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화 (19/32)

-19-

“....클립 덕분에..상당히 감도가 좋아졌군...이쪽은 어때?” 

토우도우는 족쇄를 겨우 벗어난 마코토의 분신을 커다란 손으로 감쌌다. 

마코토의 분신은 아까부터 계속 발기한 채로 도저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었다. 

족쇄를 만 이틀동안이나 장착하고 있었던 탓인지 마코토의 분신도 느끼기 쉽게 변해 

새로운 쾌감을 발견한 듯 되어 있었다. 

“이쪽도...잘 길들여졌군.” 

토우도우는 마코토의 몸의 변화에 굉장히 만족했다. 

지금까지 토우도우는 억지로 상대를 범함 적 따윈 한 번도 없었다. 

토우도우 쪽에서 거절해도 상대가 어떻게든 토우도우의 맘에 들기 위해 애쓴 적은 있었지만 

토우도우가 먼저 유혹한 여자나 남자는 한 명도 없었다. 

욕심과 권력과 힘 때문에 자신들의 몸을 던진 상대 따위 토우도우는 젼혀 흥미가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일지라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것도 색욕으로 물든 더럽고 추악한 가면뿐이었다. 

하지만 마코토는 달랐다. 

자신을 보다 비싸게 보이려는 일도 가면을 쓰는 기술도 알지 못하고, 

아양을 떠는 의미도 모르는, 토우도우를 두려운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것이 토우도우는 싫지 않았다. 

“..어디가 기분 좋은지...확실히 말해.” 

토우도우는 두 손으로 마코토의 유두와 분신을 희롱하면서 귓가에서 살짝 물었다. 

마코토는 일순 부끄러운 듯 몸을 경직시켰지만 토우도우의 손이 기분 좋아서 곧 또 다시 

‘앙’하고 귀엽고 순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다시 클립을 채울 거야.” 

토우도우의 심술궂은 말에 마코토는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를 크게 뜨고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또 클립이 채워지는 것만은 싫었다. 겨우 빼는 것을 허락 받았는데. 

“.....저, 젖꼬지가...기분 좋아요.” 

“유두 만인가?” 

토우도우의 조르는 듯한 물음에 마코토는 입술을 깨문고 고개를 저었다. 

“거...거기도...” 

“제대로 말해. 거기라고 해선 알 수 없잖아. 어디가 기분 좋아?” 

토우도우가 그렇게 말하고 욕조 안에서 꾸욱 마코토의 분신을 강하게 쥐었다. 

순간, 마코토는 숨이 멎을 정도의 충격을 받고 토우도우의 어깨로 몸을 젖혔다. 

“저...저의....꼬추...가 기분 좋아요--.” 

마코토는 괴로운 듯 미간을 찌푸리며 겨우 말했다. 

그러자 토우도우가 분신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을 뺐다. 

“처음부터 순순히 말을 들었으면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 아직도 모르겠어? 

다음엔 훨씬 무거운 벌을 주지 않으면 안되겠군....” 

토우도우는 후훗하고 웃으며 마코토의 귓속에 혀를 밀어 넣어 희롱했다. 

마코토는 벌이라는 말만으로 전신의 털이 곤두서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벌은 이제 싫었다. 

목을 조리는 것도, 유두에 클립을 채워 추를 매다는 것도, 그곳에 족쇄를 채우는 것도 이젠 싫었다. 

하지만 그런 마코토와는 반대로 이번엔 어떤 벌을 줄까 하고 

희미한 기대를 품고 있는 또 하나의 자신이 있었다. 

마코토는 그런 자신을 깨달았지만 곧 마음속에 봉해버렸다. 

“죄, 죄송합니다....이제 거역하지 않을 테니...용서해주세요.” 

마코토는 방울방울 눈물을 흘리면 토우도우에게 애원했다. 

토우도우는 마코토의 턱을 움켜잡고 뒤로 젖혀 입술을 막아버렸다. 

토우도우의 혀가 억지로 마코토의 입안에 들어왔다. 

하지만 마코토에겐 이미 그 혀에 거역할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입가에서 타액이 흐를 정도로 긴 키스를 당한 마코토가 절정에 달해 축 늘어져 욕조 안에 잠겼다. 

토우도우는 그런 마코토의 몸을 안아들어 전신에 거품을 묻힌 채 욕실을 나왔다. 

마코토를 안아 들고 있는 토우도우의 몸을 마사노리와 무네노리가 타월로 정중히 닦았다. 

토우도우는 그대로 침대까지 마코토를 옮겨서 털썩 떨어뜨렸다. 

“키스 정도로...가버리면 안되겠지?” 

토우도우의 말을 듣고 마코토는 흠칫 몸을 떨었다. 그랬다. 

마코토는 욕조 안에서 하얀 정액을 내뿜었던 것이다. 

키스와 유두와 분신에 가해지는 애무가 마코토를 단숨에 치닫게 만들어, 

그대로 절정감을 느껴버린 것이다. 

마코토는 두려움에 떨며 흘끔 토우도우를 훔쳐보았다. 

토우도우는 알몸인 채로 인왕산처럼 우뚝 서서 팔짱을 끼고 마코토를 노려보고 있었다. 

토우도우는 마코토가 멋대로 절정에 달한 것에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았다. 

“죄,죄송합니다.” 

하고 마코토가 사과해도 토우도우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토우도우는 마사노리에게서 검은 실리콘제의 둥근 링이 달린 아기들 젖꼭지 같은 것을 받아들고 

마코토에게 말했다. 

