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 실수. (E)
* * *
“츄읍….”
처음 할 때보다 확실히 자연스러워졌다. 혀의 움직임도, 자세도. 키스는 하면 할 수록 잘해진다더니 그 말이 정말인 거 같다.
“응…!”
얇은 티셔츠 사이로 만져지는 유희의 가슴. 몇 번을 만졌지만 만질 때마다 탄력이 느껴진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셔츠 아래로 손이 간다. 브래지어를 차지 않아 바로 빳빳해진 젖꼭지가 느껴졌다.
“읏!”
유희의 목선을 따라 혀로 애무했다. 유희가 살짝 움찔거리면서 내뱉은 숨결이 내 귀를 간질였다.
뭔가 마음의 짐을 떨치고 나니 이제 만지는 데에는 거리낌이 없어졌다. 그저 유희가 기분 좋아지면 나는 그걸로 만족한다.
“아빠…앗. 흐읏!”
뱃살을 어루만지며 그대로 속옷 밑으로 손을 넣었다. 이미 질척해진 공간 사이로 손을 비집어넣었다. 따뜻한 질내가 순간 수축했다.
“히앙…!”
유희를 만질 때마다 점점 좋아하는 곳을 알아가는 기분이 들어 신기한 느낌이 든다. 내가 이렇게 애무를 잘했던가라고 무심코 생각해버리게 된다.
“아빳! 잠깐마안…!”
손가락을 하나 늘려 두 개의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입구에서 약 한 마디 정도 떨어진 곳에서 손가락을 구부리자 질이 조여지면서 손바닥에 뭔가가 뿜어져 나왔다.
“하그으읏!”
유희가 하반신을 팔딱거리며 얼굴이 풀어진 게 보였다. 절정한 얼굴을 보니 키스를 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다.
“으웁!”
아까보다 혀를 더 굴리면서 음란하게 유희의 혀를 빨았다. 미뢰가 입술을 스치는 감각과 유희의 콧소리가 섞인 신음 소리가 내 뇌를 더 마비시켰다.
“잠깐만 아빠! 하앗!”
“아, 아아…. 미안해. 너무 세게 했나?”
“그게 아니라…. 이대로면 이상해질 거 같아서….”
“…….”
아무리 내 딸이지만 남자를 사로잡는 말만 쏙쏙 골라서 한다. 어디서 배운 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꼴렸다.
“…!”
유희가 소파 밑으로 내려가 내 바지를 약간 내렸다. 아까부터 쿠퍼액이 맺힌 자지가 유희 얼굴 앞으로 튀어나왔다.
설마… 입으로…?
“유희가 그렇게 무리할 필요는….”
“아냐. 익숙해.”
익숙하다니… 설마 영상으로 공부한다던가 망가에서 나오는 그런 행동을 한 건가….
“윽.”
이미 끈적해진 자지를 손으로 움켜쥐어 위아래로 문지른다. 러브젤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유희의 손놀림은 좋았다.
손가락 마디마디 튀어나온 살이 느껴지면서 오나홀을 사용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벌써 살 거 같았다.
‘이 느낌 어디선가….’
옛날은 아니고 비교적 최근이다. 뭔가가 내 자지를 문지르면서 사정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났다. 가위를 눌리면서 느낀 감각이다.
“유희야….”
“응?”
“혹시 전에도 아빠한테 이런 거 했니?”
“…!”
몸을 움찔하는 거 보니 역시 그때 그 귀신은 유희가 맞았었나보다. 그래도 뭐라 할 생각은 없었다. 이미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상태니까.
“싫었…어?”
“아니, 좋았어. 그래서 물어 본 거야.”
“그랬… 구나….”
경직됐던 유희의 표정이 좀 풀어졌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발그레한 표정이 눈에 들어와 엄청 귀여웠다.
“그럼 계속해 줄래?”
“응…!”
“으윽.”
유희가 자지를 세게움켜지더니 손을 위아래 빠르게 움직였다. 쿠퍼액이 귀두 아래로 흐르면서 찌걱찌걱 소리가 났다.
“잠깐, 유──”
“하웁.”
거의 쌀 거 같은 때에 유희가 내 자지를 입으로 덮었다. 굳이 이렇게까지 무리 안 해도 되는데. 나도 기분 좋아지게 하려는 유희의 노력이 가상하기만 하다.
