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당옥정이 왔다고요?”
당옥정은 특이하게도 천룡각에 입각하지 않은 무림오화 중 하나였다. 뭐 천룡각에 들어와서 한 달 만에 그만둬버린 제갈교아라는 여인도 있긴 했지만··· 당옥정은 아예 들어오지조차 않았다. 양주아는 그런 당옥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천당문이라는 배경을 믿고 그렇게 행동하나 싶었으니까.
“응, 그렇다더라? 단목 공자님과 친분이 두터운 모양이야. 얼굴이나 보러 가볼까?”
“그래요. 장원에 있는 손님들이 옥정이의 미모 칭찬으로 떠들썩하던데 얼마나 예뻐졌는지 봐야겠어요.”
사실 외모로 따지면 양주아나 모용란도 그리 뒤지지 않는다.
외모의 성격이 다르다고 할까? 당옥정은 청순하며 순수한 외모를 가졌다면, 양주아와 모용란은 확실히 그보다 더 성숙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단목장룡이 묵고 있는 전각으로 향한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
“하앗! 합!”
여인의 짧은 기합성이 연무장에서 들린다. 본래 저곳은 단목장룡이 주로 사용하던 개인 연무장이다. 저곳을 사용하는 이들은 없었다. 양주아나 모용란은 당연히 단목장룡의 자리를 빼앗으려 하지 않았으며 그것은 팽염호도 마찬가지. 그것을 느낀 다른 손님들 또한 이 연무장에서 수련하려 하지 않았다.
“뭐야?”
무림인의 수련을 함부로 엿보는 것은 일이 커질 수도 있었기에 두 여인이 기다린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후우우···! 어땠어?”
“잘했어. 방에 들어가서 더 대화하자.”
단목장룡은 이미 연무장 앞에 누군가 기다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 당옥정도 단목장룡보단 늦었지만, 그걸 알아차린 상태다.
“두 분께서 수련하려 하십니까?”
연무장에서 나온 단목장룡이 말한다.
땀을 흠뻑 흘린 사내의 모습. 무복이 땀에 젖어 몸에 달라붙어 있었다.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굴곡이 훤히 보인다.
‘꿀꺽···.’
사실 무인 대부분 몸매가 좋았지만, 단목장룡은 살을 뺄 때부터 근육의 모양까지 염두하고 육체를 단련했기에 그 각이 예술이라 할 수 있었다. 당문에서 받은 대법의 영향도 컸다.
양주아는 그의 그런 모습에 본래 이곳의 온 목적을 깡그리 잊어버렸다.
사실 삼현마금을 찾아온 그 날, 단목장룡의 서늘한 눈빛이 그녀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심지어는 꿈에서도 나온 적이 있을 정도로.
모용란은 양주아보단 타격이 덜했다.
당옥정이 그런 두 여인을 바라보다가 슬쩍, 단목장룡의 앞에 선다. 의도됐다기보단 본능적인 행동이다.
‘얘가 왜 이래?’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대치였다. 보통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나란히 서서 서로를 바라보는 게 일반적이지 않은가? 난 당옥정의 바로 뒤에 서 있는 형국이었다.
“모용 언니, 정말 오랜만에 뵈어요! 주아도 안녕?”
“옥정아, 너도 이곳에 올 줄은 몰랐어. 잘 왔어.”
“···오랜만이네.”
당옥정이 이마의 땀을 훔치며 답한다.
“그런데 여긴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은? 네가 왔다고 해서 인사라도 할 겸 온 거지. 단목 공자님과 같이 수련한 거니?”
“네, 맞아요.”
“사천당문의 무공을 외인에게 보여줘도 되는 거야?”
양주아는 뭔가 심통이 나 당옥정에게 불쑥 물었다.
그러자 당옥정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답한다.
“응, 고모님과 같이 수련했는걸? 장룡은 외인이 아니야.”
“···외인이 아니라고?”
“아니야.”
당옥정의 말에 양주아와 모용란의 표정이 심란해진다.
“설마, 단목 공자님···. 옥정이와 혼약이라도 한 건가요? 데릴사위로 사천당문에 들어가는···?”
