소설리스트

독문무공-79화 (79/149)

제  목: [연재] 독문무공(79)

23. 무림공회

무림공회가 열리기로 되어 있기에 천하문도 무림공회에 참여를 하였으면 한다는 무림맹주의 전언을 받았고 무림맹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하였다.

“누구를 보내느냐가 문제입니다.”

지유성과 지용운은 얼굴을 맞대고 당면한 현안들을 상의하고 있었다.

“너도 알다시피 이번에 논의되는 것 중에 우리가 무림맹에 정식으로 들어가는 것도 안건이라는 것이다. 결국 그렇다면 문주인 내가 가야 옳다고 할 수가 있다.”

지용운의 말처럼 직접 갈 수가 있으면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태을자가 어떤 위해를 가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강남진출을 막 시작하자 남경상림과의 충돌이 이루어 지고 있어 자리를 비우기에는 당장 문제가 있었다.

“더욱 문제는 무림맹으로 가는 동안의 안전입니다. 탈출한 태을자가 공격을 해온다면 참사를 면치 못합니다.”

지유성이 걱정하는 바는 대표단의 안위였다. 천하문의 대표가 가는 줄 안다면 태을자가 가만히 두지도 않을 것이었다.

개봉에서 장안에 이르는 길에서 공격을 한다면 속수 무책이었다. 태을자를 대적할 능력이 있는 상대는 지성룡이나 오태상중에서  두명이 합공하는 정도였다. 오원주가 전부 있다면 대적이 가능할지는 판단이 서지 않았다.

“당장 성룡이를 동행시킨다면 개봉의 안위가 문제가 있고 증조부님과 다른 태상어른이 움직일 수도 없지 않습니까?”

지유성의 걱정에 지용운은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어렵지만 아버님에게 다시 한번 다녀 오시라고 간청을 해보아야 하겠다. 물론 성룡이를 딸려보내면 누가 가더라도 문제는 아니다만 개봉을 떠나게 할 수는 없다. 아버님과 다른 원주님, 그리고 청운각의 애들을 다시 보내야 할 수밖에 없다.”

지용운은 다시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의 전력이라면 크게 문제도 없고 종가와 양가의 소부문주도 같이 딸려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려 보겠다. 한데 성룡이는 지금도 천하관에 있느냐?”

“예, 거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용소명이라는 아이를 잠시 데리고 있으라고 하여 집에서 데리고 있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도와주러 왔다는 아이 말이구나.”

“예,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지만 특이한 아이입니다.”

지성룡은 용소명에 대하여 조사한 것을 보고하였다.

“음, 그 아이가 왜 성룡이에게 접근한 것이란 말이냐?”

“그 점이 다소 불명확 합니다. 실로 어린 아이치고는 그 능력이 대단한 녀석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아이가 성룡이 곁에 있는 것은 다소 걱정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지유성과 지용운은 지성룡의 일에 대하여는 그 동안 함구를 하였다. 서로 알아도 모른 척 하여 왔다. 어른들이 하는 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 문제는 한번도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문제는 성룡이의 속이다. 그 아이가 천하제패를 말하였다고 들었는데 너는 그 이야기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있느냐?”

“연룡이를 불러서 경위를 들었습니다. 연룡이도 그 아이가 천하제패를 하는데 오히려 돕겠다고 말을 하여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덮어두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문제다. 연룡이가 그런다면 문제가 아니지만 성룡이가 그런다는 것은 천하문의 앞날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지용운이 걱정하는 것은 형제간의 다툼이었다.

“그 문제는 이미 말을 하였고 연룡이의 말에는 그 자리는 성룡이가 욕심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문제는 용소명이라는 아이가 실로 패기가 만만한 녀석인데 혹시 이로 인하여 성룡이에게 성급하게 행동하도록 부추기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일단은 다시 한번 이 문제는 네가 잘 이야기를 하여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여라.”

용소명은 지성룡의 옆에서 며칠을 크게 하는 일이 없이 심부름꾼처럼 지내고 있었다.

지성룡은 그저 아침저녁으로 환자들을 살피고 있었다.

그외의 시간은 처소에서  책을 읽거나 하면서 보내고 있었다.

