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뷔를 피하는 방법-112화 (112/130)

24화

마지막이 될 활동은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이렇게 공백기가 길었던 적이 없어서인지 반응은 평소보다 더 뜨거웠다. 7시 차트에서 수록곡까지 전부 줄을 세운 걸 발견하고, 멤버들과 다 같이 모여서 실시간 방송을 켰다. 데뷔 초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따로 장소 잡고, 카메라 준비하고 했는데 이제는 그냥 우리끼리 모여서 휴대폰으로도 틈틈이 했다. 어려울 줄 알았던 소통 방송은 생각보다 쉬운 거였다. 팬들은 부족한 언변에도 웃어줬고, 꾸준히 방송에 들어와 댓글을 남겨줬다.

마지막이라는 걸 알기라도 하는 듯 팬들은 평소보다 더 애정 어린 말들을 남겨줬다. 음원 사이트 앨범 리뷰란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면서 좋아요도 눌러놨다. 별점 테러나, 좋은 리뷰를 써두고 후에 수정해서 악플을 쓰는 건 익숙한 일이라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었다. 해체가 다가오니 조금 더 우리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말들이 가깝게 들렸다.

지금까지 수십 번 해온 음악방송 사전녹화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떨리고 긴장이 됐다. 우리가 편한 시간에 맞춰 주겠다며 편의를 봐준 방송국 덕분에 가장 빠른 시간에 도착해서 먼저 녹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메이크업 때문에 눈을 비빌 수가 없어서, 빠르게 눈을 깜빡이며 잠을 쫓아내며 대기실 복도를 걷는데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아, 안녕하세요.”

대체 얼마 만에 보는 건지 모를 노블 멤버들이었다. 다들 30대 중반이 됐을 텐데도 아직 20대처럼 보였다. 진한 메이크업과 검은색 의상을 보니 이번 활동 컨셉이 대충 유추가 됐다.

7년 재계약을 한 노블은 여전히 바빴다. 멤버들이 전부 30대가 되고 나니 국내 활동보다는 해외 활동이 주가 돼서, 올해도 한두 달을 제외하고는 줄곧 해외에 있었다고 들었다. 올해가 지나가면 데뷔 12년 차가 되니까 이쪽도 해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어, 오랜만이에요.”

깍듯이 인사한 게 무안할 정도로 태양이 형은 친숙하게 인사를 받았다. 허공에서 흔들리던 큰 손이 그대로 곡선을 그리며 밑으로 툭 떨어졌다. 손의 종착지는 지구의 어깨였다.

“인사 안 하냐?”

“아.”

정신을 놓고 있었는지 지구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인사를 받았다. 부모님이 해외에 계셔서 명절 때조차 만나지 않으니 어색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 형제는 둘 다 너무 바빴다. 형제가 나란히 아이돌이 되는 것도 흔치 않은데, 둘 다 깜짝 놀랄 정도로 유명해져서 스케줄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지금 1년 만에 보는 거예요.”

태양이 형이 항상 그랬던 것처럼 호탕하게 웃었다. 이쪽은 그리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지구도 잠깐 넋을 놨던 건지 금방 표정을 풀고 인사했다. 1년 만에 상봉한 형제를 보며 나머지 멤버들도 서로 인사를 나눴다.

“진짜 오랜만이네. 네가 미국 왔다가 바로 다시 돌아가는 바람에 못 봤잖아.”

“사정이 있었다니까.”

“무슨 사정이 있었길래 작업까지 때려치우고 가냐? 그거 수습하느라 고생 좀 했다며.”

대화 주제가 익숙해서 절로 숙연해졌다. 그때 노블도 미국에 있었구나. 내가 형제 상봉을 방해했구나 싶어 옆에서 그냥 어색하게 웃고 있는데 생각지 못한 얘기가 떨어졌다.

“그쪽에서 엄청 화냈다며. 당일에 펑크 내는 게 말이 되냐고. 뭔지는 몰라도 앞뒤 생각 좀 하면서 움직여라, 어? 안 그러는 놈이.”

내가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을 때는 그냥 다음에 다시 작업하기로 했다고, 별거 아닌 일처럼 얘기했는데. 지구가 살짝 이쪽을 보더니 곧바로 입을 열었다.

