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7화 (117/236)

* * *

‘대체 누가 이길까?’

‘거연창 장로가 패배했다는 것이 사실일까?’

이런 의문이 구경꾼들의 머릿속에 가득했다. 단목장룡과 이미 비무를 해 보았던 청룡단의 부단주나 점창의 거연창 장로는 단목장룡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대부분은 설마 위지무외 장로가 패배할 리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어찌 보면 당연했다.

이립도 아닌 고작해야 약관을 넘은 까마득한 후배. 아무리 흑룡단의 조장이라지만, 위지무외는 무림맹의 장로다. 맹의 장로에 오르려면 출신 배경도 중요했고, 정치력도 중요했다. 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당연히 무공 실력이었다.

그는 몇십 년에 걸쳐 강호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다들 위지무외의 무공을 한 번 이상은 견식했고, 개중엔 그와 직접 맞붙어 본 사람도 있었다. 과연 그가 단목세가의 차남에게 패배할까?

비무를 관전하는 대부분은 위지무외의 승리를 점쳤다.

용봉지회의 우승자? 당연히 대단한 업적이긴 하다. 하지만 매년 개최되는 용봉지회였다. 무림맹의 요직에 오른 자들은 그곳에서 모두 높은 성적을 냈으며, 개중엔 우승한 경험도 당연히 있었다.

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라면…….

단목장룡이 참가했던 용봉지회가 한 손가락에 꼽힐 만큼 참가자들의 실력이 출중했다는 것이다.

“어엇!”

보통 비무를 시작할 때 적당히 합을 나누는 것과는 다르게 두 사람의 검은 처음부터 강하게 부딪치고 있었다. 그것이 예상 밖이다.

‘소리가 크군.’

위지세가의 일운검법(一雲劍法)은 구름과 같다. 유검(柔劍). 상대의 공격을 흘려 내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적을 꿰뚫는 검법이다. 보통 일운검법과 검을 마주하면 철과 철이 부딪치는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는다. 작게 흘리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달랐다.

단목장룡과 위지무외의 검이 부딪칠 때마다 커다란 굉음이 주변을 강타했다. 당장은 두 사람이 비등하게 합을 나누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위지세가의 무공을 잘 알고 있는 전대 맹주 제갈강량은 눈을 가늘게 뜨고 비무를 지켜보았다.

‘대단하군.’

단목장룡의 검법.

팔십일식유성환상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가? 당연히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껏 보아 왔던 단목세가의 그것과는 분명히 달랐다.

‘단목장룡, 설마…….’

제갈강량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무렵.

비무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당연히 아무리 단목장룡이라도 일검에 승부를 내진 못했다. 위지무외는 거연창이 패배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며 비무에 임했다. 방심하지 않았으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검을 마주할수록 단목장룡의 그릇이 얼마나 큰지 체감하고 있을 뿐이었다.

‘크으윽! 이놈, 얼마나 힘이 강한 것이냐? 거기다 부딪칠 때마다 검강을……!’

검강을 방비하는 덴 오로지 검강만이 유효하다.

검기로 그것을 마주하려 했다면 이미 검이 잘려 나갔으리라. 검강에도 급이 나뉜다지만, 단목장룡의 검강은 완벽했다. 검을 휘두르는 순간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검강이 맺힌다. 그것이 참으로 환장할 노릇이었다.

대체 저 어린 나이에 어찌 저리 내력을 제어하는지?

황룡단에서 활약할 인재. 미리 포섭해 두면 비상할 후배. 그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합을 나눌수록 생각이 바뀐다.

‘이놈은… 진짜다……!’

진짜.

그것이 말하는 바는 명료했다.

‘벽’을 깰 수 있는 무인.

즉, 화경의 벽을 깰 수 있는 놈이다.

‘이런, 제기랄!’

위지무외는 당장 비무를 포기하고 싶었다. 만약 이것이 실전이었다면, 당장 도망쳤을 수도 있었다. 그만큼 단목장룡의 검은 일격 하나가 너무도 매서웠다. 거기다 비무를 하며 마주치는 그의 섬뜩한 눈빛. 그것과 마주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였다.

