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1화 (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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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명한 것이 불만인가?” 

영국의 고성처럼 클래식컬한 방 안에는 카운터 바와 당구대가 설피되어 있었고, 

넓고 호사스런 소파 앞 벽에는 대형 텔레비전까지 장치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최신 영화도 볼 수 있다.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전 호스트로 지명을 받지 않아도 좋다고 

토우도우상께서 말씀하셨기에...” 

“다른 손님이 지명을 한다면...하는 얘긴가?” 

토우도우는 상의를 벗어 소파 등받이에 걸쳐놓고 마코토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았다. 

“...하지만...” 

마코토는 불만스레 토우도우를 올려다보았다. 토우도우는 그런 마코토의 입술에 소리내어 키스했다. 

“널 지명할 수 있는 건 나 뿐이다. 넌 내 전용이다. 

그리고 누가 토우도우 조장의 정부를 아무 거리낌없이 지명한다는 거지? 

누구든 자신의 목숨은 아까운 법인데.” 

토우도우는 그렇게 말하며 마코토의 몸을 안아올렸다. 

그리고 당구대위에 마코토의 몸을 살짝 눕혔다. 

“네겐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이 ‘아쿠아’의 경영자가 된다는 건, 

즉 마코토는 내 것이라는 걸 세상에 공표한 거나 마찬가지야. 

여기라면 수하들도 대기하고 있어. 

누구라도 네겐 손대지 못해. 

만에 하나, 요전같은 일이 생긴다 해도, 네가 상처입기 전에 상대가 쓰러질 거다.” 

“....” 

마코토는 몸 위로 덮쳐오는 토우도우의 몸을 받아들이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토우도우의 손이 당구대 위에 흩어져 있는 다갈색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휘감아 

희롱하고 있다. 

마코토는 토우도우의 검은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혹시 토우도우는 두 번다시 마코토가 납치되지 않도록 이 가게를 낸 것은 아닌가. 

토우도우의 말대로 방범시설은 완벽했다. 

무장한 야쿠자들이 습격해 온다 해도 갖가지 장치가 완비되어 있는 이곳이라면 안전했다. 

블랙마피아의 사내들에게 납치되었을 때, 마코토는 엄청난 공포에 시달렸다. 

눈 앞에서 마사노리와 무네노리가 알몸으로 묶인 채 크레인에 매달려 마치 샌드백처럼 얻어맞고 있었던 것이다. 

담뱃불이 온몸에 지져지고, 얼굴이 변형될 정도로 얻어맞고, 

야구 방망이로 다리 뼈가 부서질 때까지 얻어맞은 두 사람은 그럼에도 결코 굴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토우도우 히로야를 배반하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자신이 갑자기 변했다고 한다면, 바로 그 때였을지도 모른다고 마코토는 생각했다. 

지금까지 야쿠자는 단지 무서운 존재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자신 안에서 변화가 시작되었다면, 

그것은 바로 그 때라고. 

“전...펜트 하우스 안에서의 생활만으로도...충분히 만족하는데요.” 

마코토는 토우도우의 마음을 처음으로 알아차리고 마음속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말했다. 

‘사랑한다’는 말은 한 번도 해주지 않았지만 토우도우의 마코토에 대한 애정은, 

아플 정도로 절절히 느꼈졌다. 

“그것도 좋아하지만, 그러다 네가 숨이 막혀버릴 거야. 진짜 마코토가 아니게 되어버릴테니. 

나는 도쿄 역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마코토를 원해. 

그런 마코토를 안고 싶어.” 

“토우도우상...” 

마코토는 기뻐하며 살포시 눈을 감고 토우도우의 키스르 기다렸다. 

다정한, 마코토의 모든 것을 위로하는 듯한 딥 키스가 되풀이되자, 마코토의 의식이 점점 녹아내렸다. 

“저를 지명하실 땐...사정에 예약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도구를 준비할 수 없으니까요...” 

마코토가 눈을 감은 채 토우도우의 귓볼을 살짝 깨물며 말했다. 

토우도우는 당구대 위에서 마코토의 수트를 벗기며 나직이 웃었다. 

“도구가 없으면 느끼지 못해?” 

“그, 그런 뜻이 아니에요!” 

마코토는 눈을 뜨고 다급히 대답했다. 

코발트 블루의 아름답고 선명한 눈동자가 토우도우의 검은 눈동자를 바라본다. 

“그렇다면...언제든지 와도 되는 거지? 난 안고 싶을 때 너를 안을 거야. 

넌 내가 요구할 때만 다리를 벌리면 돼. 그뿐이다.” 

