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화
"꺄아아악! 오빠! 내 손도 잡아 줘요!"
"수룡검 천무휘 오빠!"
사방에서 난리다.
전쟁이라도 난 것 같다.
연배가 있는 여승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그런 젊은 제자들을 통제하고 해산하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통제 불능의 상황.
그리고 이를 만든 장본인 천무휘.
개부럽다!
아! 저 대사, 저 동작!
내가 했어야 했는데.
안다.
내가 하면 저런 반응 없다는 거.
그래서 더 슬펐다.
잘생긴 놈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
내 가슴엔 오늘도 차가운 겨울비가 내린다.
* * *
얼굴이 새빨개진 금예지의 안내를 받아, 그녀가 묵는 거처로 향할 수 있었다.
다행히 구름 인파는 더 이상 우리 뒤를 쫓을 수 없었다.
복마전에서 장로들까지 출동해 아미파의 어린 제자들을 해산시킨 결과였다.
금예지는 아미파에서도 살짝 외딴곳에 사부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금예지 때문은 아니고.
그녀의 사부 윤화 사니가 원래 아미의 이장로였는데, 병으로 인해 현역에서 은퇴해 아미의 전통에 따라 이렇게 따로 거처를 마련해 지내는 것이라고 했다.
금예지의 사부까지 본 우리의 마음은 더더욱 좋지 않았다.
확실히 많이 아픈 모습이었다.
그것도 오랜 치료 끝에 많이 좋아진 게 현 상태라고 했다.
금예지는 측간을 청소하고, 그녀의 사부는 많이 아프고.
이래저래 우리의 마음은 심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 아까는 몰랐는데 금예지의 안색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안색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금 소저."
한해북이 물었으나, 우리 모두 같은 얼굴로 금예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까 천무휘의 충격 때문인지, 부끄러운 얼굴만 할 뿐 뭐라 답을 해 주지 않았다.
그러자 그녀의 사부, 윤화 사니가 인자한 미소와 함께 빈 우리의 찻잔에 차를 따라 주며 설명을 해 주었다.
"당분간 내공 운용을 금기하였습니다."
"내공을요? 왜요? 금 소저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습니까?"
의제가 격한 목소리로 윤화 사니를 향해 물었다.
그러자 더욱 짙은 미소를 지으며 윤화 사니가 답했다.
"그런 건 아닙니다. 수련의 일환이라 생각해 주세요. 모두 예지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아, 뭐…… 네. 정말 우리 금 소저 괜찮은 거죠?"
의제가 왜 저러는지 다 알아서였을까?
아니, 알 수밖에 없는 얼굴을 하는 의제다.
윤화 사니의 얼굴에 인자함이 아닌, 웃겨 죽겠는 걸 억지로 참는 그런 미소가 드리웠다.
"네. 정말 괜찮아요. 그리고 안색이 좋지 않은 건 내공 운용 금기 때문도 그렇지만, 요즘 무리를 해서 그래요."
"무리요? 할 일이 많아요?"
"예지만 그런 게 아니라, 요즘 본 파의 이대 제자들과 삼대 제자들이 모두 고생 중이랍니다."
"무슨 일 때문에요? 근처에 무슨 마두라도 나타났어요?"
"호호, 비슷하죠. 호마(虎魔)가 나타났으니까요."
"호마요? 호랑이 말씀이십니까?"
이건 한해북이 물었다.
"네. 보통 놈이 아니에요. 어디서 왔는지 석 달 전에 갑자기 나타났는데, 아미산 아래 스물세 개의 마을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갑작스레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고 있습니다. 벌써 열댓 명이 죽고, 잃어버린 가축은 일백 마리가 넘어요. 그래서 본 파에서 마을에 제자를 보내느라, 다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답니다."
"아! 금 소저 안색이 좋지 않았던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군요. 아니, 얼마나 대단한 호랑이기에 아미파 제자들이 나섰는데도 잡지 못하는 것인가요?"
"반영물급의 호랑이입니다. 문제는 놈이 워낙 신출귀몰해,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 보면 사라지고 없으니 잡지 못하는 것이지요. 딱 한 번 놈의 꼬리를 제대로 잡았는데, 이대 제자 다섯과 삼대 제자 열여섯이 크게 다치는 결과만 낳았습니다."
"대단한 놈이군요."
