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화 〉 유민의 지난 이야기 2027년 8월 31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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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경기도 우성시 효경동 에덴 모텔
“음... 음...”
유민은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마선욱의 성기를 빨았다.
“씨발년...”
그는 살짝 흥분된 듯 입술을 씰룩거리며 웃으면서도,
혹시나 저번처럼 갑자기 자신의 것을 깨물지 않을까 두려웠던지 유민의 머리카락을 꽉 움켜잡고 있었다.
“크~ 일본 야동 바로 앞에서 틀어놓은 거 같네, 씨발.”
“야, 일본 야동 배우 중에서도 저 정도 얼굴 예쁘고 몸매 좋은 애는 없지 않냐?”
“그래도 얼굴만 보면 쟤 하시모토 아리나 닮지 않았냐? 걔보다 우리 딸내미가 가슴도 훨 크고 엉덩이도 더 크고 몸매도 더 죽이지만. 하시모토 아리나 상위호환. 큭큭큭~”
“누구? 걔는 성괴잖아? 우리 딸내미는 순수 자연 미인에 얼굴도 더 작고 비율도 좆나 좋고.”
“그러니까 걔보다 상위호환이라고~ 너 상위호환이라는 말 무슨 뜻인지 모르냐?”
“그게 거... 사, 상 위에 호랑이가 환장을 해서... 아 씨빨, 몰라 이 새끼야!”
다른 조폭들도 흥분되는지 아랫도리를 만지작거리며 키득거렸다.
얌전히 오랄을 해주는 유민을 내려다 보던 선욱이 무슨 생각이 났는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맞다! 너 처음 만났을 때 머리 이렇게 묶고 있었지?”
그가 그녀의 허리를 붙들고 침대 위에 있는 운용 엄마 앞으로 데리고 갔다.
“아줌마, 얘 머리 뒤로 묶어줘 봐!”
“뒤로? 어떻게...?”
“왜, 머리카락 위로 올려서 하나로 묶는 거 있잖아? 밑에서 묶는 거 말고 정수리 뒤에서 묶어서 내리는 거!”
운용 엄마가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 옆 서랍 위에 놓여 있던 노란 고무줄을 가지고 왔다.
이곳에서 양아치들과 관계를 맺을 때 긴 머리카락이 방해되지 않도록 묶기 위해 늘 준비해 주던 것이다.
그녀가 유민의 뒤로 다가갔다.
그리고 자주 해 본 듯한 능숙한 솜씨로 유민의 머리를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어주었다.
“그래! 이거야! 처음 봤을 때 딱 이 모습이었지! 넌 역시 이 모습이 제일 잘 어울려! 크크크!”
마선욱은 유민의 등을 어루만지며 함께 침대 위에 앉았다.
유민은 부끄러운 듯 수갑 채워진 손으로 여전히 양쪽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머리를 묶자 그녀의 새하얀 목과 예쁜 어깨 쇄골이 드러났다.
작은 귀고리 구멍들이 아직 남아 있는 고운 귀도 보였다.
“아, 씨발 졸라 예쁘네.”
그녀의 모습에 바닥에 앉아 있던 조폭들은 저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핥아댔다.
선욱이 양쪽이 유민과 운용 엄마 두 사람을 껴안고 침대에 기대고 앉았다.
그가 유민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물었다.
“어때? 거기서 삼촌들한테 잘 배웠어? 군말 없이 내 자지 빠는 거 보니까 확실히 교육 잘 받은 거 같은데?”
“...”
“그때 내 자지 깨물고 칼 들고 까불었던 거, 잘했어, 잘못했어?”
유민은 고개를 떨구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잘못했어요...”
“그래, 잘 못 했지? 그래서 삼촌들한테 교육받은 거지? 이제 그럼 어떻게 해야돼, 응?”
“...오빠 말... 잘들을게요...”
“그래! 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어야지! 케케케케~!”
마선욱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유민의 입에 입을 맞추려 했다.