“엎드려서...엉덩이를 이리 내밀어.” 

“...엣? 어째서?” 

“내가 한 말을 들을 수 없다는 건가?” 

결코 거역은 허락하지 않는 토우도우의 재촉에 마코토는 그가 시키는 대로 자세를 취했다. 

침대 위에 네 발로 엎드려 엉덩이를 토우도우에게 내밀었다. 

온몸에 불이라도 붙은 듯 부끄러웠지만 수치심보다는 공포심이 더 강했다. 

“내 허락없이 가 버린 벌로...이제부터 이틀간, 이번엔 이걸 하고 있는거다. 알겠지?” 

하고 말한 토우도우는 뭔가 끈적한 액체를 엉덩이의 갈라진 틈에 발랐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애기 젖꼭지 잩은 모양을 한 

‘애널 스토퍼’를 마코토의 봉오리에 밀어 넣었다. 

“앗...아아아!” 

사이즈가 가장 작은 애널 스토퍼였지만 처음으로 봉오리에 이물을 삽입 당한 마코토로서는 

눈앞이 일순 새하얘질 정도의 고통을 수반했다. 

하지만 스륵하고 돌기 부분이 봉오리 안으로 들어오자 아픔은 사라지고 이상한 위화감만이 남았다. 

“...앗...왠지...이상해요오...” 

마코토는 신음하듯이 토우도우에게 호소했다. 

토우도우는 애널 스토퍼가 제대로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동그란 링을 조금씩 잡아당겼다.

하지만 잡아당겨진 순간, 봉오리의 벽이 꽈악 닫히며 애널 스토퍼를 조여버려서 좀처럼 뺄 수 없었다. 

토우도우는 그것을 확인하고 나서 마코토의 몸을 뒤집었다. 

“다음에 내가 여기 올 때까지 이걸 채우고 있는 거야. 알겠지?” 

“...엣..하지만....왠지 이상한 느낌이 나서..게다가 화장실은...” 

마코토가 불안스런 얼굴로 말하자 토우도우는 곁에 서 있던 마사노리에게 말했다. 

“식사와 건강관리를 게을리 하지 말도록.” 

“예, 알겠습니다.” 

마사노리는 전부 알고 있다는 듯 대답하고 문을 열고 나갔다. 

하지만 마코토는 무슨 말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즉 마코토의 몸은 영양면으로도 확실히 관리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애널 스토퍼가 채워져 있는 이틀간은 화장실에 가서 큰 볼일을 보지않아도 되도록 

영양이 풍부한 죽이 준비될 것이다. 

즉 토우도우의 명령은 마코토가 화장실에 가는 것까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겠다. 절대 빼지 마...알겠나?” 

“그,그런...하지만 이거 뭐죠? 왜 하지 않으면 안돼는 거죠?” 

마코토는 순수한 눈동자로 토우도우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토우도우는 티끌 한 점 없는 마코토의 맑은 눈동자를 지그시 들여다보았다. 

“그건 말이지, 이제부터 내가 매일 사용할 소중한 부분을 열기 위해서다. 

갑자기 내 것을 넣으면...마코토의 그곳은 엉망진창이 돼. 

다량의 출혈과 무참한 상처와 찢어질 듯한 고통 속에서 안기는 건 싫겠지?” 

토우도우의 말에 마코토는 눈앞이 새하얘졌다. 

지금, 애널 스토퍼가 뭔가를 하고 있는 봉오리를 이제부터 토우도우가 매일 사용한다는 소리였다. 

그런 조그만 부분에 갑자기 이런 거대한 것을 넣으면 어떻게 될지, 

무지한 마코토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마코토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면서 몸이 부르르 떨렸다. 

“넌 소중히 대해 주지. 지금까지 안았던 녀석들 중에서 가장 소중히 다뤄주겠어. 

그러니 무슨 말이든 잘 들어야 해, 알았지?” 

“으, 응...” 

마코토는 또 울어버렸다. 이제 자신은 도망칠 수 없다는 단념과 공포와 절망의 눈물이었다. 

그런 마코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토우도우가 말했다. 

“우는 건 좋아. 소리치는 것도 상관없어. 

하지만 거역하거나 도망치려는 생각만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 만약 도망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 

마코토는 흐느껴 울면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에 왔을 때의 저항심 따위 이제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마코토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저, 저어...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요...” 

마코토는 간신히 말할 수 있었다. 

마코토에게서 처음으로 부탁이라는 말을 들은 토우도우는 표정을 약간 풀며 가느다란 턱을 잡았다. 

“뭐지? 말해 봐.” 

토우도우는 마코토와의 키스를 몇 번이나 맛보며 물었다. 

마코토는 당하는 대로의 상황 속에서 말했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전화하고 싶어요. 

회사도 그만두고...아파트도 바뀌어서 틀림없이 걱정하고 계실 거예요. 

계속 연락하지 않았으니...적어도...” 

하고 마코토는 거기까지 말하곤 뒷말을 흐렸다. 

토우도우는 마코토의 말을 듣고 길게 찢어진 눈동자를 가늘게 떴다. 

“이 입으로...날 만족시킬 수 있다면 생각해 보지.” 

마코토를 완전히 지배하는 토우도우의 목소리가 마코토 위로 덧씌워졌다. 

그리고 마코토는 입안으로 토우도우가 토해낸 정액을 받아내며 시골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생각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