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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내게 집착한다-4화 (4/96)

〈 4화 〉 나영. (2)

* * *

“난 너 밖에 없는 거 같아.”

“…….”

무슨 개소린지 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같이 키워도 모자랄 판에 도망가놓고, 이제와서 다시 나한테 온다고?

‘너라면 내 말을 듣겠지.’라고 당연하다는듯 말하는 그 표정을 보고, 화가 나지 않을 수 가없었다.

“닌 계속 지 맘대로구나.”

언제나 그랬다.

학창 시절, 얘랑 사귀게 되었을 때, 처음을 뺏겼다.

─나 혼전순결 주읜데….

─지랄. 대주면 감사하게 먹어야지.

정작 본인도 처음이었던 것을 보고 조금 당황했지만, 그 후로는 쾌락에 몸을 맡겨서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가져온 콘돔 3개를 다 썼던가.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그 속에 내 의사는 없었다는 것이다.

짬뽕 먹쟀다가 돈가스를 먹쟀다가, 예약까지 다 맞춰둔 곳에 놀러가기 직전에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간다거나, 이 빈도가 갈수록 점점 심해졌다.

그리고, 아마도 유희가 만들어진 그 날도, 이런 말하긴 싫지만 따지고 보면 나영이의 의사였다.

─생으로 하자.

─뭔 소리야. 임신하면 어쩔려고!

─다른 애들은 다 생으로 한대잖아! 임신하면 낳으면 되지! 너 나랑 결혼하기 싫어?

─그건…….

솔직히 결혼은 결혼이라 치고, 생으로 하고 싶었다. 콘돔 너머로 느껴지는 돌기들도 기분이 좋은데, 직접 생 귀두에 닿으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늘 하면서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런 망설일 틈도 없이, 나영이는 이미 나와 몸을 겹치고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상태였다.

─야 잠깐마, !”

처음이자 마지막 질내사정. 그 어떤 때보다 기분 좋았고, 절제할 수 없었다.

결국엔 나도 자제력을 잃어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몇 번이나 싸버리고 난 후였고, 사후 피임약은 소용 없었다.

그 때 확실히 뿌리쳤더라면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뭐라고 막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잘못은 나에게도 있으니까.

“넌 진짜… 하아…….”

유희를 낳은 것까진 좋았다. 양가 부모님에게 욕을 대차게 먹긴했지만, 어쨌든 결혼도 하고, 취업도 결정돼서, 작지만 그래도 유희에게 최대한 부담이 되지 않게 살면 될 터였다.

하지만 나에게 피해를 주는 거 하고 유희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다르다. 패드립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렇게 나한테 피해를 줬으면, 적어도 유희에게는, 아니 유희가 다 자랄 때까지만이라도 곁에 있어줬어야지.

나영이는 부모의 책임을 버렸다. 다른건 백 번 양보해서 용서해줄 수 있어도, 이것만큼은 용서할 수 없었다.

“내가 ‘응.’이라고 할 거라 생각해?”

“…….”

“잘 들어. 그 때는 널 좋아했었지만, 지금은 아니야. 난 단순 변덕으로 자식한테 피해주는 사람이랑은 살고 싶지 않아.”

본인도 미안한 건지. 여전히 대꾸를 안했다.

돈가스의 살은 이미 퍽퍽해졌고, 장국도 가루가 모두 가라 앉아 상한 것처럼 보일만큼 음식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아까워서 돈가스는 꾸역꾸역 입으로 가져갔다.

반면, 나영이는 처음 한조각을 빼곤 먹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

말 없이 거의 다 먹어갈 무렵, 내가 그냥 갈 것이라는 걸 눈치 챘는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왜 나 같은 거랑 계속 사귀어 준 거야…?”

“……”

이번엔 이쪽에서 말이 멈췄다. 입가에 묻은 튀김가루를 닦으며 생각했다.

의외로 금전적인 부분은 착실해서 돈에 대한 부분에서 피해 본 것도 없었다.