"네, 아미산으로 온 것부터 만만한 놈이 아니니 그럴 수 있던 것이겠죠. 어쨌거나 그래서 보름 전부터는 더욱 경계를 강화하여, 예지도 이제는 이틀에 한 번 마을로 내려가 밤샘 순찰을 하고 있답니다."
"전 괜찮아요, 사부님. 오라버니들도 너무 걱정 마세요. 다들 마을 사람들 지키는 일이라 조금 힘들긴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정말이에요."
어느새 다과를 예쁜 접시에 담아 온 금예지가 걱정 가득한 우리를 달래기라도 하듯 말했다.
"아, 그런데 금 소저."
천무휘다.
녀석이 금예지를 부르자, 그녀의 얼굴이 미세하게 홍조를 띠었다.
"네, 천 오라버니."
금예지가 나와 천무휘보다 한 살 어리다.
"측간 청소는 왜 하시는 것입니까? 혹, 아미파에서……."
"아니에요, 호호. 절대 아니에요. 이상한 상상하지 마세요, 호호호."
다행이다.
그녀가 크게 웃으며 격하게 손을 가로 흔든다.
"열다섯 살 때부터 제가 자청해서 하는 일이에요. 제가 나이는 삼대 제자들이랑 비슷한데, 우리 사부님이 절 거두시면서 이대 제자가 됐잖아요. 속가 제자긴 하지만 아미파에 입문한 후 항렬 때문에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았어요.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삼대 제자들도 온갖 궂은일은 다 하는데. 그래서 하는 거예요. 딱 그 일만 해요. 그러니, 호호호. 괜히 곡해 마세요, 오라버니들, 호호호."
기대도 컸지만, 걱정도 많았다.
그래도 이렇게 환히 웃는 그녀를 보니, 나와 우리 녀석들은 크게 안도할 수 있었다.
아미파에서의 첫날, 우리는 늦은 밤까지 훈훈한 분위기 속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 * *
"형님!"
아침 댓바람부터 의제가 심각한 얼굴로, 무슨 전장에라도 나가는 장수의 얼굴로 나를 불렀다.
"어? 왜? 왜 그래?"
"저 잠시 아미산 좀 내려갔다 오겠습니다."
"갑자기? 왜? 천 형이랑 한 형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둘 다 없었습니다."
"아…… 그래?"
"형님! 저 아미산 밖에 나갔다 온다고요."
"왜? 그렇게 금 소저 보고 싶다고 난리를 치더니."
"그냥 나갔다 옵니다."
이 녀석이 어제 뭘 잘못 먹었나?
왜 이러지?
"그, 그래…… 그걸 뭘 보고까지 하고 그래. 그냥 다녀와."
"며칠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기다리지 마세요."
의제는 그 말만 하고 떠났다.
대도를 어깨에 턱 하니 걸치고, 터벅터벅.
진짜 무슨 생사결이라도 펼치러 떠나는 무사의 뒷모습을 보는 듯했다.
그나저나 천무휘와 한해북은 어딜 간 거야?
우리 예지는 또 어디에 있고?
"오라버니!"
예지다.
큭큭큭.
다른 놈들 없고 나와 예지 둘만 있다.
고마운 녀석들.
"네, 금 소저."
"아잉, 오라버니. 이제 말 편하게 하세요."
"그래도…… 헤헤. 될까? 하하."
"물론이죠. 얼마나 좋아요. 오라버니랑 더 친해진 거 같아요, 헤헤."
우리 예지랑 말 놨다.
큭큭큭.
내가 제일 먼저 말 놓은 거다.
푸하하하하!
"오라버니, 저 문예 수업받으러 가는데 같이 갈래요?"
"문예 수업?"
"네. 무공은 사부님께서 전수해 주시는데, 다른 배움은 삼대 제자들하고 같이 익히고 있거든요."
"오늘 다른 일은 없어?"
"백역당(百役堂, 아미파의 잡일을 관리하는 당)에서 조금 전 연락이 왔는데, 오늘은 측간 청소하지 말래요."
"왜?"
"모르겠어요. 오라버니들 손님 접대하라고 그러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한 오라버니랑 천 오라버니는 보이지 않네요? 곽 오라버니는 조금 전 봤는데…….
"의제가 뭐래?"
"몰라요. 그냥 씨익 웃으며 가던데요?"
미친놈.
무슨 생각이지?
갑자기 불안한 예감은 또 뭐고?