용소명이 이상한 것은 지성룡에 대하여 누구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 뭔가 조금 고립된 듯이 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용소명이 중간에서 지성룡의 뜻을 전달한다는 것이었다.

용소명이 파악한 지성룡이라는 이름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천하관의 누구도 용소명이 중간에서 부탁한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들이나 그외의 모든 것들에 대하여 말만하면 천하관에 있는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여 들어주고 있었다.

지성룡은 말이 없었고 그저 약재나 준비물은 글로 작성하여 용소명에게 전달을 시켰다.

용소명은 하루가 지나자 글을 누구에게 전달해 주어야 하는지를 파악할 수가 있었다.

지성룡은 지극히 사람을 만나서 말하기를 꺼리고 있었다. 반면에 환자를 볼 때는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환자들에게 많은 말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특이한 점은 황영지와 지유성이 찾아온 이후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점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청운단이라고 알려진 다섯명은 심한 부상으로 누워있고 가끔은 면회도 오지만 그들을 찾아온 사람들이 의원이라고 있는 한 사람에게 찾아갔다가 의원이 잘 모르고 지성룡이 치료를 전담한다고 말하면 지성룡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랫사람들에게 뭔가를 묻고 용소명을 보면 물을 망정 지성룡에게 직접 찾아와서 말을 건네지를 않는 것이었다.

용소명으로서는 이상한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이 것을 가져다가 총관에게 주게.”

용소명은 지성룡이 내미는 봉투를 받아들었다. 용소명은 봉투를 받아들고 아무런 질문이 없이 시키는 대로 하였다.

“알았네.”

봉투를 받아들은 총관이라는 인물도 그 봉투를 품에 넣더니 떠나갔다.

용소명은 사람들이 왜 지성룡을 피하는지 의아하였다. 그래서 슬쩍 사람들에게 물으면 누구도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그저 자신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모르면서도 왜 피하는가 물으면 고개만 갸웃거렸다.

봉투를 전달하고 와서 환자들에 대하여 적은 글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두 청년이 들어왔다.

“안에 성룡이 있는가?”

용소명은 지성룡과 외모가 많이 닮은 두 사람을 보자 곧 그들이 지성룡의 형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목소리를 듣자 지성룡이 방안에서 나왔다.

“들어와요.”

지성룡은 나오다 말고 들어오라고 하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들도 말없이 따라 들어갔다.

“나가서 아무도 이 곳으로 오지 못하도록 해주게.”

지성룡은 형들이 들어오자 문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그렇게 지시를 내렸다.

용소명은 일단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 밖으로 나가서 사람이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할 말이 있어 불렀을 것이니 말을 하여 보아라.”

지연룡은 지성룡이 지장룡과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에 오기는 왔지만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 궁금하였다.

지연룡으로서는 지장룡을 같이 부르자 이상하여 먼저 물었다.

“형님들이 좀 도와주었으면 해서입니다.”

“무엇이냐? 그 일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냐?”

지연룡은 일에 대하여 아직 지장룡에게 말하지 않았기에 지성룡에게 의향을 물었다.

“말씀을 먼저 드리지요.”

지연룡과 지성룡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주고 받자 지장룡은 답답하여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라. 그렇게 빙빙 돌려서 말해 사람을 헷갈리게 하지 말고.”

지장룡은 빨리 말을 하라고 재촉을 하였다.

“내가 말을 하겠다.”

지연룡이 말을 하였다.

“성룡이가 요사이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것을 알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지장룡은 그일에 대하여 어렴풋이 짐작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잘 모르고 있었다.

“뭔가 여행중에 실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정확히 말한다면 승천검황 어른에게 말씀을 드리지 않고 어떤 일을 혼자서 했기 때문이다.”

지연룡의 설명에 지장룡은 그일이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그일을 말하기 전에 성룡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말해주겠다. 성룡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바로 천하제패이다.”

그 말에 지장룡은 놀람을 감추지 못하였다.

“정말 그런 일을 하려느냐? 그렇다면 형으로 서 당연히 도와야 하겠지.”

지장룡은 그런 일이 불가능 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당위론적으로 대답을 하였다.