혀 움직임은 키스 때문에 그런지 노련하지만, 아직 전체적으로는 미숙했다. 이빨이 살짝씩 닿아 조금 따가웠고, 고개 움직임이 조금 부자연스러웠다. 그래도 유희라 그런가 배덕감이 들면서 쾌감은 배가 됐다.
“뵤로… 온 좋오…?”
“아니! 그럴 리가….”
유희가 자기도 미숙하다는 것을 눈치챈 거 같다. 하긴 이런 건 배워가는 거니까, 알려 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
“입을 좀 더 모아볼래?”
“오롷게?”
“으, 응. 그렇게…! 그대로 빠는 것처럼… 윽!”
꺼져 있던 청소기 전원이 켜진 기분이다. 갑자기 흡입력이 올라가더니 내 자지와 유희의 도톰한 입술사이가 침으로 적셔지면서 유희의 움직임도 자연스러워졌다.
“유희야…앗.”
“우붑!?”
갑자기 세진 자극에 결국 참지 못하고 유희의 입안에다가 사정했다. 유희는 내 사정이 끝날 때까지 자지에서 입을 떼지 않았다.
“으윽…!”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빨겠다는 기세로 쪼오오옥하고 정액을 입에 머금으며 자지에서 입을 떼냈다.
“우욱….”
“잠깐만 휴지 가져올게….”
“우우웅!”
일어나려는 나를 유희가 고개를 휙휙 저으며 앉혔다.
“우욱… 웁. 후아…….”
“무리한 거 아니야…?”
“아, 아니 거든.”
괴로워서 눈물까지 맺혀있는데… 아니라니 할 말은 없지만.
“아직 멀쩡하네?”
“그, 그럼! 아직은 괜찮아.”
“아까 기절했으면서.”
“크흠….”
저렇게 장난치는 유희도 귀여웠다. 유희 말대로 뭐… 솔직히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긴 했지만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다.
“그럼 계속해도 되겠네?”
“당연하…와….”
아까 절정해버려서 그런지 바지와 함께 내리는 팬티에서 질척한 애액이 쭈욱 늘어지는 모습을 보고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그렇게 뚫어져라 보지마….”
“미안….”
말은 미안이라고 하면서 고개가 돌려지지 않는다. 저 보지에 내 자지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더 쳐다보게 되었다.
“괜찮겠어?”
“괜찮대두.”
확실히 이 체위는 자지가 가장 깊이 들어가는 체위 중에 하나다. 아무리 그래도 이제 겨우 세 번째 삽입인데 유희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너, 넣을게….”
“응.”
“으, 으흐읏!”
앉아 있는 내 위에 M자 자세를 취해서 자지에 구멍을 맞추고, 그대로 천천히 앉았다. 유희의 아랫쪽이 움찔움찔하면서 덩달아 내 자지를 조였다.
“괜찮아?”
“더워….”
선풍기는 약풍 정도로 좀 세게 틀었지만, 그래도 우리 사이에 흐르는 열을 식힐 수는 없었다.
유희가 옷을 벗자 가슴이 훌렁 튀어나왔다. 분홍색 젖꼭지가 눈에 들어오면서 저절로 얼굴이 가까워져 갔다.
“흐읏…!”
“냄새….”
“맡지마…앗!”
“좋은 걸 어떡해.”
“으으….”
뭔가 변태가 된 기분이지만 그만큼 야한 냄새가 나서 어쩔 수 없다. 유희의 젖꼭지를 간질이면서 한 손으로는 허리를 잡고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후웅… 후으….”
내가 움직일 때와는 다른 부분이 자극 되면서 묘한 기분이 든다. 유희의 움직임도 차츰 적응이 되어가는지 허리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빨라졌다.
“유희, 얏….”
“아ㅃ, 흐으읏!”
소파의 가죽이 마찰되면서 뿌욱뿌욱하는 소리가 나고, 점점 더 거칠어졌다.
“하, 아앗, 흐, 읏…!”
“윽….”
유희를 끌어안음과 동시에 움직임이 멈춘다. 유희의 허리가 움찔움찔거리며 자지를 긁어 내고, 나도 허리를 움찔거리며 정액을 내보냈다. 한동안 계속 자세를 유지하면서 유희의 체온을 느꼈다.