에잇!
모르겠다.
일단 우리 예지와 단둘의 시간에 집중하자.
"수업, 나도 받으러 가도 돼?"
"네. 물어봤는데, 원래 손님 오시면 참관수업 많이 하고 그런데요."
"그래? 그럼 가자. 나도 우리 예지가 어떤 공부를 하는지 보고 싶다."
"네. 같이 가요, 오라버니."
환하게 웃는 그녀.
예쁘다.
난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그녀와 함께 아미파의 수학당(修學堂, 아미파의 글과 그림, 음 등을 배우는 곳)으로 향했다.
* * *
아미파 수학당.
아미파의 어린 삼대 제자들 사이로 나와 금예지가 나란히 앉았다.
곧 사십 대 초반의 이대 제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삼대 제자들에게 문예를 가르치기 위한 선생이었다.
"오늘은 오전에는 문(文), 오후에는 화(畵)와 음(音)을 가르쳐 주실 특별한 분을 모셨어요. 저와 다른 사고들이 조금 전 한 시진가량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식견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대단한 분이세요. 쉬이 그 가르침을 받기 힘든 귀한 분이시니, 예를 다하고 정신을 집중해서 한 자도 빼먹지 않고 모두 머리와 마음에 담을 수 있도록 하세요."
"네."
"한 선생님, 들어오시지요."
한해북이다.
이른 아침부터 사라져 보이지 않았던 녀석이 이곳엔 왜!
도대체 왜!
네 녀석이 왜 이곳에 있냔 말이야!
그것도 한참 멋진 표정까지 짓고.
너랑 안 어울려!
"한해북이라 합니다. 연미 스님께서 너무 거창하게 소개를 해 주셨네요. 저는 그저 홀로 떠돌며 무문화음(武文畵音)을 즐기는 떠돌이 무사입니다."
네가 언제부터 글을 알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즐겼다고!
거짓말하지 마!
그리고 그런 대사도 안 어울려!
꺼져, 한해북!
속으로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다 문득, 이상한 낌새에 주위를 둘러봤다.
글쎄 어린 비구니들이!
뭐, 나랑 비슷한 연배도 몇 있지만.
아무튼 와!
돌겠네.
한해북이 몇 마디 했다고, 초롱초롱한 눈이 되어 있냔 말이다.
이거 아닌데.
설마……?
금예지!
너는 왜?
매일 보던 놈이잖아!
금예지까지 별이 쏟아지는 눈빛으로 한해북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내가 속으로 열불통이 마구 터지고 있을 때, 이미 한해북의 수업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나도 그의 수업에 빠져들고 있었다.
오전에 이어 오후 수업까지.
내가 수업을 듣고 있는 이는 분명 한해북이 맞는데, 내가 알던 그 한해북이 아니다.
저 녀석, 원래 저렇게 똑똑했었나?
아!
생각났다.
광마일기 열일곱 번째 회귀의 기록.
순양자의 비동을 탐색하러 가자는 계책을 내가 낼 때.
금예지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평소 쓰지 않던 사자성어를 써 대며 계책을 말했다.
‘등하불명(燈下不明), 무주공산(無主空山).’
의제와 천무휘, 그리고 금예지도 무슨 말인지 몰라 눈만 껌뻑껌뻑하고 있을 때, 그 뜻을 풀이한 것이 바로 한해북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한해북의 수업에 푹 빠져 있었다.
글공부가 이렇게 재미난 것인 줄, 열아홉 번의 회귀를 걸치며 처음 알았다.
한해북,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 * *
"오라버니, 오늘 수업 정말 재밌지 않았어요? 한 오라버니가 그렇게 박식한 줄 저는 왜 몰랐을까요? 오라버닌 알고 있었죠?"
"어? 어, 뭐…… 난, 그냥…… 저 정도는 뭐, 그리 대단한 것까진 아니지."
"어머나, 오라버니도 한 오라버니처럼 글이랑 그림, 음악까지 다 할 줄 아세요?"
"엇! 저기 연못 있네. 연못 구경 가자."
"네, 오라버니."
간신히 화제를 돌릴 수 있었다.
그렇게 연못으로 가 예지와 단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였다.
"저…… 금 사고."
열대여섯 살 정도의 어린 여승들이 쭈뼛거리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아, 소소와 려려구나? 왜? 무슨 일 있어?"
