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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화 〉봄개학 (198/201)



〈 198화 〉봄개학

나는 이 상황이 싫었다. '균형'의 붕괴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장군님... 정말 안 도와주실 거예요?'

"아, 타임 오버야. 역시 넌 맞아야겠다."
"그래... 때려, 시발년아."

아무리 그래도 신재연의 욕은 못하겠다. 맞는다면 맞았지.

그러자 기미정이 내 코앞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내 불알을 붙잡았다.

"터뜨린다?"
"아악!"


불알에 압력이 가해지자 격통이 밀려오고, 온몸이 긴장하게 됐다.


여자가 남자를 때리면 개양아치 소리를 듣는 세계였다. 그런 세계에서 남자의 불알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한다? 진짜 기미정은 상상을 초월하는 양아치였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붙잡고, 그 유두를 깨물었다.

"꺅! 이,  새끼가?!"


기미정이 날 배를 또 갈겼다.

"컥!"


때린 곳만 골라 때리는 나쁜 년이었다.


난 배를 움켜쥐고 뒷걸음쳤다.


그런 내 머리채를 기미정이 낚아챘다. 그녀가 잡아당기는 대로 내 몸이 끌려갔다.


기미정이 내 오금을 들어올려 라꾸라꾸침대 위로 내던졌다. 그녀는 뒤이어  허리 위에 올라탔다.

 자지를 집어삼키는 흡입력이 느껴졌다.

"아흑...! 시발...!"

기미정이 욕설과 함께 신음을 터뜨렸다.

나 지금... 따먹힌 것이었다.


따먹히는 건 나인데, 고통을 느끼고 신음하는 건 그녀 쪽이었다.


'하! 시발, 망했네...'

난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봤다. 형광등이 있어야할 위치는 전선 2가닥이 천장 구멍에서 빠져나와있을 뿐이었다.

"개, 새, 끼...! 하아...! 말 자지 같이 커가지고, 하윽...!"


기미정은 어거지로 자궁을 밀어올리면서 내 물건을 다 받아냈다.


'이제 어쩌냐... 하, 시발 인생...'


기미정 성격이면 남에게  들킬 정도로  가지고 놀겠지.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던 균형이 붕괴할 것은  보듯 뻔했다.

이젠... 돌이킬  없는 강을 건넌 듯했다.

"하윽...! 하앙...! 시발, 이렇게 좋은 걸... 이제야...!"


'섹스를 하는  처음인가?'

기미정은 분명 닳고 닳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니었나 보다.

기미정이 주먹으로 내 배를 내려쳤다.


"컥!"

'이 시발년이...!'


"시발놈아, 정신줄 놓으려고 하지마. 제대로 자지로 느끼라고. 좋지, 시발아?"

기미정은 미쳤다. 남자를 때리면서 느끼는 년이며, 정신적으로 계속 가학해서 느끼는 년이었다.

"눈 깔아라."


그녀가 또 손을 들어올리자, 그녀를 노려보는 눈을 옆으로 치웠다.


"하아... 아흐윽...! 시발, 재준아... 사랑해, 시발놈아..."


미친년.


사람을 괴롭히면서 하는 고백이 진심일까?

기미정은 미친년이었다. 그러니 정말... 진심일지도 모르겠다.


"하으윽... 어, 어때? 내 보지에 쥐어짜는 기분이? 어?"

기미정의 보지는 역시  대물 자지에 비교할 때, 턱없이 비좁은 보지였다. 그래서 강한 압력감과 질주름의 자극에 저절로 이가 악물렸다.

신재희한테 엉덩이 맞으면서 생겼던 약간의 마조 끼가 살짝 그녀의 S끼에 맞물려 몸이 달아올랐다.

"싫어..."
"근데 말이야. 몸은 솔직하던데? 싫은 것치고 쿠퍼액 질질 흘리던 걸 보면 말이야."
"지금 저지른 일, 뒷감당할 자신있어?"

기미정이  목을 한 손으로 조였다.


"윽..."


또한 깁스한 팔로는 내 가슴을 꾹 눌러 숨쉬기 힘들게 만들었다.

"신고해봐... 그리고 나 사회에서 풀어진 날, 기대해. 너 보러갈 거니까."
"미친년..."
"그렇게 되는 게 무서우면 신고할 생각말고."

