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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아버지의 성교육 (2)(은꼬공금갠소) (18/24)

18. 아버지의 성교육 (2)(은꼬공금갠소)

   

  수하는 눈앞에 걸어가는 로데인의 등 뒤를 지켜보며, 손을 들어 눈앞에 보이는 퀘스트 창을 휘저었다. 파란색 창이 사라지고, 저 멀리 걸어가는 로데인의 등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

   

  눈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로데인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수하는 손에 땀이 차고, 입안에 침이 바싹바싹 말라가는 것 같았다. 혀를 내밀어 입 주변을 핥으며 입안에 타액을 모아 목구멍으로 삼키기를 반복했다. 연무장을 지나 저택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쪽에 서 있던 레위스가 로데인을 보고 몸을 살짝 숙였다.

   

  “…저자인가?”

  “…네. 아버지.”

   

  수하는 로데인의 목소리가 딱딱하다고 느껴졌다. 어쩐지 화가 나 보이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덤덤하게 보였다.

   

  로데인은 그 말을 끝으로 레위스를 한번 쳐다보았다가, 더는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아버지.”

   

  수하가 조심스럽게 아버지인 로데인을 불렀으나, 수하의 눈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로데인은 수하의 부름에 답변을 해 주지 않았다. 로데인은 딱딱하게 굳어진 절제 있는 걸음으로 저택으로 걸어갈 뿐이었다.

   

  수하는 고개를 잠깐 돌려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레위스를 한번 쳐다보았다가 아버지를 바라보며, 급하게 걸음을 옮겼다.

   

  “…아버지?”

   

  다시 한번 수하가 아버지를 불렀으나, 아버지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저택 안으로 들어가는 길, 수하는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저택 현관문이 열리고, 문 앞에 서 있는 덴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덴 역시 플레이어일 것이 분명했고, 그런 자신의 시선과 덴의 시선이 서로 뒤섞이듯 닿았다. 덴은 부러워 보이는 눈으로 수하를 쳐다보았고, 수하는 그런 덴의 눈빛을 보던 것을 피해 로데인의 등 뒤를 따라 걸었다.

   

  한참 계단을 오르고 복도를 걷다 보니, 아버지의 방문 앞에 도착했다. 로데인이 손을 뻗어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고개를 돌려 수하를 바라보았다.

   

  “들어와.”

   

  아버지는 그 말을 끝으로 작은 테이블 앞에 있는 의자로 걸어갔다. 허리에 매고 있던 칼이 든 칼집을, 테이블 위에 탁 소리 내며 내려놓고는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네.”

   

  로데인의 방 안으로 들어온 수하가, 등 뒤로 손을 뻗어 열려 있던 방문을 닫았다. 탁. 소리와 함께 방문이 굳게 닫혔다.

   

  “수하야.”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로데인의 목소리에 수하는 몸에 힘이 들어갔다. 긴장감에 굳어진 손가락을 살살 움직이며 한숨이 뱉어질 것 같은 걸 목구멍에 눌러 담기를 반복했다.

   

  “…네. 아버지.”

  “내가. 전에 성교육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한 것 같아. 마음에 쓰였었다.”

  “…아….”

  “음… 그래도 수하. 네가 제대로 배웠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로데인의 목소리에 침음이 뒤섞여 있었다. 한탄처럼, 중얼거리는 로데인의 목소리를 들을수록, 몸에 힘이 들어갔다.

   

  죄스러운 마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네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지 않은 것 같구나.”

  “…아버지. 이건….”

  “망토 벗어.”

   

  부드러웠던 목소리는 딱딱해졌다. 화가 난 것처럼 감정을 누르는 목소리 안에서, 목을 긁어내듯 거친 목소리가 뒤섞여 있었다.

   

  수하의 귓가에 로데인의 목소리가 맴도는 것 같았다. 망토 안에서, 망토를 움켜쥐고 있던 손에 힘을 푸르고 천천히 망토를 벗어 내렸다.

   

  사르륵, 소리와 함께, 수하의 몸에서 흘러내린 망토가 툭, 바닥으로 떨어졌다. 더러운 흙이 묻어 있던 망토에 하얀색의 바닥이 더러워졌다. 깨끗하지만, 진득한 애액이 묻어 있는 셔츠 끝을 움켜쥐고 성기 부분을 가렸다.

   

  “그래… 전에도 속옷을 입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도 입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가 온 모양이구나.”

  로데인의 말이 맞았기에, 수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기서 카데스의 명령 때문에 속옷을 입지 않았다고 말하는 멍청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듯 고개를 천천히 숙였다. 로데인의 시선이 머리통으로 가렸을 때, 두 눈을 껌벅이며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머릿속으로 이리저리 굴리는 것이 최소한의 행동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속옷을 왜 벗고 나갔지?”

  “아….”

  “전에는 자다 급하게 나오느라 못 입었다 했었지. 그런데 지금은 밖에 외출을 나갔는데… 바쁘게 나가더라도 속옷은 입고 나가는 게 당연하지 않나?”

  “….”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수하는 머릿속으로 굴리고 굴렸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더라도 말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이빨로 입술을 짓누르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로데인의 눈앞에서 몸을 웅크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수하의 모습은 한없이 불쌍해 보였으나, 땀과 애액에 젖어 있는 셔츠가 수하의 몸에 들러붙어 있는 모습은 한없이 야해 보였다. 두 손을 포개어 성기를 움켜쥐고 있는 모습은, 금욕을 부르짖는 사람도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 갈 모습이었다.

   

  “대답해야지.”

  “…잘못… 잘못했어요… 아버지.”

  “알고서. 밖에 그 모습으로 나간 거냐.”

   

  로데인의 목소리는 어이없다는 듯한 목소리였다. 그 끝은, 화가 난 것처럼 떨려 왔다. 수하는 숙였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리며 아버지를 바라보며 입술을 달싹거렸다.

   

  “아버지… 그게….”

  “다 벗고. 침대에 올라가.”

  “…아버지?”

  “오늘. 제대로 네게 성교육을 해 주도록 하지.”

  “…아….”

   

  수하는 겁에 질린 것처럼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기대감에 심장이 쿵쿵, 뛰었다. 덜덜 떨려오는 몸은 흥분감과 기대감에 주체할 수가 없었다. 로데인이 보기에는 수하가 겁에 질려.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수하는 사탕을 베어 문 것처럼 입안에 고인 타액을 목구멍으로 삼켜 내며 떨리는 손을 들어 올려 셔츠 단추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

   

  투둑, 툭. 단추가 풀어지고 셔츠가 벌어지며 붉은색 자국이 새겨져 있는 수하의 몸이 드러났다. 마지막 단추 하나가 풀리고, 벌어진 셔츠가 수하의 몸을 따라 흘러내렸다. 발기되어 있는 성기는 작게 위아래로 꺼덕이며 흔들렸다.

   

  “…하아….”

   

  참아 왔던 숨을 토해 내고, 느릿느릿 침대로 걸. 등 뒤에서 로데인의 시선이 느껴졌다. 수하는 부끄러운 듯 무릎을 스치며 천천히 걸었고 침대에 도달했을 때, 다리를 들어 침대 위에 올라갔다.

   

  끼익, 의자가 끌리는 소리와 함께,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로데인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로데인의 시선은 수하의 얼굴에 못 박히듯 박혀 있었다. 로데인은 한 손으로 테이블을 쓸며 수하를 바라보았다.

   

  “수하.”

  “…네. 아버지.”

   

  침대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성기를 감싸 쥐고 있는 수하가, 로데인을 바라보며 입술을 달싹거렸다. 말을 하려던 것을 삼키고 로데인을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다. 테이블을 손끝으로 쓸어내던 로데인은, 침대에 무릎을 꿇고 수하에게 다가왔다.

   

  “손 치우렴.”

  “…아버지… 그런데 저….”

  “손. 치워야지. 이번에는 수하. 네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알려 주마.”

  “…아… 으….”

   

  수하의 심장은 기대감이 쿵쿵, 빠르게 뛰었다. 어쩔 줄 모르고,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성기를 가리던 손을 치운 수하가, 얼굴을 한쪽으로 비틀며 푹, 고개를 숙였다.

   

  “네. 성기는 정조가 없는 모양이다.”

   

  로데인의 목소리가 수하의 귓가에 들릴 때마다, 수하의 어깨가 움찔움찔, 작게 떨려 왔다. 어쩔 줄 모르는 시선으로 고개를 들어 로데인을 올려다보는 수하는 손바닥이 닿아 있는 이불을 움켜쥐었다.

   

  “아… 아니에요….”

  “그러면. 이 발기된 성기는 왜 그러는 거지?”

   

  침대 앞에서 멈추어선, 로데인이 상체를 살짝 숙여 손을 내밀었다. 발기되어 있는 상태로, 하얀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는 귀두 끝을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며 로데인은 수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그건….”

   

  수하는 입술을 달싹거리며 무어라 말해야 하나 고민했다. 눈앞에 있는 로데인은 아직 NPC라 생각하는 사람이 플레이어인지 모르는 게 아닐까. 아니면 플레이어가 로그아웃해서 지금은 NPC 상태가 아닐까 헷갈릴 뿐이었다.

   

  “…읏….”

  “말해 봐.”

  “아… 아버지를… 아버지를 보고서….”

  “나를 보고서?”

   걸리는 이불을 손톱으로 긁으며 푹 고개를 숙였다. 입을 꾹 다물고 숨을 최대한 참으며 얼굴을 붉게 물들일 정도로 힘을 주었다. 얼굴과 목덜미. 양 귀까지 붉게 물이든 상태로, 작게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아… 아버지를… 아버지를 보니까… 저도 모르게 밑에… 밑에 힘이 들어갔어요.”

   

  수하의 눈가에 작은 눈물이 고였다. 부끄러운 듯 이빨로 아랫입술을 짓누르며, 들었던 고개를 푹 숙인 채 작게 몸을 떨었다.

   

  그런 수하의 귀두에 손가락 끝을 가져 대고 있던, 로데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수하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다시.”

  “…네…?”

  “…다시 말해… 말하렴.”

   

  수하의 귓속으로 파고드는 단단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수하는 왠지, 귓가가 간지러운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고개를 들어 올렸을 때.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고,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로데인의 두 눈을 마주쳤다. 자신도 모르게 벌어진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

   

  “…아버지를… 사랑해요.”

   

  로데인의 표정이 이상하게 일그러졌다. 로데인의 손가락이 움찔, 멈추었다가 천천히 움직여 수하의 귀두 부분을 문질렀다. 불룩 튀어나온 살덩이를 문지르며 기둥을 따라 손가락을 내렸다.

   

  로데인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수하의 성기가 앞뒤로 미약하게 흔들렸다.

   

  “흐읏….”

   

  낮은 신음 소리가 수하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움츠러든 어깨는 작게 흔들렸다. 수하는 지금 이 순간. 눈가가 뜨겁다고 생각했다. 로데인의 두 눈은 짙은 욕망에 번들거렸고. 찡그려진 표정은 풀어진 채로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래… 날 사랑한다고 말했나.”

