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환장 통수 선협전-225화 (225/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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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단 노예로 도맹(道盟) 입성이야? >

증장성(增長城).

수미세계에서 인간 수사들이 주류를 이루는 유일한 구역인 남염부제(南閻浮提)의 중앙 대성.

건우는 선문의 집행사자와 함께 그곳에 도착했다.

양약성에서 증장성까지 오는데 전송진을 여섯 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그것도 두 번은 초 장거리 전송진이라는데 건우도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먼 거리를 한 번에 이동하는 전송진이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증장성에 오는 동안 집행사자가 인솔하는 수사들의 수도 늘어났다.

증장성에 가까워질수록 다른 성으로 파견되었던 집행사자까지 차출 수사를 데리고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집행사자들이 차출한 수사들은 입령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간혹 성령기의 수사들까지 차출이 되어 합류했는데, 그들의 특기는 제각각이었다.

양약성에서 온 건우와 백환문, 경사궁의 수사들처럼 연단에 재주가 있는 이들도 있고, 부적이나 기물을 만드는데 능한 이들도 있었다.

그 이외에도 전투 능력이 뛰어난 수사들도 차출이 된 모양이었는데, 알고 보니 모두가 소규모 수도 문파 소속의 수사들이었다.

건우는 그것을 보며 호지성이나 양약성 같은 곳이 남염부제에서는 소성 중에서도 소성에 속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곳의 작은 수도 문파는 그야말로 갑을병정(甲乙丙丁)의 정(丁)도 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건우는 성령기에 이른 집행사자의 수가 늘어 스무 명이 넘어갈 즈음에는 차출에 대한 불만이나 반발심 같은 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 두기로 했다.

괜히 불만을 드러내 봐야 목소리도 제대로 내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는 중에 듣기로는 증장성에서 남염부제의 수도 문파를 하나로 묶어 멸계전을 대비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를 위해서 남염부제의 5대 세력인 선문(禪門)과 매신전귀단(賣身戰鬼團), 사혈궁(邪血宮)과 부금상련(富金商聯), 만세전(滿世展)이 힘을 모았고, 그 아래로 쉰 곳의 중견 문파도 가세했다.

이들 중에 5대 세력은 말할 것도 없고 중견 문파의 수장들도 태령기는 이룬 이들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태령기의 수사가 여럿인 문파도 많이 있었다.

그런 사정을 알게 되자 건우는 이전에 호지성과 양약성의 입령기 수사들이 보였던 저자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로선 태령기 수사가 있다는 중견 문파라는 곳도 감히 쳐다보지 못할 것인데, 그런 태령기가 손으로 꼽지 못할 만큼 많다는 5대 세력 중에 하나인 선문에서 내린 명령을 어찌 거역할까.

아닌 말로 건우를 인솔하기 위해 찾아온 집행사자인 성령기 수사만 나서도 호지성이나 양약성 따위는 어렵지 않게 쓸어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양약성의 연단 문파는 나름의 우호 세력들이 많이 있지만,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몰아붙인다면 그런 우호 세력들도 감히 나서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도 남염부제의 방방곡곡에서 집행사자들이 입령기 이상의 수사들을 그물로 훑듯이 훑어서 증장성으로 끌고 와도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

‘하여간 힘 있는 놈이 갑인 거지.’

건우는 증장성의 전송진을 벗어나 인솔자를 따르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그 인솔자를 따르는 이들은 십여 명.

건우를 포함한 양약성 출신의 세 수사 외에도 여럿이 더 있었는데, 그들도 모두 연단 문파에서 차출된 수사들이었다.

집행사자는 전송진까지 온 후에는 홀연히 모습을 감췄고 그 뒤에, 여러 수사들이 나타나 차출 수사들을 특기별로 나누어 데리고 가는 중이었다.

그렇게 연단 수사들을 인솔하는 수사 역시 온몸에서 약향이 풍기는 입령기 중기의 수사였다.

“다들 불만들이 있을 거란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남염부제의 모든 세력이 하나가 된 염부제(閻浮提) 도맹(道盟)이 그 권위를 내세워 명을 내린 것이니 따를 밖에요.”