그의 입술이 다가오자 유민이 잠시 멈칫거렸다.
하지만 이내 두 눈을 꼭 감고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그가 하고자 하는 대로 입술을 내주었다.
그의 혓바닥이 입 안으로 밀려들어오고
입안 가득 퍼져오는 지독한 담배 쩔은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자, 그럼 아까 하던 거 마저 해야지!”
그가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로 잡아 눌렀다.
그의 성기는 여전히 부풀어져 있었다.
유민은 입가에 묻어있는 그의 침을 손등으로 쓱 닦아내고는,
다시 그의 것을 입에 넣었다.
그리고 부드럽고 천천히,
혀로 그것을 핥아 주었다.
유민으로서는 며칠 만에 경험해보는 생자지였다.
지하 감옥에서 그녀를 고문하고 윤간하던 조폭들의 성기는 모두 보형물이 들어간 것들이라 입으로 빨기도, 몸으로 받아들이기도 너무 버겁고 아픈 것들이었다.
그래서 보형물을 박지 않은 마선욱의 것을 빨고 있는 게, 차라리 다른 조폭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거기에,
튜닝 되지 않은 그의 물건을 보니,
자꾸 성모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더 나아가,
전쟁이 나기 전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올려졌다.
유민의 첫 경험은 00살 때였다.
상대는 같은 학교에서 제일 잘생긴 걸로 유명한 남자애였는데,
학교 다른 애들에게는 그저 썸만 타는 중일 뿐 진짜 사귀는 건 아니라고 늘 거짓말을 하곤 했었다.
사귀기 시작하고 한 달쯤 되었을 때 남자애의 집에 놀러 가게 되었다.
마침 주말이라 남자애 부모들은 모두 외출해 있었고,
집 안에는 유민과 남친 단둘만 있었다.
냉장고에 있던 간식을 꺼내 먹으며 TV로 영화를 보고 있던 두 사람은,
어느새 무르익어버린 분위기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때도 유민의 몸은 또래보다 상당히 성숙했다.
가슴도 컸고, 골반도 상당했다.
남친은 그녀의 벗은 몸을 보고 정신을 못 차리는 듯 했지만,
유민은 그때 첫 경험이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남친은 무척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가 가진 소중이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작았던 것이다.
게다가 그 역시도 첫 경험이라 너무 흥분한 상태에서 아무것도 할 줄 몰라 그저 서투르기만 했고,
젖지도 않은 그녀의 음문 안으로 소중이를 넣어보기도 전 그녀의 몸에 찍, 사정을 하고 말았다.
“응...? 이게 끝이야...?”
유민은 그때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남친의 얼굴을 한동안 쳐다보다가,
아무 말 없이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첫경험을 망친 것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을까,
그 후 남친은 제 자신이 부끄러운 듯 유민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고,
두 사람은 그렇게 얼마 못 가 헤어지고 말았다.
유민은 하루 빨리 전 남친을 잊기 위해
어려서부터 소꿉친구로 친하게 지냈던 영록과 늘 붙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등하교 때에도 늘 같이 다니고 심지어 주말에도 만나 같이 놀러 다니기도 했다.
그렇게 해야 다른 아이들이 자신과 전 남친이 얼마 전까지 진짜로 사귀었다는 걸 아예 눈치채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유민에게 영록은 애초부터 그런 존재였다.
유성모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다.
원래 얼빠 취향이라 그의 잘생긴 얼굴에 금세 푹 빠진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쫓기다가 성모의 도움으로 우성 제일 교회로 들어왔던 날,
단둘이 교육관 건물 안에 들어갔을 때,
성모가 유민에게 M16 소총 쏘는 방법을 가르쳐 주던 때였다.
“너, 남친 있어?”
책상에 함께 걸터앉자 성모가 진지한 투로 물었다.
“아뇨, 없어요.”
“그럼 같이 온 애는? 걔 남친 아냐?”