자기가 먹고 싶은 곳, 놀고 싶은 곳으로’만’ 가긴 했지만, 나도 좋아하는 거라 딱히 불만은 없었다. 오히려 이런 것을 정해주는 게 내 입장에서는 편했으니까. 그래서 따라다녔을 수도 있다.

세세한 부분에서 날 배려해 줬던 것이 좋았을 지도 모른다.

아니면 단순히 처음 사귄 여자친구라 놓치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모르겠어. 그래도 그 때는 네가 좋았나봐. 멋대로면서 나를 배려해주는 네가 좋았나봐.”

“…….”

“그래도 지금은 아냐.”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나영이가 유희를 버렸을 때, 그 때 확실히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이혼을 하게 된 것도 유희 때문이니까.

─나영아. 유희 언제 데려올까.

─정말 데려올 거야?

─우리 돈 벌면 데려오기로 약속했잖아.

─그 땐 그랬지만… 정말로 유희를 데려온다고 될까?

─그게 무슨 소리야.

─솔직히 우리 경제사정도 빠듯하고, 난 이대로가 좋아. 그리고 유희한테도 이런 못난 부모들이 있는 것 보다는 오히려 고아인게 낫지 않겠어?

─너 어떻게 그런 말을…

너무나 자기 중심적인 모습에 나는 실망해버렸다. 이때부터 나와 나영이 사이에는 깊은 골이 생겼고, 하나부터 열까지 꼬여버려 이혼까지 이어졌다.

“유희가 널 받아줘도, 난 널 못 받아들일 거같아.”

“…….”

“오늘 만나러 온 것도 마지막으로 할려고 왔던 거였어. 일이 이렇게 될지는 몰랐지만.”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더 이상 나영이에게 할 말은 없다.

그나마 옛정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은,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며 응원해주는 것 뿐이다.

“돈은 내가 낼게. 그럼 안녕.”

“…….”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음식점에서 나왔다.

혹시라도 돌아봤다가는, 그 슬픈 표정을 봤다가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질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

“으으으…!”

아빠와 몇 년 만에 대화했다. 아마 최고기록을 넘겼을 것이다. 좀 더 대화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 상황이 내가 아빠를 생각하며 자위했던 이후라는 것을 빼면 완벽했을 텐데.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혼자라는 확신에 열중해버리는 바람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도, 평소 아빠의 상냥한 인사도 듣지 못했다.

아빠 상대로 가버린 보지가 아직도 질척하다. 솔직히 오랜만의 아빠의 얼굴을 정면에서 봤을 때는 무심코 덮쳐버릴 뻔했다.

앞머리를 올린 2 대 8 가르마와, 날카로운 턱선, 항상 몸관리를 하고 계시는지 근육이 잘 붙은 팔뚝과, 이상적인 비율의 키가 날 더 흥분시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서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하아…….’

오늘의 아빠도 완벽했지만, 방금은 아빠치곤 패션센스가 괴랄했다. 아무리 옷을 못 입는 남자라도 그정도는 아닐 정도로, 아빠의 옷차림에는 위화감이 감돌았다.

‘설마 들킨 건가?’

아빠방에 몰래 설치해둔 CCTV를 확인했다. 천장에 설치하면 대놓고 들킬 테니, 아빠가 절대로 건들지 않는 장롱 옆 틈 사이에 설치해 놨다. 이러면 아빠가 아슬아슬하게 보인다.

“……!”

잘 보이진 않았지만, 내가 침대에 다리 벌리고 벽에 기댄 것과 같이, 아빠가 침대 위에 앉아 같은 벽에 기댄 모습이 보였다.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분전. 내가 한창 신음을 내지르며 자위를 하고 있을 때다.

‘역시 들켰어…!’

부끄러워서 어떻게 살아…! 하필 왜 오늘 반차를 쓴 거야! 쓸거면 말이라도 좀 하지!

“후우…….”

