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화
일행이 여섯 명이 됐다.
나, 의제, 천무휘, 한해북, 백미호, 소증승까지.
원래 계획대로라면 곧바로 절강 항주로 가야 했으나, 우리는 태주를 먼저 들렀다.
소증승이 요괴경을 숨겨 놓은 곳이다.
절강의 앞바다가 보이는 태주의 이름조차 없는 야산.
그 야산 중턱,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이 폐허가 된 공자묘가 있다.
그 뒤로 다시 스무 장을 더 갔더니 붉은색 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여깁니다, 대협. 헤헤헤.”
내가 진짜로 자신을 살려 줄지, 아니면 요괴경만 챙긴 후 죽일지, 소증승은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눈알을 마구 굴리며, 또 손바닥을 미친 듯 비벼 대며, 그렇게 간사한 웃음으로 나를 향해 말했다.
“그래서?”
“네?”
“여기 요괴경이 있는데, 뭐?”
“대, 대협…… 약속이…… 약속이 다르지 않습니까?”
울려고 한다.
내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아니, 야!”
“넵!”
“눈물 뚝!”
“넵! 훌쩍.”
“나보고 파라고?”
“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아, 네. 넵!”
이미 삽까지 소증승이 매고 왔다.
놈은 그걸 풀더니, 미친 듯 붉은 바위 아래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철두철미한 놈이다.
세 척이나 땅을 판 후에야 요괴경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게 꽤 볼품이 없다.
성인 남성 손바닥 두 개 크기 정도의 둥그런 청동으로 만든 동경이다.
요즘 시전에서 파는 동경에 비한다면, 또렷하게 보이지도 않는다.
소증승이 그런 내 기분을 파악했나 보다.
“대협, 이게 이렇게 보여도, 그 먼 옛날 손오공과 삼장법사가 살 때부터 있었던 보물 중의 보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목을 걸고 말씀드리지만, 전 진짜로 이 요괴경을 통해서 귀신을 봤었습니다.”
“음…… 그래? 어디 한번 볼까?”
요괴경으로 좀 더 자세히 내 얼굴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거…… 이거 말이다!
내 얼굴이 좀 더 잘생겨 보인다.
뭐지?
하하하하하!
나도 모르게 웃었다.
기분 좋게, 그렇게 웃었다.
“형님, 왜요? 뭐가 그렇게 좋은데요?”
난 대꾸 대신 그냥 요괴경을 의제에게 건넸다.
의제 녀석도 신기했는지 요괴경으로 얼굴을 바싹 들이민다.
그러더니.
“풉. 큭큭. 큭큭큭큭.”
이 새끼도 웃는다.
아나!
의제까지 웃으면 안 되는데.
슬쩍 요괴경에 비친 의제의 얼굴을 봤다.
하아!
아니나 다를까.
의제의 평소 얼굴보다 조금 더 괜찮게 보인다.
화가 나서 요괴경을 부수어 버릴까 했지만, 참았다.
요괴경의 무슨 기묘한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냥 흐릿해서 못생김이 덜 묻어나 그리 보이는 것뿐이다.
에휴, 내가 이걸 인정하면 안 되는데.
“천 형이랑 한 형도 한번 보세요.”
의제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못생긴 얼굴로 느끼하게 미소까지 지으며 요괴경을 천무휘에게 건넸다.
나와 의제는 약속하지도 않았는데, 서둘러 천무휘 양옆으로 다가가 요괴경에 비친 천무휘의 얼굴을 봤다.
“음…….”
이 녀석은 그냥 잘생겼다.
그냥 봐도 잘생겼고, 요괴경으로 봐도 잘생겼다.
녀석은 나나 의제처럼 웃지도 않고, 이게 진짜 요괴경인지 의심스러운 얼굴로 고개만 갸우뚱했다.
그다음은 한해북.
한해북이 요괴경을 받더니, 이내 그것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게 아니라 소증승을 비쳤다.
순간 뭔가 싶었던 소증승이 화들짝 놀랐지만, 그냥 흐릿한 소증승 얼굴만 비쳤을 뿐이다.
“이거 정말 요괴경 맞아요, 마 형? 저 늙은 대마두에게 속는 느낌인데요?”