“그 얘기는 갑자기 왜 해.”

“얼굴 보니까 생각나서 말했다, 왜.”

“야, 이제 슬슬 가자.”

“어. 그럼 이만 가볼게요.”

태양이 형이 혀를 차는 시늉을 하더니 슬슬 대기실로 가야겠다며 인사했다. 여유로운 걸음으로 복도 끝으로 사라지는, 11년 차 그룹의 뒷모습을 보다가 지구의 뒤에 서서 숨을 크게 한 번 내쉬었다. 앞에서 움찔거리는 게 느껴졌다.

“작업 취소됐어?”

그냥 잠깐 중단된 거라고 들었는데. 지금 말하는 걸 들어보니 그런 작은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만나기로 한 당일에 바로 펑크 내고 돌아왔는데 아무렇지 않게 끝났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계속 연락해서 사과드렸는데 화가 많이 나셔서요.”

“그래서, 안 하는 거냐니까.”

“네. 피차 피곤하니까 그냥 없던 일로 하기로 했어요.”

결론은 취소된 게 맞네. 직원들이 돌아다니는 대기실 복도에서 하마터면 목소리를 높일 뻔했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괜히 눈앞의 등을 한 대 툭 쳤다.

“나한테는 나중에 시간 나면 다시 하기로 했다고 했잖아.”

“그게.”

“내가 왜 미국 안 가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

어쩐지 반년이 다 되어가는데 안 간다 싶었다. 서로 스케줄이 안 맞아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면 그럴 일이 없었다. 우리는 쭉 공백기였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도 가 있을 수 있었을 텐데. 잘 해결된 것 같길래 잊고 있었는데 그게 없던 일이 됐는지는 전혀 몰랐다.

“어디 호텔이라도 잡아서 일주일 있으려고 했어?”

“아니요…….”

“앞뒤 생각 안하고 그냥 거짓말 한 거야? ”

주변에 들릴까 봐 절로 목소리 크기가 줄었다. 거의 속삭이다시피 묻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취소됐다고 하지. 분명 내가 미안해할까 봐 저랬을 게 뻔해서 뭐라고 더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괜히 등을 손가락으로 살짝 찌르면서 빨리 가라고 걸음을 재촉했다.

대기실에 들어오자마자 지구를 끌고 의자 위에 앉혔다. 그리고 누군가 들어오기 전에 재빨리 손을 붙잡고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제발 그런 거로 거짓말 좀 하지 마.”

괜히 손바닥을 꾹꾹 눌렀다. 사람 미안하게 왜 솔직하게 말을 안 해서. 눈을 마주치려고 고개를 위로 올렸더니 살짝 눈을 피하는 게 보였다. 끈질기게 쫓아가니까 숨을 한 번 작게 내쉬는 게 보였다.

“제가 마음대로 불안해서 뛰어온 건데, 형이 또 미안해할 거잖아요.”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듣고 있자니 또 이마에서부터 열이 나는 것 같았다.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뭔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사람이 너무 착해도 안 좋은 건데. 나도 사람이지만 너도 똑같은 사람인데. 너무 배려하는 것만 배운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랬다.

“그런 거 됐으니까 그냥 솔직하게 말해. 알았지?”

그러니까 앞으로 내가 더 잘해야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결국 그 자리에서 그대로 다시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약속까지 받아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걸 끝까지 지켜본 다음에, 조용히 팔을 뻗어 살짝 끌어안았다 놓았다.

“둘이 사이좋네? 빨리 이리 와.”

“아, 네.”

갑자기 부르는 목소리에 가깝게 밀착해있던 몸을 떨어뜨렸다. 당황하니까 기침까지 터졌다. 고개를 반대로 돌렸는데 앉아있던 휘영이 이쪽을 보면서 웃음을 참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니까 손을 작게 흔들어주기까지 했다. 아, 진짜. 옷매무새를 정리 받는 내내 머쓱한 기분이 사라지질 않았다.