애초에 선문만이 아니라 남염부제의 주력 수도 문파 전부가 모여서 벌이는 일이란 뜻이다.

인솔 수사가 부드럽게 허공을 미끄러지며 뒤따르는 수사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의념을 담아 말했다.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제 할 말을 이어갔는데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그저 정보만 전달한다는 태도가 분명히 보였다.

“5대 세력과 쉰 곳의 수도 단체가 도맹으로 뭉쳤습니다. 그리고 수사들은 그 도맹 경의당(庚醫黨)의 연단 수사가 된 것입니다. 알고 있겠지만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불만이 있어도 감수할 수밖에 없지요. 멸계전을 위한 것이니까요.”

표표히 허공을 날아가며 상황을 설명하는 인솔 수사.

뒤따르는 수사들은 그 말에 별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증장성으로 오는 동안에 들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들이 경의당(庚醫黨)에 속하게 될 것도 이미 알고 있었고, 앞으로 도맹에서 내리는 명에 따라서 영단을 제조하는 일을 할 것임도 알고 있었다.

영단을 비축하여 멸계전에서 쓰겠다는 계획이기도 하고, 영단을 다수 확보하여 수사들의 경지 상승을 이루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한 마디로 우리는 연단 노예나 다름이 없는 거잖아. 빌어먹을 것들, 준다는 보상이 그럴 듯 하기는 하지만 내 의지가 아닌 게 문제지. 쯧.’

건우가 속으로 혀를 차며 투덜거렸다.

물론 도맹에서 차출한 수사들을 막무가내로 부려만 먹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었다.

연단 수사의 경우에도 경지 상승이나 수련을 위한 지원이 크게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구하기 어려운 연단비법과 특별한 공법 등도 내려주고, 필요한 재료들도 당연히 지원을 해 주기로 했다.

따지고 보면 연단술을 중점으로 두는 수사들이야 당연히 그 과정을 수련으로 삼을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제안이긴 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랬다.

‘수련에 별 도움도 안 될 저급한 수준의 영단을 일정 이상 만들어 바쳐야 한다는 것이 문제지. 그렇게 되면 수련을 할 시간을 많이 빼앗기게 될 테니까.’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이었다.

예를 들어 선공환을 만드는 것은 지금의 건우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태을선공환 정도는 되어야 수련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정 기간마다 선공환 수백 알을 경의당(庚醫黨)에 제출해야 한다.

그걸 하지 않는 대신에 태을선공환급의 영단을 더 많이 만들겠다는 말도 통하지 않을 듯했다.

그것을 용인하면 결국 모두 어려운 연단에만 매달릴 것이고, 영단 비축이라는 목적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 뻔하다.

‘이 상황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거대 단체의 문제지. 일종의 부속품처럼 쓰이는 것인데, 홀로 튀겠다면 결국 내쳐지게 될 뿐이지.’

그게 그냥 퇴출이면 좋겠는데 그렇게 형편이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도맹에 속하게 된 이상, 경의당에서 쫓겨나면 그보다 더 환경이 좋지 않은 곳으로 옮겨질 것이 뻔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 솔직히 건우 님은 걱정 없잖아요. 저급한 영단 따위야 저하고 극화조에게 맡기실 거면서 뭘 그렇게 투덜거리세요?

건우가 각오를 다지고 있을 때, 루야가 불쑥 의념을 보내 참견을 해 왔다.

인솔자를 따라서 영초밭이 넓게 펼쳐진 평원과 그 평원 중앙에 우뚝 솟은 거대한 산이 있는 특이한 지형에 들어섰을 때였다.

‘저급한 영단들을 직접 만들지 않고 너하고 극화조에게 맡길 수 있다는 걸 도맹 놈들은 모르잖아.’

- 그렇기는 하죠.

‘너희가 없었으면 결국 도맹 놈들이 시키는 일을 하느라 허리가 휘어졌을 거 아냐? 그게 기분이 나쁘다는 건데 뭐가 어쨌다고?’

- 그래도 그만한 대가가 있잖아요. 건우 님도 도맹에서 줄 연단비법이 기대된다고 하시고선.