   

  밑동까지 내려간 손끝이 떨어졌다. 툭, 귀두를 건드렸다. 성기가 앞뒤로 크게 앞뒤로 흔들리며, 귀두에 고여 있던 투명한 물이 흘러내렸다. 로데인의 손끝에 애액이 묻어 그 손가락 모양을 따라 흘러내렸다.

   

  “네… 네에… 아버지….”

   

  수하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순간. 로데인은 손가락을 움직여 수하의 성기를 감싸 쥐었다. 수하의 입에서 헉, 숨을 들이켜는 소리와 함께 움찔, 몸을 떨었다. 로데인의 진득한 눈이 수하의 홍조가 올라온 얼굴을 눈을 깔고 내려다보며, 성기를 감싸 쥔 손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였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여 수하의 기둥과 귀두를 살살 문질렀다. 수하의 몸이 움찔움찔, 야릇한 쾌감에 떨리면서도, 로데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흐… 아….”

  “숨이 점점 거칠어지는군.”

  “아… 아버지….”

  “그래.”

  “흐… 손… 손이 뜨거워요….”

   

  수하의 손아귀에 감싸 쥔 이불이 구겨졌다. 로데인의 시선이 수하의 얼굴에서 수하의 손을 향했다가 돌아왔다. 다른 손으로 봉긋 솟아 있는 어깨 라인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천천히 눌러. 힘주어 수하 몸을 침대로 밀었다.

   

  반쯤 기울어진 몸이 그대로 넘어갈 때 매트리스가 크게 위아래로 움직였고, 수하의 몸이 침대에 눕혀졌다.

   

  “어떻게 뜨겁지?”

  “…아… 읏!”

   

  수하의 대답이 늦어지자, 로데인이 성기를 쥐고 있는 손에 힘을 주었다. 수하의 핑크 빛 귀두가 붉어지며 하안 기둥에 핏줄이 도드라졌다.

   

  “대답. 해야지.”

  “아… 아버지의… 아버지의 손이… 손이 움직일 때마다. 불에 덴 것… 흣… 처럼 뜨거워요…!”

   

  목을 긁는 것같이 날카로운 소리로 수하가 소리쳤다. 목 대가 붉어지고 도드라진 핏줄. 가슴이 크게 오르락내리락 반복했다.

   

  수하의 입에서 뱉어지는 더운 숨이 가늘게 떨렸다. 로데인은 침대에 누워 있는 수하를 내려다보며 손을 천천히 움직였다. 빗장뼈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는 손이. 크게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는 가슴 위에 내려앉았다.

   

  “심장이 크게 뛰는데. 지금 기분은 어떻지?”

  “….”

  “교육 중이니. 제대로 대답해야지?”

  “기대… 돼요.”

  “무엇이?”

  “아버지의… 성교육이… 읏… 기대돼요.”

   

  심장이 떨릴 만큼. 로데인의 손가락이 성기를 쓸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도. 자신의 몸 위에 반쯤 올라타 가슴 위 부분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뜨거운 손길에도 심장이 쿵쿵 빠르게 뛰었다.

   

  수하의 얼굴이 점점 뜨거워지고 더웠다. 뜨거워지는 얼굴과 함께. 가슴을 누르고 있는 손길이 느껴졌다. 눈을 반쯤 내리깔고 로데인의 시선을 피하자. 가슴을 누르던 손이 떨어져 수하의 턱을 감싸 쥐고 고개를 들어 올렸다.

   

  “날 봐야지.”

  “아… 아버지….”

  “사랑한다고 말했으면서. 이 아비의 두 눈은 마주 보지 못하는 건가?”

  “떨려서… 떨려서 그래요….”

  “무엇이 떨리지? 성교육이 기대가 되어 그러나?”

  로데인의 엄지손가락이 느릿느릿 움직여. 수하의 볼록한 입술을 손끝으로 매만졌다. 한쪽으로 밀려난 아랫입술에, 수하의 고른 치아가 드러났다.

   

  로데인의 손끝 아래. 수하의 입술이 파르르 떨려 왔다. 살짝 벌려 입술과 치아 사이로 두툼하고, 더운 혀가 움찔 떨려 왔다.

   

  “아버지….”

   

  침대에 뻗어져 있던 수하의 다리가 들어 올려져 로데인의 허리를 감았다. 반쯤 상체를 세우고 있던 로데인의 몸이. 허리에 옭아매진 수하의 다리의 힘에 반쯤 밑으로 기울어졌다. 로데인은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수하의 성기를 매만지던 손으로 침대를 짚으며 수하를 내려다보았다.

   

  “….”

  “빨리… 교육해 주세요. 아버지.”

  “흐음….”

  “네…? 교육해 주세요… 아버지.”

   

  수하의 몸 위로 붉은 자국들이 열꽃을 피우듯 새겨져 있었다. 로데인의 시선이 살짝 내리깐 수하의 눈꺼풀을 지나 느리게 내려갔다. 불룩 튀어나온 입술을 지나고. 움푹 들어간 쇄골을 넘어 하얀 둔덕 위로 올라온 핑크 빛 유두를 눈에 담았다.

   

  로데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더운 숨과 떨리는 수하의 숨이 서로 뒤섞였다. 서늘했던 방 안이 후덥지근한 열기에 휩싸이는 순간. 로데인은 천천히 상체를 숙여 수하의 얼굴에 고개를 내렸다.

   

  “그래… 교육을 해 줘야지.”

  “…네.”

   

  이불을 잡고 있던 수하의 손이 떨어져 로데인의 어깨를 감싸 쥐었다. 수하의 손끝에 로데인의 목 깃이 구겨졌을 때. 한 손으로 침대를 짚고 있던 로데인은 수하의 턱을 감싸 쥐던 손을 떨어트려 툭툭, 땀에 젖어 근육질의 몸이 비치고 있는 셔츠 단추를 풀어냈다.

   

  수하의 시선이 로데인의 옷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단추가 하나둘 풀어질수록 목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가슴골 사이로 내려가는 것이 훤히 보였다. 잠가져 있던 단추가 할 일을 잃고 벌어졌을 때 햇볕에 그은 로데인의 피부가 드러났고, 그마저도 빠르게 단추를 풀어내는 손길에 셔츠가 벌어져 로데인의 상체가 그대로 보였다.

   

  “….”

   

  꿀꺽-. 수하는 저도 모르게. 목울대를 움직이며 입에 고인 타액을 삼켜 냈다. 로데인의 진득한 시선이 다시 수하의 얼굴에 내려앉자. 수하는 손을 움직여, 로데인의 셔츠를 벗겨 냈다. 듬직한 어깨를 지난 셔츠가 등줄기를 따라 흘러내렸다. 로데인의 상체가 세워졌을 때. 손을 움직여 몸에 반쯤 걸치고 있던 셔츠를 벗어 그대로 바닥에 내려놓았다.

   

  툭. 바닥에 땀이 배어든 옷가지가 떨어지는 것이. 이제 시작을 알리는 소리같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제대로 배워야 할 거다. 전처럼. 쉬이 배우지 못한다면. 머릿속에 새겨 줄 정도로 이 아비가 알려줘야겠지.”

   

  수하는 심장이 가늘게 떨린다는 말이 지금 이 상황을 가리킬 때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반쯤 감은 눈에 새겨지는 로데인의 몸은 조각을 한 것처럼 근육이 오목조목 채워져 있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 창밖에 들어오는 햇살에 근육 선 하나하나가 도드라져 보였다. 이전에 로데인의 첫 번째 성교육에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몸이 이 정도로 좋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네… 네. 아버지.”

   

  시선을 로데인의 가슴에서 떨어트리지 못한 수하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단단한 어깨를 손가락으로 쓸었다. 반쯤 감았던 눈을 들어 올려 로데인의 두 눈과 마주쳤다.

   

  “제대로… 알려 주세요.”

   

  조금 전 수하가 로데인을 향해 사랑한다고 말했던 것에 로데인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부적절한 관계이자 비도덕적이라, 결국 끝까지 로데인은 대답을 하지 않을지도 몰랐다.

   

  조금만 힘을 주면 끊어져 버릴 것 같은 관계의 선 위에 우두커니 불안하게 서 있는 것이 지금 상황이었다. 수하의 고백에 로데인이 대답을 해 주어도, 수하가 끝까지 외쳐도, 하면 안 됐다.

   

  “제가… 잊지 않도록.”

   

  수하가 반쯤 눈을 감았다. 로데인의 얼굴이 눈꺼풀 아래로 가려졌다. 목 위로 불룩 튀어나온 목울대를 바라보며 어깨를 매만지던 손을 들어 올려 로데인의 목덜미를 쓸어내렸다.

   

  “제대로. 알려 주세요.”

   

  다시 한번. 했던 말을 반복하며 수하는 반쯤 감았던 눈을 뜨고 로데인의 두 눈을 마주 보았다. 질척하고 어두운 감정이 느껴지는 시선에,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웃었다.

   

  “아버지.”

   

  수하는 나른하게 말을 하며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려 발기한 성기를 로데인의 복근 위로 문질렀다. 수하의 작게 떨리는 어깨를 한 손으로 감싸 쥔 로데인은 목덜미를 만지는 수하의 손을 떨어트려 침대 위에 눕혔다.

   

  침대 매트리스가 다시 한번 크게 흔들렸고, 로데인의 허리에 감겨 있던 수하의 두 다리도 충격에 떨어져 풀어졌다. 대자로 침대에 누워서, 두 손을 로데인을 향해 벌린 수하가 웃었다.

   

  “그래. 잊지 않도록. 제대로 알려 주마.”

   

  수하의 가슴에 손을 내린 로데인이 천천히 마른 허리를 쓸어내렸다. 움푹 들어간 허리 라인을 지나 볼록 튀어나온 골반 뼈를 손끝으로 매만지던 로데인은 발기한 상태로 위아래로 살살 꺼덕이는 수하의 성기를 힐끔 내려다보았다.

   

  “후우….”

   

  로데인의 입에서 뜨거운 숨이 수하의 가슴 위로 내려앉았을 때. 로데인은 수하의 성기를 넉살스럽게 힘주어 붙잡았다.

   

  “흐윽…!”

   

  수하의 입에서 신음이 튀어나왔다. 억누른 신음은 점점 풀어져 나른한 숨과 뒤섞였다. 로데인은 그런 수하의 모습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붉게 달아오른 귀두를 손끝으로 문지르며 손을 빠르게 흔들었다.

   

  탁탁. 규칙적인 살갗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침대에 누워 있는 상태로 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는 수하가, 아랫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삼키려 했다.

   

  “자… 처음부터 하나하나. 이 아비가 알려줘야겠지.”

   

  로데인은 쿠퍼액으로 범벅이 되어 진득거리는 성기를 매만졌다.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로데인은 손바닥으로 수하의 귀두를 문지르며 손가락 끝으로 불룩 튀어나온 살갗을 매만졌다.

   

  “흐… 아으….”

  “이렇게. 네 성기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네… 네 읏… 아버지….”

  “손으로 감싸고 흔들어야 한다.”

  “아흣… 으….”

  “자… 내가 도와줄 테니. 한번 성기를 감싸 쥐어 보거라.”

   

  수하는 로데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숨을 크게 한번 들이켜고, 성기에 손을 가져갔다. 로데인의 단단한 손이 귀두를 감싸고 있어서, 수하는 자신의 손을 로데인의 손위에 내려놓았다.