사전녹화는 총 세 번 진행됐다. 감독님의 요청에 따라 환호 소리가 나왔다가, 커졌다가, 조용해지는 게 반복됐다. 200명의 팬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 모습을 한두 번 본 게 아닌데도 어색했다. 인이어를 괜히 만지작거리다가 시작한다는 신호에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무대 하나가 끝날 때마다 의상과 메이크업 점검에 들어갔다. 그게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먼저 끝난 멤버는 무대 위로 올라가서 팬들과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오늘은 나였다. 한 번 쭉 점검하는데 망가진 부분이 별로 없어서 금방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다.

“아침 드셨어요?”

허리를 살짝 숙이면서 물었더니 여기저기서 아직 못 먹었다는 대답이 속출했다. 끝나고 나서 식사 꼭 챙기라고 말하면서 숙였던 몸을 일으키는데, 문득 앞에 모인 팬들이 전체적으로 시야에 담겼다. 이 공간에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건 내가 말을 꺼낼 때뿐이었다. 다들 여길 쳐다보고, 사소한 말에도 귀 기울이고, 큰 목소리로 대답해줬다.

“다음 들어갈게요.”

계속 대화하고 싶어서 팬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촬영을 시작하겠다는 말에 다시 위치를 잡았다. 노래가 흘러나오기 직전에 다시 한번 무대 밑을 내려다봤는데, 콘서트에 비하면 훨씬 적은 인원인데도 이상하게 심장이 뛰었다.

안무는 그리 격한 구석이 없었다. 사소한 디테일이나 전체적인 대형 맞추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지 않았다. 그렇게 안무도 평소보다 정적이고, 생방송과 비교해서 마음이 훨씬 편한데도 이상하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감사합니다.”

무대에서 내려와 인이어를 빼면서, 처음 데뷔 무대에 섰을 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곧 데뷔한 지 7년이 되는 마당에 이런 느낌이 든 게 이상했다. 불규칙적으로 뛰는 호흡을 진정시키기 위해 천천히 물을 마셨다. 첫 무대의 긴장감을 채 녹이지도 못하고 다음 스케줄을 위해 바로 이동해야 했다.

“와, 세 번 했다고 왜 이렇게 힘들지.”

준이 차 안으로 뛰어들어 안전벨트를 잡아챘다. 누구보다 빠른 속도에 깜짝 놀란 사이에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스르륵 눈까지 감는 게 보였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오랜만인 데다가 최초 공개 무대니까, 내가 느꼈던 것처럼 똑같이 힘들었겠다 싶어 아무렇게나 구겨져 있는 담요를 펼쳐서 던져줬다.

안전벨트를 매고 오랜만에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다. 해체 기사 뜨면 인터넷도 못 들어올 테니까 지금 많이 봐둬야지. 메인 화면에 뜨는 뉴스 기사들을 쭉 보며 최신 소식들을 빠르게 훑었다. 배우 둘이 드라마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던가, 요즘 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인 예능에 노블이 게스트로 초대됐다던가 하는 연예계 뉴스가 가장 먼저 떴다. 이 예능 전에 지구랑 한 번 봤을 때 재미있었는데.

“여기 노블 나온대.”

피곤한지 가만히 허공만 쳐다보며 눈을 느리게 깜빡이던 지구가 고개를 돌렸다.

“뭐라고요?”

“여기 노블 나온다고. 이거 재밌었잖아.”

친형이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가차 없이 화면에서 없애버린 지구가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리고 앞으로 불쑥 다가와 휴대폰을 툭툭 두드리며 물었다.

“노블 나오는 게 왜요?”

“어?”

“노블이 게스트인 게 뭐가 중요한데요.”

“아니, 그냥 알려준 건데…….”

맞다, 언급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지. 얼굴을 좋아한 건 아니었지만 고등학생 시절 노블을 좋아했던 전적이 있다 보니 아주 가끔 볼 일이 생기면 지금도 좋냐고 묻곤 했다. 그럴 때마다 절대 아니라고 말하는데도 이렇게 틈틈이 물어볼 때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지랄한다.”

뒤에서 아주 작은 중얼거림이 들려와서 웃음기가 물러갔다. 뒤를 돌아보니 예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휴대폰을 하고 있었다. 총 게임을 하는지 두두두두, 하고 총알 발사되는 소리가 연속으로 들렸다.

