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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춘추 - 리부트-208화 (208/217)

〈 208화 〉 유민의 지난 이야기 – 2027년 10월 4일 (3)

* * *

­ 오후 2시, 경기도 우성시 일월촌 일대

마두원으로부터 생활비 입금했다는 전화를 받은 박광과 선욱은 일월촌을 빠져나와 가까운 은행으로 향했다.

“흐익~?! 이렇게나 많이?!”

ATM기 앞에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확인하던 선욱이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박광이 손가락을 입에 대며 속삭였다.

“형님께서 일본 양아치들한테 물건 넘기고 대금 다 받으셨단다.”

“와, 돈을 얼마나 많이 받으셨길래 우리한테 이렇게나 많이 보내주신데요?”

“원래 이 거래가 다른 일보다 훨씬 돈이 좀 되잖냐? 형님이 미리 이 바닥을 접수해 놓으신게 신의 한 수였지.”

원래 동아시아에서 마약 유통을 장악하고 있던 이들은 중국의 폭력조직들과 일본의 야쿠자들이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마약 사범과 폭력조직이 체포되기만 하면 무조건 사형에 처해버리고

일본도 야쿠자에 가입한 자는 은행 계좌 개설도 못하고 핸드폰도 자기 명의로 살 수 없으며 목욕탕 등 공공장소 출입도 금지시키는 것은 물론 야쿠자의 가족들까지 대학 입학, 취업 등에 불이익을 주는 ‘폭력단 대책법 및 배제조례’를 시행함으로써

동아시아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나날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를 틈 타 그들이 쥐고 있던 이권을 쏙 가져간 이가 바로 한국 폭력조직의 거두 마두원이었다.

한국도 중국과 일본 못지않게 폭력조직과 마약 등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고 있긴 했지만,

정치권은 물론 재계 주요 인사들과도 깊이 연결된 마두원 만은 어떻게 하지 못했던 것이다.

두 사람은 현금을 찾은 후 모자와 후드를 깊이 눌러쓰고 조용히 은행을 빠져나왔다.

일월촌으로 돌아가는 길,

선욱이 무언가 계속 망설이는 표정으로 중얼중얼거리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광이 삼촌?”

“왜?”

“저기 거유민이요, 유민이 년 말이에요.”

“...유민이 뭐?”

“저, 그게... 제가 지금 함께 있는 삼촌들한테 다 그년 돌려가면서 따먹을 수 있게 해드려서 공동변소처럼 되버리긴 했지만, 유민이 그년... 따지고 보면 원래 제꺼잖아요...?”

박광은 눈살을 찌푸리며 옆에서 걷고 있는 선욱을 내려다 보았다.

“...그래서?”

“그래서... 하하, 그래서 말이죠... 이제부터는 삼촌하고 다른 삼촌들 모두, 빠구리는 아줌마하고만 하고 유민이 년은 건들지 말아 주실래요?”

“...”

“어차피 그년 제 애도 한 번 가졌으니까... 제 여자 맞잖아요?”

박광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선욱을 쏘아보았다.

“...걔가 지운 애, 니 애 아니라며?”

“아니, 누구 애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했지, 꼭 제 애가 아니라고 하지는...”

“그게 그거 아냐? 언제는 걔 책임질 생각 없다고 말하더니만, 이제와서 왜 그런 말을 하는 거냐?”

“뭐... 아, 몰라요. 유민이 그년 원래 제꺼에요~! 제꺼니까 이제부터 저만 갖고 놀겠다는 게 뭐 잘못됐어요~?!”

“걔 낙태한 거 때문에 더 쉬어야 해. 너도 당분간 유민이 데리고 놀 생각 하지 마.”

선욱이 화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럼, 걔 다 나으면 삼촌이 제일 먼저 걔 데리고 빠구리하려구요?”

“뭐?”

“아무리 우리 아빠가 제일 신임하는 게 삼촌이라지만 난 아빠의 하나 뿐인 아들이에요! 보스 아들의 여자를 뺐으면 돼요, 안 돼요? 네?”