   

  “그래. 천천히 손을 내렸다가. 올리기를 반복하면 돼.”

  “…네… 읏….”

   

  수하의 손이 움직였다. 로데인의 손가락 사이사이를 문지르며 떨어진 손이,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는 성기를 감싸 쥐었다. 수하의 허리가 가늘게 떨렸고, 로데인의 시선은 수하에게 떨어지지 않았다.

   

  수하가 하는 행동, 숨결. 모든 것을 지켜보겠다는 것처럼 쳐다보고만 있었다.

   

  “왜. 너의 것이 단단해지는지는 알고 있나?”

  “으….”

  수하는 로데인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멍청이가 아닌 이상 모르지는 않았다. 흥분했고, 하고 싶으니 당연히 발기한 것을 왜 단단해졌는지 알고 있냐는 물음에, 무어라 대답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모… 모르겠어요….”

  “그러면. 한 번씩 이렇게 단단해지면. 넌 어떻게 행동을 하지?”

   

  고장 난 것처럼 성기가 발기했다면, 솔직히 반쯤 발기한 성기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방 힘을 잃고 죽었다. 하지만, 정말 흥분을 해서 단단해진 성기를 내버려 두면 아파졌다. 수하는 지금 로데인이 어떠한 것을 묻고 무슨 답을 원하고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몸을 살짝 움직이자 몸에 들러붙어 있는 이불이 바스락 소리를 내며 구겨졌다.

   

  “…죽… 죽을 때까지… 내버려 둬요….”

  “무엇을?”

  “…으….”

  “대답을 해야지. 수하야.”

   

  로데인의 목소리가 너무 낮고 매력적으로 들어왔다. 수하는 아버지인 로데인이 무슨 말을 꺼낼 때마다 귓가에 파고드는 목소리에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제… 제 성기… 성기를요….”

   

  수하는 로데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답을 원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그걸 대답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했다. 얼굴에 열이 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로데인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며, 로데인의 손아귀에 감싸져 있는 성기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살살, 귀두를 문지르는 손가락과 손바닥의 느낌에 입에서 신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할 거지?”

   

  로데인의 목소리에 수하는 눈앞이 하얗게 변하고, 얼굴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려 볼을 타고 내려갔다. 손가락에 맞닿는 로데인의 손가락 마디마디가. 단단하고 뜨겁다고 느껴졌다.

   

  “흔들… 흔들어야 해요….”

  “왜. 흔들어야 하지?”

   

  아버지. 로데인의 물음은 끝이 나지 않았다. 뱀이 몸을 옭아매는 것처럼 천천히 쾌감이 성기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기어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흐… 아아….”

   

  귀두를 손바닥으로 문지르는 로데인의 손길에 수하의 허리가 갓 잡힌 물고기처럼 들썩거렸다. 고개가 옆으로 돌려졌으나. 얼굴에 닿는 따가운 시선은 떨어지지 않았다.

   

  수하의 얼굴에 흐르는 식은땀에. 머리카락이 얼굴에 들러붙었다. 붉어진 홍조가 올라왔고, 벌어진 입술에서는 가는 신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흐읏… 읏….”

  성기를 흔드는 수하의 손길이 빨라졌다. 찌걱찌걱. 야한 소리와 함께 로데인의 손가락 마디에 문질러지는 손가락들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수하의 귀두에서 흘러나오는 투명한 애액으로 로데인의 손가락과 수하의 손이 더러워지기 시작했다. 미끈거리는 손가락의 느낌보다. 오돌토돌한 뼈 마디마디가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찌르르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아버지.”

  “대답. 해야지 수하야.”

   

  로데인은 수하에게 기다릴 시간을 주지 않았다. 수하가 대답을 하지 못하자. 수하의 귀두를 움켜쥐고 있는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수하의 허리가 부르르 떨렸고, 입은 크게 벌어져 거친 숨을 토해 냈다.

   

  “흐… 아읏…!”

  “대답.”

  “쌀… 쌀 수 있게… 토정할 수 있게… 흔… 읏… 흔들어야 해요.”

   

  성기가 저릿하게 아파졌다. 로데인의 손아귀에서는 힘이 풀어질 것 같지 않았다. 수하는 고통이 느껴지는 성기에 아랫입술을 깨물고. 촉촉해진 시선으로 로데인을 올려다보았다.

   

  화가 난 음성과는 다르게 로데인의 눈은 부드럽게 휘어있었다.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 있는 얼굴과. 그와 맞지 않는 행동에 수하는 두 눈을 떨며 로데인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알고 있으면서… 왜 손을 멈추었지?”

   

  로데인의 손이 뻗어지자. 수하는 어깨를 움츠리며 움찔, 몸을 떨었다. 로데인의 손끝이 수하의 식은땀이 묻어 있는 이마에 닿았고. 살살 손을 움직여 이마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떨어트려 놓았다.

   

  “수하야.”

   

  나른하게 내뱉어지는 로데인의 목소리에 수하는 숨이 멎는 것처럼 숨을 크게 들이켰다. 떨리는 시선으로 로데인의 둥글게 휘어 있는 눈을 바라보았다가. 숨을 들이켜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흔… 흔들게요….”

   

  수하의 손이 다시 한번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아래로 흔드는 손길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하자 로데인의 손가락이 점점 붉게 물들었다. 단단한 손가락 아래. 검을 쥐고 있는 부분에 굳은살이 배겨 있었다. 살살 문지르는 손끝이 거칠면서도 부드러웠다. 귀두에서부터 피어오르는 쾌감에 점점 수하의 입에서 뱉어지는 숨결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두 눈을 질끈 감고.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수하의 고개가 들어 올려졌고, 붉어진 얼굴과 힘이 잔뜩 들어간 목에 핏줄이 도드라졌다.

   

  “흐읏… 으응….”

   

  수하의 이마를 살살 문지르던 로데인의 입꼬리가 비릿하게 올라갔다. 로데인의 아래에서 혼자 자위를 하는 수하의 모습은 한없이 야해 보였다. 흘러내린 땀으로 하얀 피부는 점점 윤기가 돌았고. 들썩거리는 몸은 빨리 다가오라고 하는 것처럼 바르르 떨려 왔다.

   

  움찔움찔. 떨리는 두 다리는 조금 전 상황처럼 로데인의 허리에 감으려고 하는지 힘이 단단하게 들어갔다.

   

  수하는 로데인의 허리에 부딪치는 둥근 무릎으로 살살 로데인의 옆구리를 문질렀다.

   

  “하으… 아… 아흑!”

   

  수하의 허리가 활처럼 휘고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을 때 로데인의 손바닥 아래로 수하의 뜨겁고 진득한 정액이 뿌려졌다. 투툭. 툭. 손바닥에서 흘러내린 정액은 로데인의 손가락을 따라 기둥으로 흘러내렸고 그 아래 수하의 손가락 위로 거품이 되어 버린 정액이 묻었다.

   

  “으… 하….”

   

  성기를 움켜쥐고 있는 수하의 손이 떨어졌다. 정액과 쿠퍼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손은 침대에 닿았다. 하얀 이불이 정액과 쿠퍼액으로 더러워졌을 때 로데인은 수하의 볼록 튀어나온 볼을 문지르며 작게 속삭였다.

   

  “그래. 지금 기분이 어떻지?”

   

  로데인의 물음에 수하는 질끈 감고 있던 눈을 들어 올렸다. 그 짧은 시간 눈을 감고 있었다고 한순간에 들어오는 빛에 눈앞이 흐릿했다. 느릿느릿 두 눈을 깜빡이며 로데인을 올려다보고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웃었다.

   

  “…나른하고… 기분이 좋아요….”

   

  수하의 대답을 들은 로데인이 아직은 단단한 성기에서 손가락을 떨어트렸다. 진득한 정액이 묻어 있는 손을 수하의 아랫배에 문질렀다. 아직 쾌감이 쉬이 사라지지는 않았는지. 로데인의 손바닥 아래 수하의 배가 부르르 경련하듯 작게 떨려 왔다.

   

  “하… 으….”

  “그래. 방금 알려 준 건 저번에 수하 네게 알려주었는데도 처음 배운 것처럼 말하는구나.”

  요…! 아버지…! 기, 기억하고 있어요…!”

   

  수하는 고개를 크게 가로저었다. 잊지 않고 있었다. 지금은 분위기 때문에, 아니 아버지의 진득하고 어두운 눈빛에 순간적으로 잊은 것은 맞았지만. 그의 말에 바로 떠오른 것도 맞았다.

   

  ‘성기가 단단해지면. 지금처럼 손으로 그러쥐고 흔들어야 한다.’

   

  수하는 그때 아버지의 말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기억을 더듬으며 낮게 속삭이듯 말했다.

   

  “성… 성기가 단단해지면… 지금처럼… 손으로… 그러쥐고 흔들어야 한다는 거…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수하의 말에 로데인은 흐음. 낮게 콧소리를 내며 몸을 반쯤 들어 올렸다. 침대가 작게 흔들렸을 때. 로데인은 수하의 몸 위에서 내려와 한쪽에 방치되어 있던 의자를 끌고 와 침대 앞에 주저앉았다.

   

  “그렇다면. 내가 처음 교육해 주었던 것을 다 기억하고 있겠지?”

  “…아….”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은 로데인이 허벅지 위에 한 손을 올려놓으며 반쯤 감고 있는 눈으로 침대에 널브러져 앉아 잇는 수하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불룩 튀어나온 복숭아뼈 위로 도드라진 하얀 다리. 시선을 따라 올라갔을 때 보이는, 아직 성관계를 해 보지 않은 핑크빛이 감도는 성기는 거뭇거뭇한 색이 착상된 부분도 없었다. 별로 없는 수풀을 지나 로데인의 시선이 올라갔을 때. 울긋불긋한 키스 마크가 새겨져 있는 부분을 눈 안에 담았다.

   

  “자. 내가 해 준 교육을 얼마나 기억하는지. 한번 봐야겠구나.”

  “아… 아버지….”

  “시작하지 않고. 뭐 하는 거지?”

   

  나른하지만 힘 있게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하는 눈을 반쯤 감았다가 입안의 여린 살을 깨물며 떨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손으로 이불을 짚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이불에 묻은 정액을 긁어모아, 엉덩이에 가져가 대려 했다.

   

  “엉덩이. 이쪽으로 보여 주고 해.”

  “아….”

  “제대로 배웠는지. 내가 확인해 봐야 하지 않겠니.”

  “…네… 네… 아버지.”

  수하는 몸을 움직였다. 아버지를 등진 채로 상체를 살짝 숙여 이마를 부드러운 이불에 문질렀다. 수하는 두 다리를 한껏 벌려 로데인에게 엉덩이 사이에 야한 골까지. 단 하나 가릴 것 없이 보여 주었다.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린 채로. 손을 엉덩이 골 사이로 가져간 수하가 손가락과 손바닥에 묻어 있는 정액을 구멍 주름에 문지르며 펴 발랐다. 골 사이에서 드러나는 구멍이 벌렁거렸다.

   

  “말하면서. 움직여야지.”

  “흐… 정액… 정액으로 구멍을… 풀어 줘야 해요….”