‘이렇게 가다간… 속절없이 패배한다…….’

위지무외는 단순히 유검으로는 그의 검을 막아 내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깨달았다.

반격해야 한다.

무리를 해서라도 말이다. 단목장룡이 아무리 재능이 출중하다 하더라도, 그에겐 수십 년의 경험이 있었다. 그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오호?’

위지무외의 달라진 기세. 이제 흘려 내기만 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이 엿보인다. 제갈강량이 오랜만에 수준 높은 비무를 볼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이었다.

‘……?’

사각-!

이제껏 들려온 굉음과는 전혀 다른 깔끔한 절삭음.

먼저 소리가 들려왔다.

시각은 그다음이다.

‘……!’

툭.

위지무외의 검이 사선으로 말끔히 잘려 바닥에 떨어진다. 분명히 위지무외는 큰 기술을 준비했다. 보통 무공을 펼칠 땐, 준비 과정이 있으니까. 하지만 단목장룡은 그 틈을 전혀 놓치지 않았다. 애초부터 위지무외의 움직임과 의도를 모두 읽었다는 말이다.

유성일락은 마지막 순간 내력을 격발하여 전체에 타격을 주는 기술이다.

유성은 땅에 충돌하고, 커다란 구덩이를 남긴다.

하지만.

지금은 뭔가 달랐다. 떨어진 자신의 검을 보고 위지무외의 눈이 크게 떨린다. 대체 어찌? 자신의 검강이 이리도 쉽게 베이는가? 이게 말이나 되는가?

“대체 그건 뭐지……? 어떻게 내 검이……! 어찌……!”

“그리 거창한 이름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위지무외는 물을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대단한 기술이기에? 설마 이것이 마교의 수라마검인가? 장로는 맹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을 알고 있다. 단목장룡이 마교의 수라마검의 비급을 획득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설마 그것이 수라…….”

위지무외가 말을 모두 내뱉기 전.

단목장룡이 대답한다.

“말 그대로 ‘베기’일 뿐입니다. 조금 더 첨언하자면 내력을 가득 담은 베기라고 할까요.”

“……!”

위지무외가 입을 떡 벌리고 있을 때.

그것을 지켜보던 제갈강량의 눈이 더욱 깊어졌다.

인정

단목장룡이 무림맹의 장로인 위지무외의 검을 갈랐다.

같은 검강으로 검이 깔끔하게 베인 것엔 여러 이유를 들 수 있다. 단목장룡의 해우심법이 위지세가의 심법보다 훨씬 뛰어났고, 유성환상검의 경지가 높았으며, 천향옥로단의 힘으로 육체가 더 단단해졌기 때문… 이라고 구구절절 설명할 수도 있었다. 그 외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은 많았다.

하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단목장룡이 위지무외보다 강했을 뿐이었다. 평범한 이들은 이해하지 못할 만큼.

비무를 관전하고 있던 대부분은 현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당연히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한 사람을 꼽자면…….

“대체… 이게 무슨…….”

위지무외였다.

그는 허망한 눈으로 깔끔하게 베인 검을 바라보고 있었다. 비무가 아닌 실전이었다면 이미 목을 내놓아야 했을 상황. 단목장룡이 대단한 인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의 차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그보다 훨씬 더 일찍 단목장룡에게 참교육을 당했던 점창파의 거연창. 그 또한 단목장룡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그에게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분노가 치밀었다. 하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위지무외가 패배한 것을 보고 있자니 상당히 즐거웠다.

‘위지무외, 직접 당해 보니 어떻더냐? 단목장룡이 얼마나 강한지 이젠 알겠지?’

무림맹에 도착한 날.

위지무외는 거연창의 신경을 마구 긁어 댔다. 어찌 이제 약관을 막 넘은 후배에게 패배했는지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다친 곳이 없냐며 걱정하는 척 그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정반대가 되었다.