“그렇다. 이미 그 일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가 있다.”

지연룡은 지장룡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자 안심하여 말을 다시 추사하였다.

“무슨 일을 시작하였다는 것입니까? 혹시 그일로 인하여 성룡이가 지금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것입니까?”

“그렇다. 네가 도와주기로 하였으니 너에게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기에 이일에 대하여 말을 하는 것이다. 이일에 대하여는 우리 삼형제만이 알아야 한다.”

지연룡은 먼저 지장룡에게 다짐 비슷하게 먼제 질문을 하였다.

“그거야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만일 이일을 공공연히 한다면 천하인들이 우리를 공적으로 몰아버릴 수도 있고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첫째로 중요한 것이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 이미 천하인들 중에는 성룡이를 주시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여야 한다. 어른들에게도 가급적이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시작된 일이라는 것은 바로 사황성과의 일이다.”

지연룡의 말에 사황성과의 합작이라는 것을  지장룡은 생각하였다. 그 합작 비슷한 거래에서 어떤 이면 계약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 계약이야 천하문이 강남을 진출하는 것과 사황성이 천지문에게서 받는 위협을 다소나마 해소하는 것외에 다른 무엇이 있습니까?”

“중요한 일이 있다. 성룡이가 사황성의 소성주를 수하로 받아들였다.”

그 말에 지장룡은 상상하지 못한 듯이 놀라다 못해 벌떡 일어서고 말았다.

“그렇기에 이미 일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지장룡은 지성룡이 사황성을 흡수한다면 천하제패가 결코 말로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장룡은 자신이 놀라서 일어난 것을 깨닫자 자리에 다시 앉았다.

지성룡은 지연룡이 말을 하는 동안 내내 말이 없었다.

지장룡이 보기에 지연룡은 적극적으로 지성룡을 돕기로 마음 먹은 것을 알았다.

“좋습니다. 한번 해볼만한 일이군요. 결국 이일 때문에 검황어르신이 성룡이에게 자중하라고 징벌을 내렸다는 것입니까? 이일에 대하여 집안 어른들은 아십니까?”

“물론 고조부님이나 증조부님, 조부님, 아버님은 다 아실 것이나 그 외의 분들은 모른다. 향후 철저히 함구를 하여야 한다.”

“당연한 일입니다. 이일이 밖에 나가면 큰일이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렇다. 한데 사황성이 영웅성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혹시 아는 것이 있느냐?”

“그 일은 제가 부탁을 한 것입니다. 한데 형님들은 최근에 무공에서 조금 진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되는 것은 없습니까?”

“둘 다 다행히 팔성정도 깨우친 것 같다만 아직도 멀었다.”

“두분이 강해지셔야 합니다. 그래야 본문에서 두 분의 입지가 강해질 것입니다. 들리는 말에 무림공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한다고 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내 생각에 이번에도 증조부님과 우리가 갔다 와야 할 것으로 판단이 된다. 아버님이나 할아버님이 자리를 비우기에는 문제가 있다. 아버님은 지금 강남진출 문제로 일이 많고 할아버님은 이런 위급한 순간에 자리를 비울 수는 없지 않겠느냐?”

지성룡은 자신도 그렇게 생각을 하던 참이라 지연료이 그렇게 말하자 자신의 짐작이 맞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가능하면 형님들이 정세단의 일에 이제는 조금 관여를 하여 태을자의 종적을 추적하는 일에 좀더 박차를 가하게 하고 중원 전역에 걸친 소식망을 확보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참 어제 들은 소식인데 오대문파가 일제히 태을자에 대한 추살령을 내리고 오백여명의 인원들을 강호로 내려 보내었다. 그들로서는 이제 어쩔 수 없는 일이 된 것 같다.”

지성료은 그말을 듣자 일이 이상하게 변하는 것을 알았다.

이들이 태을자에 대한 추살령을 내렸다는 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한 것이기에 의외의 흐름인 것이다.