“...네.” 

마코토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토우도우의 말이 마코토에겐 최우선 사항이다. 

토우도우의 말만이 마코토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마코토...“ 

토우도우는 당구대 위에서 전라가 된 마코토의 몸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말하려 했다. 

그러나 곧 가장 하고 싶었던 그 말을 삼켜버렸다. 

“마코토...” 

토우도우는 마코토의 오똑하니 솟아있는 유두를 꼬집었다. 

어젯밤에도 계속 유두 클립으로 희롱당하고, 괴롭힘 당했던 유두는 완전히 새빨개져서 

한층 느끼기 쉬운 상태가 되어 있었다. 

“앙...” 

츄웃하고 소리내어 유두를 빨아올리고 이로 가볍게 깨물어주자, 

마코토는 곧 온 몸을 비틀며 신음을 흘렸다. 

“아아앙...” 

당구대 위에 누워 있는 마코토는 스스로 두 다리르 들어올려 토우도우 앞에서 벌렸다. 

마코토에겐 이제 아무 것도 거리낄 것이 없었다. 

지금은 토우도우가 마코토의 몸을 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어디에 점이 있고, 

어디가 민감한지, 엉덩이 안쪽의 봉오리가 어떤 모양을 하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리고 토우도우가 들어가면 얼마나 음란하게 움직이는지 토우도우는 전부 알고 있었다. 

“이제 넣어주길 바라는 건가?” 

토우도우는 좀 전부터 이미 견딜 수 없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허리를 음란하게 흔들고 있는

마코토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마코토는 촉촉한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로 ‘네’하고 대답했다. 

“이제...원해요...참을 수 없어요...” 

마코토는 슬랙스 위로 토우도우의 다리 사이를 만졌다. 

퍼스너를 내리고 슬랙스 안으로 손을 넣어보니, 토우도우는 놀랄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움찔거리며 규칙적으로 강하게 맥박치며 마코토의 손안에서 헐떡이고 있다. 

마코토는 그 딱딱함을 확인하고 튕기듯 일어나 토우도우의 몸을 당구대 위로 힘껏 쓰러뜨렸다. 

그리고 쥐고 있는 분신을 목 깊숙이 삼키고 소리내며 빨아들였다. 

“...응...으응...” 

토우도우의 분신의 선단은 입 안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게 발기해 있었다. 

마코토는 선단을 정중히 혀끝으로 핥아 올리고 그 갈라진 틈에도 혀를 찔러 넣었다. 

이것은 몇 번이나 펠라치오를 하는 사이에 마코토가 자연히 터득한 

토우도우가 가장 좋아하는 펠라 방법이었다. 

이렇게 뿌리 끝부터 몇 번이고 핥아 올리면 토우도우는 굉장히 기뻐해준다. 

육봉 만이 아니라 고환도 입안에 넣고 핥아주면 토우도우는 느끼는지 

마코토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감으며 쓰다듬어준다. 

마코토는 그것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마시고 싶어?” 

하고 마코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토우도우가 물었다. 

마코토는 입안에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이고 그대로 상하운동을 되풀이하기 시작했다. 

“웃.....우우...웅..” 

하지만 토우도우는 그리 간단히 마코토의 바램을 들어주지 않았다. 

토우도우는 마코토를 분신에서 떼어내 슬랙스를 다시 입고 당구대 위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소파 등받이에 걸쳐져 있는 상의 안주머니에서 작은 메추리 알 같은 것이 3개가 코드에 

연결되어 있는 이상한 기구를 꺼냈다. 

그 기구에는 스위치도 달려 있어서 마코토는 하얀 실리콘제의 기구를 보고 

곧 그 사용 방법을 눈치챘다. 

“...어떻게 쓰는 건지 알겠어?” 

“으...응...이 구슬을 ...거기에 넣는 거죠? 하나씩...안에 넣고..전부 넣으면 스위치를 켜고, 

진동시키는 것. 계란형 바이브인가?” 

마코토는 그 계란형 바이브가 마음에 들었는지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를 반짝이며 대답했다. 

토우도우는 당구대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있는 마코토에게 그 바이브를 건넸다. 

“혼자 넣어 봐. 내 눈앞에서...할 수 있지?” 

토우도우의 그런 부끄러운 요구에도 마코토는 순순히 따랐다. 

토우도우는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마코토의 음란한 모습을 가만히 응시했다. 

마코토는 그런 부끄러운 요구에도 마코토는 순순히 따랐다. 

토우도우는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마코토의 음란한 모습을 가만히 응시했다. 