싸가지 없는 말투에 열이 뻗쳤는지,

박광의 꽉 쥔 오른손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하지만 여긴 일월촌과 다소 떨어져 있는 주택가 골목길,

그는 분을 삼키려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일월촌 들어가서 다시 얘기하자.”

계속 옆에서 꿍얼꿍얼 거리는 선욱을 데리고 주택가 골목길을 빠져나오려 할 때 쯤,

“잠깐!”

박광이 선욱의 옷깃을 잡은 채 다시 골목길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아, 삼촌! 왜 이러세요?!”

선욱은 그가 자신을 때리는 줄 알고 손을 들어 머리를 감싼 채 자지러지는 목소리로 외쳤다.

박광이 놀란 선욱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짭새다.”

골목길 밖을 보니,

일월촌 언덕 아래에 십여 대의 경찰버스들이 주차되어 있고,

족히 백여 명은 넘어 보이는 의무경찰들이 일렬로 줄줄이 일월촌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선욱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이씨~! 경찰들이 여길 왜 와?!”

경찰들은 일월촌 주변을 둥그렇게 포위하고는

안을 수색할 요량으로 인원들을 일월촌으로 계속 올려보내고 있었다.

박광은 계속 일월촌 주변 경찰들을 살펴보며,

핸드폰을 들어 전도한에게 전화를 걸었다.

“흡, 흐읍! 읍! 읍!”

박광과 선욱이 밖에 나간 사이,

남은 조폭들은 이때다 싶었는지 운용 엄마를 데리고 큰 방으로 들어가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침대 위에 운용 엄마가 다리를 벌린 채 엎드려 있고,

정배가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뒤치기를 하는 동안

상국은 그녀의 입에 성기를 밀어 넣고

둘이 사이좋게 앞뒤에서 피스톤 운동을 하는 중이었다.

그 둘이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대자

밑으로 늘어진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도 마치 네트를 사이에 두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배구공처럼 요란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흐음, 읍! 흠, 으음~!”

운용 엄마는 정배가 몸을 움직이는 거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기도 하고

고개까지 앞뒤로 움직여가며 입에 문 상국의 성기를 마음껏 맛보고 있었다.

정말이지,

납치된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들이 관계하는 소리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유민에게도 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수돗물을 세게 틀고 설거지에 집중하려 했지만,

그래도 귓가에 계속 들려오는 운용 엄마의 신음 소리와 남자들의 거친 숨소리에,

저도 모르게 아래가 젖어 드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아... 안 한 지 오래 되서 그런가... 나도 하고 싶어져...’

전과 너무나 다르게,

육체의 욕구가 솟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그녀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간신히 참으며 얼른 설거지를 마치고 건넌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때,

“어라? 이 년 봐라?”

거실에서 그녀가 설거지 하며 엉덩이를 흔드는 걸 혀를 날름거리며 지켜보던 홍규가

무언가를 보고는 음탕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왔다.

“요기 톡 튀어나온 게 젖꼭지 있는데 맞지? 근데 다른 데는 안 젖었는데 거기만 딱 젖어있네? 양쪽 다 말이야. 킥킥.”

그의 말대로 그녀가 입고 있는 회색 티셔츠에 젖꼭지 부분이 물에 젖은 것 마냥 변해 있었다.

홍규는 젖은 부분에 손가락을 대고 슥슥 문질러 보다가

그녀의 옷을 위로 들어 올렸다.

“거봐,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 야, 이거 봐봐! 이년 가슴에서 젖 나온다? 킥킥킥킥!”

이제 피부에 파란 힘줄까지 보이기 시작한, 전보다 더 크게 부푼 그녀의 젖가슴,

그리고 전보다 어두운 색으로 변한 채 도드라지게 볼록 튀어나온 그녀의 유두.

지금 거기서 하얀 액체가 몽글몽글 새어 나와

물방울처럼 그녀의 아랫 가슴을 타고 또르르 흘러내리고 있었다.

“와, 이 년 임신 한 번 하더니 바로 모유 나오는 거야?”

“낙태하고 애 지웠는데도 젖이 나와?”

“몰라, 이 새끼야. 이따 나무위키에 검색해봐.”

“나무위... 뭐? 그건 뭐... 요즘에 나온 나무냐...?”

