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열흘 뒤.
지부에서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 은근히 깔보던 시선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무인은 강자를 존경한다고 했던가? 그들의 눈빛에선 경외가 어려 있었다. 지부장과 총관도 당연히 날 무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날 몹시도 어려워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뭐 과거를 잊고 편하게 하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배려해주진 않았다.
“다녀오마.”
“예, 도련님! 열심히 수련하고 있을게요!”
이새붕이 땀을 뻘뻘 흘리며 대답한다.
이제 기를 느낄 수 있게 되고, 내공심법을 익힌 이새붕. 그는 열심히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다. 그에게 가르칠 것은 검(劍)이 아닌 권(拳)이다. 권법은 검법보다 육체의 단련이 중요했다.
“그래.”
오늘은 당옥정과 약조한 날이다. 비무 대회가 끝나고 그녀는 내게 사천당문을 꼭 방문해달라 말했다. 옆에 있던 독봉도 은혜를 갚을 기회를 달라 했었다. 무언가 선물을 준비해놓은 듯하다.
‘뭘 주려나? 영약인가···?’
왠지 그런 것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충격적인 사천당문의 보답
사천당문.
장원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오대세가라고 치켜세우는 게 허언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단목세가의 본가도 상당히 큰 장원에 많은 식솔을 거느리고 있다. 그런데 사천당문에 비교하면, 너무도 초라해진다. 장원으로 들어가자 사천당문의 사람들이 활기차게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었다.
장원 깊숙한 곳에 마치 성벽처럼 높은 담장이 있다. 사천당문은 성과 같이 외성과 내성을 구분한다. 아마 당문에서는 그걸 내당(內堂)과 외당(外堂)으로 구분하는 듯하다. 독봉 당용아가 내당주라 했던가? 사천당문에 들어와본 것으로 그녀의 직급이 사천당문 내에서 얼마나 높은지 피부로 느껴진다.
‘신교의 도련님이었던 내가 오대세가의 장원에 이리 쉽게 들어오다니···. 느낌이 이상하긴 하군.’
뭐 이제는 단목세가의 단목장룡이니 어색해할 것도 없었지만.
당문의 무사에게 안내를 받아 외당을 지나 내당으로 진입한다. 외당보다 훨씬 건물이 높았고, 무인들의 눈빛과 걸음걸이조차 달라졌다. 내원에 있는 이들은 모두 무공을 제대로 익힌 정예들이었다.
“죄송합니다. 여기서부턴 제가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
안내하는 자도 바뀌었다.
사천당문에서 날 대하는 태도는 매우 조심스럽고, 친절했다. 내당주인 당용아의 손님이니 당연했다. 오기 전에 알아보니 그녀는 성질이 매우 고약하다 한다. 한번 수틀리면 말릴 사람이 없다나? 사천당문의 가주도 한 수 접어준다고 하니···.
‘어쩌면 사천당문의 가주보다 더 좋은 선물을 줄 수도?’
선물이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법이다.
은근한 기대감을 품은 채로 만독전(萬毒殿)이라는 간판이 달린 전각에 도착했다.
“이렇게 모시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저도 감사했습니다.”
인사를 받고 만독전으로 들어간다. 만독전에는 또 따로 나를 안내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만독전은 3층 규모의 전각이었는데, 나는 위로 향하지 않고 아래로 향했다. 지하로 내려가는 것이다.
‘냄새가 지독하군···.’
신교에서도 이런 장소에 가본 적이 있었다. 천마신교엔 여러 가문이 있는데, 사천당문처럼 독을 연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당연히 무공에도 딱히 흥미가 없었으니 독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독한 냄새를 맡은 뒤로는 다시는 그곳을 방문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만독전이라··· 독을 연구하는 장소인가···?’
긴 통로를 지나, 지하의 가장 끝으로 추정되는 문 앞에 도달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두 사내가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사천당문의 장원에서 많은 무인을 보았지만, 이 두 사내가 가장 무공 실력이 뛰어나 보인다.
“단목장룡 공자님 맞으십니까?”