“그냥, 그냥 혹시나 해서요. 나중에 관심 있는 사람 있으면, 비싼 값에 팔 수도 있으니 일단 챙겨두려고요.”
한해북은 달갑지 않은 얼굴이었다.
소증승이 해적들과 함께 있을 때 얼마나 많은 복건 사람들을 죽였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적어도 수십은 될 테다.
아무리 적어도 말이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힘없는 여인들일 것이다.
한해북의 기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당장에라도 소증승을 때려죽이고 싶은 심정일 테다.
그렇게 한해북은 요괴경을 그냥 나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어?
잠깐.
이건 아니지.
분위기가 조금 묘했다.
요괴경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몰라도, 그래도 요괴경이다.
그런데 한해북은 그것으로 자신을 얼굴을 비치지 않고, 소증승만 비친 후 나에게 되돌려 주었다.
한마디로, 자신이 요괴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이웃이며 친구인 복건 사람들을 잃어 슬퍼하는 한해북에게 뭐라 할 분위기도 아니고.
또 그냥 요괴경을 되돌려 받으면 뒤가 찝찝할 것 같고.
갑자기 심장이 마구 뛰었다.
한해북이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말이다!
“에이! 한 형도 한번 해 봐요, 큭큭큭.”
의제다.
한해북이 나에게 되돌려 주려던 요괴경을 냅다 가로채더니, 그것으로 한해북의 얼굴을 비추었다.
난, 순간 신법까지 발휘해 한해북의 옆으로 갔다.
그리고 그 요괴경 안에 비친 한해북의 얼굴을…… 컥!
한해북이, 한해북이 말이다!
큭큭큭큭.
이 녀석, 못생겼다.
“풉. 큭큭큭큭.”
“큭큭큭큭.”
나와 의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요괴경에 비친 한해북의 얼굴을 보고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만하고 가요.”
괜히 성질을 내는 한해북이었다.
하지만 아니다.
한 사람이 남았다.
평소와 달리 내게서 몇 걸음이 떨어져 가까이 오지 않는 그녀.
백미호다.
이 이름 없는 야산을 오를 때부터, 아니 우리가 복건을 떠날 때부터 부쩍 말수가 줄어든 그녀다.
“백 소저.”
난 그녀에게 요괴경을 건넸다.
그러자.
그녀가 평소와 다르게 긴장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젓는다.
내가 한 걸음 더 다가가며 재차 요괴경을 내밀었다.
내 걸음에 맞춰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다시 고개를 가로젓는 백미호다.
뭐지?
왜?
갑자기 그녀가 의심스러웠다.
아니, 그녀가 요괴라 생각하는 건 아니다.
계효보가 아무리 변신할 수 있다고 해도, 고려에서부터 이곳까지 오며 느낀 백미호는 여자가 확실하다.
일부러 털털하게 말하고 행동하려 하지만, 그 행동 속 하나하나에 가끔 깜짝 놀랄 정도의 고아한 기품이 느껴졌다.
그녀의 배후가, 그녀가 그녀의 입으로 말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규모의 상단이거나 가문일 것이라 추측하는 이유다.
이건 변신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말투, 행동, 분위기 등등등.
그런데 왜?
왜 요괴경을 거부하는 것이지?
무얼 숨기려고?
“아잉, 짜증나.”
뭐야?
왜 저래?
그러더니 내 손에 들려 있는 요괴경을 냅다 가로채 자신의 얼굴을 비쳤다.
“봐. 똑똑히 봐. 이런 싸구려 동경으로 얼굴 비치면 못생겨 보인단 말이야. 오라버니는 꼭 이렇게 나를 놀려야 속이 시원해? 흥!”
하아!
예쁘다.
요괴경에 비친 모습도 예쁘고, 나에게 투정 부리는 모습마저도 예쁘고 아름답다.
그녀도, 요괴는 아니다.
그나저나 괜히 헛고생한 거 아니야?
진짜 가짜면 어떡하지?
일단 챙기고 보자.
“적어.”
“무…… 무형비침이요?”
“그래.”
“넵!”
광마일기과 각혼필을 건넸다.
소증승은 신중한 얼굴로 일기와 붓을 손에 쥐고는 곧.
동작이 멈추었다.
붓이 종이에 닿을 듯 말 듯.
그 상태 그대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내, 그가 고개를 천천히 들어 나를 보았다.