그녀가 내 입술을 덮쳤다.


그러나 곧 입을 떼고,  얼굴에 침을 뱉었다.


"아, 시발. 왜 토하고 지랄이야."
"네가 때렸잖아..."
"시이발, 아직도 팔팔하네?"


기미정은 자신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가 입을 벌렸다.

"마음에 들어. 계속해서 제정신으로 버텨봐. 망가지지 말고."

짝!


그녀의 손찌검에 내 얼굴이 옆으로 돌아가버렸다.


보육원에서 탈출한 이후로, 이렇게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는 건 처음이었다.

최아란한테 최초로 따먹힐 때 몇 대 맞긴 했지만... 내가 섹스에 협조적으로 나오자 더는 때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기미정은 달랐다.


날 협박하기 위해 때리는 게 아니라 자신의 S성향을 채우기 위해, 본인의 쾌락을 위해 때려대는 것이었다. 그래서 계속 날 두들겨팼다.


"악! 그, 그만 때려!"

그녀는 허리를 흔들며 내 배를 때렸다. 내가 배를 손으로 막고 있으면 내 옆구리를 가격했다. 내가 몸을 움츠리고 있으면, 내가 미쳐 가리지 못한 부분을 노려서 찔러왔다.

"부탁해봐, 응? 때리지 말아주세요, 하고."
"그만 때려줘... 아파..."
"야. 내가  널 그만 때려야 하냐?"
"아프다고..."
"그건 이유가 안 되겠는데. 그리고  내 말도  안 듣잖아? 뭐가 예뻐서 내가 널 봐줘야 돼? 응?"


나는 신재연을 욕하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그것 때문에 계속 때리고 있다는 걸까.


아니, 어차피  년은 미친 사이코년이라 내가 신재연을 욕했어도 지금과 상황이 크게 달라질  없었을 것이었다.


"맘에 들어. 그래, 시발. 그렇게 네가 견뎌줘야지, 내가 계속 괴롭히는 재미를 맛보지. 킥킥..."

기미정이 난타하듯 내 상체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악! 아파! 시발! 그만! 큭!"

하나하나 고통을 선사하는 가격이었다. 기미정,  년은 남자라고 봐주는 것이 없었다.


아니, 봐주긴 하고 있는 것일 터다. 김하늘도 주먹 한 방에 날아가게 만드는 기미정인데, 그때의 주먹보다 상당히 약하게 때린 것일 터였다. 그래도 아파죽겠다.

좆 됐다. 몸이 멍투성이가 될 게 뻔했다.


이 멍투성이가 된 내 몸을  여자들이 그 범인을 수색하려고 지랄할 것이었다.

벌써부터 '균형 붕괴'에 다가선 것 같아, 온몸이 절망감으로 채워졌다.

"울어 봐, 재준아. 울면 내가 마음 약해져서 안 때릴 수도 있잖아. 응?"


나는... 울었다.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서 그랬다.


방심했다. 주의만 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한심했다. 기미정이 미친년인 걸 알면서도, 나약한 모습에 깜짝 속아넘어간 자신을 때리고 싶었다.


'장군님... 시발, 진짜 믿었는데!'

"아앙... 하응...! 킥킥, 울라고 했다고 진짜 우네."

허리를 놀리던 기미정이 다시 고개를 숙여왔다. 자신의 얼굴 앞으로 쏟아지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내 눈을 핥아 먹었다.


"재준아, 사랑한다. 진짜로."
"미친..."
"킥킥..."

자신의 말을 지키려는지 건지, 내가 눈물을 보인 다음엔 때리는  멈췄다.

"아흣...! 하아악...! 시발, 말자지, 개 좋아...! 하아악...!"


내 자지시에 의해 앞으로 볼록 튀어나온 아랫배를 문지르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기미정의 젖가슴이 출렁거리고, 라꾸라꾸침대는 계속해서 덜컹거렸다.


난 오지 말았으면 할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 이젠 쌀 것 같으니까 비켜."
"흐응... 피임할 테니까 그냥 싸."

저 말, 믿을 만한 말일까?

아니, 기미정을 또 믿으면 병신이지.