“예.”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내당주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문이 열렸고, 내부엔 녹색의 연기가 자옥하게 깔려 있었다.
꺼리칙했지만, 당문에서 날 위협하려고 이곳에 부른 것도 아니니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다행스럽게도 냄새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왔군요.”
“독봉을 뵙습니다.”
독봉 당용아가 밝은 얼굴로 나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당옥정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사랑하는 낭군님이 오셨는데 왜 이럴까···?”
“아니라니까요!”
당옥정이 고개를 홱 쳐들고 소리친다.
“후우웃, 아무렴 그렇겠지.”
“정말···!”
“그런데 이곳은 무엇을 하는 장소입니까?”
내 물음에 잘 됐다는 표정을 지으며 후다닥 달려오는 당옥정. 그녀가 재잘재잘 설명을 시작한다.
“만독전은 중원의 모든 독을 연구하는 곳이야. 그리고 여기는···.”
“만독전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죠.”
독봉이 말을 받는다.
자신의 설명할 기회가 끊겨 심통이 난 당옥정이 독봉을 흘겨본다. 그러자 독봉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행동에 당옥정의 심기가 더 나빠지려는 찰나.
“가장 중요한 장소?”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응, 여긴 사람의 몸을 만독지체(萬毒之體)로 탈바꿈시켜주는 곳이야.”
만독지체?
사실 무림에는 만독불침(萬毒不侵)이라는 경지가 존재했다. 하지만 그것은 가상의 경지일 뿐이다. 어떠한 독도 통하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다. 신교의 교주도 독에 완벽한 내성은 없었다. 그도 극독을 물처럼 마구 들이킨다면 결국 중독되고 말 것이다.
내가 알기로 어떤 무림인도 만독불침의 경지에 오르지 못했었다.
뭐 그건 그렇고.
“만독지체를 만들어낸다?”
“맞아. 진정한 의미의 만독지체는 아니지만, 본가에선 방법을 찾아냈어. 독공을 익히지 않아도, 내공을 활용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독에 내성을 지니게 되는 거지. 체질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어.”
“그런 게 가능하다고?”
화경의 경지에 올라 환골탈태하면, 새로운 육신을 가진다고 한다.
신체의 나이가 젊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뼈가 단단해지고 세맥이 튼튼해진다. 근육 또한 과거보다 확연히 다르다. 그렇기에 화경이라는 경지가 중원 무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런데 여기서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후후후, 의심이 많은 눈빛이네?”
“이제부턴 제가 설명하도록 하죠.”
독봉이 내 앞으로 다가온다. 그녀의 몸에서 은은한 독의 향기가 느껴졌다. 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뒤로 물러서진 않았다.
“옥정이의 말대로 만독지체··· 그런 거창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분명히 체질을 개선할 수 있으며, 대법을 통해 독에 내성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중원 무림에서 독에 내성을 지닌 체질로 변화한다는 게 얼마나 큰 이점이 될지는 단목 공자도 알고 있으리라 봐요.”
당연하다.
지금 내 육신은 내공이 아니면 독을 몰아낼 수 없다. 그런데 내성이 생긴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반절의 내력을 부어야 몰아낼 독을 일 할만 사용해도 된다는 말이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네, 뭐든 물어보세요.”
“체질을 변화시키는 대법이라 하셨는데, 그렇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까?”
“좋은 질문이에요. 대법은 보름간 진행된답니다.”
보름?
그리 짧다고 할 순 없지만, 체질을 바꾸는 기간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짧았다.
“당연히 쉬운 대법은 아니에요. 수많은 진귀한 영초가 필요하고, 사천당문의 직계만 받을 수 있으며 본가의 장로급 무인이 보름 동안 계속 내력을 쏟아야 해요. 만약 단목 공자가 대법을 받겠다고 한다면 그 배가 투입되어야겠지요.”
역시 그 대법이라는 게 보답인가.
내성을 지닐 수 있다라··· 참으로 매혹적인 제안이다. 기껏해야 영약을 주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오히려 영약보다 더 좋은 선물이었다.
그런데 직계만 받을 수 있는 대법을 내가 받아도 되나?
