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화 〉 대동력 9,994년 5월 20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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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대월국 흥원번 일대
어젯밤사이 공해상으로 나가 있던 율도의 쾌속함이 다시 혜연만 항구로 돌아오고 있었다.
부둣가에는 여전히 인기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쾌속함은 유유히 선착장에 배를 대고 닻을 내렸다.
돛대 위의 수군들이 주변을 경계하는 사이, 갑판 위의 수군들이 배를 선창에 연결했다. 널빤지가 깔리고, 쾌속함에서 십 수 명의 무사들이 선창으로 건너왔다.
전선에서 내린 이들은 모두 대월국 도깨비들이 입는 일상복 위에 검은색 장옷으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장옷 안에는 칼과 활 등 무기들이 숨겨져 있었다. 또, 하나같이 두꺼운 천으로 눈 아래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도깨비가 아니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얼굴을 가린 것이다.
이들은 율도 수군 특수 작전 전단 무사들이었다. 조만간 원정군이 이곳 대월국 흥원으로 진공하기에 앞서 국경 일대에 특이할 만한 병력이나 장애물들이 있는지 정찰하기 위해 침투한 것이다.
배에서 내린 이들 중에는 어제 아미산에서 진미령과 만났던 흑영단원 율도 도깨비도 있었다.
십여명의 수군 특수 작전 전단 무사들은 항구 마을을 벗어나 국경이 있는 서쪽을 향해 걸어갔다. 이들과는 달리, 율도 도깨비는 흥원성이 있는 북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의 곁에는 다섯 명의 무사들이 동행하고 있었는데, 부조장 직책을 맡고 있는 무관과 네 명의 사관들이었다.
조장이 조원들을 이끌고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사이, 부조장과 네 명의 무사들은 율도 도깨비와 함께 별도의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진미령의 가족들을 구출하기 전, 그들의 위치와 상태에 대해 확인하는 임무였다.
전날 밤, 그들은 쾌속함 안에서 흑영단이 전부터 가지고 있던 흥원공 가족의 초상화들을 받아보고 그들의 얼굴을 숙지했다. 얼굴의 생김새 뿐 아니라 키가 얼마만 하고 덩치는 얼마 만한지,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신체적 특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암기했다. 거기에, 흥원성 내부 지도까지 머릿속에 확실히 그려 넣고는 성 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질 요량이었다.
이들은 지난번처럼 혹여 반란군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길이 아닌 산과 숲을 통해 북쪽으로 올라갔다. 길을 가는 중에 멀리서 통요번 번군이나 도깨비들이 보이기라도 하면, 귀신같이 몸을 숨겼다가 도깨비들이 모두 사라진 후 다시 이동하기를 반복했다.
그러기를 몇 시간, 일행은 마침내 흥원성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당도했다.
흥원성은 평지에 지어진 거대한 성이었다. 성산성처럼 3중의 높다란 성벽이 마치 미로처럼 쌓여 있었고, 그 바깥쪽에는 5간 (약 10m) 이 넘는 넓이의 해자가 성을 둘러싸고 있었다.
다른 무사들이 주변을 경계하는 사이, 부조장이 장옷 안에서 접이식 망원경을 꺼내 성을 둘러보았다.
한동안 성을 관측하던 부조장이 율도 도깨비에게 망원경을 건네며 말했다.
“남쪽 성문과 북쪽 성문, 가운데 망루에 있는 놈들 빼고 경계를 서는 놈들은 보이지 않소.”
율도 도깨비가 망원경을 받아 들고 성을 보니 과연 그의 말 그대로였다. 성 안에 돌아다니는 통요번 번군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성문 위에서 경계를 서는 놈들도 무기를 어깨에 기대어 놓고 바닥에 주저앉아 잡담이나 나누고 있었다.
성 인근에 있는 마을도 마찬가지였다. 길 위에 돌아다니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고, 굴뚝 위로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집도 없었다. 마치 전염병이라도 돈 마을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남쪽 성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그곳 해자 위로는 마차 두 대가 나란히 지나갈 만한 너비의 다리가 놓여 있었는데, 다리 건너 마을의 입구 주변으로 십여 개의 장대들이 주욱 세워져 있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장대 위에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보이지는 않았다.