마코토는 한 손을 당구대 위에 짚고 다리를 벌려 건네 받은 달걀 하나를 

우선 봉오리에 갖다 대고 꾸욱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아...우웃...” 

메추라기 알 정도의 크기의 애널 바이브는 들어갈 때 약간 조이는 느낌이 났지만 

반정도 들어가자 퐁하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드, 들어갔다....” 

다음엔 훨씬 쉽게 마코토의 봉오리가 안으로 들어갔다. 

첫 번째 달걀을 삼킬 때에는 그다지 느낌이 없었지만 두 개째의 바이브를 삼킨 순간, 

뭐라 말할 수 없는 압박감에 마코토는 무심코 얼굴을 찡그렸다. 

“웃...우웃...” 

괴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첫 번째 바이브가 훨씬 더 깊숙이 밀려 들어가는 감각에 

오싹 하고 땀구멍이 열리는 듯한 쾌락이 마코토를 덮친 것이다. 

“자아...이제 하나 남았다. 전부 넣으면...스위치를 넣는 거다.” 

토우도우의 말에 마코토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마지막 바이브를 봉오리에 갖다대었다. 

하지만 두 개 째의 바이브가 봉오리 입구에 걸려서 마지막 한 개가 아무래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마코토는 신음하면서 몇 번이나 넣으려 했지만 아무래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토우도우는 소파의 등받이에 기대어 우아한 자세로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할 수 없이 일어서서 

당구대 앞에 섰다. 

그리고 마코토가 들고 있던 바이브를 그대로 억지로 쑤셔 넣듯이 봉오리 안에 밀어 넣었다. 

“아아아앗....아아아...” 

마코토는 비명 같은 소리를 지르며 당구대 위에서 몸을 젖혔다. 

반사적으로 허벅지가 오므라들었지만 토우도우의 손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자아...전부 들어갔다 마코토.” 

토우도우는 마코토의 봉오리 안에 세 개의 계란형 바이브를 넣자 검은 눈동자를 가늘게 뜨며 말했다. 

하지만 세 개의 달걀형 바이브를 넣은 마코토는 지금까지 닿은 적이 없던 

가장 안 쪽 부분에서 달걀의 존재를 느끼고 그곳이 급격히 뜨거워지는 감각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아아...앗...안 돼에...” 

“뭐가 안 돼지? 기분 좋지 않아?” 

토우도우는 마코토와 좌우 유두를 손끝으로 꼬집으며 봉오리에서 빠져나와 있는 검은 코드를 보았다. 코드 끝에는 조그마한 스위치가 달려 있었다. 

“아~앙....” 

마코토는 격렬히 고개를 저었다. 

“이 스위치를 켜면 어떻게 될까, 흥미가 생기는걸.” 

토우도우는 마코토의 타액으로 젖어있는 입술을 맛보며 심술궂은 어조로 말했다. 

마코토의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는 눈물로 젖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토우도우는 그만두지 않았다. 

조그만 스위치를 들고 마코토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빤히 쳐다보며 스위치를 켰다. 

“앗....아아아아----앗.” 

그 순간, 마코토는 뒤로 넘어갈 듯한 기세로 한껏 뒤로 몸을 젖혔다. 

“히이이----싫어어어---!” 

마코토의 비명이 VIP룸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비명이 밖의 헬퍼나 간부들에게 들렸다해도 

아무도 마코토를 도와줄 수는 없는 것이다. 

“그, 그마안---!” 

마코토는 토우도우가 보고 있는 앞에서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며 허리를 음란하게 돌렸다. 

하지만 그것은 마코토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달걀형의 바이브의 진동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세 개의 달걀이 각각 미세하게 진동하여 안에서 마찰된다. 

그러자 지금까지 사용했던 막대형의 바이브와는 전혀 다른 쾌감이 마코토의 몸을 달리기 시작했다. 

“조, 좋아....어떻게 되 버릴 것 같아..아앗.” 

마코토는 당구대 위에 손톱을 세우며 달걀형의 바이브가 주는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쾌락에 

몸부림치며 신음했다. 

토우도우는 그런 마코토를 냉정한 검은 눈동자로 바라보며 하얀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었다. 

파르르 떨리는 다리 사이가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웠다. 

움찔움찔 경련 하는 발가락이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것이다. 

“토우도우 상...이제...이제..엣.” 

그리고 자신을 부르는 마코토가 어찌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토우도우는 마코토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절정에 달하는 순간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바라보았다. 

마코토는 토우도우 앞에서 몇 번이나 절정에 달하며 사랑 받는 기쁨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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