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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도우는 급한 일이 생겨서 코우이치에는 가지 않았던 것이다.
이미 샤워를 끝냈는지 하얀 바스로브를 입고 이태리 제의
등받이가 긴 일인용 소파에 앉아 우아하게 긴 다리를 꼬고 마코토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토우도우의 모습을 본 순간, 마코토는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아, 저어...”
“옷을...벗어.”
“엣?!"
토우도우는 마코토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렇게 말했다.
마코토는 토우도우의 화난 말투에 동요했지만 곧 그의 말대로
고급스러운 옷가지를 벗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절대로 거역해선 안 된다.
이 이상 화를 돋우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이 마코토의 머릿속을 빙빙 돌고 있었다.
조끼, Y셔츠, 바지, 양말을 벗어 마코토는 트렁크 한 장만 걸친 모습이 되었다.
“확실히...하고 있겠지?”
토우도우는 언제나의 낮은 목소리로 마코토에게 물었다.
마코토는 그 물음에 이제야 깨달은 듯 엉덩이의 봉오리에 끼워져 있는
애널 스토퍼에 의식을 집중했다.
차 안에서 한 사이즈 큰 애널 스토퍼로 바꾸어 그 때부터 걷는 것도 곤란했지만
키지마 유리코(츠치토리 미나코)를 우연히 만나고 나서부터
애널 스토퍼의 불쾌감을 계속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토우도우가 물은 순간, 마코토의 봉오리는 애널 스토퍼를 최대한으로 의식하기 시작했다.
“네, 네.”
마코토는 트렁크를 벗고 번라가 되어 대답했다.
“보여라.”
하고 토우도우는 의자에 앉은 채 명령했다.
마코토는 그가 가르쳐 준대로 엎드려서 그에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드러난 엉덩이를 보면서 토우도우가 말했다.
“이걸로 충분하지 못했던 것 같군. 마사노리에게서 여러 가지로 보고를 받고 있다.
좀 더 큰 사이즈로 해두면 괴로워서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겠지.”
“...그, 그건..”
“말대답은 하지 말라고 가르쳤을 텐데. 그대로 엎드려서...좀 더 엉덩이를 내밀어 봐.”
토우도우는 평소보다 훨씬 더 박력 있는 명령조로 그렇게 말했다.
마코토는 결코 거역하지 말라고 하던 사쿠라바의 말을 떠올리고는
명령대로 엎드린 자세에서 떨리고 있는 하얀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었다.
이 자세로는 감출 부분 따윈 전혀 없다.
전부 다 토우도우에게 보일 것이다.
마코토는 그렇게 생각하고 애널 스토퍼가 끼워져 있는 봉우리가 자연히 긴장하는 것을 느꼈다.
이런 부끄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어째서 애널 스토퍼를 넣고 있는 부분이
이렇게도 뜨겁게 저릿거리는 걸까.
실리콘제의 돌기 부분이 상당히 안 쪽까지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전혀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뜨겁게 욱신거리면 욱신거릴수록 애널 스토퍼가 안에서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질척한 감촉이 느껴지는 것이다.
“...느끼고 있는 건가? 그런 거로군?”
토우도우의 눈은 그런 마코토의 봉오리의 변화를 꿰뚫어보고 있었다.
한 사이즈 작은 애널 스토퍼를 하고 있을 때와는 달리 마코토의 봉오리 상태가 달랐던 것이다.
애널 스토퍼의 감촉을 스스로 느끼도록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다.
마코토는 알지 못했지만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토우도우에겐 숨길 수 없었다.
“이제 슬슬...괜찮겠지.”
그렇게 말한 토우도우의 목소리에는 아직 노기가 묻어 있었다.
어째서 토우도우가 평소보다 기분이 나쁜 건지 마코토는 충분히 알고 있다.
“이쪽으로 돌아서...물어.”
마코토는 토우도우의 명령에는 마치 노예처럼 순순히 따랐다.
엎드린 채 방향을 바꾸어 바스로브의 옷깃을 가르고 토우도우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토우도우에게 펠라치오를 하는 것은 이걸로 몇 번째인지...