“군사들 모두 퍼질러 자고 있는 모양이군.”
“아니면 다른 마을 약탈하러 나가 있는 지도 모르지. 아까 동쪽으로 내려가던 반란군 무리들은 분명 그럴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걸 게요. 행군하면서 킬킬거리는 꼴이, 딱 나쁜 짓 하러 가는 폭도들과 다를 바 없었거든.”
율도 도깨비가 망원경을 접어 부조장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들키지 않고 들어갈 만한 길이 있는지 더 찾아보고 해가 지면 성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해진 후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들어갈 길은 보이오만.”
“이런 벌건 대낮에 저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오? 경계병들이 다 있는데?”
“경계병이 있으면 무얼 하오? 경계를 안 하고 있는데. 그런데 도깨비 친구, 줄 좀 탈 줄 아시오?”
부조장이 장옷 속 등에 멘 전투배낭에서 밧줄을 꺼내 갈고리에 연결하며 말했다.
일행은 흥원성 인근 마을로 숨어들어 몰래 성의 서쪽으로 다가갔다.
멀리서 보던 것과는 달리 아직 마을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모두 문과 창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밖으로 일절 나가지 않고 있던 것이다. 빠끔히 창문을 열고 자신의 집 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눈빛으로 훔쳐보는 도깨비들도 있었다. 하지만 행여나 눈이라도 마주칠까 두려워하며 금방 도로 창문을 걸어 잠그고 안으로 숨어 버리기 일쑤였다.
마을로 내려오니 비로소 아까 본 남쪽 성문 앞 다리 건너 장대위에 걸린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그것은 잘려진 도깨비들의 머리와 팔, 다리, 몸통 들이었다. 남자의 몸과 머리도 있었고, 여자의 몸과 머리도 있었다. 창처럼 뾰족하게 깎은 장대 위에 아무렇게나 찔려져 매달린 피로 범벅 된 살점 조각들은 이미 썩을 대로 썩어 그 주변에는 온통 파리들이 들끓고 있었다.
“반란군들의 짓인가 보군요. 같은 나라, 같은 종족인데도 인정사정없군.”
부조장은 ‘같은 나라, 같은 도깨비인데도......’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옆에 있는 이도 도깨비였기 때문이었다.
그의 말에, 율도 도깨비가 낮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약한 자는 고기고, 강자는 이를 먹는다, 자기보다 약하면 죽이든지 빼앗든지 잡아먹든지 마음껏 해도 된다...... 이것이 두억시니는 물론 그에게서 나온 도깨비와 두두리들이 모두 똑같이 가지고 있는 본성이오. 나도 어려서는 그게 거스를 수 없는 세상의 이치인 줄 알고 커왔지. 그런데......”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나이를 먹고 세상을 돌아다녀 보니 그제서야 알겠더라고. 그렇게 사는 건 금수들이나 하는 짓이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란 걸 말이오. 하지만 금수같이 사는 삶의 방식을 수천 년간 이어오다 보니까, 모두 그게 금수의 삶인지 사람의 삶인지 구분을 못하고 있더라고. 금수들끼리만 살고 있으니, 자기가 금수인지 모르는 거지. 그러니, 이런 내전 중에도 니편 내편 가르고 지옥도가 펼쳐질 수밖에.”
일행이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좁은 골목 사이로 지날 때였다. 그들의 옆으로 불에 탄 집터 하나가 있었다.
불이 난 지 몇 달은 되어 보였다. 검게 변해버린 서까래는 조금만 바람이 세게 불기라도 하면 금세 허물어져 버릴 것처럼 보였다.
잿더미 속에 새까맣게 탄 시체들이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성인 크기의 시체가 두 구, 어린 아이로 보이는 자그마한 시체가 세 구. 시체들은 일가족들이었던 같았다. 아마 반란군들에게 약탈을 당하고, 모두가 다 집에 갇혀 산채로 불에 타 죽은 모양이었다.
그 모습에 부조장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일행은 경계가 소홀한 서쪽 성벽의 해자로 다가가 조용히 물속으로 몸을 숨기고, 성벽으로 헤엄쳐 다가갔다. 부조장과 무사들은 장옷 속에 든 활과 화살, 칼을 꺼내 물에 젖지 않도록 머리 위로 들어 올린 채, 한 손으로 물살을 가르며 나아갔다.
