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화 〉 2027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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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경기도 우성시 성부 학교
이제 전국의 모든 학교가 개학을 하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영록도 태하와 함께 성부 학교에서 새 학기 진도를 나가게 되었다.
영록과 태하는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기숙사를 나와 교실로 들어왔다. 수업이 시작되려면 한참이나 남은 시간이었다.
아직 교실에는 아무도 오지 않은 상태였다. 태하는 교실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 TV를 켜고 뉴스를 틀었다. 아까 아침 식사하면서도 심각한 표정으로 뉴스를 보더니, 그걸 계속 보려고 서둘러 교실로 달려온 모양이었다.
뉴스에서는 밤사이 일어난 한국군의 ‘참수 작전’에 대한 긴급 방송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로써 우리 군은 북한의 실질적 군 통수권자인 인민무력상 류광택 차수를 제거함으로써 개전 3개월 만에 2차 한국전쟁의 종전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합참 공보실장 임서완 대령은 조만간 박현국 합참의장이 직접 언론 앞에서 이번 작전의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 설명하고 류광택 차수의 시신도 함께 공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참수 작전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먼저 합참에 이번 작전에 대한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군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들의 말에 따르면 합참이 국방부의 지시도 없이 참수 작전과 같은 중차대한 작전을 펼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이는 이정만 대통령 사후 우리 군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 투쟁의 징후로 판단된다고 전해 왔습니다......]
영록은 뉴스에서 나오는 말들을 모두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우리 군이 어젯밤 북한군의 높은 사람 누구를 죽였다, 이 정도만 알아들을 것 같았다.
반면, 태하는 이 말들을 모두 알아듣는 듯, 상당히 진지하게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귀 기울여 경청하고 있었다.
‘가끔 태하 쟤를 보면 인생 2회차 사는 애가 아닐까 의심된단 말이야......’
영록은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뉴스에 이어 광고가 나오고, 이제 슬슬 교실 안으로 다른 아이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태하는 교실 TV를 끄고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야, 암만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아?”
태하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죽였는데, 왜 우리는 북한 김성운을 죽이지 않고 그 아래에 있는 인민무력상을 죽인 거지? 그쪽이 우리 최고 지도자를 죽여서 복수하는 거라면, 우리도 그쪽 최고 지도자를 죽여야 맞는 거 아냐?”
영록은 그냥 아는 척,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듣고 보니 그러네? 지금 북한 대통령...... 아, 북한은 대통령이라 안 부르지? 그 뭐라더라...... 하여튼 북한 공산당 대빵이 김성운인데, 김성운을 안 죽인 건 뭔가 좀 이상하긴 하다.”
“그러고 보니 전쟁 이후로 방송에서 김성운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전쟁 전에 북한에 대한 뉴스는 거의 다 김성운에 대한 이야기뿐이었잖아? 그런데 전쟁 중에 죽었다거나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다는 말도 없는데도 김성운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껏 단 한 번도 없었단 말이야? 그리고 참수 작전이란 것도 원래 전쟁 전에 미리 적 지휘부 제거하는 작전인데, 왜 전쟁이 다 끝나가는 지금에 와서야 하는 거지? 또 국방부가 이 작전을 모르고 있었다는 건 또 뭐고......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태하는 혼자서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태하 쟤는 정말...... 저게 진짜 학생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인거냐.......?’
영록은 허허,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수업을 준비했다.
교실 안으로 아이들이 모두 들어오고, 1교시 수업이 시작되었다.
전국에서 이곳으로 모인 또래 전쟁고아들은 모두 20명가량 되었다. 이들은 지금까지 각자의 학교에서 서로 다른 교과서로 공부해왔기 때문에, 성부 학교에서는 교과서 대신 따로 교재들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부해 주었다.
영록은 자기 몫의 교재들을 받으며, 선생님께 부탁해 교재들을 1부씩 더 받아 놓았다.
유민이 학교로 돌아올 때를 위해 대신 챙겨 놓은 것이다.
오전 10시, 경기도 우성시 우성 경찰서
“그게 아니잖아 씨발년아! 똑바로 안 춰?”
조폭들은 어두컴컴한 조사실 한 쪽 벽면 앞에 발가벗고 서 있는 유민에게 빈 맥주캔을 집어 던지며 야유를 퍼부었다.