함께 온 영록을 가리키는 말에,
유민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걘 어려서부터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에서 산 친구에요. 걔도 저번에 서울에 북한군 미사일 떨어졌을 때 부모님 다 돌아가셔서 저랑 같이 여기 성부학교에 오게 된 거구요.”
“그래도 너랑 같이 나온 거 보면 너 좋아하고 있는 거 아냐?”
“걔가 저 좋아할 수는 있지만... 저 걔한테 별로 관심 없어요. 그냥 친한 남사친이에요. 신경 안 쓰셔도 되요.”
그 말에 성모는 안심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손등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갰다.
그녀도 수줍게 웃고 있었다.
성모의 얼굴이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성모야, 여기서 뭐 하고 있냐?”
그때 그를 찾던 마선욱이 교육관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두 사람의 키스는 그때가 처음이 되었을지도 몰랐다.
성모와 유민의 첫키스는 7월 9일,
유광수와 함께 우성 제일 교회를 도망갔던 애국청년 십자군들이 빨치산들에게 쫓기다가 성부학교로 몰래 들어온 날 새벽이었다.
소식을 듣고 학생식당으로 달려온 유민을 봤을 때, 성모도 기쁜 표정으로 달려가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단둘이 성부고 5층에 있는 교무실로 올라갔다.
그곳 한켠에는 선생님들이 당직 설 때 쉬는 방이 하나 있었다.
두 사람은 그곳에서 처음 입술을 맞췄다.
“오빠, 어떻게 된 줄 알고 걱정 많이 했잖아요!”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나더러 기다리고 있으면 데려간다고 했으면서, 왜 그때 아무 말도 없이 떠났어요?”
“아버지가 갑자기 가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어... 미안해... 다시는 널 두고 가지 않을게... 미안해...”
성모는 그녀의 눈물 젖은 두 뺨을 어루만지며 다시 입을 맞추었다.
첫키스도, 그와의 첫경험도 그때 이루어졌다.
성모는 그녀를 작은 간이침대에 눕히고 능숙한 솜씨로 하나씩 옷을 벗겼다.
브래지어 후크도 한 손으로 간단하게 푸는 것이 꽤 경험이 많은 모습이었다.
유민은 전남친과의 첫경험에 대한 기억 때문에 처음에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한국 남자들 것은 다 거기서 거기라던데... 성모 오빠 것도 잘 해봐야 엄지손가락 만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가 바지와 팬티를 모두 내리고 다가왔을 때,
“하아...!”
그녀는 놀라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성모의 것은,
예전 엄마 아빠 몰래 인터넷으로 찾아봤던 서양 포르노에 나오는 배우의 그것같이 우람했기 때문이다.
물론 비현실적으로 큰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새끼 손가락 정도 크기 밖에 안 되던 전남친의 물건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해 보일 정도였다.
성모가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몸을 밀착했을 때,
“오빠...! 사랑해요...!”
그녀는 상기된 얼굴로 그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그 후로 유민은 계속 성모와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처음 관계를 맺었던 당직실은 물론 비어있는 교실, 창고 등을 돌아다니며 계속 몸을 섞었다.
유민은 관계를 맺는 일이 계속되자 처음엔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이내 성모가 하자고 하면 그곳이 어디든 옷을 모두 벗고 그에게 안기곤 했다.
여자기숙사 안에 있던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이미 그녀가 성모와 사귀고 있을 거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 있었다고 한다.
밤이 되도 유민이 자기 방으로 돌아오지 않는 걸 보고 모두 눈치를 챘던 것이다.
다만 영록만 모르고 있었을 뿐이었다.
빨치산도 학교에 찾아오지 않고 이제 확실히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자,
두 사람의 행동은 점점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화장실 안에서 바지만 살짝 내리고 입을 막은 채 관계를 하다가
옷이 땀으로 흠뻑 젖은 채로 복도로 나와 다른 아이들의 이상하게 쳐다본 적도 있었고,
심지어 학교 옥상에서 두 사람 다 발가벗고 그 짓을 한 적도 있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해서 체력도 남달랐던 데다가
남자들 만큼이나 여자들의 성에 대한 관심과 욕구도 컸던 그녀는
하루에도 두세 번씩 성모의 몸을 원하고
마음껏 탐닉했다.