거연창은 위지무외보다 선배였다.

그보다 더 일찍 단목장룡에게 호되게 당한 선배.

그는 솔선수범하여 앞으로 나섰다.

“비무의 결과가 나온 듯하군요.”

위지무외의 얼굴이 왈칵 구겨진다. 과거의 복수로 저리 나서는 것이 분명하다. 그는 이대로 그에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패배에 매몰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그가 무림맹에서 쌓아 온 명성이 이 자리에서 모두 흩어지게 되리라.

“내가 졌소, 단목 조장.”

단목장룡은 무뚝뚝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제가 비무를 신청한 이유를 알고 계실 겁니다.”

“…뭘 원하는가?”

“본가의 대공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합니다. 또한, 그에 대한 보복이 없을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받을 것을 원합니다.”

무림맹의 장로이자 위지세가의 어른인 자신이 이 자리에서 사과?

비무를 하기 전의 위지무외였다면, 당연히 거절했으리라.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자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애초에 물증이 있을 리가 없는 사건이었으니까. 하지만 위지무외는 자신의 자존심보다 미래를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

“단목청야…….”

두근거리는 심장.

비무의 결과를 보며,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해졌다. 단목장룡은 단목세가의 미래다. 용봉지회의 결승을 보고서도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으나, 무림맹의 장로를 압도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이제껏 무림에서 이런 인물이 있었느냐?

물론, 그 정도 실력을 가졌던 무인이 없진 않았다.

현 육왕에 오른 괴물들과 그 전 세대의 육왕들은 모두 중원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졌다며 칭송받았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대놓고 무림의 선배에게 머리를 들이박진 않았다. 뭐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뇌왕 정도였을까?

단목청야는 단목장룡에게서 미래를 보았다.

혹시나 일이 잘못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비무의 결과를 보고 나니 근심이 모두 사라졌다.

“내 직접 사과하마. 오대세가에 포함되지 않은 입장으로 너와 좋은 연을 맺어 보려 했지만, 그게 내 과욕이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무지함을 사과하마. 그리고 앞으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을 약조하마.”

썩 마음에 들지 않은 사과였다.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는 사과였다. 하지만 단목청야는 그것으로 만족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일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진다.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전대 맹주인 제갈강량까지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니 이 정도로 충분했다.

“예, 위지 장로님의 사과에 감사드립니다.”

단목청야는 거들먹이는 표정을 짓기보단 오히려 자신의 자세를 낮춰 사과를 받아들였다. 단목장룡의 힘에 취하여 도리어 자신이 잘난 것처럼 행동하면 윗선의 미움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위지무외가 망신을 당한 것에 만족한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시간이 지나면 그 화살의 촉이 자신을 향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할 수도 있다.

‘제기랄…….’

당연히 위지무외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리고 들려오는 한 사람의 전음.

- 만약 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다음은 검이 잘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

위지무외의 시선이 단목장룡에게 향한다.

목이라고?

단목장룡의 눈과 마주한다. 그의 눈빛은 무언가 이상했다. 자연스레 시선을 피하게 되는 그런 위엄이 서려 있달까? 고작해야 약관을 넘은 무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위엄. 절대자의 눈빛이었다. 눈을 피하면서도 자존심이 상한다기보단…….

‘그만 좀 봐라……!’

그렇게 소리치고 싶었다.

단목장룡은 예상보다 더 미친놈이다. 거연창을 죽이려고 했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과거 뇌왕이 무림맹 내부에서 배척당했다지만, 기저에는 그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깔려 있었기에 그러했다. 초절정의 경지에만 올라도, 작정하고 치고 빠지기를 하려 들면 어떤 세력이든 큰 피해를 입는다. 그런데 그게 화경이라면?

육왕에 왕(王)이라는 글자가 왜 붙었는지 생각해 본다면 상상만으로 소름이 끼친다.

단목장룡은 분명히 벽을 넘을 존재였다.