“아…… 이, 새끼들 계속 지랄이네.”

아닌 척 휴대폰을 꺾으며 태연하게 게임을 이어나가는 예준을 보다가 조용히 몸을 원래대로 돌렸다. 멤버들이 전부 알게 된 날 이후로 너무 편해져서, 가끔 다 같이 있는 걸 망각할 때가 있었다. 매니저 형도 있는데. 휘파람을 불며 여유롭게 코너를 도는 매니저 형의 얼굴을 한 번 힐끔 쳐다보고 지구의 허벅지를 두어 번 툭툭 두드리고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한 번 뉴스를 보기 시작하니 재미있어서 이것저것 자꾸 클릭하게 됐다. 연예 뉴스를 보다가 질리면 사회 쪽도 한 번 보고, 다시 연예인들의 사소한 소식에 눈을 돌리는 식이었다. 연예 뉴스 페이지 상단에는 우리 재계약에 관한 기사들이 잔뜩 진을 치고 있었다. 재계약 여부를 두고 생각보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다.

[지금 인지도를 보면 절대 해체안함ㅇㅇ 앞으로 최소 5년은 더 뽕 뽑아먹을거임]

맨 위에 떠있는 베스트 댓글을 시작으로, 밑으로 보이는 댓글들도 전부 똑같았다. 모두가 분명 재계약을 할 거라고 했다. 앞으로의 활동들도 기대된다는 댓글을 보니, 활동 전에 기사를 띄우고 시작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텍스트가 이리저리 번지는 기분이라 그냥 화면을 끄고 눈을 감았다. 활동 첫날이 지난 7년 동안 보낸 날 중 가장 빠르게 지나갔다.

#팬반응

[자유게시판] 예주니 인스타 업뎃

(사진)

커밍순이래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녹음중인가봄 뭔진 모르겠네ㅇㅇ 타이틀곡이나 수록곡 녹음같진 않고 뭐 따로 준비하는 곡인 듯ㅠ

댓글

└ 디스랩 아님?

└ ㅇㄱㄹㅇ 가능성있다

└ 디스랩 맛집이자너ㅎㅎ

└ 우리 예준이 데뷔전에 디스랩 하나 낸거 때문에 디스쟁이됨ㅠㅠ

└ 와 대박 따로 노래 내주는거 아님?ㅠ

└ 컴백 늦어서 선물주는건가ㅠㅠㅠㅠㅠㅠㅠ

└ 무슨 노래지 ㅈㄴ 기대돼서 미칠거같음

└ 그룹 다같이 부르는거 아님?

└ ㅇㅇ 그럴수도 있고

└ 소속사 들어가서 훔쳐오고싶어 빨리 올려줘ㅠㅠㅠ

└ 이번 컴백 대박각임ㅠ

└ 1년 준비했잖아 진짜 오질듯

└ 이거 지구 자작곡일듯

└ ㅇㄱㄹㅇ

└ 나중에 성지순례 하러온다

* * *

[박하현 페이지] 하현이 공카에 댓글쓴거 봐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현이가 글은 자주 올려줘도 댓글은 거의 안쓰는 편이잖아ㅋㅋㅋㅋㅋㅋ 방금 공카와서 댓글 많이 쓰고 갔는데 술취한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상태봐 ㅋㅋㅋㅋㅋㅋㅋㅋ

(JPG)

(JPG)

(JPG)

(JPG)

(JPG)

애들 데뷔하고 공백기가 이렇게 길었던 적이 없어서 많이 미안했나봐ㅠㅠ 감성댓글 개많이 쓰고갔어ㅅㅂ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미치겟다 진짜 평소에 공카에 글 올릴때마다 검수하고 올리는 것처럼 오타 하나도 없는앤데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삭제할까봐 캡처해둠

댓글

└ 요정님 이슬 드셨나보다 ^^

└ 아ㅠㅠㅠㅠㅠㅅㅂ 우린 걍 가만히 기다린거 밖에 한거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현이 허리 부상입고도 해외투어 하느라 힘들었을텐데ㅠㅠ

└ 많이도 썼네ㅋㄱㅋㄱㅋㄱㅋ 아 귀여워

└ 미안할만하지 ㅇㅇ 자기 허리부상 때문에 컴백 미룬거잖아

└ ? 그게 왜 하현이가 미안할일?