하지만 괜찮다. 아빠를 반찬삼아 한다는 것은 모를 테니까. 그냥 젊은 처자가 성욕을 발산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

안심한 순간, 아빠가 갑자기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속옷까지 벗었다.

아빠의 주먹진 큰 손사이로 삐져나온 뭔가가 보인다.

내가 항상 자위할 때 상상하던 아빠의 자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사이즈에, 입이 절로 벌려졌다.

“흡, 으흣…!”

아빠의 손의 움직임에 맞춰 내 손도 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팬티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이미 질척해진 구멍사이로 쭉 넣었다. 항상 두개 정도 넣어왔지만 저 자지는 차원이다르다. 3개는 넣어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빠가 자위하는 모습은 처음봤다. CCTV는 최근에 설치했지만, 그동안은 자거나 핸드폰을 하거나 그런 모습 밖에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빠가 자위를 한다는 것은, 분명 흥분했다는 것이다. 그 발단은 아마… 내 신음소리겠지.

“하앗, ㅇ으읏…!”

아빠의 손놀림이 점점 빨라짐에 따라 나도 더 격렬하게 쑤시기 시작했다.

아빠의 자지에 비해서는 턱없이 작은 내 손가락. 저 자지가 들어오면 얼마나 들어올까 상상을 하니 질내가 절로 조여왔다.

“끄윽!!”

허리가 튕기면서, 더 이상 모니터를 볼 수가 없었다. 아빠에게 자위현장을 들켰다는 자괴감과, 아빠를 반찬삼아 하면 안된다는 배덕감이 내 안에 있는 성욕을 더욱 자극했다.

‘어떡해…! 아빠한테 덮쳐져버려…!’

아빠가 두껍고 거친 손으로 내 가슴을 어루만진다. 움켜쥐었다가 폈다가를 반복하며, 검지로는 내 유두를 꾹 눌렀다가 빼면서 가슴을 함락시켰다.

다른 손으로는 손가락 두 개만 내 넣었을 뿐인대도 내 손가락보다 훨씬 두꺼워서 질내가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다.

“하응아아아앗…!”

아빠의 엄지가 클리를 강하게 비비는 바람에 이상한 삑사리와 함께 내 몸이 요동쳤다. 아빠한테만 상상으로 범해진지가 벌써 몇 백 번짼데, 아직도 처음 범해지는 것처럼 늘 새로운 느낌이 든다.

“하아… 하아….”

화면을 보니 아빠도 사정을 하셨는지, 휴지를 가져와 닦고 있었다.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헉헉 거리는 모습마저 듬직해보였다.

‘여기서 그런 이상한 옷을 입었구나….’

아빠가 시야에서 잠깐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아마 이 사이가 나와 아빠가 대화했던 때겠지.

스트레칭을 잠깐 하더니, 옷을 다시 갈아입고, 그대로 나갔다.

“하아….”

아빠방에 들어가니, 정장부터 시작해서 널부러진 옷가지들이 있었다.

“쓰으으으읍!”

향수냄새가 약간 섞인 아빠냄새. 그리고 사정을 했던 터라 방에서는 밤꽃 냄새가 약간 난다.

“흐, 으흐읍…!”

아빠의 셔츠를 얼굴에 덮고, 그대로 계속해서 손가락을 넣었다. 아빠의 상상이 더 구체화 되어가서 더 흥분됐다.

‘아, 이러면 안 돼….’

여긴 내 방이 아니라 아빠 방이다. 혹시라도 애액 같은걸 시트에 내뿜었다가는 그 대상이 아빠라는 것을 의심할지도 모른다.

서둘러 옷을 챙겨서 아빠 방을 나와 내 방으로 들어왔다.

쓰으읍.

베개에 얼굴 파뭍듯 옷가지에 얼굴을 파뭍어 그 향기를 만끽했다.

내 방에서 나는 냄새와 섞여서 더 진한 냄새가 났다.

“아빠…앗♥”

그대로 아빠가 올 때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빠에게 범해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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