‘내가 단단히 잘못 생각했구나…….’

마지막까지 위지무외는 단목장룡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했다.

“미안하지만 업무가 있어서 먼저 가 보도록 하지…….”

“예, 장로님.”

그렇게 도망치듯 위지무외가 떠나간다.

그 이후엔 당연히…….

“용봉지회에서 우승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땐 그러려니 했는데, 실제로 검을 다루는 것을 보니 대단하군! 난 모용중광이라 하네.”

“흑룡단주께서 정말 좋은 인재를 들이셨군. 자네가 바로 무림의 희망일세. 단목가의 미래가 정말 기대되는군!”

청룡단, 그러니까 오대세가에 속한 이들이 단목장룡을 둘러싼다.

단목장룡이 망나니의 길을 택했다고 하지만,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이들에게 송곳니를 드러낼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그는 포권지례로 예를 표하며 그들의 관심을 받아들였다.

그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지켜보는 단목청야였다.

동생이 없었다면 상황이 어찌 됐을까? 위지무외의 성정으로 보아선 또 일을 벌일 수도 있지만, 단목장룡이라면 그가 어떤 계책을 가져오더라도 굳건히 버텨 낼 것 같았다.

단목장룡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만 갈 때.

한 사람이 나타났다.

“허허. 반갑네, 단목 조장.”

“제갈 가주님.”

제갈강량.

전대 맹주였던 사내.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곤 사람들을 모은 청룡단의 남궁휘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그의 등장에 모용중광이나 오대세가의 다른 인물들도 뒤로 물러선다. 이제는 맹주직에서 내려왔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곳에선 최고 어른이었다.

“오랜만에 눈이 정화되는 비무였어. 무림맹이 정파 무림의 심장이라 하지만 수준 높은 비무는 보기 힘들지. 다들 힘을 아끼고만 있으니 말이야.”

“좋게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단목장룡이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그는 인정을 받을 만한 사내였으니까.

“자네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군. 여유가 된다면 내 집무실에 찾아와 줬으면 한다네.”

“그리 말씀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꼭 한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전대 맹주인 제갈갈량의 말.

그것은 위지무외가 단목장룡을 황룡단에 영입하려 했던 것과는 무게가 달랐다. 이제는 무림맹의 힘이 구파일방에게로 넘어갔다지만, 언제까지고 그들이 맹의 권력을 잡을 것은 아니니까. 거기다 제갈세가의 가주였다. 단목청야는 그런 제갈강령의 말에 더욱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단목장룡은 권력의 핵심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그리고 단목장룡은 제갈강령을 마주하며 조금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다.

‘전혀 기세가 읽히지 않는다. 병에 걸린 것이 사실일까?’

뭐 제갈세가의 가주쯤 되면 병이 있더라도 내공으로 병환을 억누를 수도 있겠지만, 너무도 차분한 기세였다. 만약 제갈강령과 자신이 싸운다면? 그런 가정을 해 보았지만, 쉽게 승리를 단언할 순 없었다.

제갈강령은 단목장룡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예의 허허로운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향을 극복할 수 있다면 자네는 분명히 더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을 걸세. 그에 대해 자그마한 조언 정도는 해 줄 수 있다네.”

“…….”

단목장룡의 눈빛이 가라앉는다.

그러고 보니 제갈교아가 떠올랐다. 혼(魂)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며 단목장룡에게 들러붙었다. 용봉지회 이후엔 전혀 본 적이 없었지만, 제갈강령은 그 제갈교아의 아버지였다. 그가 말하는 것은 혼의 냄새를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천향옥로단의 향을 간파한 것일까?’

현재 단목장룡이 천향옥로단의 힘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고려해 본다면 당연히 후자이겠지만, 제갈세가의 가주였기에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제갈강령은 단목장룡의 대답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난 이만 가 보도록 하겠네.”

모두 제갈강량에게 예를 표하며 인사했다. 그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단목장룡의 시선은 그의 등을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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