그들은 유민에게 나체로 야한 춤을 추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그녀는 야한 춤을 어떻게 추는지 몰랐다. 그저 부끄러움과 수치심으로 울먹이며 몸을 흔들 뿐이었다.
조폭들 중 몇 놈이 입에 담배를 물고 핸드폰으로 이런 유민의 모습을 동영상 촬영하고 있었다.
놈들은 유민을 윤간하며 계속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고 있었다. 만약 유민이 말을 안 듣고 반항하거나 도망친다면 이 동영상들을 모두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하면서 말이다.
신고할 경찰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도 하나 없다고 생각한 유민은 그들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한 녀석이 그녀에게 다가가 발로 엉덩이를 걷어차고는,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 손을 넣어 좌우로 넓게 잡아당기며 다그쳤다.
“이렇게 다리 벌리고 이렇게 손으로 보지 벌리면서 젖탱이 방딩이 흔들어 보라고! 그러면서 손으로 젖탱이도 돌려보고! 몇 번을 가르쳐줘도 못해? 너 이번에도 제대로 못하면 혼날 줄 알아!”
유민은 울먹이며 다리를 벌린 채 그들이 시키는 대로 몸을 흔들었다. 하지만 창피함에 도저히 조폭들이 말하는 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씨발년, 이년 안 되겠네? 야, 엎드려!”
조폭들이 야구배트를 가지고 와 그녀를 위협했다.
“잘못했어요,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유민은 그 자리에 무릎 꿇고 울먹이며 빌었다.
“뭘 한 번만이야, 기회를 몇 번이나 줬는데? 일단 맞고 다시 시작해! 빨리 안 엎드려, 이 썅년아?!”
그녀는 조폭들의 발길질에 울먹이며 그 자리에 엎드려뻗쳤다. 어제 매를 맞았던 엉덩이와 허벅지는 시퍼런 멍자국이 넓게 퍼져 있었다.
퍽!
“아악!”
조폭이 휘두른 야구배트는 인정사정없이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 갈겼다. 유민은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야, 뭐 벌써 뻗고 지랄이야! 빨리 다시 안 엎드려뻗쳐?!”
조폭들의 발길질에, 유민은 엉엉 울며 다시 손을 땅에 집고 엎드렸다.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제발...... 제발......”
맞는다는 두려움에 그녀의 엉덩이는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리고 있었다.
퍽!!
“아아악!”
다시 한 번 야구배트가 휘둘러졌다. 그녀는 시퍼렇게 부어오른 엉덩이를 손으로 붙들고 차가운 조사실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야, 그러다 저년 허리 병신 다리 병신 되겄다. 크크크. 야, 아가. 인자 나한테 와봐. 걸어서 말고 무릎으로 기어서.”
이를 지켜보던 전도한이 킬킬거리며 담배를 들고 있던 손으로 그녀에게 손짓을 했다. 얼굴이 온통 눈물범벅이 된 유민은 굴욕감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녀는 마지못해 그의 발 앞까지 엉금엉금 무릎으로 기어갔다.
“이제 좀 얌전해진 거 같긴 한디, 말을 잘 듣는다고 몸에 와 닿지는 않네? 진심이 안 느껴져, 진심이.”
전도한은 킬킬거리며 자신 앞에 무릎 꿇고 있는 유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 또 말 안 들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전도한은 턱짓으로 TA312가 올려져 있는 테이블을 가리켰다. 유민은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응 그려, 그래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테스트 한 번 해봐야 쓰겄네.”
그는 주섬주섬 바지춤을 내려 자신의 성기를 꺼내 놓았다.
유민의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다. 그의 것을 보자마자 그에게 처음 강간당했을 때 느껴졌던 소름끼칠 것 같은 고통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보형물을 박은 징그러운 그것이 자신의 몸속에서 왔다갔다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몸 속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이전 성모와 관계했을 때에는 느낄 수 없었던 엄청난 아픔이었다.
다른 놈들의 것도 비슷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여기 있는 조폭들 대부분이 성기에 티링이나 구슬 다마 같은 보형물들을 삽입해 놓고 있었다.
조폭들과 관계할 때마다 그녀는 음문이 쓰리고 다리가 후들거려 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
그 기억들 때문에, 유민은 그의 것을 보자마자 그대로 얼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손쓰지 말고 입하고 빨통으로만 내가 싸게 해봐. 시간 딱 5분 준다. 그 안에 못하면 어제처럼 나하고 짜릿한 시간을 가져야 하는겨. 알아들었어?”