흥원성 해자의 물은 고인 채로 흐르지 않는건지 악취가 심했다. 율도 도깨비는 해자의 물이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했다.
그들과 가까운 곳에 날짐승들에게 뜯겨 먹힌 시체들이 물위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갑옷과 전포로 보아 흥원번 무사단의 시체인 것 같았다. 아마 성이 함락당하던 날 반란군들에게 살해당하고 이 곳 해자에 던져진 듯 했다.
서쪽 성벽에 당도한 일행은 물에 젖은 몸을 말릴 새도 없이 곧바로 성벽으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
부조장이 화살에 갈고리를 엮은 밧줄을 메어 성벽 위로 쏘아 올렸다. 단 한 번의 시도에 갈고리가 성벽에 단단히 걸렸다.
“중간에 쉬면 힘 빠지니까, 힘들어도 단박에 올라가자.”
부조장이 밧줄을 붙잡고 앞서서 성벽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율도 도깨비와 무사들도 그의 뒤를 따라 성벽을 기어 올라갔다.
율도 도깨비가 불안한 마음에 성벽 위를 둘러보았다. 걱정은 기우였는지, 그들이 성벽으로 올라오는 것을 눈치 챈 번군들은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았다.
‘이 정도로 경비가 허술하니, 흥원공녀(진미령)가 고작 수십명의 무사들로 이 성을 기습하려고 생각했겠지. 잘하면 그들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일행은 순식간에 3간 (약 6m) 높이의 성벽을 기어 올라왔다. 무사들이 성벽 주변을 살피는 사이, 부조장이 밧줄을 회수해 침입한 흔적을 없애며 율도 도깨비에게 말했다.
“자, 이제 들어왔으니 지금부터는 흩어져서 찾아보도록 합시다. 도깨비 친구가 바깥쪽을 둘러봐 주시오. 우리가 성 안쪽을 찾아볼 테니.”
“성 안으로도 들어가는 거 괜찮겠소? 위험하지 않겠소?”
부조장은 씨익 웃어 보였다.
“이런 일 하니까 우리가 다른 무사들보다 급여 더 많이 받는 거 아니겠소? 그럼 다들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찾아보고 이곳에서 다시 만나는 걸로 합시다. 아시겠지만, 적에게 걸리면 각자도생이오.”
무사들은 왼손에 활과 화살을 쥐고 바람같이 성벽 아래로 사라졌다. 율도 도깨비도 몸을 숙이고 조용히 성문 쪽으로 이동했다.
오후 15시, 대월국 흥원번 흥원성
역시 성 밖에서는 흥원공 가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율도 도깨비는 가끔씩 지나다니는 반란군들을 피해 으슥한 곳에 숨어 성안으로 침투한 수군 특수 작전 전단 무사들을 기다렸다. 해가 중천에 이르고 배에서도 꼬르륵 소리가 나는 걸 보니 약속한 정오가 된 듯 싶었다.
‘아직까지 별 소란이 없는 거 보니 다들 안 걸리고 잘 찾아다니는 모양이군. 그나저나 흥원공의 가족을 찾은 사람이 있긴 있으려나?’
정오가 조금 지나자, 부조장이 무사들을 이끌고 성 밖으로 나왔다. 율도 도깨비도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와 그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찾았소? 목표를 찾은 사람 있소?”
부조장의 얼굴은 마치 못 볼 걸 보고 놀란 사람 마냥 얼어붙어 있었다. 다른 이들의 표정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대담하기로 율도 제일을 다투는 수군 특수 작전 전단 무사들 모두, 큰 충격에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부조장은 율도 도깨비의 물음에 손가락으로 성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가서 얘기해 주리다.”
이들은 서둘러 들어왔던 길로 다시 성을 빠져나갔다. 율도 도깨비도 더 이상 채근하지 않고 일단 그들을 뒤따랐다.