‘그야 그렇지만, 일단 누가 나를 쥐고 흔드는 게 싫다는 거지. 내가 선택해서 하는 일이면 내가 이러겠어? 일단 마음가짐이 다르잖아. 마음가짐이.’

건우가 그렇게 루야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일행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게 펼쳐져 있는 영초밭의 평원을 지나서 중앙의 대산(大山)에 닿았다.

그 산의 높이와 크기는 건우가 지금껏 봤던 어떤 산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이 거대한 산과 영초밭 대평원이 모두 경의당에 속했다.

“여기 옥간을 받으십시오. 거기에 기록된 곳으로 가면 앞으로 여러분이 지낼 거처가 있을 것입니다. 형태는 일반적인 동부 형태고 기본적으로 약초밭과 작은 영천(靈泉)이 있습니다. 그곳을 고쳐 쓰거나 하는 것은 각자 알아서들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데리고 와서 고작 수련 동부 하나 내어주고, 그 다음은 모른 척 하는 겁니까?”

인솔자의 말에 같은 경지인 입령기 중기의 수사 하나가 나서며 불만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옥간에 보면 경의당에 속한 수사로서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있을 겁니다. 나는 여러분을 이곳으로 데리고 오고 옥간을 전하는 것을 맡았을 뿐입니다. 정 불만이 있으면 저기로 가서 어르신들을 뵙고 따지면 될 일입니다.”

인솔 수사가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산 중턱을 가리켰다.

건우도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하지만 곧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지켜보는 눈들이 한 둘이 아니네.’

아마도 성령기 이상의 경의당 수사들일 것이다.

그들이 지금 이곳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입령기 초기로는 어울리지 않게 강화된 건우의 의념이 그것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아는 척해서 좋을 것은 없어 보여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모르는 척하는 그였다.

‘그냥 동부에 처박혀서 시키는 일이나 하자. 저급한 영단의 연단이야 어차피 대부분 루야와 극화조가 할 거고. 나는 무명공에 힘써서 쌍두단미영원의 진혈을 진화시켜야지.’

건우가 가장 급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쌍두단미영원의 진혈을 성장시키는 것이었다.

그 진혈을 진화시켜야 나타결공법을 성장시킬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나타결공법이 감당할 수 있는 기운의 양이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감당할 기운이 늘어나면 진극멸기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게 된다.

‘그 말은 곧 아공간에 보관해 둔 진극멸기를 흡수해서 경지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지.’

건우는 그런 생각을 하며 인솔자가 던진 옥간의 내용을 살폈다.

그리고  오래 함께 이동하며 안면을 익힌 수사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자신에게 배정된 거처를 찾아 움직였다.

***

“지난 몇백 년 사이에 멸계의 공허체가 발견된 곳이 여러 곳입니다. 이제 곧 멸계 수사들도 넘어오게 되겠지요.”

원형의 탁자를 놓고 둘러앉은 다섯 명의 수사들 중에 배꼽까지 하얀 수염을 길게 기른 민머리 수사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그의 이름은 현수(賢修)로 염부제(閻浮提) 도맹(道盟)에서 선문을 대표하는 태령기 후기의 수사였다.

“어차피 아직은 멸계와 우리 수미 세계가 완전히 연결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적응을 해 가는 것이지요.”

현수 수사의 말을 화려한 비단옷을 두른 푸짐한 체격의 중년 수사가 받았다.

그는 깍지 낀 손을 두툼한 배 위에 올린 상태였는데 손가락마다 하나씩의 반지를 끼고 있어 손을 풀기가 힘들 듯 보였다.

그는 5대 세력 중에 하나인 부금상련(富金商聯)에 속한 수사로 결금방(潔金紡)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 역시 마주한 다른 수사들처럼 태령기 후기의 경지에 있었다.

“이미 계획을 세워 일을 진행중이니 서둘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구 수사.”

몸 전체를 붕대로 감싼 수사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한쪽의 수사를 불렀다.

그녀는 만세전을 대표하는 나진(癩疹)이라는 이름의 여성 수사였다.