유민은 성모에게 푹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잘 생기고 키도 큰 데다가,
그 역시 어려서부터 운동을 해와서 다부치고 멋진 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고 말라빠진 전남친과 영록과는 비교조차 할 수도 없었다.
게다가 유민은 모르고 있었지만 그는 이미 숱한 경험을 통해 여자를 기쁘게 할 줄 아는 녀석이었다.
그런 성모에게 유민이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건 당연해 보였다.
계엄군이 들어오고 우성시가 빨치산들에게서 해방된 후,
성모는 자신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오피스텔로 유민을 데리고 갔다.
그리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매일 밤 더 뜨거운 정사를 벌일 수 있었다.
유민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사실 성부학교에 있을 때면 관계를 가질 때마다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걸리지 않을까, 혹시 자신의 신음소리를 누가 듣지 않을까, 늘 조마조마 했는데,
이제 마음 놓고 성모와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부모님의 원수를 갚겠다는 애초의 신념마저 머리속에서 지워질 정도였다.
그렇게 평생 이곳에서
성모와 섹스만 하며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우성경찰서 지하 유치장에서 전도한 일당에게 윤간당할 때,
수치심과 분노, 슬픔과 억울함과 함께 그녀가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과 생각은
보형물 박힌 조폭들의 그것이 들어올 때마다 너무 아파 힘들다는 것,
차라리 아무런 튜닝도 하지 않은 일반 자지라면 기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는 것.
끔찍한 고문과 고통 어린 윤간의 반복은 이렇게 그녀의 의식과 사고 체계마저 흔들어 버리고 있었다.
후유증은 심각했다.
오늘 새벽, 조폭들이 계엄군들을 피해 달아날 준비를 할 때,
“야! 저 년 여기 두고 가긴 안 되잖아!”
그녀에게 몸에 맞지도 않은 커다란 야상을 입히면서 양손에 수갑을 채우려 했다.
그러자 그녀는,
“아, 안돼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무릎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저 이제 말 잘 듣잖아요, 하라는 대로 다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이러지 마세요, 제발...!”
그들이 손을 묶는 것을 보고
지난번처럼 달아놓고 전기고문을 하거나 야구방망이로 때린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해, 이년아! 얼른 옷이나 입으라고!”
조폭들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손에 수갑만 채운 채 옷을 입혀 밖으로 데리고 나갔지만,
유민은 여전히 겁에 잔뜩 질려 살려 주세요, 만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짧은 시간 내에 너무 많이 변해 있었다.
지난날 혐오해 마지않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선욱의 성기마저도,
‘차라리 보형물 잔뜩 달린 조폭 아저씨들 거 빠는 것보다 낫잖아...?’
라는 생각으로 입에 넣고 있으니 말이다.
“이년 진짜 빠는 힘 죽이네! 그러니 성모가 뻑갈 수 밖에, 크크크~!”
선욱이 그녀의 엉덩이를 꽉 잡으며 키득거렸다.
“어뗘? 삼촌 솜씨가?”
전도한의 말에 선욱은 말없이 엄지척하며 웃어 보였다.
“딸래미 교육 잘 시켜서 데리고 왔으니께 얼른 조카부터 먼저 한 발 빼. 그다음에 또 우리들도 돌아가면서 딸래미랑 연애 좀 하게.”
“네, 그렇게 하시죠, 삼촌.”
“아니면 조카가 딸래미랑 먼저 하는 동안 옆에 아줌마를 보내주던가. 아따, 저 아줌마 빨통이 아주 그냥~ 젖소가 형님~ 하고 땅에 머리 처박것다. 큭큭큭큭~!”
전도한은 음흉한 표정으로 운용 엄마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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