"아, 비키라고!"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서 빼려고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하, 이 새끼가."

퍽, 하고 얼굴로 주먹이 날아왔다. 나는 뒤통수를 다시 침대에 붙이게 됐다.

코와 입술 부분이 아팠다.


주륵 하고, 콧물 같은 게 코에서 흘러나왔다.

난 손으로 코에서 흘러나온 걸 훔쳤다. 코피였다.

그리고... 이와중에 난 아찔한 쾌락의 해일을 맛보며, 정액을 몇 차례에 나눠도 쏘아냈다.


결국 질내사정을 해버렸다... 사정을 쏟았는데도 개운하지도 못했다. 일부러 정액을 참으려고 하자, 3할 정도는 방출되다가 말고 자지 속에 멈춰선 기분이었다. 이물질이 자지에 낀 기분, 불편한 기분...

"어? 뭐야? 싼 거야? 하아, 따듯해... 정액이 느껴져."


기미정이 이제야 보지에서 내 자지를 뱉었다.

기미정의 보지에서 백탁색의 점액이 천천히 새어나오고 있었다.

"킥킥... 진짜 질내사정했네? 10개월 뒤에 아빠가 돼있겠네, 우리 재준이..."
"제발 피임해줘..."
"내 몸에 들어왔으니까 내 껀데? 내 맘대로 할 건데?"

나는 이를 갈았다.


시발, 그래. 어차피 임신해도 저 년이 임신하는 거다.

낙태를 하든, 10개월 동안 배에 담아두고 길렀다가 낳든 저 미친년이 하게  것이었다.

고통과 고생은 기미정의 몫이지 내 몫이 아니었다.

'...망했다... 시발... 하하...'


기미정은 여분의 라꾸라꾸침대 하나를 옆에 바짝 붙였다. 그 위에 먼지가 많은데도, 땀으로 흠뻑 젖은 알몸으로 올라가 누웠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침대에 닿은 피부에 먼지가 달라붙어 회색빛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기미정은 그걸 신경쓰지 않았다. 팔을 괴고서 날 내려다보았다.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내 인생을 빼앗으려고 하는 악마 같아보였다.

"솔직히 말해봐. 너도 좋았지?

기미정은 미쳤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내가 만난 어떤 여자들도 이렇게까지 막가파는 아니었다.


기미정이 내 뺨을 기분 더럽게 찰싹찰싹 쳤다.


"말 씹냐? 어? 우리 재준이 코피 났었네. 한쪽만. 다른 쪽도 나주게 해줄까?"
"안 좋았어."
"킥킥... 그래, 대답할 줄 아네! 우리 재준이. 야... 빠른 시일 내에 지금 사귀는 년이랑 헤어져라. 알았냐?"
"싫어."

짝! 하고 싸대기가 날아왔다.

볼이 얼얼하고, 볼 안 쪽이 까져서 따끔거렸다. 생각해보니 용케 다치지 않았던  안 쪽이었다. 지금 다쳐버렸지만.

"알았지?"
"싫다고."
"아, 시발놈... 큭큭..."


기미정이 한 손으로  목을 조이기 시작했다.


숨이 막히는 건 아니었으나, 엄지와 검지의 악력이 뼈를 부술  눌러와 무진장 아팠다.

난 고통을 참고 버텼다.

"끈질기네. 그냥 알았다고 말한 다음에, 시간 끌었어도 되는 거잖아? 지금 사귀고 있는 년이 그렇게 좋냐?"
"..."


몇 분인지 모를 긴 시간 동안 버티고 있자니 그녀가 놓아주었다.

순간 고통을 극복할 때나 오는 쾌락이 뒤따라왔다.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난 돌연 찾아온 사정감을 참지 못하고 싸갈겨버렸다.


오줌처럼 솟구쳤다가 중력에 의해 내 몸 위로 대량 액체들... 쿠퍼액 사정이었다.

'아... 시발...'


기미정은  욕설을 듣고도 말이 없었다. 내 상체 위로 쏟아진 쿠퍼액을 손바닥을 훔쳐다가 자신의 눈앞에 갖다대었다.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가슴을 그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렸다.


"우리 재준이... 괴롭힘당하면서 느꼈어? 응? 이거 아주... 큭큭큭, 변태새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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