유민의 발가벗겨진 어깨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전도한은 입술을 씰룩거리고 웃어대며 핸드폰을 들고 스탑워치 앱으로 시간을 잴 준비를 했다.
“자, 준비하시고, 5분, 시~ 작!”
유민은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즉시 그의 사타구니 사이에 고개를 처박고 그의 성기를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술이 우둘두둘하게 생긴 전도한의 성기를 쉬지 않고 빨고 핥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의 것에서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다급해진 유민은 그의 남근을 자신의 가슴 사이에 끼우고 문지르며 입으로 빨고 혀로 핥아 댔다. 젖살 사이로 전도한의 성기에 박힌 울룩불룩한 보형물의 기분 나쁜 촉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래도 안되겠다 싶자, 입으로 신음 소리까지 내기도 했다.
“아...... 하아...... 하아......”
그 모습은 마치 몸 파는 창녀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조폭들이 낄낄거리기 시작했다.
“저년, 전기고문 당하기 존나 싫었나 보네. 진심으로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인데?”
전도한은 음탕하게 웃으며 핸드폰 스탑워치를 들여다봤다.
“자, 마지막 30초~! 30초 내로 싸게 못 하면 바로 천장에 매달아서 전기고문 들어간다?”
유민은 간절한 얼굴로 그의 남근을 입에 물고 위아래로 머리를 미친 듯이 흔들기 시작했다.
“5분 끝~! 실패!”
전도한은 킬킬거리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휘어잡았다.
“자, 잠시 만요! 잘못했어요! 다시 할게요! 더 잘할 수 있어요! 제발! 다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제발!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유민은 전도한의 발을 붙잡고 엉엉 울며 빌었다.
너무나 비굴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에, 모두들 웃고 난리가 났다.
전도한은 키득거리며 유민을 데리고 간이침대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아예 옷을 홀딱 벗고 편히 눕더니, 그녀를 침대 위로 데리고 올라왔다.
“입하고 빨통으로 5분 안에 싸게 하는 거 실패 했으니께, 이제 보지로 해봐. 이번에도 딱 5분 줄겨. 만약 못하면, 곧장 매달고 전기로 지저버릴 줄 알아.”
전도한은 그곳에 콘돔을 둘둘 말아 끼며 히히덕거렸다.
유민은 마치 정신 나간 사람처럼 그의 다리 사이에 무릎 꿇고 앉아 입으로 성기를 몇 번 빨더니, 곧바로 그의 배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의 것을 자신의 음문으로 들이밀었다.
“흠...... 하, 하아악! 하악! 하악!”
그녀는 손으로 전도한의 몸을 애무하며 허리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조폭들은 휘파람을 불며 조소했다.
“저년 허리 돌리는 거 완전 예술이네. 저년 저거, 하면서 지가 느끼고 있는 거 아냐?”
“씨발, 어디 하드코어 룸빵 같은데 보내도 일 존나 잘하겠다. 크크크.”
여전히 조폭들의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있었다. 그 모습 모두 촬영하고 있는 것이다.
“야, 내 얼굴 안 나오게 잘 찍고 있는겨?”
“예, 형님. 혹시 나와도 나중에 모자이크 처리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녀는 그들이 뭐라 하든 귀에 전혀 들리지 않는 듯 했다. 오로지 두 번 다시 전기고문 당하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전도한의 불룩 나온 배 위에서 엉덩이로 쉬지 않고 방아를 찧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별 반응이 없자, 마음이 급해진 유민은 혀로 그의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입으로 야한 신음 소리까지 냈다. 성모와 할 때에도 이렇게까지 한 적은 없었다.
“하아~ 하아~ 아아~”
유민은 두 팔로 전도한의 목을 끌어안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녀의 젖가슴은 전도한의 문신 가득한 몸에 터질 듯이 눌려 있었다.
그녀는 결국 전도한의 입에 혀를 집어넣으며 자진해서 키스까지 했다. 그의 입에서 더러운 냄새가 확 올라왔다. 그러면서도 유민은 얼굴을 두 눈을 질끈 감고 그의 입안에서 미친 듯이 혀를 움직여댔다.
고문의 고통은 그녀를 점점 바꿔놓고 있었다.
오후 2시, 경기도 우성시 우성 경찰서
“아아! 하아! 아악! 하악!”
비명에 가까운 여자의 신음 소리가 지하 조사실 밖 복도까지 선명하게 들리고 있었다.