   

  수하가 숨을 들이켜며 얼굴을 이불에 문질렀다. 이마에서 흘러내린 식은땀이 이불을 축축하게 적셨다.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혔지만, 손가락에 묻어 있는 정액을 구멍에 펴 바르는 것을 멈추지는 않았다. 예민해진 구멍에 닿는 손끝은 뜨거웠고, 빨리 손끝에 힘을 주어 녹진하게 풀어져 있는 구멍 안에 손가락을 쑤셔 넣고 싶었다.

   

  벌어진 입 사이로 거친 숨결이 반복해서 내뱉어졌다. 수하는 로데인이 엉덩이 골 사이에 야한 구멍이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다리를 크게 벌렸다. 구멍에 문지르는 손가락과 다리 사이로 드러나는 발기한 성기가 밑에서 작게 흔들렸다.

   

  “흐… 읏….”

   

  쾌감과 열기가 느껴지는지 수하의 성기에서 남아 있던 정액과 쿠퍼액이 뒤섞인 하얀 애액이 이불 위로 떨어졌다. 허리를 작게 들썩거리며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손끝에 힘을 주며 녹진하게 풀어진 구멍 안으로 손가락 한 개를 집어넣었다.

   

  “후… 응….”

   

  한순간에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단단하게 조여지는 내벽들이 자신의 손가락에 들러붙었고. 손가락이 움직이는 모양새를 따라 풀어졌다 조이기를 반복했다.

   

  손끝에 아무리 힘을 주고 최대한 밀어 넣어 봐도, 속 안 깊숙이 들어가 있는 전립선은 닿지 않았다. 손가락 하나를 더 구멍 안에 밀어 넣으며, 앞뒤로 손을 움직였다.

   

  찌걱찌걱. 야한 소리가 로데인의 숨소리와 수하의 거친 신음이 소리와 뒤섞였다. 점점 커지는 소리에 로데인은 허벅지 위에 올려놓은 손에 힘을 주었다.

   

  “흐… 아읏… 응…!”

   

  수하는 숨을 죽여 신음을 내뱉으며, 이불에 얼굴을 문지르기를 반복했다. 조금만 손가락이 더 길었다면 전립선에 닿아 기분이 좋았을 텐데. 그곳까지 닿지 않는 손끝이 원망스러웠다.

   

  이불에 문지르던 얼굴을 들어 올려 고개를 뒤로 돌렸을 때. 의자에 앉아 있는 로데인의 눈과 마주쳤다. 음욕. 열기. 질척한 수많은 감정이 보이는 눈빛과 그 아래 바지 앞섶 위로 부풀어져 있는 성기 부분을 보자, 수하의 입꼬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 아버지 저….”

  “…그래.”

   

  로데인도 흥분을 하긴 한 건지. 그의 목소리에서도 깊게 가라앉은 음욕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수하는 느리게 눈을 깜박이며, 상체를 들어 올렸다. 땀에 젖은 얼굴에 머리카락이 들러붙어 찝찝하고 간지러웠고. 애매하게 느껴지는 쾌감에 구멍 속은 간지러웠다.

   

  입을 벌려 더운 숨을 내뱉기 반복하던 수하는. 상체를 곤두세워. 무릎걸음으로 로데인을 향해 걸어갔다. 침대 끝, 한 걸음 더 움직이면 떨어질 듯한 위치에서 구멍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있는 자세로 천천히 상체를 숙였다.

   

  기울어지는 몸에 훅 상체가 숙여지는 순간. 허벅지 위에 올려져 있던 로데인의 손이 뻗어져, 수하의 몸을 붙잡았다. 수하는 얼굴에 가까워진 성기를 쳐다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성기를… 빨아 주는 게… 전통이잖아요….”

  “….”

  “그러니까… 흣… 다리… 벌려 주세요… 아버지….”

   

  수하의 나른한 목소리가 방안에 울렸을 때. 로데인은 낮게 침음을 내뱉으며 꼬고 있던 다리를 풀었다. 로데인의 살짝 벌어진 다리 사이로 얼굴을 묻은 수하는 고개를 쭉 내밀어 불룩 튀어나온 바지춤 사이에 코를 문질렀다.

   

  쾨쾨한 냄새가 날 줄 알았는데. 바지춤 사이에서는 약한 땀 냄새 빼고는 다른 역한 냄새는 나지 않았다. 수하는 입을 크게 벌려 불룩 튀어나온 바지를 입술에 머금고 혀로 바지춤을 핥았다.

   

  “우응… 츕.”

   

  벌어진 입 틈 사이에서 타액이 흘러나와 로데인의 바지춤을 축축하게 적셨다. 혀에 닿는 바지는 거친 재질이 아니라 부드러워서, 혀로 핥고 핥기를 반복하자 얇은 천 아래 로데인의 성기가 세세하게 느껴졌다.

   

  입꼬리가 살살 올라갈 것 같았지만. 말려 올라간 입꼬리를 내리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볼에 닿는 단단한 허벅지를 느끼며 구멍에 넣은 손가락을 빠르게 흔들었고. 다른 손으로 중심을 잃지 않게. 로데인의 단단한 허벅지를 움켜쥐었다.

   

  “후우….”

   

  머리 위에서 로데인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는 순간. 수하는 구멍 안에 집어넣은 손가락을 빠르게 흔들었다. 구멍에서 흘러내리는 축축한 정액이 허벅지를 따라 무릎으로 흘러내려가 잔뜩 구겨져 있는 이불을 더럽혔다.

   

  “흐… 웅….”

   

  수하는 최대한 입을 벌릴 만큼 벌리고. 고개를 기울이며 혀를 내밀어 바지춤을 핥기를 반복했고. 로데인의 커다란 손은 움푹 들어간 수하의 허리를 손으로 쓸어내리며. 도드라진 어깨와. 그와는 다르게 등줄기를 따라 움푹 들어간 야한 허리 골을 내려다보며 소리 없이 입에 고인 타액을 삼켜 냈다.

   

  “후… 언제까지 바지만 핥으려는 거지?”

  “…흐응… 힘이… 없어서 그런데… 아버지… 흐읏… 한 번만… 바지를 내려 주시겠어요?”

   

  수하의 목소리가 신음과 뒤섞여서 그런지 유혹하는 몽마처럼 느껴졌다. 로데인은 살짝 일그러진 눈썹으로 수하의 얼굴을 내려다보다, 손을 들어 올려 수하의 볼을 손끝으로 매만졌다.

   

  “그래. 내려 주지.”

   

  로데인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사람처럼, 볼을 매만지던 손을 내려 바지춤을 움켜쥐었다. 수하의 시선이 로데인의 얼굴에서 바지로 내려가는 순간. 로데인은 옆에 있는 끈을 붙잡아 풀어냈다.

   

  사르륵. 소리와 함께 하얀 끈이 풀어져 허공에서 흔들렸다. 로데인의 손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하얀 끈은 바지 고리에서 풀어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로데인이 다시 바지를 붙잡아 부드러운 바지 아래에 있던 속옷과 함께 내렸다. 로데인의 바지가 성기 밑 불알까지 내려가자, 숨겨져 있던 커다란 성기가 단단하게 발기한 상태로 튀어나와 눈앞에서 흔들렸다.

   

  “읏….”

   

  쿠퍼액인지. 아니면 수하의 타액인지 모를 애액이 흔들리며 수하의 얼굴에 튀었다. 반쯤 눈을 감은 수하가 로데인의 허벅지를 붙잡고 있던 손을 살짝 움직여 눈가를 문질렀다.

   

  쿠퍼액에 번들거리는 귀두는 뜨뜻한 열기에 휩싸여 있었고 그 아래 핏줄이 도드라져있는 기둥은, 얼마나 욕망을 억누르며 참고 있는지 그대로 보였다.

   

  “후우….”

   

  수하가 뜨거운 숨을 로데인의 성기에 뱉어 내자 로데인의 몸이 작게 떨려 왔다. 손바닥 아래 느껴지는 허벅지가 더 단단하게 굳어져 있는 것이 느껴졌다. 로데인이 얼마나 지금 이 상황에 흥분을 하는지 알 것 같아 입꼬리에 웃음이 새어 나올 것 같았지만, 꾹꾹 눌러 담으며 웃음을 참았다.

   

  “후응… 웅… 츄웁… 츕….”

   

  입을 크게 벌려 쿠퍼액으로 뒤덮인 귀두를 입안에 머금었다. 고개를 살살 움직여 귀두와 기둥이 연결되어 있는 살갗을 입술에 힘을 주어 조였고, 고개를 느리게 흔들며 입천장에 미끄러운 귀두를 문질렀다.

   

  살짝살짝 움직이는 수하의 고개에 로데인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졌다. 더운 숨을 내뱉으며 살짝 고개를 들어 올린 로데인이 나른한 숨을 내뱉으며. 수하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우… 웅….”

   

  천천히. 고개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수하의 몸이 흔들렸다. 로데인이 한 손으로 수하의 허리를 단단하게 고정해 놓은 뒤 상체를 살짝 숙여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뻗어 수하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흐… 츄읍… 응!”

   

  로데인의 성기를 맛있게 위아래로 빨고 있는 수하의 입에서 미약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로데인은 그런 수하의 작은 머리를 내려다보며, 엉덩이를 쓰다듬던 손에 힘을 주었다. 로데인의 손아귀 안에 부드럽고 둥근 엉덩이가 붙잡혔고, 그의 손가락 위로 불룩불룩 엉덩이 살이 튀어나왔다.

   

  “손은 멈추면 안 돼.”

   

  구멍을 쑤시던 것을 멈춘 수하에 로데인이 엄한 말투로 말하자 수하는 몸을 움찔 떨며 다시 손가락을 움직여 구멍 안을 피스톤질 했다. 수하의 구멍이 크게 벌어졌고, 손가락 한 개를 더 늘려 세 개로 구멍 안을 힘주어 쑤셨다. 최대한 구멍 안에 손가락을 밀어 넣고 손끝에 힘을 주었지만. 여전히 전립선에 손끝이 닿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후… 응….”

   

  수하는 로데인의 숨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최대한 빠르게 흔들었다. 귀두에 튀어나온 살덩이를 입술에 머금고. 볼이 움푹 팰 만큼 빨아들이며 고개를 천천히 수그렸다.

   

  수하의 작은 입안에 밀려들어 가는 로데인의 커다란 성기에, 수하의 얼굴이 점점 붉게 물들었다. 숨을 쉬기 힘든지 콧구멍을 크게 벌리며 거친 숨을 토해 냈고, 숙이는 고개에 힘을 주며 로데인의 성기 밑동까지 머금었다.

   

  “우웅… 츕… 우….”

   

  뜨겁고 진득한 혀를 누르는 단단하고 꿈틀거리는 성기는 크기가 너무 컸다. 입안 가득 삼키지 못한 타액은 입술 틈으로 흘러내려 로데인의 성기 주변을 더럽혔다.

   

  입안에 사탕을 베어 문 것처럼 타액이 넘치면서도. 로데인의 귀두에서 흘러나온 쿠퍼액으로 텁텁한 느낌만이 감돌았다. 얼굴과 목울대까지 붉어진 수하가 고개를 들어 올리려 할 때 로데인의 단단한 손이 수하의 허리에서 떨어져 들어 올리려는 머리통을 내리눌렀다.