“하면 그들이 잘못을 인정한 것인데 실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잘못을 태을자에 대한 추살령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 하려고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인원을 파견하였지만 실질적으로 잡으려는 의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성룡은 그동안 강호정세에 대하여 듣지 못했기에 여러가지 일어난 일을 잘 못 들었다. 그렇기에 대둔산에서 무공을 수련한 그들보다도 더 잘 몰랐다.

“그들의 발표를 보면 자신들이 일단 태을자를 처리하고 그 후에 자신들의 잘못은 논의하기로 했다고 하니 그들이 하는 바를 살펴보아야 하겠지. 한데 진짜 우리를 부른 이유는 무엇이냐?”

지연룡은 정작 이런 것을 듣기 위해 부른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물었다.

“이 글을 사황성에 전달해 주십시오.”

지성룡은 봉서를 하나 품에서 꺼내었다.

“알았다. 소성주에게 전달을 하면 되느냐?”

“그렇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무림맹에 가면 천기각주 인자기를 만나서 이 글을 전해주십시오. 물론 글의 내용을 읽어보시고 필요하시다면 형님이 다시 글을 쓰셔도 될 것입니다.”

지성룡은 다시 하나의 봉서를 품에서 꺼내 놓았다.

지성룡은 최근에 말을 하지 못하기에 글을 쓰는 버릇이 들었기에 글이라는 것이 자신으 ㅣ의사를 표시하는데 말보다 오히려 유용한 면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알았다. 그렇게 하마.”

“그리고, 장룡이형도 저 좀 많이 도와주십시오.”

지성룡이 가볍게 고개를 숙여 부탁을 하자 엉겁결에 지장룡도 고개를 끄덕여서 동의를 표하였다.

“두분 형님들과 두 동생들이 우선적으로 도와주셔야 제가 뜻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옵니다. 추후에 두 동생들에게는 제가 필요한 시점에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두 형님들이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걱정 말아라. 우리도 최선을 다하여 도울 것이다.”

“네, 잘 좀 부탁을 드립니다.”

용소명은 세 형제가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자 궁금하였다.

용소명이 파악하기에 상당히 천하문에서 중요한 인물들이었다. 그들 삼형제가 그런 자리를 갖는 것도 이상하였다.

그들 형제가 돌아가자 용소명은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오게.”

용소명은 지성룡이 부르자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내일 오후쯤에 다시 청명원이라는 곳으로 가야하네. 그렇게 되면 자네는 우리집으로 가야할 것이네. 가서 당분간은 아버님의 명을 받아 일을 하게. 그리고 내가 부탁하는 일 하나를 해놓았으면 하네.”

“무엇입니까?”

지성룡이 일을 시킨다고 하자 무의식적으로 되물었다.

“자네가 우리집에 간다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개봉에서 활약하는 천지문의 간세를 알아내어 그들을 사귀어 놓게 아마 두달 정도는 내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보지 못할 지도 모르네. 그러니 서둘지 말고 그렇게 해주게.”

“알겠습니다.”

용소명에게 이일을 시킨 것은 용소명의 능력을 알아보고 아버지에게 자신이 움직인다는 의미를 한번쯤 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용소명이 이일을 한다면 자연히 지유성이 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유성은 자연스럽게 지성룡의 의도를 읽을 것이다.

그러면 지유성이 돕던지 방해하던지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용소명의 능력과 믿음은 자연스럽게 파악이 될 것이다.

“특히 이일은 본문의 누구도 몰라야 할 것이오. 자칫 잘못하면 너는 첩자로 몰릴 수가 있다. 물론 내가 해명을 하면 되지만 그런 번거로움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일을 부탁하는 이유는 다음에 태을자가 접근할 세력은 천지문 같기에 먼저 그들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함이니 추호의 실수도 하지 말기를 바라네.”

용소명은 지성룡이 이런 일을 시키는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내 능력과 믿을 수 있는 인물인가를 파악해 보겠다는 것인가?’

지성룡의 의도는 그러하였다. 용소명이 진짜로 능력이 있다면 그의 아버지가 모르게 일을 추진할 것이고 어느 정도 능력이 있다면 한달정도는 아버지의 이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바로 들켜서 지유성이 지성룡에게 찾아올 것이었다.

용소명이 일을 처리하는 것을 주시하면서 용소명을 파악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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