안에서는 떡대 큰 조폭 한 놈이 유민의 두 허벅지 사이에 팔을 끼워 들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허리를 위 아래로 흔들어 대고 있었다.
유민은 양 팔로 조폭의 목을 끌어안은 채로 그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녀의 가슴은 조폭의 몸에 철썩 밀착된 상태였다.
조폭의 성기가 수치스럽게 벌어진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 연신 교성이 터져 나왔다.
이제 놈들은 들고 찍기가 귀찮았던 듯, 조사실 한 켠에 삼각대를 갖다 놓고 그 위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계속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조사실 책상 위에는 노트북까지 한 대 올려져 있었다. 핸드폰 메모리가 꽉 찰 때마다 노트북에 동영상들을 옮겨 넣으려는 수작이었던 것이다.
유민의 시퍼렇게 멍든 엉덩이와 허벅지에는 검은색 유성매직으로 쓰여진 바를 정 자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다. 바를 정 자는 모두 합쳐 예닐곱개는 넘어 보였다.
유민을 들어 안고 한동안 몸을 흔들어대던 놈은 마침내 그곳에 신호가 왔는지, 낑낑 신음 소리를 내며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러더니 한손으로는 후다닥 콘돔을 벗겨내고는, 다른 한손으로는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찍, 하고 허연 것이 그녀의 얼굴로 가득 날아왔다. 유민은 눈을 질끈 감고 숨을 헐떡였다. 순식간에 그녀의 얼굴은 끈적거리는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버렸다.
“아따~ 오래도 하네. 야, 쌌으면 얼른 나와.”
조사실 바닥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다른 조폭 녀석이 속옷을 벗어 내리며 유민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유민의 안면에 사정한 놈은 기분 좋은 듯 능글거리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몸을 뒤로 돌려 눕혔다.
“야 이년아, 엎드려봐.”
그러더니 그는 옆에 있던 유성매직을 들어 그녀의 엉덩이에 작대기 하나를 더 그려 넣었다.
그녀의 몸에 써 있는 바를 정 자의 획수는 조폭들이 그녀를 윤간한 횟수를 뜻하는 것이었다.
울먹이는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유민은 쉴 새도 없이 다른 놈의 몸을 받아야 했다.
다른 놈이 다가와 유민의 등을 두드리니, 그녀는 무릎을 대고 엉덩이를 그에게로 향한 채 바닥에 엎드렸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었다. 뺨을 타고 흐르던 눈물이 턱밑으로 뚝뚝 떨어졌다.
“야, 상체 세워.”
그가 유민의 엉덩이를 때리며 말했다. 그녀는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두 팔로 펴고 몸을 세웠다. 땅을 짚고 있는 그녀의 팔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직도 고문의 후유증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그녀의 엉덩이와 음문에 대고 성기를 비벼 대던 놈이, 마침내 그녀의 안으로 물건을 들이밀었다.
“하, 하윽......!”
저절로 입에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놈의 것도 징그럽게 생긴 보형물이 잔뜩 박혀 있었다.
팡, 팡, 팡
조폭 녀석의 몸이 그녀의 엉덩이와 부딪힐 때마다, 괴기하게 생긴 그의 물건이 그녀의 다리 사이를 왕복할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는 연신 자극적인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를 꽉 깨물고 참아 보아도,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도 소용없었다.
“아학! 아아! 아아!”
조폭 녀석은 유민의 목소리에 더 흥분한 듯, 그녀의 두 팔을 잡아당기며 더 거세게 몸을 흔들었다.
그녀의 허리는 활처럼 휘어 있었다. 조폭의 몸이 엉덩이에 부딪힐 때마다 그녀의 젖가슴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그 때, 조폭의 손가락이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왔다. 유민은 자기도 모르게 그의 손가락을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이년 아주 좋아 죽을라고 하네. 씨발, 걸레 같은 년. 좋지? 내가 해주는 거 좆나게 좋지? 크크크.”
놈은 아주 신이 난 듯,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더 빠르게 몸을 흔들었다.
그럴수록 유민의 목소리는 더 높아지고 있었다.
유민의 뒤에서 뒤치기를 하던 녀석이 몸을 일으켰다. 그는 콘돔을 벗기고 그녀의 등뒤에 사정을 했다.