모용란이 정면으로 부딪쳐온다.
그 물음에 당옥정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한다. 분명히 그것은 아니었지만, 왠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었다. 사실 독봉 당용아와 사천에서 떠나기 직전에 그 이야기에 진지하게 이야기해본 적이 있었다. 그 결론은···.
“아닙니다.”
대답한 것은 단목장룡이다.
바로 부정하는 그의 모습에 당옥정의 어깨가 쭉 처진다. 그만큼 양주아의 콧대도 높아지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단목장룡이 사천당문의 내당주와 연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걸 생각하니 두 사람이 같이 수련하는 게 그리 이상하지 않았다.
‘뭐 적당한 무공이라면 어차피 용봉지회를 하며 모든 이들에게 선보일 텐데··· 나도 같이 수련하자고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한 모용란이다.
그가 어떤 사내인지 알아보는 것은 같이 수련하며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저, 단목 공자님? 혹시 저도 같이 수련해도 될까요? 저 또한 무공의 실력이 뒤떨어지진 않아요. 단목 공자님께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럼 저도!”
모용란과 양주아의 말에 당옥정이 안 된다고 소리치려 했다. 하지만 이내 아랫입술을 깨물고 소리치려는 것을 멈췄다. 단목장룡의 말대로 그녀와 그는 혼인을 약속한 사이가 아니다. 지금은 단지··· 친우일 뿐이다.
‘이건··· 내가 선택할 게 아니야. 장룡에겐 두 사람과 같이 수련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어··· 하지만 나로 만족했으면 좋겠는데··· 내가 아직 부족해서··· 역시 내가 더 강해져야···.’
단목장룡을 위하는 마음과 그녀의 개인적인 욕심이 충돌하고 있다.
그녀가 번뇌에 빠져 있을 때 무심한 듯한 단목장룡의 대답이 들려온다.
“괜찮습니다. 저는 옥정이와 함께 수련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
그 대답에 세 여인이 각기 다른 표정으로 단목장룡을 바라본다.
이런 일로 시간을 소비하기 싫었던 단목장룡이 당옥정의 손목을 잡는다. 같이 수련하며 넘어진 당옥정을 일으켜주며 손을 잡는 것은 일상이었다.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 오늘 수련에 대해 담론할 게 남아서 말입니다.”
욕탕으로 훌쩍 떠나버리는 단목장룡.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양주아는 왠지 모를 패배감에 한숨을 내쉬었으며, 모용란은···.
‘재미있네?’
본래 단목장룡에게 큰 감정이 없었던 모용란.
단지 그가 어느 정도의 그릇인지 알아보려 했을 뿐이다. 그런데 당옥정이라는 커다란 장애물이 등장하자 그녀의 승부욕이 샘솟기 시작한다.
‘당분간 무연하나 남궁일몽 쪽으로 가서 눈도장을 찍으려 했는데··· 안 되겠네.’
모용란은 누구에게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었다.
혼인할 관계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대답했으니 분명히 기회는 있을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확신하다
단목세가의 첫째인 단목청야는 화음현에 도착하여 기묘한 소식을 들었다.
단목장룡이 용봉지회 예선에서 연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더군다나 모든 상대를 1초식을 다 펼치기 전에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여 화제란다.
작년에 언승지와 비무할 때는 단순히 운이 좋다고만 생각했었다.
단목산산과 함께 수련하여 셋째인 단목경을 뛰어넘게 만들었을 땐, 단목청야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사실 단목장룡에 대한 평가 자체를 수정하지 않았다. 그가 단목세가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두 눈으로 지켜봐 왔으니까.
하지만 요즈음 계속해서 들려오는 단목장룡에 대한 소식들은···.
‘믿기 힘들군.’
말이 되지 않는다 생각했다.
떠도는 소문으로만 평가하자면 거의 무림오룡에 근접한 실력이다. 더군다나 그의 주변에 무림오화 세 명이 들러붙어 있단다. 사천성 성도에서 부지부장으로 있었으니 당옥정과 연이 생겼을 순 있지만, 모용란과 양주아와의 인연은 의외였다.