독봉은 마치 내 표정을 읽은 것처럼 말한다.
“옥정이의 목숨을 구해준 단목 공자에겐 이것도 부족하죠. 전혀 부담가질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이번엔 옥정이가 대법을 받을 차례였기도 하고요.”
당옥정도 그 대법이라는 것을 같이 받는 건가.
솔직히 체질을 바꾼다기에 조금 불안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대법이라면, 사천당문의 1공녀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보름 만에 독의 내성을 가질 수 있다면 정말 괜찮긴 한데 말이지···.’
독의 내성을 얻는다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다.
강호라는 곳은 항시 경계하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곳이니까. 신교에서도 그렇게 배웠었다.
“더 궁금하신 건 없나요?”
그래도 혹시나 모르는 일.
나는 걸리는 것을 모두 물어보기로 했다.
“사천당문의 무공을 익히지 않고도 체질이 변화되는 겁니까?”
“네, 이미 수십 년간 수많은 실험을 통해 증명됐어요.”
“대법을 받는다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있습니까?”
“아주 간혹 피부의 색이 변한다거나 머리가 빠지는 경우가 있긴 했어요. 하지만 그런 경우 사천당문에서, 제가 모든 것을 걸고 치료해드리겠어요.”
머리가 빠지는 것도 치료가 되나?
뭐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왠지 대법을 받으면 얻을 게 많을 것 같은 느낌이다. 중원에는 병장기를 다루는 게 무공이 아니다.
내공을 이용한 모든 것은 무공의 범주에 들어간다.
난 진법을 설치하거나 하는 것도 결국 무공의 한 종류라 정의하고 있다.
“받겠습니다.”
“잘 선택하셨어요.”
왠지 옆에 있는 당옥정의 몸이 찔끔 떨리는 게 느껴졌다.
“지부장님께 보름 동안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말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허락이 필요하신 거라면, 본가의 전령이 다녀올 수도 있어요.”
뭐 굳이 내가 직접 가서 말을 전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당문이 해주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지.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 그리고 시종에게도 전할 말이 있는데···.”
독봉은 참으로 눈치가 빨랐다.
“종이와 붓을 드릴까요?”
“예, 감사합니다.”
보름 동안이나 자리를 비우게 되면 이새붕은 홀로 무공을 익혀야 한다. 이제 막 단련을 시작했기에 매일 매일 내가 확인해줘야 했다. 내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은 내공심법과 기초적인 체력 단련만 하라고 적었다.
그렇게 서신을 전령에게 전달한 뒤.
독봉이 작은 호리병 두 개를 가져왔다.
“주의할 점을 알려드릴게요. 대법을 받을 때 약간 머리가 어지럽거나 몸에 힘이 빠질 수도 있어요. 그 정도는 일반적인 반응이에요. 하지만 코와 목이 막혀 숨쉬기가 어려워진다면, 바로 종을 치셔야 해요.”
독봉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었다.
“식사는 이 탕에 들어있는 액을 마셔서 해결해야 해요. 많이 먹으면 효과가 좋으니 마음껏 드셔도 된답니다.”
“···.”
커다란 탕에 든 진득한 녹색 액체.
딱 봐도 꺼림칙하다.
“가장 중요한 설명이 남았어요.”
당옥정이 고개를 푹 숙인 상태로 어떠한 말도 내뱉지 않는다.
“보름 동안 생활은 그 옆에 있는 탕에서 하셔야 해요.”
응?
탕 안에서 보름 동안 있어야 한다고?
“볼일을 볼 때를 제외하곤 계속요. 그래야 대법의 효과가 나타난답니다. 잠도 그 안에서 자야 하고요.”
“···.”
“당연히 대법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탈의한 상태로 들어가셔야 해요.”
흘끔.
옆을 바라본다.
등불에 비친 당옥정의 귀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래서 처음 내가 왔을 때 고개를 들지 못했었구나. 부끄러운 게 당연하다.
“저는 괜찮습니다만···.”
“나도 괜찮아···! 넌 내 목숨을 구해줬는걸···!”