   

  “우… 우우….”

   

  깊은 쾌감에. 발끝부터 찌르르. 전기가 통했다. 온몸이 성감대가 된 것처럼 예민해져 로데인의 거친 숨소리 하나하나만으로도 눈앞이 하얗게 전멸하는 것 같았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붉어지는 눈가와 금세 차오른 눈물. 입안 가득 채워져 있던 쿠퍼액과 타액이 억지로 목구멍 안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까지 너무나도 세세하게 느껴졌다.

   

  “우… 아우….”

  “후… 윽…!”

   

  수하의 입에서 거친 숨이 토해내듯 내뱉어졌다. 꿈틀거리는 몸이 계속해서 떨려 오면서도 억지로 고개를 들어 올리려 하지는 않았다. 수하는 일그러진 얼굴로 최대한 목구멍 깊이 들어온 로데인의 성기를 조여 오며 빨아 대기를 반복했다.

   

  그런 수하의 행동에 로데인의 입에서 거친 신음 섞인 숨이 뱉어졌다. 자신이 생각했던 방향이 아니었는지 수하의 머리를 누르는 손가락이 작게 떨려 왔다.

   

  “우… 웅…!”

  “조금… 더 입을 조여 봐.”

   

  로데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하는 눈가에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로 로데인의 성기를 최대한 조이며 고개를 작게 흔들었다. 빠르게 고개를 흔들지는 못하지만. 수하는 그래도 최대한 고개를 느릿느릿하게 움직여 로데인의 성기를 혀로 건들고 타액을 삼키며 목구멍을 조이기를 반복했다.

   

  결국. 로데인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수하의 고개가 한순간에 들어 올려졌다. 제대로 쉬지 못했던 숨이 토해지며 기침을 내뱉는 수하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컥… 허억… 흐….”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눈물을 흘리는 수하의 얼굴이 로데인의 시선에 닿았다. 벌어진 입에서 거친 숨을 내뱉으며 몰아쉬었고. 입안이 타액과 쿠퍼액으로 범벅이 되어 끈적한 실이 입안 곳곳에 연결되어 있었다.

   

  삼키지 못한 애액이 입술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 주변엔 눈물이 흘러내렸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바보처럼 풀어진 얼굴이 야해 보이는 것 같아 로데인은 수하의 어깨를 붙잡아 자세를 바로잡아 주었다.

   

  “흐… 하윽… 하….”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도 구멍 안에서 손가락을 빼지는 않는 수하의 모습이 로데인의 눈에 가득 찼을 때 로데인은 입꼬리를 올리며 허벅지를 탁탁 소리 내며 두드렸다.

   

  반쯤 숙여 있던 수하의 고개가 들어 올려져 로데인의 허벅지와 얼굴을 바라보았을 때. 로데인은 수하의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 미끄러운 성기를 손으로 움켜쥐고 느릿느릿 주물렀다.

   

  “이리 와.”

  “…아….”

  “지금까지 내가 해 주었던 교육을 그대로 알고 있으니. 이제 다음 교육을 해 주어도 괜찮겠구나.”

  “다음… 교육이요…?”

   

  수하의 얼굴이 멍청하게 바뀌었다. 저번처럼 입안에로데인의 성기가 쑤셔지고 구멍 속에 뜨겁고 진득한 정액이 쏟아지면 당연히 이 교육이 끝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로데인의 말을 들으니. 쉬이 교육이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 숨을 삼키고 눈을 느리게 깜박이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네… 네 아버지… 하아… 하아….”

   

  숨을 몰아쉬며 힘이 없어 떨리는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구멍 안에 넣은 손가락을 빼야 할지 넣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지만. 로데인의 다리 사이에 발기해 있는 커다란 성기를 보자, 빼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수하는 애액으로 진득한 손가락을 구멍 안에서 빼내며 로데인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로데인의 무릎과 자신의 무릎이 부딪칠 것 같은 거리에서 우뚝 서서 로데인을 내려다보았다.

   

  “내 다리 사이로 올라오렴.”

   

  부드러운 아버지의 목소리에 수하는 숨을 들이켜고 내뱉으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숨을 한번 삼키고 내뱉으며 다리를 들어 올려. 로데인의 허벅지 위에 자신의 허벅지를 올려놓았다. 다시 한번 깊게 삼킨 숨을 내뱉으며 바닥에 닿아 있는 발을 들어 올려. 로데인의 다리 위에 주저앉았다.

   

  “그래.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니?”

  “…알고… 하으… 알고 있어요….”

   

  조심스럽게 몸에 균형을 잡으려 할 때. 로데인의 손이 뻗어져 수하의 허리를 감싸 쥐었다. 수하의 행동에 로데인은 숨을 한번 크게 들이켰다가 내뱉었다. 등줄기를 따라 쓰다듬는 손길이 간지러우면서도 뜨겁다고 느껴졌다.

   

  “아읏….”

  “멈추고 뭐 하는 거지? 제대로 교육할 생각이 없는 거냐.”

  “아니… 아니에요…! 제, 제대로 할게요. 아버지….”

   

  우물우물. 입술을 달싹이며 작게 고개를 가로젓는 수하의 모습을 무심하게 쳐다보던 로데인은 손을 움직여 움푹 들어간 골을 손끝으로 문질렀고, 천천히 등줄기를 쓸어 올리며 수하의 어깨를 감싸 쥐듯 매만졌다.

   

  “그래. 그럼 네가 이제 무엇을 해야 한다 생각하니?”

   

  로데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한편으로는 거칠고 사납게도 느껴졌다. 그 안에 숨겨져 있는 감정이 느껴지는 듯해서 수하는 한순간이지만 숨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떤 행동을 해야 좋아할까. 무엇을….

   

  수많은 생각이 한순간에 자리 잡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로데인의 뜨거운 눈빛을 받아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았지만, 그의 두 눈을 마주칠 때마다 꼭. 늑대에게 붙잡힌 초식동물이 된 것만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등줄기와 어깨를 잡고 있는 로데인의 따듯한 손을 느끼며 수하는 두 손을 내밀어 로데인의 뜨거운 성기를 붙잡았다. 한 손으로 다 붙잡히지도 않는 단단하고 굵은 성기는 자신과는 다르게 그 길이도 길었다.

   

  “…후우….”

   

  나른한 신음이 수하의 귓가에 들려왔지만. 수하는 그 소리마저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로데인의 성기를 내려다보는 것에 집중했다. 자신과는 다르게 로데인의 성기는 정말 크고 굵고 길었기에 자신과 비교가 되었지만, 그렇다 한들 수하는 다른 사람의 구멍에 성기를 쑤실 생각은 없기에 신경을 끊었다.

   

  수하는 로데인의 성기를 잡고 있는 두 손을 천천히 움직였다. 한 손으로 기둥을 붙잡아 위아래로 탁탁 소리 나게 흔들고. 다른 손 손바닥으로 로데인의 미끄러운 귀두를 문질렀다.

   

  “크읏….”

   

  결국. 로데인의 입술에서 신음이 흘러 나왔다. 그런 로데인의 모습에 수하는 장난기가 돌 것 같았지만, 꾹꾹 눌러 담으며 열심히 하는 모습처럼 긴장한 얼굴로 귀두를 손가락으로 움켜쥐고 손바닥을 둥글게 굴리며 귀두를 자극했다.

   

  “윽… 크… 수하… 잠깐….”

   

  수하의 어깨를 붙잡고 있는 로데인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저점 빨라지는 수하의 손길과 대비되게 로데인의 상체가 숙여지며 수하의 어깨를 단단하게 붙잡았다.

   

  수하는 그런 로데인의 얼굴을 힐끔 올려다보았다. 자신보다 몸도 좋고 덩치도 있고. 하물며 힘까지 있어서 쉬이 당할 사람은 아닌데도, 일부러 봐주는 것처럼 내버려 두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아… 아버지….”

   

  수하는 머뭇거리는 말투로 로데인을 어떻게 쳐다봐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불안하게 눈을 굴리며 쳐다보았다. 그런 수하의 행동 때문인지, 아니면 귀두를 자극하는 손바닥 때문인지. 로데인은 눈살을 찌푸린 채로 수하를 바라보았다.

   

  “…큭… 왜… 그러지…?”

  “기분… 기분 좋아요?”

   

  로데인이 봐주는 것이지만, 수하는 한순간이나마 상황이 역전됐다고 생각했다. 로데인의 성기를 움켜쥐고 있는 손아귀 안에서. 그의 성기는 힘찬 망아지처럼 크게 꿈틀거리며 금방이라도 진득한 정액을 쏟아 낼 것처럼 요동치고 있었다.

   

  시선에 닿은 얼굴도 살짝 붉어지고 일그러진 얼굴을 보니 그리 기분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아버지.”

   

  숨을 최대한 고르며. 떨리지 않는 목소리로 로데인을 향해 말했을 때. 로데인은 일그러진 얼굴로 수하를 바라보며 미약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큭… 잘하고… 있구나.”

   

  저 떨리는 목소리를 보니. 조금만 더 자극하면 자신의 몸 위로 하얀 정액이 흘러 온몸에 진득하게 묻을 것 같았다. 성기를 움켜쥔 손에 힘을 주고 손바닥을 빠르게 귀두에 문지르며 자극했다.

   

  로데인의 눈썹이 움찔 떨려 왔고, 한순간에 수하의 어깨를 붙잡았던 두 손을 뻗어 성기를 붙잡고 있는 수하의 두 손을 붙잡아 들어 올렸다. 수하는 몸이 흔들리자 로데인의 허벅지를 다리로 조이며 균형을 잡으려 했다.

   

  “아… 아버지?”

   

  수하의 목소리가 떨려 왔다. 허벅지를 옭아매듯 움켜쥐고 있는 다리는 하등 상관없다는 것처럼, 로데인은 괴물 같은 힘으로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수하를 침대에 힘 있게 내려놓았다. 침대가 크게 흔들렸고, 이불에 묻어 있던 정액이 등줄기에 묻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아….”

  “다리 벌려.”

  “아… 아직 제대로… 배우지 못했어요. 아버지.”

   

  한순간 가져갔던 주도권을 다시 한번 빼앗기는 것 같아 수하는 입술을 삐쭉 내밀며 로데인을 올려다보았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도 쉽게 가져가지 못했는데. 또다시 한순간 기분 좋았던 마음이 뚝 바닥으로 내팽개쳐 졌다.

   

  물론. 그렇다고 수하가 기분이 나쁜 건 아니었다. 원하는 성관계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으나. 그걸 주도하는 게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뿐이었다.

   

  “이제 제대로 알려 주마. 하나.”

   

  로데인의 손이 수하의 골반 뼈를 무지르며 느릿느릿하게 꽉 다물어진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어 갔다.

   

  “아침마다. 아버지의 방에 찾아와. 발기되어 있는 성기를 기분 좋게 만들어야 한다.”

  “…네?”

   

  말도 안 된다는 말이라 생각했다. 로한과 카데스가 그런 것을 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나빠 왔다. 거짓말 같은 말이라 생각했지만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아니었다. 일단. 수하는 게임 속의 아버지인 로데인이 정말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커다란 키, 듬직한 어깨, 크고 우람한 성기까지. 이 모든 것도 완벽했으나 가장 중요한 건 저 잘생긴 얼굴이었다.