오후 7시, 대월국 흥원번 혜연만 일대
율도 도깨비와 함께 흥원성으로 갔던 부조장과 무사들은 물론, 율도와의 국경 지대로 향했던 조장과 다른 무사들도 모두 무사히 쾌속함으로 복귀했다. 그들이 모두 안전하게 복귀하자, 쾌속함은 다시 혜연만 앞 공해상을 향해 출항했다.
쾌속함으로 돌아온 율도 도깨비는 선실로 들어와 함께 흥원성에 침투한 부조장과 무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보 보고 문건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들은 사실대로 기술하는 중에도, 붓은 든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전략(??)...... 반란군에게 붙잡힌 흥원공 일가의 현 상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처 나수옥 (46세)
통요번 번군들의 숙소가 있는 본성 2층에 감금되어 있음.
어깨 아래 양 팔과 골반 뼈 아래 두 다리가 반란군에게 절단당한 상태.
두 눈 모두 뽑혀 있고, 혀 역시 절단되거나 뽑혀 있는 것으로 추정.
그 상태로 반란군들에게 성적 학대는 물론 물리적 폭행도 당하고 있는 상황.
여 진효령 (17세) / 여 진선령 (15세)
통요번 맹약 무사들의 숙소가 있는 본성 5층에 감금되어 있는 상태.
모친과 같은 신체적 훼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됨.
나체 상태로 목에 쇠사슬이 채워진 상태에서 무사들의 성 노리개로 이용당하고 있음.
진효령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임신 중인 것으로 추정됨.
자 진기령 (12세)
통요번 번주 조암천의 숙소가 있는 본성 7층에 감금되어 있는 상태.
남색을 밝히는 조암천에 의해 계간(?)의 도구로 이용당하고 있음.
신체적 훼손 여부는 확인할 수 없음.
그냥 글을 쓰는 것뿐이라 자신을 달래 보았지만, 이유도 없이 가슴 한 구석이 체한 것처럼 답답해져왔다.
율도 도깨비는 작성한 정보 보고 문건을 검은색 작은 가방에 담아 선실 창가에 앉아 쉬고 있던 영매의 가슴에 매달아 주었다. 그리고 선실 창문을 열고 영매를 배 밖으로 날려 보냈다. 영매는 율도 백화가 있는 남서쪽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하며 하늘 위로 날아 올랐다.
오후 14시, 대월국 흥원번 혜연만 일대
자정이 다 되어 가는 늦은 밤, 율도 도깨비가 머물고 있는 쾌속함 선실 창문 밖에서 푸드덕거리는 새의 날개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아직 잠자리에 들지 않고 본국으로부터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율도 도깨비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나무로 된 창문을 활짝 열었다. 예상대로 저녁에 출발했던 영매가 다시 돌아와 있었다.
율도 도깨비는 영매를 들어 창가 옆의 자리에 앉히고 가슴에 달린 가방을 풀어주었다. 영매는 먼길을 날아 오느라 목이 말랐는지, 옆의 물그릇에 가득 든 물을 혀로 연신 들이켰다.
가방을 열어보니 외교 문서처럼 생긴 두루마리 하나와 명령서가 동봉되어 있었다.
전략(??)
1. 흥원공녀 (진미령)에게 가족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율도군이 구출 작전을 벌이겠다고만 전달할 것.
2. 구출 작전은 원정군의 흥원 진공이 시작되는 25일에 실시할 것.
3. 원정군이 흥원으로 진공하는데 큰 장애물이 없으니, 동행하고 있는 수군 특수 작전 전단 조원들을 모두 흥원공 가족 구출 작전에 투입할 것. 구출 작전에 대한 전권은 조장에게 일임할 것.
4. 구출 작전과 원정군의 흥원 진공에 앞서, 흥원공녀에게 율도군의 흥원 진입과 앞으로의 군사활동에 동의한다는 문건에 인장이나 수결(사인)을 받아낼 것.
명령은 단순명료했다.
‘공녀에게 가족의 현 상태에 대해 사실대로 말한다면, 감정적으로 처신하다가 우리의 일에 방해될 수도 있겠지. 앞으로 5일, 그 불쌍한 이들에게 그 사이 부디 아무 탈이 없기만을 바라는 수 밖에.’
율도 도깨비는 수군 특수 작전 전단 조장과 함장에게 명령서을 보여주기 위해 선실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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