당옥정이 결의를 다지며 고개를 두 번 끄덕인다.
그것을 본 독봉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한다.
“뭐 조오오금, 나쁜 짓을 해도 바깥에선 들을 수 없으니까요?”
“고모님!”
“후훗, 그럼 나머지 설명은 옥정이에게 맡길게요.”
그렇게 독봉이 떠나간다.
당옥정이 어찌할 바를 모르며 눈동자를 굴리고 있다.
“그럼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크흐으음! 일단! 저기 가서 씻고···!”
당옥정이 가리킨 곳에는 물이 담긴 통이 있었다.
“그리고··· 호리병에 있는 탕약을 마시고 저 안으로 들어가면 돼.”
“···괜찮겠어?”
“난 괜찮아. 대법을 받는 것일 뿐인걸.”
“그래, 일단 씻자.”
다행히 물이 담긴 통은 두 개였다. 우리는 따로 떨어져서 씻을 수 있었다. 나도 최대한 그녀에게 시선을 주지 않기로 했다. 보름 동안 어쩔 수 없이 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몸을 씻고, 진득한 액체 속으로 들어간다.
난 당옥정이 먼저 들어가게끔 천천히 씻었다. 이미 당옥정은 녹색의 액체 속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다행히 농도가 높아 액에 들어가 있으면 속이 들여다보이진 않았다.
당옥정은 내 몸을 보지 않기 위해서 몸을 돌린 상태.
“이제 다 들어왔어.”
“아하하···. 그래?”
당옥정이 아주 조심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시선을 돌린다.
반짝이는 당옥정의 눈빛을 마주한다. 시선을 마주하자 그녀가 흠칫 떨었다.
“이제 뭘 하면···.”
그때였다.
이제까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던 녹색의 액에서 기묘한 기운이 흐르기 시작한다. 바깥의 장로들이 모종의 방법으로 이곳에 내력을 쏟아내는 것이리라.
‘몸이 간질간질하다. 벌써 반응이 나타나는 건가···?’
옆을 보니 당옥정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뿐이다.
“넌 간지럽지 않아?”
그 말에 그녀가 슬그머니 날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한다.
“간지러워? 벌써? 보통 두 번째 날에 간지럽다고 했는데···?”
“몸이 간지러운 건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거지?”
“응, 맞아. 숨이 막히는 경우를 제외하곤···.”
그녀의 말에 눈을 감는다.
몸을 관조하며 어떤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내가 반응이 빨랐던 이유가 뭔지 알아냈다.
‘해우심법으로 쌓은 내공이 이 액에 깃든 기운에 반응하고 있어.’
내가 아는 절세의 무공의 장점만을 끌어모아 새로이 태어난 해우심법.
어쩌면 독의 내성뿐 아니라 다른 것도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골탈태?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샘솟는다.
과거 의무적으로 무공을 분석할 때는 이렇지 않았다. 그들은 무공을 왜 익히려 할까? 경지를 높여 강해지면 뭔가 좋은 게 있나? 신교 출신으로 천하제일인 중 하나라 불리는 아버지를 둔 영향이었을까?
곁에서 아버지를 보면 딱히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매일 반복되는 수련과 원로원과의 기 싸움. 수하들은 지금 당장은 충정을 바치지만, 발톱이 무뎌지는 순간 적의를 드러낼 것이다. 천마신교란 그런 곳이었다. 이것 말고도 무공에 흥미를 잃게 된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가 없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품었다는 걸 알았다면, 기를 쓰고 강해지려 매일 노력하는 교도들은 날 욕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 또한.
그때의 사공천을 욕하고 있었다.
‘이렇게 재밌었구나.’
무공이 재밌다.
단목장룡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무공은 내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복수라는 명확한 목표가 생겼기 때문일까? 아니면 현재의 내가 부족하기에 그걸 채우고픈 욕망이 생겨난 것일까?
어쩌면 본래 이 몸의 주인이었던 단목장룡의 욕망이 남아있어 내게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그건 상관없지.’
난 사천당문의 대법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건 모조리 얻는다.
그렇게 강해진다.
아니, 강해지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