그리고 그가 부른 구 수사는 매신전귀단을 대표하는 구의상(具義傷) 이란 수사로 흉터가 가득한 상체를 그대로 드러낸 삼십 대 정도 외모를 하고 있었다.

“내게 무슨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

구의상이 붕대 사이로 드러난 나진의 투명한 눈을 직시하며 물었다.

“네,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듣자니 휘하 중에 누군가가 다른 계에서 온 아이를 만났다면서요? 그것도 멸계전에 승리해서 영계로 편입되는 과정을 겪은 아이라던데요?”

나진이 매신전귀단 내부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그렇게 물었다.

“그 이야기라면 나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호지성을 떠난 후에 종적이 묘연해서 찾지 못했다 들었습니다.”

“그 일로 호지성의 아이들 몇을 차출해서 매신전귀단에 넣었다고 들었는데요?”

“그렇습니다. 호지성의 공동 대표란 녀석들인데 그중에 하나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서 본보기로 끌어다 던져두었다더군요.”

“그럼 그 다른 계에서 왔다는 아이는 끝내 찾지 못한 것입니까?”

“고작 화신기에 불과하니 어디서 엎어져 죽었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지요. 아랫것들이 신경을 쓰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그런 것까지 관여할 일은 아니라서요.”

“그건 그렇습니다만, 어쩐지 그 아이가 간단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구 수사께서 조금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만.”

“으음. 나진 수사께서 그리 말씀을 하신다면 이유가 있겠지요. 나진 수사의 감(感)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고작 화신기 수사의 문제지만 만세전의 나진이 굳이 언급하는 일이다.

구의상은 망설이지 않고 나진의 요구를 수용했다.

간혹 미래를 본다고 하는 그 나진의 말이니 절대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진 수사의 용건이 끝났으면 이번에는 내가 할 말이 있다.”

이번에는 지금껏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수사가 혈광이 뻗치는 눈을 뜨고 말했다.

그는 가만히 있어도 몸에서 혈향이 나고, 진득한 사기와 혈기로 몸을 감싸고 있었는데 바로 사혈궁(邪血宮)의 막청기(莫晴企)였다.

“오랜만에 막 수사께서 입을 여셨습니다 그려? 어디 무슨 이야긴지 궁금하군요.”

현수가 그런 막청기와 눈빛을 겨루며 말했다.

선문에 속한 현수의 몸에서는 맑고 깨끗한 기운이 흘러나와 막청기의 기운을 상쇄시키고 있었다.

“혼돈역이 발견되었다. 앞으로 수없이 많은 혼돈역이 나오겠지만 그 전에 최대한 그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혼돈역? 영기와 극멸기가 충돌하며 만들어지는 이면공간이 아닙니까. 그것이 벌써 만들어졌다는 말입니까?”

부금상련의 결금방이 뒤로 기댔던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우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습관이냐? 쯧.”

그 모습에 막청기가 혀를 찼다.

하지만 결금방은 못 들은 척, 다시 의자에 등을 기댔다.

“혼돈역이 무조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간혹 영기와 극멸기의 충돌로 의외의 공간이 혼돈역으로 끌려 들어오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그리고 그건 멸계전의 시작 초기에 많이 일어나는 현상이라지요.”

“오, 역시 나진 수사께서 식견이 남다르십니다. 혼돈역이 그리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군요.”

나진의 말에 구의상이 감탄하듯 말했다.

“그렇군. 그렇다면 이번에 발견된 혼돈역이 바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다. 규모도 굉장하고 견고하게 체계가 잡힌 곳이라 하였으니.”

막청기도 나진의 말에 조금은 의문이 풀린 듯이 말하며 혼돈역에 대한 정보를 풀어냈다.

“그렇다면 그곳에 파견대를 보내어 좀 더 많은 것을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에 부금상련의 결금방 역시 눈빛을 반짝이며 의견을 내었다.

그렇게 도맹의 다섯 대표들은 새로 발견된 혼돈역에 파견대를 보낼 것을 결정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난 후, 구의상은 매신전귀단에 건우의 행방을 찾는데 신경 쓸 것을 명령했다.

< 연단 노예로 도맹(道盟) 입성이야?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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