└ 허리부상인데도 해외투어 끝까지 다 했잖아

└ 요즘 하현이 공카 자주오네

└ ㅇㅇ 요즘들어 자주 오는거같아

└ 고맙고 미안하고 그럼ㅠㅠㅠㅠ 하현이 정병도 많이 붙고 올해 진짜 힘들었을텐데 꾸준히 공카 들러주고 팬들이랑 소통해주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생각하면 열분나고 분통터짐

└ 지금 판 분위기 생각하면ㅋㅋㅋㅋㅋㅋ 활동 해주는게 고마울 지경

└ 요즘 진짜.... 뭐만하면 동네북마냥 두들겨패고 개빡침

└ 하현이 허리부상 때문에 여름 컴백 취소됐을 때 쳐맞았던거 생각해봐ㅋㅋㅋㅋㅋㅋ 애가 미안해하는거 자체가 짜증난다고

└ 그때 ㄹㅇ.. 고소 당할놈들 존나 많았지

└ 타멤 갠팬들 개지랄 떨었잖아 왜 너 때문에 다른 애들까지 못봐야되냐고ㅋㅋ

└ 기달ㄹ려줘서 고마워요

└ 아 텍스트 귀여워서 눈물남

└ 진짜 걍 눈물나네ㅠㅠ

└ 재계약 했으려나.......

└ 했겠지?? 무조건 해야돼ㅠㅠㅠㅠㅠㅠ

└ 아 재계약 생각도 못햇는데.... 난 애들 못놔줘ㅠㅠㅠㅠ

└ 안했어도 이해함ㅜㅜ 계약 연장해달라는 소리도 못하겠어

└ 공카 유출하지 마세요

└ 아 넵^^

└ 댓글창 겨울왕국 만드네ㄷㄷ

└ 여기 공카 정회원 아닌애들 얼마나 있다고ㅡㅡ 걍 냅둬

* * *

[레브 게시판] 리얼리티 1화 달릴 사람 ㄱㄱ

1년 만에 떡밥이다 ㅅㅂ ㅠ 컴백 드디어 내일임 오늘 리얼리티로 레브뽕 1000% 채우고 경건한 맘으로 노래 기다리자......

댓글(999+)

└ 리얼리티 ㅈㄴ 기다림ㅠㅠㅠㅠㅠㅠㅠ

└ 알람 맞춰놓고 겨우 깸....

└ 예고편보니까 애들 각자 집에서 촬영한거같던데ㅠㅠㅠㅠ 빨리 보고싶다

└ 헐 집 공개 처음아니냐???? ㅈㄴ 궁금

└ 시작한다

└ 와 애들 얼마만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근데 개그맨들은 왜나와??? 보기 싫은데ㅜㅜ

└ 아 진행 ㅅㅂ 그딴거 필요없어 걍 애들만 보여줘라

└ 눈이 두 개밖에 없는데 쓸데없는 인간들을 6명이나 더넣으면 어떡해ㅅㅂ 눈 피곤하게

└ 제발 화면 차지하지마 우리 애들 분량 10초도 뺏지 말라고ㅠ

└ 아니 양예준 상의탈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

└ 와 복근 좀 생겻다고 막까고 다니네.. 개좋아..

└ 준이 입막는거봐 시발ㅋㅋㅋㅋㅋㅋㅋ 리더가 쪽팔려?

└ 방송 때문에 급하게 치운거 티난다ㅎㅎ

└ 와 휘영이집 이쁜거봐

└ 헐 인테리어 진짜 ㄱㅊ다ㅋㅋㅋㅋㅋㅋ

└ 역시 레브 비공식 스타일리스트 ㄷㄷ 예술감각 쩌네

└ ㅠㅠㅠㅠㅠ 사진ㅠㅠㅠ 저거 다 찍어서 인스타에 올려줘ㅠㅠㅠㅠ

└ 나 휘영이 사진 너무사랑해 사진전 열리면 12번갈거야

└ 박하현ㅋㅋㅋㅋㅋㅋ 어색한거ㅋㅋㅋㅋㅋㅋ봨ㅋㅋㅋㅋㅋㅋㅋ

└ 야 너네 새삼스러운 걸로 놀리지마ㅡㅡ 옛날보단 나아졌잖아

└ 하현이네 집 ㅈㄴ 드러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깨끗하네......