따위를 생각하면서 마코토는 배운 대로 뿌리 끝까지 토우도우를 삼켰다.
“응...크으으...”
토우도우의 남근은 보통의 남성의 것보다 배 이상은 컸다.
한껏 입을 벌려 물어도 부족할 정도로 굵고 길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제대로 머금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없었다.
마코토는 1천만이라는 거액의 빚 대신 정부로 봉사하기를 강요당하고 있었다.
“응...으으응----!”
토우도우의 분신은 평소보다 흥분해 있었다.
선단 부분의 단단한 정도가 오늘밤은 특히 굉장한 것이었다. 입가가 찢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마코토는 조금이라도 토우도우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 중 마코토는 자신의 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토우도우의 분신을 펠라하면 할수록 자신의 분신도 발딱 일어서
애널 스토퍼가 끼워져 있는 부분이 녹아버릴 정도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마코토 안에서도 점점 이상한 생각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요전까지 유두에 끼우고 있던 클립의 아픔이나 분신에 채워져 있던 가죽족쇄의 감촉까지도
생각나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생각해내면 생각해 낼수록 마코토는 지금 머금고 있는
토우도우의 남근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후우--으응....아아아....----.”
마코토는 입안에서 남근이 빠져나가는 순간 신음하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무서워서 견딜 수 없는 토우도우의 남근을 물고, 애무하고, 느끼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왜 그러지? 이게 필요해서 참을 수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걸? 응...?”
토우도우는 그렇게 말하며 마코토의 턱을 들어 올렸다.
마코토는 입술은 타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눈은 흐릿하게 풀려있었다.
마코토는 갑자기 얼굴이 들어올려지는 바람에 토우도우의 남근을 빨지 못하게 되어버려
애가 타는 듯한 얼굴을 하고 토우도우를 바라보았다.
“싫어...”
“뭐가 싫은데? 말해봐.”
“좀 더... 좀 더 핥고 싶어요.”
마코토는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설마 이런 부끄러운 말을 토해 내리라고는 생각고 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코토이 욕망이 그렇게 호소하고 있었다.
마코토의 본심이 그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핥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건가?”
토우도우는 처음으로 후훗 하고 웃었다.
그 웃는 얼굴을 보고 마코토는 가슴속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빠...빨고 싶어.”
“빠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겠어?”
토우도우는 심술궂게 두눈을 가늘게 뜨며 그렇게 말했다.
마코토는 아직 토우도우의 늠름한 남근을 머금도록 허락 받지 못하고 있었다.
마코토는 눈앞에 우뚝 솟아있는 것을 탐욕스런 눈으로 보며
토우도우의 검은 눈동자와 시선을 맞추었다.
“빨아서...마시고 싶어. 당신의 밀크를 듬뿍 마시고 싶어...”
하고 마코토가 애원하는 듯한 얼굴로 말하자 토우도우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크큭...밀크라...아하하..이거 재미있군. 앗하하...”
토우도우의 웃음소리는 처음 들었다. 하지만 굉장히 남자다워서
마치 전국시대의 장군 같은 위엄이 있었다.
처음 본 토우도우의 다정한 미소와 커다란 웃음소리를 마코토는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토우도우를 생각하면 가슴속이 뜨겁고 꽈악 조이는 듯한 달콤한 아픔이 퍼져나간다.
이 기분 좋은 아픔이 무엇인지 마코토는 아직 알지 못했다.
마코토는 다시 토우도우의 남근을 핥는 것을 허락 받았다.
마코토는 밀크라고 말했지만 어제까지는 그렇게 싫었던 토우도우의 정액을
지금은 정말로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째서 갑자기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두근거리며 맥박치는 토우도우의 뜨거운 육봉을 펠라치오하면 할수록
토우도우라는 한 사람의 남자가 사랑스러워지는 것이다.
이상한 감정의 변화였지만 거부할 수 없었다.
마코토의 안에서 토우도우가 사랑스럽다는 감정이 싹튼 것이다.
이런 지독한 일만 당하고 있는데 어째서?
이렇게 무서운 사람인데 어째서 이런 기분이 되어 버리는 걸까?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