"안녕하세요, 마 도사님."
소소와 려려가 내게는 건성으로 인사를 하고 다시 예지를 향해 말을 이었다.
"금 사고, 우리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어요?"
"뭔데?"
"내일 오전에 대정전 측간 청소요. 그거 저희 둘이 하면 안 돼요?"
이건 뭔 개뼈다구로 청룡언월도를 부숴 버리는 소리야?
"응? 대정전 측간 청소? 측간 청소를 사질들이 갑자기 왜?"
"금 사고, 부탁이에요. 네?"
"아…… 뭐, 그래 준다면 나야 고맙긴 한데. 혹시 너희들 무슨 잘못했어?"
"그런 거 아니에요. 백역당 가서 신청하려고 했는데, 거기 줄이 너무 길어요. 백역당 사저한테 슬쩍 물어봤더니, 측간 청소 신청이 다음 달까지 밀려서 저희는 도저히 방법이 없데요."
아니, 그러니까 도대체 뭔 여포가 뜨개질로 비단옷 만드는 소리냐고!
"소소야, 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줄래? 난 지금 이 상황이 무슨 말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말이야."
예지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나 보다.
그러자 오히려 소소와 려려가 더 놀란 눈을 떴다.
"어머, 금 사고 몰랐어요? 새벽부터 천 대협께서 우리 아미파 측간 청소를 홀로 하고 계세요. 그래서 천 대협과 청소 같이하겠다고, 다들 난리도 아니에요. 측간 청소 자원자만 벌써 칠백 명이 넘었고요. 백역당 당주님도 급히 복마전으로 가서 장문인께 이 사실을 긴급으로 보고했데요. 지금 장문인께서 장로님들 긴급 소집하셔서 이 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던데. 어머머, 금 사고만 모르고 계셨네요."
와!
돌겠다.
진짜 돌아 버리겠다.
이것들이 단체로 미쳤나!
천하의 수룡검이 왜 아미파 여승들 똥간을 청소하고 있냐고!
한해북과 천무휘, 내가 니들을 여태 너무 만만히 봤나 보다.
* * *
아미파 사흘째.
아미파의 측간들은 구파일방 오대세가 중 가장 깨끗한 측간이 되어 있었다.
측간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도 될 정도로 깨끗했다.
한해북의 수업을 듣기 위한 대기자도 어느새 기백을 넘었다.
아미산을 내려간 의제는 사흘째 어디서 무얼 하는지 깜깜 무소식고.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다.
그래서 조바심이 극에 달하고 있을 때였다.
엄청나게 반가운 소식이 삽시간에 아미파 곳곳으로 퍼졌다.
아미의 제자들과 아미산 기슭의 마을 사람들을 오랜 시간 괴롭히고 공포에 떨게 했던 호마가 잡혔다는 소식이었다.
기쁜 소식에 아미파의 장문인은 물론 장로들과 제자들이 거의 죄다 아미산을 급히 내려갔다.
나와 금예지도 빠지지 않고, 그들 틈에 섞여 움직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미 소문이 퍼져 이웃 마을에서까지 이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만 일천이 넘었다.
그 중심.
집채만 한 크기의 정말 무지막지하게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아미산 기슭 옥미촌 마을 입구에 쓰러져 있었다.
이미 죽었지만 어마어마한 호랑이의 크기 때문이었을까?
몰려든 사람들은 쉬이 그 곁에 다가가지 못했다.
또 죽은 호랑이가 깰까, 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아미파 제자들과 우리까지 현장에 도착하였다.
그곳에 그가 있었다.
일이천에 달하는 인파 속, 그 모든 시선을 홀로 받고 있는 한 사나이.
집채만 한 대호의 몸에 올라타, 대도를 어깨에 걸치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앉아 있는 사나이.
호랑이의 것인지 자신의 것인지 모를 새빨간 피를 온몸으로 뒤집어쓴 사나이.
그 사나이가 수많은 이들 중 금예지를 발견하자 씨익 웃었다.
새빨간 피 사이로 하얗게 드러난 이가 압권이었다.
그런 그가 천천히 대호의 몸에서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그리고 곧.
모두가 숨소리마저 죽여 가며 그를 주목하고 있을 때.
터벅터벅 걸어 현장을 떠나던 그가 금예지의 옆을 스치며 한마디 말을 남겼다.
"금 소저, 이제 야간 순찰 돌 필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