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화 〉 시연 & 수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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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임원직을….”
한 기업의 임원이 된다. 기업을 이끈다는 뜻이다. 하지만 임원의 임기는 최대 3년이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일하더라도 최대 3년인 계약직이 되어버리고 만다.
돈은 이전보다 많이 받겠지만. 좋은 점은 딱 거기까지다. 그리고 기업비리라던가, 외부 접대라던가, 그런 윗분들의 문화를 즐기고 싶지 않다.
그리고 부장급에선 내가 최연소인데, 왜 하필 나를 추천하는지….
“이번에 자리하나가 공석이 됐거든요. 아버─대표님이 눈 담아둔 사람 있냐고 해서 부장님을 추천 드렸어요.”
“아… 감사합니다.”
“좋아하시긴 일러요. 후보는 부장님 말고 몇몇 사람도 더 있거든요.”
“그렇군요….”
하긴, 갑자기 나만 뚝 앉히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겠지. 아니면 내가 자릿수 채우는 용도의 엑스트라일지도 모르고,
황 대리가 결을 따라 스테이크를 잘라 입에 베어물며, 매장에 들어와서 벗지 않던 썬글라스를 벗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장님이 됐으면 해요.”
“제가요?”
“네. 부장님처럼 깨끗한 사람은 몇 없어요. 우리 회사든, …다른 회사든.”
“그렇군요….”
아무래도 황 대리의 표정을 보아 임원 관리가 힘든 것 같다. 하긴 그 나이대에 그 직급이니 다른 커넥션이 없으면 뒤처지는 게 이바닥이니까.
“그리고… 부장님이 해주셔야 할 이유가 또 있어요.”
“뭔가요?”
“제가 그 사람의 수행비서로 들어가게 되거든요.”
“수행비서요?”
생각해 보니 드라마를 보던 뭘 보던, 영상 매체속 회장들은 모두 비서 하나씩은 고용하고 있었다. 설마 그게 다른 임원들도 고용할 수 있었을 줄이야. 아, 그래서 내부 권력싸움이 자주 일어나는 건가? 각각 우수한 비서가 있으니까?
“네… 솔직히 부장님 말곤 다른 사람들은 못 믿겠어요. …그런 문제도 많고.”
“…하긴.”
직장내 성희롱은 아무리 규제를 해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난다. 추한 욕망은 어딜 가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게 추행으로, 폭행으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리고 황 대리는 확실히 여러 매력적으로 느낄 부분이 많기 때문에, 50대 영감들이 흑심을 가지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부장님은 미혼이시죠?”
“네. 아직은요.”
“혹시 애인은….”
“있어요.”
“그러시군요….”
나에게는 유희가 있다. 그러니 황 대리에게 성희롱이나 추행을 할 생각은 일절도 없다. 황 대리가 나를 찾는 것도 이해가 간다.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아니까.
황 대리가 작은 한숨을 쉬더니, 물 한 모금을 마시고 나를 쳐다봤다.
“그래도…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음……”
가급적이면 관리직을 하고 싶지 않다. 이미 부장이라는 관리직을 달고 있긴 하지만, 부장과 이사는 또 급이 다르니까.
하지만 황 대리의 가급적이면 믿을 만한 사람과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같은 직장동료로서 그 마음은 잘 알기 때문이다.
“임원이 되면 어떻게 되나요?”
“일단 상무이사로 직급이 바뀔 거예요. 더 큰 일을 맡게 되겠죠. 물론 그에 따라서 급여도 오르구요. 다만….”
“다만?”
“부장님은 처음부터 임원이 아니셔서, 비등기 임원이 되세요. 이사회에는 참여하실 수 없어요.”
“아, 그건 알고 있어요.”
임원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노동의 공로를 인정받아서 올려주는 것이지, 엄연히 근로자로 분류된다. 물론 책임을져야 할 때는 같이 져야 한다는 게 함정이지만.
“알고 계시니 다행이네요. 그… 계약 기간은 걱정마세요. 제가 부탁해서 얼마든지 재계약 할 수 있으니까요.”
“그건 위법 하는 게….”
황 대리의 나를 영입하려는 의지가 새삼 엿보였다. 그래도 내 맘대로 임원직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차피 한다고 말해서 바로 되는 것도 아니니, 일단은 보류하기로 했다.
“어쨌든. 일단 생각은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네… 뭐….”
황 대리가 갑자기 몸을 확 내밀어서 내 손을 잡는 바람에 뭔가 말랑한 곳에 닿았지만, 본인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어떻게 해야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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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늘은──”
“유희야. 아, 무슨 할 말 있었어?”
“아, 아니… 딱히.”
임원을 하고 싶을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황 대리를 도와주고 싶은 생각은 있었기에, 유희에게 허락을 맡을 필요가 있었다. 그건 그렇고 좀 들떠 보이는 것 같은데, 왜지…?
“임원?”
“응… 임원.”
집에 돌아와 유희에게 설명해주니, 스마트폰을 켜서 계속 검색을 했다. 그냥 물어보면 될 텐데, 유희도 은근 자존심 쎈 구석이 있다니까.
“그럼… 주말 출근 하는 거야?”
“음… 되면 아마도 할 거 같아.”
주말출근도 임원을 하기 싫은 이유 중에 하나다. 남들보다 일찍출근하고, 늦게 퇴근에, 주말 출근까지, 임원 된다고 좋은 건 하나도 없다.
“유희는 아빠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솔직히 싫긴 하지만….”
역시 유희도 싫어하는 게 당연하다. 우리들이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개다가 유희도 개강하고 나면 더더욱 있을 시간이 없어진다.
역시 정중하게 거절해야….
“해도 괜찮아.”