   

  “흐읏….!”

   

  허벅지 사이를 갈라 들어간 아버지의 손끝은 기어이 애액으로 미끈거린 수하의 구멍에 닿았다.

   

  “둘.”

   

  로데인의 말과 함께. 구멍 안으로 단단한 손끝이 밀려들어 왔다. 수하가 고개를 들어 올려. 숨을 들이켰을 때 로데인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방에 도착했을 때에는 지금처럼 옷을 전부 벗고 있어야 하며.”

  “흐… 아아….”

   

  자신의 손가락으로는 그 끝에 닿지 않았는데. 아버지의 손가락은 한순간에 전립선까지 닿았다. 찌르르 머리가 하얗게 될 정도로 느껴지는 쾌감에 수하의 입에서 신음이 절로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흐… 읏…!”

  “셋. 언제나. 이 구멍은 지금처럼 손가락이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풀어야 하고.”

  “읏…! 아… 아버지…!”

  “넷. 제대로 이곳으로만.”

   

  로데인의 손가락이 수하의 구멍 안에서 휘저어졌다. 수하의 허벅지에 단단하게 힘이 들어갔고. 다리를 오므리며 무릎을 서로 문질렀으나 로데인은 그런 수하의 한쪽 다리를 붙잡아 벌렸다.

   

  “읏…!”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아… 아버….”

  “성기를 만지는 건 안 된다. 수하야 알겠니?”

   

  구멍 안을 휘저었던 손가락이 수하의 전립선을 찌르고 긁었다. 잔뜩 부어 있는 전립선을 건드는 로데인의 행동에 수하의 성기가 위아래로 꺼덕이며 귀두에서 전립선액이 흘러내렸다.

  허리는 비틀어지고. 엉덩이는 들썩거렸다. 활처럼 휘어져 버린 허리와 별개로. 수하의 두 손은 갈 곳을 잃어. 결국 더러워진 이불을 움켜쥐며 몸을 바르르 떨었다.

   

  “수하야. 대답해야지?”

  “알… 흣… 알겠어요…!”

  “자. 복습할 시간이다. 내가 무어라 말했지?”

  “읏… 흐… 아… 아침마다… 흣! 아버지의 방에 가서… 아버지의 성기를… 기분 좋게 만들어야 하고… 아흑…!”

   

  로데인의 말을 생각하며 말하려 했으나. 구멍 안에 손가락 한 개가 더 밀려들어 와. 수하의 구멍 내벽을 긁고 전립선을 찔러 댔다. 로데인의 빨라지는 손길에 수하의 몸이 크게 들썩거리고 그 둥근 엉덩이에 살갗이 부딪혀 탁탁 소리가 방안에 울렸다.

   

  “방… 아읏…! 방 안에… 흐… 들… 아버지…!”

  “제대로 말해야지.”

  “방… 흐읍… 방안에 들어오면… 옷을 벗어야 하며… 흣… 아아!”

   

  수하의 발가락이 오므려지며 이불을 움켜쥐었다. 허리가 들리고 엉덩이를 허공에 들어 올리려 하자. 로데인이 다른 손으로 단단해진 수하의 아랫배를 눌러 수하가 몸을 들 수 없게 방해했다.

   

  “아… 아흑! 흐으! 아아!”

   

  수하의 입에서 점점 신음이 거칠게 튀어나왔고 그 소리마저 점점 크고 야하게 변해 갔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입에서는 야하게 울고 있는 수하를 가만히 내려다보던 로데인은 손끝으로 수하의 아랫배를 문지르며 구멍 속을 헤집었다.

   

  “다시.”

  “구… 구멍을… 으흣… 흐… 지금… 흡… 지금처럼… 풀어야 해요…!”

  “마지막.”

  “흐… 아… 아읏…!”

  “수하야.”

  “뒷… 뒷구멍으로… 흐읍… 갈 때까지… 앞… 앞은 만지면… 흐… 아아… 안 돼요…!”

   

  수하의 마지막 외침에. 거칠게 구멍 속을 괴롭히던 로데인의 손이 멈추었다. 꺼덕거리는 성기는 뚝뚝 야한 물을 질질 흘렸고, 쾌감이 강했는지 경련하듯 작게 떨고 있는 수하의 몸을 내려다보던 로데인이 입을 열었다.

   

  “자… 다섯 번째가 있다면. 무엇일 것 같니.”

   

  수하의 단단해진 아랫배를 문지르던 손을 움직여 가슴까지 쓸어 올리던 손은. 가슴 위에 불룩 튀어나온 유두를 툭툭. 건드렸다. 그 작은 움직임도 쾌감으로 받아들이는지 수하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오며 움찔움찔 몸을 비틀었다.

   

  “흐… 아아… 읏.”

  “다섯 번째.”

   

  대답을 강요하는 것처럼. 아버지의 입에서 무뚝뚝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을 때 수하는 자신도 모르게 이불을 감싸 쥐던 손을 뻗어, 유두를 괴롭히는 로데인의 손을 움켜쥐었다.

   

  “밤… 밤에도… 흐… 아… 아버지에게 찾아가야… 해요….”

  “왜지?”

  “배… 배운 것을 복습하기 위해서… 아버지를… 기쁘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요….”

   

  결국. 마음에 드는 답변을 들었는지 로데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구멍 안을 헤집었던 손가락은 빠져나가고. 힘없이 침대로 떨어지는 두 다리를 붙잡아 벌린 로데인이 수하의 허벅지를 단단하게 붙잡아 당겼다.

   

  한순간에 침대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몸에 놀랐는지. 커다랗게 떠진 눈으로 로데인을 올려다보는 수하를 가만히 보던 로데인이, 부드러운 수하의 허벅지를 손끝으로 매만졌다.

   

  “그럼. 이제 이 아비가. 네게 무엇을 해 주었으면 좋겠니?”

  “…두꺼운… 아버지의 것으로….”

   

  수하가 천천히 말을 하며, 입에 고인 타액은 한번 삼켜 냈다. 아직 입안에 쿠퍼액이 남아 있었는지 텁텁하고 비릿한 맛이 느껴졌다. 수하는 아버지에게 붙잡혀져 있는 다리를 힐끔 쳐다보았다가 최대한 다리를 벌리며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제 구멍을… 거칠게 문질러 주세요.”

   

  로데인의 단단한 팔뚝을 붙잡고 있는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듯 매만졌다. 손끝에서 로데인의 손목이 움찔 떨리는 모습을 보며 수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것처럼 웃었다.

   

  “저는… 아버지가… 절 어떻게 하셔도… 너무 행복한걸요….”

  “….”

  “절 생각해서… 이렇게 교육도 해 주시는 거잖아요?”

  “…그래.”

  “아버지… 사랑해요.”

   

  수하는 솔직히 아버지가 이 말에 흔들리면 좋은 거였고 흔들리지 않아도 상관은 없었다. 이미 자신의 위에 서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로데인은 한 마리의 짐승과 다를 바가 없으니. 어떻게 돼도 상관은 없다 생각했다.

   

  만약.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해도 다른 사람과 하는 걸 걸리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혹여 걸린다고 하더라도 그저 아버지에게 더 열심히 하기 위해 그랬다고 변명을 하면 끝이었다.

   

  카데스와 테인을 만난 건 우연이었으나, 현실에서 알고 있는 다른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솔직히 없다시피 했다. 외모가 이리 다른데 알아차리는 그 두 사람이 이상했을 뿐이었으니까.

   

  “….”

   

  로데인에게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이미 저렇게 할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했기에 딱히 마음 아프거나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의 자식에게 이렇게 하는 아버지라면 분명 마음이 없지는 않을 거였고. 플레이어라면 이런 부도덕적인 행위를 좋아하는 변태일 테지.

   

  “그래. 수하야.”

   

  허벅지를 문지르는 손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을 때 로데인의 목소리가 고요한 방 안을 울렸다. 한 번 더 로데인의 몸과 가깝게 끌어내리는 몸에 사르륵 이불이 쓸리는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이 아비도 널 사랑한다.”

   

  로데인의 말에 수하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저건 자식에게 말하는 말인지, 아니면 아들을 한 사람의 사람으로 보고 말하는지 정확하지는 않았으나. 로데인의 눈빛은 정말 다정했고 올라간 입꼬리는 부드러운 미소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내가 널 사랑하는 만큼.”

   

  천천히 내뱉어지는 로데인의 목소리에 수하는 입에 고인 타액을 삼켰다. 수하의 두 눈이 크게 흔들렸다.

   

  “네가 엇나가지 않게. 도와주마.”

   

  숨 막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러운 행동도, 표정도, 말투도 좋았으나. 이건 게임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기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게임이기에 이런 부도덕한 일도, 아버지와의 관계도, 형제들과의 관계도, 야외에서의 섹스도 모든 것이 가능했다. 아니. 현실에서도 야외에서의 섹스는 했으니 딱히 상관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무엇이 문제일까.

   

  즐기면 그만이었다. 그러기 위해 게임을 시작했으니. 다른 생각은 하지 말자 생각했다.

   

  “네… 아버지… 절… 많이 도와주세요.”

   

  이불을 움켜쥐던 손으로 허공에 들려진 허벅지를 붙잡았다. 최대한 양쪽으로 벌리고 로데인을 바라보며 웃었다.

   

  “그러니… 이제 제 구멍에 아버지의 단단한 그걸 넣어 주세요.”

  “…큭… 하하하. 좋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주지.”

   

  로데인은 그 말을 끝으로 벌어진 다리 사이에 자신의 몸을 밀어 넣었다. 그리곤. 뻐끔거리는 구멍 위로 귀두를 문지르며 수하의 힘이 들어가 부들부들 떨리는 아랫배를 손으로 쓸어내렸다.

  허벅지 양쪽을 움켜쥐고 두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는 수하의 모습을 부드럽게 휜 눈으로 내려다보며. 한 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움켜쥔 로데인은 벌렁거리는 구멍에 귀두를 툭툭. 두드렸다.

   

  “모든 건.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거란다. 수하야.”

   

  부드러운 말과는 다르게 한순간. 로데인의 성기가 수하의 구멍 안으로 밀려들어 왔다. 수하의 고개가 꺾이며 작게 가로저어졌다. 간지럽고 부족하다 느껴졌던 내벽을 긁으며 들어오는 성기에 쾌감은 천천히 온몸에 퍼져나갔다.

   

  발끝은 오므라졌고. 허벅지를 붙잡고 있는 손에는 단단히 힘이 들어갔다. 퍽퍽. 엉덩이와 척주가 울릴 정도로 아버지의 허리 짓은 거칠었다. 한순간에 귀두까지 빠져나갔다가 속 안의 전립선을 찌르며 들어오는 성기에 입에서는 거친 숨이 토해 내졌고 목에는 힘이 들어갔다.

   

  “아흑…! 아… 아버지! 아아!”

   

  빠르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점점 위로 밀리는 몸을 다시 한번 로데인이 밑으로 끌고 내려왔다. 도망가지 못하게 수하의 어깨를 붙잡아 빠르게 흔드는 로데인의 허리에 거칠고 야한 소리가 방안을 가득 울렸다.