“하아…. 또 안에다….”
“…….”
유희가 자기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영화보다 더 무서운 느낌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간다.
계속 피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채 생으로 하다니… 이러다가 진짜로 임신하면 어떡하지…?
나와 유희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임신만은 하면 안 된다. 이 금단의 관계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우리 둘만으로 끝내야 한다.
게다가 유희는 아직 학생이다. 휴학이나 자퇴를 해도 되지만, 그렇게 되면 유희의 앞날이 어두워지고, 꽁꽁 숨긴다고 해도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아빠?”
“아, 응… 기분 좋았어….”
“아빠….”
“…!”
유희가 나를 안았다. 야한 짓을 하자는 게 아닌 것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흐윽… 흑….”
내 어깨가 유희의 눈물로 물든다. 아마 지금의 내 반응을 보고 울고 있는 거겠지. 유희도 이 관계가 잘못 되었다는 걸 이미 알 테니까.
눈물을 주체못하는 유희를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으으흑!“
한참을 울다가 겨우 울음이 멈췄다. 물론 말릴 생각은 없었다. 더 울고 싶으면 더 울라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 유희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걱정하지마 유희야.”
“…….”
“아빠는 유희편이니까.”
그 말에 반응한 것일까, 유희가 고개를 들어서 나와 마주 봤다. 하도 울어서 그런지 눈이 퉁퉁 부운 상태였다.
“정말 내 편이야?”
“응. 네 편이야.”
“그럼… 나랑 사귀어 줘.”
“……알았어.”
이렇게 우리는 정식으로 연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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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이맘때면 고장나시는 분들 항상 계시더라구요~”
“아하하….”
정비기사가 너스레를 떨며 자연스레 우리 집에 들어온다. 옆에 있는 유희가 경계태세를 취했다.
“누구야?”
“아, 에어컨 수리기사님.”
“아~”
수리기사에 대한 설명을 해주자, 그제서야 납득하는 표정을 지었다.
“사모님이세요?”
“아… 그게….”
“네. 맞아요.”
“…….”
사모님이 맞나… 굳이 말하면 여자친구라고 해야 할텐데, 아무렴 뭐 어때, 이해했으면 된 거지.
“어디 보자… 여기 회로가 녹았네요. 필터는 무료로 갈아드릴게요.”
“아, 감사합니다.”
기사가 에어컨 판때기를 떼고 새 제어회로로 갈았다. 필터 교체가 무료라니 기분이 좋아졌다.
“잠, 유희─”
“쉿.”
후후후 웃으며 자연스레 내 허리를 감싼다. 기사도 분명 눈치채고 있음에도 ‘젊은 부부가 저렇지 뭐.’ 하고 그냥 넘기며 작업을 계속했다.
“A/S 아직 1년 남으셨네요. 출장비 3만원만 주시면 돼요.”
“진짜요?”
“네.”
아싸 돈 굳었다. 역시 가전은 비싸도 대기업으로 사야된다니까.
“저 갈게요~ 예쁜 사랑하세요~”
“네 수고… 아하하….”
괜히 예쁜 사랑이라고 하니까 더 부끄러웠다.
“왜? 부끄러워? 여.보?”
“유희 너도 장난이 너무….”
날 보며 쿡쿡 웃는 유희의 표정이 또 요염해서 뭐라 나무랄려해도 나무랄 수 없었다.
“왜. 여자친구인 건 맞잖아.”
“그렇다고 사모님은 좀… 늙어 보이잖아.”
“하긴….”
연애한지 몇 년이나 지났을까, 생각해 보면 나영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거 같은데. 오랜만에 이런 풋풋한 느낌으로 얘기하니 묘한 기분이든다.
“맞아, 여름 휴가 나면 여행가자.”
“여행?”
“응. 일본이라던가.”
“그럴까?”
우리는 연인이 됐다. 아빠와 딸에서, 남녀 이성 간 연인으로.
유희를 위해서라면 내 목숨도 내놓을 각오는 되어 있다. 솔직히 그런 상황은 안 왔으면 좋겠지만….
아무튼, 나는 유희의 선택을 존중한다. 그 선택이 실수였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럼 예약해 놓을게~”
왜냐하면 유희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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