“약속…… 정말 지켜 주시는 것입니까?”
“난, 입으로 뱉은 말은 반드시 책임진다. 네가 그 책자에 무형비침의 위치를 적으면, 넌 자유의 몸이다. 일 년이 지나 네가 나에게 다음 보물의 위치가 적힌 서신을 보낼 때까지, 널 쫓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의심하지 말고 적어라.”
소증승은 내가 그렇게 말을 했음에도 한참을 망설였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더 지나서야, 결심한 듯 눈에 힘까지 주어 고개를 크게 끄덕인 다음에야 붓을 놀리기 시작했다.
광마일기에 무형비침의 위치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요괴경 위치는 이미 적혀 있고.
“뭐 해?”
“네? 저…… 저 정말 그냥 가도 됩니까?”
“그럼 우리랑 계속 같이 다닐래? 어서 꺼져. 당장에라도 천참만륙을 내고 싶은 심정이니까.”
“감삽합니다! 감사합니다! 꼭! 꼭 착하게 살겠습니다!”
소증승은 그렇게 떠났다.
나에게 아홉 번, 한해북에게 열세 번, 또 다른 녀석들에게도 몇 번이나 큰절을 하듯 크게 허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한 후, 정말 미친 속도로 우리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 * *
잠시 후, 요괴경을 얻은 그 이름 없는 야산의 정상.
펑!
퍼퍼퍼퍼펑!
채채채채챙!
콰콰콰쾅!
“으아아아아아악! 마악치 이 개새끼야아아아아아아!”
저 멀리서 산 아래에 천라지망이라고 불러도 될법한 포위망이 펼쳐졌다.
그 숫자가 수백을 넘어 수천에 육박했다.
소증승은 그들에게 겹겹으로 포위되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
내가 점혈한 혈도를 풀어 주지 않았기에 내공도 쓸 수 없는 몸으로 수천에 달하는 저들을 만난 것이다.
그는 순식간에 화살과 암기의 소나기를 맞았고, 곧바로 이어진 수천 개의 칼을 온몸으로 받아 내어야 했다.
악에 받친, 아니 고통에 몸부림치던 소증승의 처절한 비명이 이곳 산 정상까지 메아리쳐 들려왔다.
“한 형, 꽤 많이 부른 것 같네요?”
내가 한해북을 향해 물었다.
“어디 제가 불렀겠어요? 마 형이 시킨 대로 슬쩍 정보를 흘렸을 뿐이에요. 놈이 워낙 나쁜 짓을 많이 해서, 그에게 원수를 갚으려는 이들이 중원 전역에서 몰려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저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올 줄은 몰랐네요.”
우리는 산 정상에서 그렇게 대마두 소증승의 죽음을 내려다보았다.
“난, 약속 지켰습니다. 분명 소증승을 풀어 줬다고요. 놈이 죽은 건, 그가 지금까지 쌓아 온 업보 때문인 것이라고요.”
“형님! 맞습니다. 하하! 형님이 저 녀석 풀어 준다고 했을 때, 속으로 형님 욕 살짝 했던 거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너 의제 이 녀석!”
“갑시다. 산 아래 괜찮은 객잔 봐두었습니다. 오늘은 거하게 한잔하시죠. 백 소저, 술 좀 할 줄 알아요?”
“환장하죠! 어서 가요! 호호호.”
* * *
절강 항주의 바닷가.
띄엄띄엄 있는 초가 중 한 채.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
사부와 초향 그리고 무적 할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부님!”
“악치야!”
이 년만의 만남이다.
그런데 꼭 이십 년 만에 만나는 것 같다.
사부를 보는 순간, 내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다.
곧바로 사부를 향해 달렸다.
사부도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런 나를 꼭 안아 주었다.
우리 녀석들도 한 명 한 명 다 소개를 시켜주었다.
무적 할매와 초향까지 다 소개하고, 우리는 낡은 초가 안으로 들어갔다.
무적 할매가 요리도 할 줄…… 응, 모른다.
그냥 먹었다.
그나저나 우리 향이가 벌써 열 살이다.
키도 훌쩍 컸고, 이제 조금은 소녀티가 나기 시작했다.
그보다, 음.
예전처럼 그렇게까지 날 반가워하지 않는다.