   

  그 소리에 지지 않고. 참아 왔던 수하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벌어졌던 입술은 닫힐 생각을 하지 못했고, 허벅지를 붙잡고 있는 손끝은 바르르 떨려 왔다.

   

  “하읏… 읏…!”

   

  수하의 입에서 계속해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로데인의 얼굴도 붉어져 있었고,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로데인에 턱에 맺혀 툭. 수하의 가슴 위로 떨어졌다.

   

  가슴 위가 분홍빛으로 물든 수하는 이불을 단단히 손으로 그러쥔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눈을 감으면 그 쾌감이 더 심해졌고, 눈을 뜨면 눈앞에 야하게 풀어졌으나 한 마리의 짐승과도 같은 얼굴로 내려다보는 로데인의 모습이 보였다.

   

  숨 막히듯이 보이는 로데인의 눈동자가. 푸른빛이 감도는 것 같아 수하는 그 눈을 바라보며 느릿느릿 눈을 감았다.

   

  “흡… 아… 아빠….!”

   

  수하가 로데인을 부르며 고개를 작게 가로저었다. 심장은 더 큰 쾌감이 다가올 것을 알기에 두근거렸다. 발정 난 짐승처럼 허리를 움직이는 로데인의 행동에, 수하의 뻐끔거리는 구멍 안으로 핏줄이 도드라진 성기가 빠르게 구멍 안에서 밖으로 앞뒤로 움직였다.

   

  간지러웠던 내벽은 속 안을 긁으며 움직이는 성기에 점점 뜨거워졌다. 감아 버린 두 눈에 쾌감이 점점 커다랗게 느껴졌고. 퍽퍽. 살갗이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귓가에 큰 소리로 들려왔을 때, 정신을 차리기도 힘들었다.

   

  “흐읏… 아흡…!”

  “크윽… 수하야. 수하….”

   

  로데인의 목소리가 낮게 속삭이듯이 들려왔다. 신음에 뒤섞인 나른한 숨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힐수록 온몸은 더 예민해지는 것만 같았다. 수하는 감았던 눈을 들어 올리고, 이불을 움켜쥔 채 고개를 들어 올릴 수밖에 없었다.

   

  붉어져 버린 목덜미 사이로. 핏줄이 도드라졌다. 신음을 어떻게든 참으려 하는지, 억누른 신음만이 수하의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그게 더 욕정에 불을 지피는 걸 모르는지, 수하는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흐… 으읏… 하윽!”

  “기분이… 큭… 어떻지?”

  “좋… 좋아요…! 하읏… 응…!”

   

  오므렸던 발가락을 펴고 다리를 들어 올린 수하는 로데인의 허리에 다리를 감았다. 점점 빨라지는 허리 짓을 따라가기 힘들어, 조금 속도를 늦추려 했다. 하지만, 로데인은 외려 수하의 어깨를 움켜쥐고 더 빠르게 더 거칠게 허리를 움직일 뿐이었다.

   

  “하읏… 아! 아흐! 아… 아빠! 아… 아버지! 아아!”

  수하의 몸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허리를 들썩거리며 로데인의 거친 움직임을 피하려 했지만. 로데인은 수하의 어깨를 힘주어 침대에 누르며 수하가 도망가는 것을 막았다.

   

  “크윽… 수하야… 윽….”

   

  수하의 두 눈에 눈물이 고여 왔다. 전립선을 빠르게 찌르는 성기에서 느껴지는 쾌감과 함께 아랫배가 저릿하게 아파졌다. 쿵쿵. 구멍 속 안에서 전립선을 두드리는 귀두의 충격이 머릿속을 새하얗게 만들었고, 그와 동시에 당겨 오는 아랫배를 아프게 만들었다.

   

  아프고 고통이 느껴지면서도 쾌감이 함께 찾아와서, 수하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그저 신음을 부르짖으며 울 수밖에 없었다.

   

  “하으응…! 아아!”

  “수하야… 수하… 윽….”

   

  로데인은 계속해서 수하의 이름을 부르며 허리를 거칠게 움직일 뿐이었다. 한순간 로데인의 움직임이 멈추었을 때, 눈물로 범벅이 되어 버린 수하가 힘겹게 고개를 돌려 로데인을 바라보았다.

   

  욕정에 진득하게 가라앉은 두 눈이 수하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허리에 감았던 두 다리를 풀어내며 수하의 몸을 뒤집듯이 돌렸다. 움찔움찔, 몸을 떨며 로데인의 손길을 따라 몸을 뒤집어 침대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만 하늘 높이 들어 올린 수하는, 얼굴을 이불에 문지르며 거친 숨을 힘겹게 몰아쉬었다.

   

  “수하야.”

   

  부드럽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로데인의 목소리에 수하는 아무런 말을 꺼낼 수도, 할 수도 없었다. 그저 가늘게 몸을 떨며 온몸에 피어오른 쾌감을 쫓아내려 했다.

   

  머릿속이 어지러울 정도로 기분이 좋아,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쾌감에 몸을 맡기고 싶다. 하는 생각이 머릿속 가득 채워졌으나. 수하는 아뜩한 정신을 갈무리하며 힘겹게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네… 흐아… 아버지….”

   

  로데인의 투박한 손이 수하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로데인의 허벅지에 부딪히던 수하의 하얀 엉덩이는 붉게 물들어 있었다.

   

  수하는 손끝도 길이도 예쁜 아버지의 손이, 검을 잡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거칠고 투박하다고 생각하며 숨을 크게 들이켜고 내뱉으며 나지막이 속삭이듯 말했다.

   

  “좋아요… 기분… 기분 좋아요….”

  “기분이 어떻지?”

  로데인의 물음을 끝나지 않았다. 어떤 답을 원하는지 알고 있기에. 수하는 부끄럽다고 생각했다. 느끼는 것과 부끄러워하는 것은 달랐다. 누가 구멍에 좆을 쑤셔 넣어 주세요! 하는 말보다 어떻게 느끼고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 말이 더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

   

  수하의 마음을 아는지. 수하의 구멍이 조여지며, 로데인의 성기에 내벽이 들러붙고 그의 기둥을 힘주어 움켜쥐었다.

   

  “아… 아버지의… 흐… 성기가… 제… 제 구멍 안에서 박히는 게….”

  “박히는 게.”

  “가… 가려웠던 곳도 긁어 주고… 그래서… 속 안이… 뜨겁고 기, 기분이 좋아요….”

  “어떻게 뜨겁지?”

   

  수하의 엉덩이를 쓸어내리던 손가락이, 로데인의 성기를 맛있게 조이고 있는 구멍의 주름을 살살 문질렀다. 수하의 허리와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 둥근 엉덩이 끝이 움푹 들어갔고, 엉덩이와 허벅지가 살살 떨려 왔다.

   

  그런 수하의 야한 몸을 내려다보는 로데인은 혀로 거칠어진 입술 주변을 핥으며 수하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 흐으….”

   

  말하는 게 부끄러워서. 수하는 고개를 이불에 파묻었다. 얼굴을 파묻었으나. 수하의 붉어진 목덜미는 로데인의 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다. 두 손을 이불을 힘주어 움켜쥔 채로 수하는 크게 숨을 내뱉었다.

   

  “아… 아버지의… 성… 성기가 들락날락 할 때마다… 저릿해요….”

   

  구멍 안에서 꿈틀거리는 성기의 감촉이 세세하게 느껴졌다. 천천히라도 다시 구멍 안을 쑤셔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구멍 주름을 문지르는 손가락에 심장이 크게 쿵쿵 뛰었다.

   

  무서움인지 아니면 기대감인지 모를 커다란 고동 소리처럼 심장이 고장 난 것처럼 빠르게 뛰었다.

   

  “저릿하다라….”

   

  낮은 저음의 목소리와 함께. 한쪽 엉덩이를 움켜쥔 로데인은 엄지손가락으로 수하의 구멍을 문지르듯 두드리며 다른 손으로 불룩 튀어나온 골반뼈 부분을 움켜쥐었다.

   

  “…아….”

  이제 시작을 할 거라고 알려 주는 것 같아, 수하는 작게 떨리는 다리에 힘을 주며 아버지가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두 다리를 최대한 벌리고 엉덩이를 높게 들어 올렸다. 엉덩이와는 다르게 상체는 푹 숙여졌다. 얼굴을 이불에 묻고, 활처럼 휘어 버린 등줄기를 내려다보던 로데인은 낮게 혀를 차며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퍽퍽. 살갗이 부딪치는 소리가 커다랗게 방 안에 울렸을 때. 수하의 엉덩이가 부르르 떨려 왔다. 아까와 다르게 로데인의 성기가 더 깊게 들어 왔다. 수하는 구멍 안 깊숙한 곳에 들어오는 성기에 쾌감과 고통이 함께 느껴져서 어쩔 줄을 몰랐다.

   

  “흡… 읏… 아아!”

   

  결국, 참고 참았던 거친 숨을 토해 냈다. 목구멍 깊이 신음을 누르려 하고 참으려 했으나 멈춰지지도 그렇다고 억눌려지지도 않았다. 눌렸던 신음이 터져 나오듯 수하의 입에서 교성처럼 커다란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 아아! 하으으!”

   

  쾌감에 몸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손끝은 피가 통하지 않아 하얗게 변하기까지 했는데도 수하는 손아귀에 힘을 풀 수가 없었다. 정신을 차리려 해도 구멍 안으로 깊게 박혀 들어갔다 빠져나가기를 반복하는 성기에 눈에서는 눈물이 맺혔다.

   

  “흐… 흡…! 아… 아빠! 아빠아…! 아흡!

  ”크윽… 읏…“

   

  로데인의 입에서 신음이 튀어나왔다. 수하가 조금 전 펠라를 해 주던 것에도 순간, 진한 토정을 수하의 입안에 뿜어 낼 뻔한 것을 참고 수하의 고개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구멍 내벽이 로데인의 성기 모양처럼 변해 꽉꽉 힘주어 움켜쥐고 있는 탓에 로데인은 신음을 토해 내며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크읏… 수하… 수하야….”

   

  로데인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다가오는 사정감을 참으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수하의 구멍 안이 강하게 로데인의 성기를 조여 오며, 수하의 성기가 크게 꺼덕이더니 침대에 투명한 정액을 쏟아 냈다.

   

  “아흡…!”

   

  수하의 입에서 거친 신음이 터져 나오는 순간, 힘이 들어갈 대로 들어간 구멍에 로데인은 낮은 신음을 내뱉으며 수하의 구멍 안에 진득한 정액을 쏟아 냈다.

   

  얼굴을 일그러트린 로데인이 수하의 엉덩이와 골반을 잡았던 손을 떨어트리자, 여린 살갗 위로 붉게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낮게 혀를 차며 수하의 붉게 물든 부분을 손끝으로 문질렀다.

   

   “더… 더는… 안 돼요… 흐… 아버지….”

   

  약한 소리를 하며 수하가 도망가듯. 앞으로 몸을 움직였다. 기어가는 수하의 몸에 구멍 안에 들어가 있던 로데인의 성기가 빠져나왔다. 아직 죽지 않은 로데인의 성기가 위아래로 꺼덕거리며 성기에 묻은 정액이 수하의 엉덩이와 이불 위로 투툭. 떨어졌다.