“아 씨발... 몰라. 얘 젖 나오는 거나 봐, 이 모지리 새끼야.”

거실에 있던 조폭들이 신기하다는 듯 그녀 주변으로 우르르 모여들었다.

유민이 부끄러운 표정으로 상의를 가슴 위로 올리고 있는 동안,

녀석들은 그녀의 가슴을 손으로 주물럭거려 모유를 짜보기도 하고,

입에 대고 빨아 먹어보기도 했다.

“으, 으음...”

남자들의 입술이 유두에 닿는 순간,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리더니 입에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야, 모유 맛이 원래 이런 거였나?”

“어떤데? 무슨 맛인데?”

“약간 비린데 단맛 같은 것도 있고... 향긋한 유민이 몸 냄새랑 같이 먹으니까, 졸라 꼴리는 맛인데? 큭큭큭~!”

“진짜? 그럼 나도 한 번 빨아 볼래!”

“와~! 원래 모유가 이런 맛이었나?”

“난 어려서 분유 먹고 자라서 잘 몰라.”

“우리 엄마가 나 애기 때 모유 먹여서 키웠다고 그랬는데, 왜 난 모유 맛이 기억 안 나지?”

“병신아, 넌 1년 전에 먹은 짱개집 짜장면 맛은 기억하냐? 그런 것도 기억 못하면서 애기 때 먹은 모유 맛은 어떻게 기억하겠냐?”

“그런데 이 년 가슴 전보다 더 커진 거 같지 않냐? 전에 D컵 쯤 되던 거 같은데, 지금은 E컵은 되보인다?”

“원래 임신하면 가슴도 커진다잖아?”

“응? 원래 여자들 임신하면 가슴도 커지는 거야?”

“몰랐냐, 새꺄? 애기 먹일 모유가 빨통 안에 차니까 더 커지는 거지~!”

조폭 녀석들은 앞다투어 유민의 양쪽 가슴을 주무르고 빨아댔다.

그런데도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조폭들의 손길과

젖꼭지에서 나오는 모유를 빠는 놈들의 혀와 입술에 싫은 내색은커녕,

오히려 흥분한 듯 붉어진 얼굴로 가쁜 호흡을 내쉬고 있었다.

“음, 으음... 음, 하아...”

등 뒤에서 그녀 엉덩이를 주무르던 종만이 말했다.

“유민이 소리내는 것좀 봐라? 얘도 자금 졸라 하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광이 형님하고 선욱 조카도 없는데... 우리 지금 얘 데리고 할까?”

그 말에 조폭들은,

“형님도 안 계신데... 함 하지 뭐!”

“유민이도 하고 싶어하는 눈치잖아! 그럼 당연히 오빠 자지로 박아줘야지!”

늑대 같은 표정으로 킬킬거리며 그녀의 옷을 하나씩 벗기려 했다.

“어따, 앰병할 것들~ 너희는 아래 위도 없냐 이 자슥들아~!”

느끼한 얼굴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전도한도 그 소리에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나

유민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위이이이이잉~!

갑자기 그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박광이 건 전화였다.

“이런 니미~! 중요한 타이밍에 꼭~! 야, 니들 먼저 시작하지 말아봐~! 전화하고 나 바로 들어갈 꺼니께~! 여보시여~! 왜~?! 왜 전화한겨, 시방~?!”

전도한이 다급히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이내 그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우성경찰서로 공문이 하달되었다.

믿을 수 있는 정보제공자로부터 제보가 하나 들어왔는데,

수배 중인 마두원의 수하 십여 명이 그의 아들 마선욱과 함께 일월촌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우성경찰서는 의경 3개 중대를 투입해 일월촌을 쥐잡듯이 뒤지기 시작했다.

첫날 진행된 수색에서 경찰은 일월촌 내 빈집에 있던 노숙자 둘을 발견했을 뿐, 마두원의 수하들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저녁 6시 해 질 녘까지 수색을 벌이던 경찰은 일월촌 주변을 포위하고 감시할 인원들을 남긴 채 일단 모두 철수했다.

이제 일월촌 면적의 1/10 정도만을 뒤진 것이기에,

앞으로 경찰의 수색은 계속될 예정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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