└ 엥 야 방금 칫솔 두 개본사람?

└ 아니 왜 갑자기 요리하는데 ㅅㅂㅋㅋㅋㅋ

└ 뭐 해야될지 몰라서 ㅈㄴ 안절부절하는거 보임 걍 숨만 쉬어도 되는데ㅋㅋㅋㅋㅋ

└ 이젠 게임이냐고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귀여워

└ 와 근데 개못한다 하현아.....

└ 하현이는 게임까지 잘하면 ㄹㅇ 벨붕이라 안돼 저게 맞는거야

└ 온지구 집 깨끗한거봐 성격 보인다ㅋㅋㅋㅋㅋㅋ

└ 역시 자칭타칭 청소기..

└ 아 ㅅㅂ 패널들 왜저래 말하는거 띠껍네

└ 어디서 저런놈들만 섭외해왔는지ㅋㅋㅋㅋ 계속 이상한걸로 몰고가네

└ 옛날 예능같네요^^

└ 저딴 개그 개노잼임 사람 당황하게 만들고 와하하하 ㅈㄴ 싫어ㅡㅡ 애들 보려고 리얼리티 보는거지 이거 예능 아니거든요 좀 ㅅㅂ

└ 음악 작업하고 노래 듣는다고 컨셉이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건전하게 놀면 다 컨셉이냐?

└ 아시발우리지구원래저래 나대지말고꺼져

└ 아 빡치네 애들끼리 만담하는걸로 컨셉 바꿔서 다시 촬영해

└ 역시 ATM..... 오랜만에 하는 리얼리티 말아먹는거봐...

└ 주우우우우우운아!!!! 집이 더럽사옵니다!!

└ 저게 청소한거라잖아 얘들아 모르는 척좀해

└ 빼박 막내.. 백리 밖에서 봐도 막내라구^^

└ 집에 게임기가 몇 대야ㅋㅋㅋㅋㅋ

└ 이거 컨텐츠 ㅈㄴ 좋다 패널만 빼면 완벽함

└ 재방송 보고 싶은데 패널 꼴보기싫어ㅠ

└ 누군가 레브 CUT 만들어줄거라 믿는다

└ 얘들아 나 노트북 용량 비워놓고 기다릴게 편집 부탁해

└ ㅅㅂㅋㅋㅋ 아니 왜 리얼리티에서 멤버들 CUT이 필요하냐고ㅋㅋㅋㅋㅋ

└ 에티엠 개자식들 때문에^^

* * *

[레브 게시판] 야 방금전에 하현이집 욕실 본사람

(JPG)

캡처해왔는데 왜 컵에 칫솔 두 개담겨있어?????? 아니 잠만 자기가 칫솔을 두 개 쓰진 않을거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연애 빼박이야??

댓글

└ ㅅㅂ 뭐야 칫솔 왜 두 개야???

└ 엥 저게 뭐냐..? ㅈㄴ 빨리 지나가서 몰랐는디.. 어케 찾음?

└ ㄹㅇㅋㅋㅋㅋㅋ 욕실 개빨리 지나갔는데 저걸 그사이에 어케본거임

└ 뭐만 하면 연애래 이제 신기하지도 않고 지긋지긋하다

└ ㄹㅇ 연애무새들ㅋㅋㅋㅋ

└ 꺅 옆에 치약 꾹꾹 짜서 쓴거봐 귀여워ㅠㅠ

└ 와중에 그게보이냐ㅋㅋㅋㅋㅋㅋㅋ

└ 안나와서 돌돌 말아놓은거봐ㅋㄱㅋㄱㅋㅋ

└ 누가 연애래 니네 다 ㅈㄴ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구나;; 하현이가 아침이랑 저녁에 각각 다른 칫솔로 닦을 수도 있지;;;

└ 이거맞음

└ 아침저녁 다 똑같은 칫솔로 닦는 사람도 있음?ㄷㄷ

└ 야 너네 한번에 칫솔 두 개로 안닦아???? 난 왼손 오른손에 하나씩 들고닦는데

└ 넌 뭔데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 ㅇㅈ 누가 요즘 칫솔 한 개로 닦니?ㅉㅉ

└ 가지가지한다 칫솔 두 개있으면 연애하는거임?