데면데면하다고 해야 할까?
“사부님, 우 여협, 예지는요? 금 소저요.”
금예지가 보이지 않았다.
사실, 나는 물론 우리 녀석들 모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보이지 않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가, 이를 내가 물은 것이다.
우리 녀석들 궁금해 죽겠을 심정이었을 텐데, 내가 무적 할매의 진짜 신분도 알려 주고, 또 우리 사부도 있고 하니 잔뜩 긴장해서 제대로 묻지 못했던 것이다.
답은 사부가 해 주었다.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
“네? 갑자기 폐관 수련은 왜요? 아직 화기를 제어하지 못한 거예요?”
금예지의 화기에 관한 이야기는 백미호 빼고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미파에서 금예지를 이곳으로 보낸 이유까지, 아미파에 있을 때 우리 녀석들에게 모두 말해 주었다.
아무튼 뜬금없는 폐관 수련이라는 말에, 화기가 제어가 되지 않아 그런 것일까 나부터 시작해 모두가 젓가락질까지 멈추며 걱정 가득한 얼굴로 사부를 쳐다보았다.
“허허, 그런 게 아니다. 화기는 이미 아미파에 있을 때부터 잘 다스리고 있어서, 내가 도울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단다, 허허허.”
“휴우.”
우리 넷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폐관 수련은 왜 하는 거예요?”
이번 답은 사부가 아닌 무적 할매가 해 주었다.
“내가 예지의 무공을 조금 봐주고 있단다. 엄청난 무재를 가진 아이더구나. 문제는 그 아이가 천재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무인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까지 한다는 점이다. 가끔은 내가 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수련에 매진하였단다. 그러다 결국 폐관수련에까지 들어가게 된 것이지.”
“그러니까 왜 그런 건가요? 그렇게까지 해야 할 절박한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무적 할매가 나와 우리 녀석들을 보며 씨익 웃었다.
그러더니.
“그 아이가 폐관 수련에 들기 전, 나도 똑같은 질문을 했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뭐지? 왜?
무슨 심각한 사정이라도 생긴 걸까?
도대체 왜 갑작스레 그러는 건데?
“너희에게 도움이 되는 친구가 되고 싶어서 그런다더구나.”
하아아!
그녀 때문에, 또!
심쿵 하고 말았다.
예지는 언제나 우리들의 첫사랑이다.
* * *
닷새간 항주에 머물렀고, 떠날 시간이다.
난 사부와 단둘이 절강 앞바다의 해변을 거닐었다.
다시 사부와 헤어질 생각에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하지만 사부 앞에서 어린아이같이 그럴 수는 없었다.
사부가 말은 안 해도 매일 나를 걱정할 것이 뻔하기에, 사부 앞에서 좀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그렇게 늠름하게, 또 듬직하게 사부와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진짜 헤어질 시간이 온 것이다.
사부가 나를 보며 말했다.
“시원섭섭하구나. 네가 이제 진짜 어른이 된 것 같아 말이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 걱정하듯 제 걱정하는 거 다 알아요. 그런데 사부. 진짜 제 걱정하지 마세요. 훌륭하고 든든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고, 또 앞으로도 잘 지낼 테니까요.”
“그래, 나도 소문 다 들었다. 허허허.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수룡검에 우각도협에 구절협까지, 허허. 우리 악치가 천하의 젊은 영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도 보고, 허허. 정말 좋다. 좋단다. 사실 네가 마음의 수련을 게을리하면 어쩌나 약간의 걱정도 했는데, 그 근심마저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엥? 뭐지?
나, 마음의 수련은 게을리한 게 맞는데?
우리 사부가 빈말할 사람은 절대, 절대, 절대 아니고.
이해가 가지 않아 고개만 갸우뚱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부의 말.
“네가 얼마나 깊은 수양을 쌓았으면, 그냥 요괴도 아닌 대요괴를 친구로 삼을 수 있었겠느냐? 허허. 사실 대요괴마저 친구로 삼을 수 있는 너를 보며, 내가 다 크게 반성까지 하게 됐단다. 훌륭하다, 정말 훌륭한 참 도사가 되어 주었구나, 허허허.”
대요괴?
우리 중에…… 닭이 있다.
계가변(鷄可變)
-내 사타구니에 새겨진 문신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