유민은 무릎을 대고 엉덩이만 높게 들어올린 채, 얼굴과 가슴은 바닥에 처박혀 있었다. 반쯤 풀린 그녀의 입에서는 계속 눈물이 흘러내렸고, 입에서는 알 수 없는 신음소리가 계속 되고 있었다.
일을 마친 놈은 아까 다른 놈이 했던 것처럼 그녀의 엉덩이에 유성매직으로 바를 정 자 획수 하나를 더 추가했다.
퓨슉, 퓨슉
그 때 그녀의 음문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소변 같은 액체가 찔끔찔끔 흘러 나왔다.
“어라? 이 년 막 싸네? 내가 씨발, 좆나 잘 흔들어줬더니 오르가즘이라도 왔나 보지? 크크크.”
놈은 삼각대 위의 핸드폰을 빼어 들고 와 그녀의 다리 사이를 가까이에서 찍으며 키득거렸다.
오후 6시, 경기도 우성시 우성 경찰서
유민은 조금도 쉴 시간이 없었다.
조폭들은 계속 돌아가면서 그녀를 윤간하고 있었다.
어떤 놈은 간이침대 위에서, 어떤 놈은 바닥에서, 어떤 놈은 샤워장에서, 이렇게 계속 조사실 여기저기를 끌고 다니며 그녀를 범했다.
어떤 놈은 그녀의 손에 수갑을 채워 놓고 매달아 범하기도 했다. 유민은 조폭들이 자신의 손에 수갑을 채우자 또 때리고 전기 고문하는 줄 알고 울부짖으면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었다. 조폭들은 그 모습을 보며 낄낄거렸다.
그녀가 놈들에게 당할 때마다, 그녀의 몸에는 유성매직으로 쓰여진 바를 정 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이미 엉덩이와 허벅지는 검은 색 바를 정 자로 가득한 상태였다.
그것 뿐 아니었다. 놈들은 유민의 몸 여기 저기에 유성매직으로 음란한 글과 그림으로 낙서를 해놓고 있었다.
그녀의 한 쪽 젖꼭지에는 하트를, 다른 쪽 젖꼭지에는 전복처럼 생긴 여성의 성기 문양을 그려넣었고,
가슴 사이에는 큼지막한 남자 성기에서 올챙이 같은 정액이 뿜어져 나오는 그림도 그려 놓았다.
가슴 위에는 창녀, 암캐, 개보지, SLUT, 국회파 전용 육변기 같은 단어들이 써 있었고,
그녀의 배에는 ‘공용 걸레’ , ‘질내 사정 금지’ , ‘강간해 주세요’ 라는 말도 써 있었다.
조폭들에게 계속 범해질수록 유민은 점점 정신을 놓기 시작했다. 고문의 공포는 무조건 그들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맞고 전기고문 당하느니, 차라리 조폭들에게 몸을 내어주는 편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폭들과 몸을 섞을 수록, 알 수 없는 강한 쾌감에 자꾸만 정신이 아득해지고 꿈길을 걷는 것만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하지만 짧고 강렬한 기쁨과 흥분이 지나면, 길고 어두운 괴로움과 슬픔이 온 몸에 느껴졌다.
그 슬픔 끝에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기억날 듯 말 듯 한 그 사람과의 대화가 머릿속을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유민의 눈에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그녀의 입술이 움찔거리며 들릴 듯 말 듯 한 소리로 누군가를 간절히 불렀다.
“......영록아.......”
유민의 목소리에,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열심히 몸을 흔들어 대던 조폭 녀석이 잠시 몸을 멈추었다. 그는 유민의 우는 모습을 보고 입술을 이죽거렸다.
“어? 이 년 우는데? 지금 누구를 부른거야? 나? 좋아서 나 부르며 우는 거야? 크크크”
“......영록아....... 영록아, 미안해....... 니 말 안 들어서 미안해......”
조폭들은 알지 못하는 이름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니 이름 아니잖아 임마~ 설마 니 실좆에 감동해서 울었겠냐?”
“영록? 영록이는 또 누군겨?”
“성모 말고 이 년 기둥서방이 따로 있는 거 아닙니까?”
“허 참 이 년, 어린년이 남자관계가 좆나 복잡 다사다난한 년인가 보구만? 야, 얼른 한 발 싸고 나와. 나 다시 한 번 더 하게.”
순서가 몇 번씩 돌아갔는데도, 조폭들은 다음 순서를 다시 짜자며 지들끼리 신나서 키득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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