‘삼현마금을 찾아줬다고? 장룡이?’
자신이 알던 단목장룡이라면 그 보물의 가치를 생각하지도 않고, 장물로 팔아버려 기루에 모두 탕진했을 놈이었다. 어찌나 여인의 사랑을 갈구했던지 불쌍하게 여길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걸 순순히 돌려줬다?
‘양씨세가에 빚을 지게 할 판단··· 일 수도 있겠군.’
톡톡.
탁상을 치며 생각한다. 셋째인 단목경은 예상한 만큼 성장했을 뿐이다. 천룡각에선 하위권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단목산산은 내후년이나 천룡각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그런데 천룡각에 들어오지도 않은 둘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단목세가를 오대세가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나아갔던 단목청야.
단목장룡이라는 변수에 고민이 많았다.
‘언철진의 장원에 한 번 찾아가야겠군.’
언철진과는 언젠간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미 가문끼리는 은밀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차기 가주가 될 놈과 척을 져선 일이 꼬이게 될 것이다.
‘자존심만 강해선.’
후우우.
단목청야가 한숨을 내쉰다.
지금까진 별 탈 없이 그의 계획대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었지만, 또 어떤 변수가 생겨날지 모른다. 그렇기에 일부러 용봉지회에 참가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천룡각에 머물지 않고 이곳까지 온 이유는 남궁일몽과의 관계를 더 두텁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그렇게 단목청야가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들어간다?”
“예, 형님.”
남궁일몽.
참으로 깨끗하게 생겼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내다. 하얀 피부에 짙은 눈썹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다. 얼굴도 잘생겼는데, 무공은 그보다 훨씬 뛰어나다. 현 후기지수 중 가장 강하다는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요즘 네 동생 이름이 많이 들리던데?”
“아, 예··· 예선에서 꽤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단목청야는 바로 단목장룡을 만나 자신의 눈으로 그를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남궁일몽의 뒤를 따르느라 그럴 겨를이 없었다. 이곳저곳에서 남궁일몽에게 줄을 대려는 놈들을 쳐내는 것이 단목청야의 역할이었으니까. 천룡각에서처럼 말이다.
“의동생의 동생이니 한번 보고 싶어지네.”
“너무 기대하진 마십시오. 제 동생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기대는 하지 않아. 그냥 궁금한 것뿐이지. 마침 오늘 동생의 비무가 있다는데 구경하러 가지 않겠어? 내가 봐주면 네 동생도 배울 점이 많을 텐데.”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제 동생도 형님께 충을 다할 겁니다.”
“그럴 것까진 없고. 그냥 심심해서 하는 건데 뭐. 가보자.”
“예.”
단목청야는 잘됐다고 생각했다.
남궁일몽의 눈으로 단목장룡을 평가할 기회. 과연 그가 얼마나 달라졌을까? 귀에 따갑게 들리는 그 소문들이 진실일까? 그것을 확실히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남궁일몽과 단목청야가 예선 비무장에 도착한다.
운이 좋게도 화의 34번을 호명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남궁일몽과 단목청야가 길을 나서자 모두 알아서 길을 비켜준다. 남궁일몽의 등장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진다. 특히 이제 곧 비무를 치를 예정인 자들은 기대감에 저마다의 병기를 꽉 움켜쥔다. 남궁일몽이 비무장에 오는 날이면, 많은 이들이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현 무림의 최고의 재능을 가졌다는, 남궁세가의 공자에게 말이다.
비무장엔 두 사내가 서 있었다.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는 사내. 오늘이 여섯 번째 비무인가? 이제 두 번만 더 승리하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남은 실력자들은 각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천방파의 극파추로군. 그 앞에 있는 게 네 동생인가? 청야, 너와 많이 닮진 않았네.”
남궁일몽의 말에 단목청야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완전히 살을 빼버린 단목장룡의 모습에 깜짝 놀란 상태였다. 마지막의 보았던 모습이 살이 뒤룩뒤룩 찐 모습이었으니··· 그 변화에 놀랄 만도 했다.
“내 말 듣고 있어?”
“예? 아, 죄송합니다. 동생의 외관이 작년과는 너무 달라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외관이 달라져?”