“괜찮은 거야…?”
“응.”
유희에게서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절대로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나를 믿어주는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유희의 생각은 달랐다.
“요즘 아빠랑 너무 붙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붙어 있었다니?”
“이대로면… 아무것도 못하고 파파걸이 될 거같아.”
“아하….”
알바를 하고 있다지만 그래도 유희와 내가 붙어 있는 시간은 많다. 그동안 유희와는 딱 달라붙어 시간을 보낸다. 유희는 그 시간을 나에게 과의지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아마 본인이 학생신분이라 아마 그다지 집에 이바라지를 하지 못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미 가사를 담당하는 것만으로 충분한데 말이지.
“임원되는 건 확실한 거야?”
“아니, 아직은 몰라. 곧 나올 거 같아.”
“그래….”
솔직히 유희와는 계속 붙어 있고 싶지만, 유희와 사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지금 알았다. 유희도 이제 애가 아니다, 어른이다. 계속 같이 살기로 했어도 앞으로가 중요하다.
“아빠….”
“응.”
소파에 유희를 눕히고 서로 키스했다. 그 맛은 아쉬움이 가득해서, 몇 번을 해도 질리지 않았다.
“읏…!”
목덜미에 한 번, 쇄골에 한 번, 가슴에 한 번. 새겨서는 안 될 키스마크를 새겼다. 아마 유희도 직감했을 것이다. 오늘 이후로 당분간은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하으으….”
“…!”
조금 쓸려올라온 유희의 반팔티를 완전히 벗기자, 유두쪽이 훤이 보이게 뚫린 분홍색 브래지어가 눈에 보였다. 설마 아까 들떠 보였던 게….
“우우… 아까 말할려 했는데….”
“아빠 보여 주려고 입은 거야?”
유희는 말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브라컵을 주위로 달려 있는 프릴이 살짝씩 움직여 내 눈도 따라 움직였다.
“아빠…하읏!”
딱딱해진 유희의 유두를 살짝 깨물며 다른 손으로 바지에 손을 넣었다. 예상대로, 아래쪽의 팬티 부분도 갈라져 있었다. 이런 야한 속옷은 또 언제 샀는지 모르겠지만, 유희가 나를 기쁘게 해주겠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좀 감동했다.
“…….”
얇은 끈에 분홍색 천이 갈라져 있고, 그 가운데는 작은 리본장식이 있다. 너무 야해서 내 시선이 절로 그쪽으로 향한다.
그 가운데로 보이는 분홍색의 입구가 열리며 이미 투명한 애액이 흘러나왔다.
소파의 손잡이를 당겨 침대 형태가 되도록 눕혔다.
“하으… 끅!”
옷을 벗고 천천히 유희의 허리를 들어 그 사이로 혀를 밀어 넣었다. 질 안의 주름과 따뜻한 감각이 혀를 감싸고, 달콤한 신음이 내 귀를 즐겁게 했다.
“아, 빠아….”
“합.”
“헤윽! 흐으으응…!”
유두 만만치 않게 서게 된 클리토리스가 혀를 통해 제대로 느껴진다. 속옷이 야해서 그런가, 오늘은 온몸을 천천히 맛보고 싶은 기분이어서, 미리 혀에게 사과를 했다.
허벅지 안쪽을 쓸어넘기며 혀로 애무를 하고, 점점 풀어지는 유희를 쥐었다 폈다하며 완전히 몸을 잠식했다.
“하, 으흐…!”
이미 홍수가 난 보지에 손가락을 넣는다. 넣자마자 느껴지는 질척한 느낌에, 아무 자극도 받지 않은 내 자지도 끝에 쿠퍼액이 맺혔다. 만지는 것만으로도 벌써 쌀 것 같았지만 최대한 참았다.
“아빠아… 넣어줘엇….”
“응.”
콘돔을 끼고 애태울 필요 없이 바로 넣어 위에서 아래로 방아를 찧듯 누르자 그에 맞춰 신음 소리가 끊겨서 들렸다.
“하, 으, 으, 흐!”
유희가 좀 더 정신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내가 할 일은 지켜봐주는 것밖에 없다.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아버지의 일이니까.
그러고 보니 유희가 커가는 모습을 나는 보지 못했다. 육체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사주는 옷을 보며 점점 알게 됐지만, 정작 대화를 한적이 없다보니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유희에게 가르쳐 준 것이 없다. 그럼에도 잘 커주었다는 것에 대해 나는 감사하고 있다.
“하아… 하앙!”
좀 더 안쪽으로 닿고 싶은 귀두에 피가 쏠리면서, 내 피스톤질의 세기도 점점 더 세졌다. 팡팡거리는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지며 소파 가죽이 쓸리는 소리가 웃기게 들렸다.
“유희야… 슬슬….”
“싸줘…엇!”
“윽…!”
“끄흑…!”
따뜻한 유희의 체온을 온몸으로 느끼며 사정했다. 서로 거친숨을 몰아쉬며, 가벼운 키스를 나눴다.
“허억… 허억….”
“아빠아….”
몸을 돌려 옆으로 누우니, 크게 물방울이 된 콘돔이 딸려 나온다. 유희가 콘돔을 빼더니, 질척해진 내 자지를 입으로 물었다.
“후웁… 츄웁… 하아…. 청소 끝!”
“아하하….”
“헤헤….”
내 옆에 안긴 유희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아빠.”
“응?”
“혹시 임원 되면….”
“응.”
“그래도 최대한 빨리 퇴근해줘….”
“당연하지.”
그게 말대로 쉽게 될지는 모르겠다만, 유희가 해달라는데 별수 있나. 이 생활이 끝나고 나면, 유희도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있겠지.
앞으로의 유희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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