└ 아니 그럼 안 이상해?? 남자 혼자 사는집에 칫솔이 두갠데????

└ 새로 쓰려고 꺼내놓은 걸 수도 있자나ㅋㅋㅋㅋㅋ

└ 요즘 어그로들이 자꾸 연애로 몰아가려고하네

└ ㄹㅇ 레브 열애설 터지길 간절히 기다림ㅋㅋㅋㅋㅋ

└ 망했으면 하는거지 그래봤자 잘 나가는걸 어쩌겠어*^^*

└ 멤버껄수도 있는거아님?

└ 그러게 누가 와서 자고갔을수도 있는데

└ 어차피 다 근처사는데 상식적으로 누가 다른 멤버집에 가서 자냐ㅋㅋㅋㅋ

└ 왜 안됨 같이 술마시고 자고 갔을 수도 있는데ㅇㅇ

└ 제발 생각을 좀해라 일반인들도 다 사는 아파트에서 여자랑 동거??ㅋㅋㅋㅋㅋㅋㅋ 바로 걸리지ㅋㅋㅋㅋㅋㅋ

└ 내말이 저기 사생이랑 기자들도 ㅈㄴ많은데 아직도 안걸렸겠냐??ㅋㅋㅋ

* * *

[지구달 갤러리] 오늘 떡밥 ㄹㅇ 홍수다

(JPG)

(JPG)

온지구집 사람살던 흔적 X

박하현집 칫솔 2개

이거 진심 빼박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 사귄다고 티내는 거봐ㅠ

댓글

└ 우주가 그들의 사랑을 응원합니다^^7

└ 진짜 빼박임ㅋㅋㅋㅋ 온지구 자기집말고 박하현 집에서 사는거 다 티남ㅡㅡ

└ 각자 독립해놓구 왜 같이사냐구

└ 저거 사랑이잖아

└ 어제 방송보는데 ㅈㄴ 투명하더라ㅋㅋㅋㅋㅋ 방송내내 멤버들이 눈치보고 이것저것 실드쳐줌ㅋㅋㅋㅋㅋㅋㅋ

└ 멤버들 욕봤다 ㅠ

└ ㄹㅇ 준이 당황하면 목소리톤 높아지자너ㅋㅋㅋㅋㅋㅋ

└ 박하현 완전범죄 실패했네

└ ㅋㅋㅋㅋㅋㅋㅋ 치울거면 완벽하게 했어야지^^

└ 둘이 아파트 같은 라인 산다며ㅠㅠ 하현이네 집에서 살다싶이 하나보네

└ 이거 사생발이잖아

└ 이딴거 소비하지마

└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참~~ 어디 문제있는듯

└ ㅋㅋㅋㅋㅋㅋㅋ 누구세요?

└ 원래 아이돌 알페스는 다 이렇게 하는거임

└ 알페스 떡밥이 원래 다 짜깁기지ㅋㅋㅋㅋㅋㅋㅋㅋ

└ 머릿속에 호모밖에 들은게 없나ㅉㅉ 이정도면 병임

└ 아좀닥쳐

└ 둘다 연애중인거지ㅋㅋㅋㅋ 뭔 둘이 연애야ㅋㅋㅋ

└ 혼자 댓글을 몇 개 쓰는거야ㅅㅂ

└ 얘 아이피 차단박아ㅇㅇ

└ 어그로 먹금해

* * *

[잡담 게시판] 이번 컴백 대박이다

노래 ㅈㄴ 좋아 ㅈ시발ㅠㅠㅠㅠㅠ 뮤비도 예쁘고 다 완벽함 음방 보니까 안무도 예쁘고..... 겨울에 컴백하면 이게좋아 노래만 들어도 따뜻하고 행복하다고 이번 겨울은 이걸로 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판으로 앨범 10장 샀던 것도 도착했는데ㅠㅠㅠㅠㅠ 애들 이번 포카도 너무 예쁘다 그냥 쓰는데 너무 예쁘다는 말밖에 못하겠어.. 셀카도 예쁘고 컨셉 포토도 예뻐 한 장한장 넘겨보는데 진짜 뻥안치고 눈물날뻔함ㅠㅠㅠㅠㅠ