   

  “흐… 아….”

   

  수하가 아랫배에 힘을 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수하의 붉게 부은 구멍이 뻐끔거리더니. 구멍 안을 가득 채웠던 하얀 정액이 투둑. 툭. 이불 위로 떨어졌다.

   

  “그래. 수하야. 마지막 교육이다.”

  “으… 아버지….”

  “네가 사용했던 아비의 물건을 깨끗하게 만들어 줘야 하지 않겠니?”

   

  수하가 힘겹게 고개를 돌려 등 뒤에 있는 로데인을 바라보자. 로데인은 웃는 낯으로 수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수하의 시선은 천천히 로데인의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정액에 범벅이 되어 있는 성기를 바라보았다.

   

  “아아… 네… 네… 아버지… 흐….”

   

  수하는 덜덜 떨리는 두 팔에 힘을 주며 몸을 돌렸다. 허벅지 사이로 흘러내리는 정액의 느낌이 세세하게 느껴졌다. 수하는 침대를 짚으며 천천히 기어가듯 움직여 로데인의 성기에 다가갔다.

   

  수하는 고개를 내밀어 정액 냄새가 진득하게 맡아지는 성기에 혀를 내밀었다. 수하의 두툼한 혀가 로데인의 귀두 주변에 닿았다. 미끄럽고 진득한 정액의 맛이 입안에 퍼져 나갔다.

   

  고개를 기울이며 로데인의 성기 주변에 묻어 있는 정액을 혀로 핥으며 귀두 주변과 기둥까지 단 한 방울도 남김없이 혀로 핥고 입술로 문지르며 깨끗하게 만들었다.

   

  “츄읍… 츕….”

   

  밑동과 음모에 묻어 있는 정액까지 혀로 핥으며 입안에 머금자 거친 털이 입안에 들어와 꺼끌거리고 찝찝하게 느껴졌다. 입안에 들어온 털을 손가락으로 빼내며 자신의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단단한 성기를 내려다보았다가, 고개를 들어 올려 로데인을 올려다보았다.

   

  두 무릎을 꿇고 떨리는 두 손을 무릎에 내려놓은 수하가 배시시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기분… 좋았어요? 아버지…?”

   

  신음을 지르느라 목소리가 많이 갈라졌는지. 갈라진 목소리로 말을 하며 웃었다. 무릎에 올린 손을 머뭇거리며 들어 올리려 하자. 로데인은 근처에 있는 부드러운 수건을 가져와 수하의 몸에 묻은 정액과 땀을 닦아 주었다.

   

  “그래. 기분 좋았다.”

   

  로데인의 대답에 수하는 풀어진 웃음을 지었다. 힘들고 부끄럽긴 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만큼 기분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아버지와의 약속을 깨달은 수하는 몸을 부드럽게 닦아 주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버지… 저 그러면… 아까 말한 스승 문제는….”

  “아까 봤던 그자를 네 스승으로 만들어 줄 수는 있다만. 정말 무엇을 배울지 알려 주지는 않을 거니?”

   

  수하 자신도 레위스가 무엇을 알려 줄지 몰라서 대답하기 힘들었다.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로데인을 보며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배우고 나면… 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와서… 보여 드릴게요.”

  “…그래. 걸을 힘은 남아 있는 건가? 안아서 방까지….”

  “괜… 괜찮아요. 혼자… 갈 수 있어요.”

   

  수하의 대답에 로데인은 수하를 가만히 바라보다. 한숨을 내뱉으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로데인은 아들의 고집을 말릴 수 없어, 근처에 있던 가운 하나를 가져와 수하의 어깨에 둘러 주었다.

   

  “입고 왔던 옷은 쓸 수가 없으니, 이걸 입고 돌아가거라.”

  “네… 네 아버지.”

   

  미약하게 고개를 끄덕인 수하는 어깨에 둘려있는 가운을 움켜쥐며 웃었다. 소매에 손을 넣어 입고 품 넓은 가운 끈을 최대한 묶은 뒤 떨리는 다리로 침대에서 내려왔다.

   

  두 발을 바닥에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힘을 주지 않고 긴장을 풀면, 그대로 바닥에 엎어질 것만 같았다. 온몸에 힘을 잔뜩 주고 최대한 몸을 곤두세우며 저릿한 허리를 손으로 누르며 아버지를 올려다보았다.

   

  “오늘… 교육… 교육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래. 오늘은 방에 가서 쉬어라.”

  “네… 아버지도… 오늘 편안한 밤 되세요….”

   

  수하가 몸을 살짝 숙이며 웃으며 몸을 바로 세우고 몸을 천천히 돌려 방문으로 걸어갔다. 벽을 짚으며 걸어가고 싶었으나, 혹여 아버지가 안고 방으로 데려다준다 할까 최대한 몸에 힘을 주고 비틀거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수하야.”

   

  문 앞에 다가왔을 때. 다시 한번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로데인을 바라보았다. 로데인은 수하의 모습을 바라보며. 무언가 말을 하려다 말을 하지 않고 작게 한숨을 내뱉으며 작게 손을 흔들었다.

   

  “아니다. 가도 된다.”

  “…네 아버지.”

   

  무엇을 말하려 하다 말았는지 궁금했지만. 다시 물어보지는 않았다. 궁금하다 해도 이렇게 서서 묻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로데인의 몸도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 있어서 더 야해 보였으나, 그것보다 방에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 수하가 한번 몸을 돌려 아직도 우두커니 서 있는 로데인을 한번 바라보며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하고 몸을 돌렸다. 문이 쿵 소리와 함께 닫히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한 손을 뻗어 벽을 짚었다.

   

   

  [이벤트 퀘스트 아버지의 성교육(2)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보상 : 알 수 없는 알 》

   

   

  수하는 눈앞에 보이는 퀘스트 완료 창을 나른한 표정으로 한번 바라보았다가, 한숨을 내뱉으며 벽을 짚으며 방으로 돌아갔다.

   

  “하아… 하아….”

   

  지끈거리는 허리 때문인지. 아니면, 아버지와 방과 자신의 방의 거리가 생각보다 멀어서인지. 방으로 돌아가는 수하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흐… 하….”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다른 손으로 이마를 닦았다. 곧 있으면 방인데, 왜인지 방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불안한 마음이 피어올랐다.

   

  무엇이 이유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상하게 불안해져서 수하는 느린 듯하면서도 빠르게 걸음을 옮겨 방문에 다가갔다.

   

  손을 밀어 문만 열면 되는데. 왜 이리 손끝이 떨리는지 모르겠다.

   

  수하는 숨을 크게 들이켜고 내뱉으며 커다란 방문을 열었다. 평소에 테인만 있을 때는 방에 돌아왔을 때 어두워서 테인의 노란 눈동자만 보였다. 하지만. 메이슨과 로버트가 있어서 그런지 방 안이 환했다.

   

  “…레위스…?”

   

  마지막에 레위스를 보았던 곳이 연무장의 앞이었는데 어떻게 자신의 방을 찾아왔는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은 레위스는 품위 있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생각보다 늦었군.”

   

  레위스의 두 눈과 마주친 수하가 천천히 고개를 움직였다. 레위스의 근처 의자에 앉아 있는 로버트와 침대에 앉아 있는 테인. 그리고 평소에 테인이 서 있던 벽에 기대어 있는 메이슨의 모습이 보였다.

   

  사람이 없던 방에 수많은 사람이 있는 것보다, 레위스의 얼굴을 보자 불안한 마음은 더욱 강해졌다.

   

  왜인지, 이 자리에서 섹스를 할 것만 같다는 기분이었다. 좋기는 좋은데 지금은 몸이 너무 피곤해서 수하는 한숨이 작게 흘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누구 때문에.”

   

  짜증 섞인 말투로 레위스에게 대답하며 반쯤 열려 있던 문을 쿵. 소리 나게 닫고 침대에 앉아 있는 테인에게 다가갔다.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던 테인은 입을 다물었다. 그런 테인의 옆에 천천히 주저앉아, 테인의 단단하고 커다란 어깨에 얼굴을 기대며 레위스를 쳐다보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레위스 당신이 내 스승이 되었으니, 내 재능이 뭔지 이제 알려 주지?”

  “이미 알고 있지 않나?”

  “…뭐?”

   

  레위스는 손에 들고 있는 찻잔을 작게 흔들며 수하를 쳐다보며 웃었다. 수하는 알 수 없는 얼굴로 레위스를 바라보았을 때. 레위스는 수하를 보며 어깨를 작게 으쓱거렸다.

   

  “모른다면 알려 줘야지.”

   

  차받침 위에 찻잔을 내려놓은 레위스는 무릎 위에 손을 내려놓고 수하의 두 눈을 지켜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유혹.”

  “…뭐?”

   

   

  [튜토리얼 (10) 나의 재능을 알아보자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튜토리얼 (11) 몽마 유혹 스킬을 제대로 배워라.]

  『발레리 수하는 정원에서 슬퍼하는 아버지를 위로해 주기 위해 몽마들이 사용하는 마법을 이용해 아버지의 꿈속을 찾아간 적이 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발레리 수하는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해당 목마의 유혹 스킬을 사용하여 원하는 자를 유혹해서 잡아먹도록 하자.』

  「제한 시간 : ㆀ」

  《보상 : ??? 》

   

   

  튜토리얼이 이제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한 개가 끝나자 다시 생겨나는 퀘스트를 힐끔 쳐다본 수하는 웃고 있는 레위스의 얼굴을 바라보며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유혹 스킬은 그렇다 치고… 레위스.”

  “음?”

  “튜토리얼… 끝낼 수 있다고 했잖아. 그 방법 알고 있어?”

   

  현실에서 운영자 인터뷰에 나왔던 레위스의 말로는, 게임 속의 레위스가 그 답을 알고 있다고 했다. 도박과 게임을 좋아한다 했었고, 해당 게임은 흐지부지 끝나기는 했으나 분명 자신이 레위스를 이겼었다.

   

  “그래. 그래서 마지막 내기야. 발레리 수하.”

  “…뭐?”

  “유혹을 제대로 배워서. 날 유혹하는 것.”

   

   

  [이벤트 퀘스트 레위스의 내기 퀘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이런. 발레리 수하는 정말 운이 좋으면서도 나쁘게도, 튜토리얼 버그에 걸려 있다. 발레리 수하를 플레이 하는 당신의 버그를 풀어 줄 사람은 오직 게임에 단 하나. 눈앞에 있는 방랑자 레위스이다. 하지만 방랑자 레위스는 도박과 게임을 사랑하고 내기는 취미로 하므로 쉬이 당신의 버그를 없애 주려 하지 않는다.

   

  발레리 수하인 당신은, 레위스와의 내기에서 이겨서 튜토리얼 버그를 없애야 한다.

   

  세상이 지루해 놀 거리에 빠져 버린 레위스는 그 누구에게도 유혹당하지 않은 철옹성 같은 남자이므로, 방랑자 레위스를 몽마 유혹 스킬을 사용해서 함락시켜 보자.』

  「제한 시간 : 00」

  《보상 : 튜토리얼 버그 삭제 》

   

  < 데스티니 > 4권에 계속

      (은꼬공금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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