“예··· 살을 많이 뺐군요···.”
“그래? 무인이 살이 쪘었단 말이지? 그리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겠어. 더군다나 극파추는 며칠 전에 내게 가르침을 받았던 아이니까···.”
사실 심심해서 와본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단목청야의 말에 일말의 기대감마저 사라졌다. 작년까지 살이 쪘다는 말은 무공 수련을 게을리했다는 말. 별것 아닌 재능으로 노력까지 하지 않았다면 볼만하다.
더군다나 남궁일몽은 그 어떤 누구보다 자신의 재능이 뛰어난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청야의 동생이니 조금 더 신경 써서 조언해주면 되겠지.’
남궁일몽은 단목청야가 마음에 들었다.
이제까지 그의 곁에서 일을 수행한 이들은 아직 어리다 보니 일 처리가 미숙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단목청야는 깔끔하게 일을 처리할 줄 알았다. 이런 작은 배려가 자신을 더 편하게 해준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디 보자···. 검을 쓰는군. 꽤 좋아 보여. 하지만 검은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지.’
남궁일몽이 단목장룡의 외관을 살피며 생각했다.
나이가 있는데도 천룡각에 오지 못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남아있던 일말의 기대감이 사라진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비무가 시작됐다. 그래도 조언을 해줄 생각에 즐겁기도 한 남궁일몽.
까앙!
“···?”
떠들썩하던 비무장이 순식간에 침묵이 감돈다.
천방파의 극파추라면 단목장룡에게 1초식에 패배하지 않으리라 예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이들은 돈을 걸고 내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런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1초식이 아닌 일격(一擊).
단목장룡의 검에 맞선 극파추는 자신의 병기를 놓치고, 두 손을 발발 떨고 있었다.
“뭐야?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왜 극파추의 검이 왜 바닥에 있어?”
“고작 한번 부딪쳤는데 저 덩치가 검을 놓친다고?”
“그런데 뭔가 느껴지지 않았어? 바람이 떨리는 것 같았는데···.”
기감이 예민한 이들은 단목장룡이 뭘 했는지 어렴풋이 느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이들 중 가장 정확하게 단목장룡이 무엇을 했는지 파악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남궁일몽이다.
‘찰나의 순간 기를 방출하여 진동을 만들어냈다. 딱 극파추가 검을 놓칠 정도로. 기의 제어가 완숙에 경지에 이르렀어.’
남궁일몽 또한 저런 기예를 펼쳐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주목하는 것은 그런 부분이 아니다. 발끝부터 손끝까지. 남궁일몽은 범인과는 다른 시선으로 무공을 바라본다. 그는 상대가 펼치는 움직임을 보고, 어디가 잘못됐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심지어는 처음 본 무공의 초식도 적당히 따라 펼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지금 단목장룡의 움직임은···.
‘지적할 부분이 보이지 않았어.’
물론, 찰나의 움직임일 뿐이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었다. 다만 남궁일몽은 후기지수의 비무를 관전하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마치 허공을 밟는 듯한 발의 움직임. 이게 단목세가의 보법인가?’
남궁일몽이 눈을 감는다.
느릿하게 방금 보았던 단목장룡의 움직임을 음미한다. 천천히 그것이 체화되는 것이 느껴진다.
‘재밌네.’
단목청야 또한 놀라기는 마찬가지여서 멍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 정신을 차린다.
옆을 바라보니 남궁일몽이 눈을 감고 있다.
“형님?”
그 말에 남궁일몽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눈을 뜬다.
‘화산의 무연하 정도는 될 것 같군. 지금은 그와 마주할 때가 아니야.’
단목장룡이 자신의 공허함을 조금이라도 채워줄 가능성이 있다면.
지금은 마주할 때가 아니었다. 더 높은 곳에서 그와 싸워야 했다.
“오늘은 그만 가자. 네 동생의 무공 실력은 본선에서 제대로 봐야겠어.”
오늘 단목장룡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남궁일몽의 명은 절대적으로 따라야 했다. 그는 단목세가를 더 위로 올려줄 수준의 인물이었으니까.
“···예,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