아이돌 덕질하는거 레브가 처음인데ㅠㅠ 서바이벌ID 안보고 남들 팔 때 안파고 제작년에 입덕했는데 밀린 떡밥 복습하는 것도 행복하고 무대 영상 찾아보고 노래 듣는것도 행복하고ㅠㅠㅠ 연말이라 ㅈㄴ 기빨리고 힘든데 피로 회복제임 진짜ㅠㅠㅠㅠ 퇴근하자마자 음원 나온거 듣고 버스에서 눈물 흘릴 뻔했다고

댓글

└ 진짜 노래만 들어도 행복함.. 이런 컨셉 노래 백개 더 내줬으면 좋겠다

└ 이런 아이돌 또 어디가서 찾냐고ㅠ 연차 쌓일만큼 쌓엿는데도 대충하는거 하나도없고

└ 이번 음방만 해도 빡센 안무도 아닌데 신경많이 쓰는거 보였음

└ 타이틀곡 좋아ㅠㅠ 가사도 예쁘고

└ 작곡작사에 다 지구 이름 있더라

└ 이번에도 참여했네

└ 팬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능력치 쩌는 그룹이라고 생각함ㅇㅇ 서바이벌로 데뷔했는데 포지션 골고루 퍼져있는 것도 신기한데 일단 개개인 능력치가 넘사임 박하현은 애초에 아이돌이 아니라 전문 댄서들이랑 비교할 실력이고 온지구는 노래도 잘하는데 작곡 재능충이고 양예준도 아이돌 래퍼라고 하긴 미안한 실력임 나머지 둘도 평타 이상 치잖아

└ ㄹㅇ 연습생들 모아서 만든 그룹도 이정도 밸런스 맞추기 힘듬

└ 애초에 일반인만 모여있던 써디에 한국예고 애들이 둘이나 있던게 ㄹㅇ 신기한거지

└ 엥.. 준이는 평타 안되는데

└ 진짜 많이 늘었음

└ 그래봤자 퇴물인걸

└ 지금 우리나라에서 레브보다 잘나가는 그룹이 어딨다고

└ 박하현 누워서 찍은 포카 있는사람 없냐?

└ ㅅㅂㅅㅂ 그거 진짜 예뽀 대박임

└ 포카 프리뷰 떴을 때 그거 보고 소리지름.. 갖고싶어....

└ 나 오프에서 교환해보려고 했는데 안구해짐ㅠㅠ

└ 콘서트 빨리했으면 좋겠다ㅠㅠㅠㅠ 얼른 눈앞에서 보고싶어

└ 너 자린 없다니까

└ 저주하지마ㅡㅡ

└ 해외투어 끝나고 바로 한국에서도 콘서트 할 줄 알았는데

└ 하현이 허리다쳤었잖아

└ 곧 해주겠지 내년 5~6월쯤?

└ 근데 저번 활동이랑 텀이 너무 길었어

└ ㅇㅈㅠㅠ 어쩔 수 없었지만 아쉽긴함

└ 근데 재계약은 어케된거지??? 왜 아직 얘기가 없냐

└ 당연히 햇겟지

└ 1월이 계약만료니까 기사 곧 뜰 듯ㅇㅇ

└ 재계약 얘기 나와서 하는말인데 안할수도 있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기대하지마

└ 왜 안해 지금 ㅈㄴ 잘나가는데

└ ㅇㅈ 안할 가능성이 크다고봄

└ 솔직히 했으면 좋겠는게 욕심이긴 한데.. 고생한거 생각하면 안한다고 해도 이상할건 없고ㅠㅠ

3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