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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화 〉겨울방학 (123/201)



〈 123화 〉겨울방학

최아란은  입술을 탐한 뒤, 목덜미를 빨기 시작했다. 간지럽고 야릇한 기분에 신음이 터져나오려고 했다.


이를 악물고 참고 있자니 최아란이 그런  얼굴을 슬쩍 올려다봤다.

"준아, 보고 싶었어."
"응..."
"근데  자꾸 나중에 보자고 말하니?"
"미안..."
"미안해할 짓을 하지 마. 알았지?"
"응... 아..."

최아란이 내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나는 간지러운 느낌에 주먹을 쥐며, 발가락도 오므렸다.


내 가슴에 내려온 머리카락이 간지러웠다. 그 머리카락 사이로 오뚝한 코가 내 가슴에 눌렸고, 그녀의 입술은 내 유두와 유륜을 오가며 빨았다.


그녀의 혀가 내 피부를 누른채 밑으로 내려갔다.

 성기가 배꼽을 뛰어넘어 발기돼 있었는데, 내 물건에 그녀의 혀가 닿았다.


나의 요도에서 쿠퍼액이 줄줄 흘러나와 내 뱃살을 적시고 있었다. 최아란은 우선 쿠퍼액부터 핥았다. 그러고선 말했다.

"쿠퍼액 흘린 거 보니 흥분했네?"
"아니야..."
"아니긴..."


그녀는  바지와 팬티를 끌어내렸다.

바지 허리춤에 눌려있다가 스프링처럼 위로 튀어올랐다.


최아란은 빠르게 옷을 벗어던져 알몸이 됐다.

"누나, 콘돔은...?"
"아, 사는 거 까먹었는데. 그냥 하자."
"안 돼."

 정색하며 거부했다. 그러자 최아란이 배 위에 올라탔다.

"안 된다고? 정말? 누나가 엊그제도 참았고, 어제도 참아줬잖아."


그녀는 내  볼을  손으로 쥐었다.

"누나가 이렇게 참아줬으면... 준이도 그에 보답해줘야 하지 않을까?"
"콘돔 없으면 싫어."

벌써부터 애아빠가 되는  사양이었다.

"준아..."

그녀는 손을 뒤로 뻗어, 자신의 등 뒤에 서있는 내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맞을래?"

아, 정말 콘돔 끼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섹스 거부하는 것인데...


최아란이 무섭게 노려보며 위협하는 걸 보니 그냥  따먹히고 싶어졌다. 최아란에게 붙잡혀 흔들려지던 자지가 쿠퍼액을 흘렸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다 잡았다.


"누나, 빨아줄게... 콘돔 사오면 하자, 응?"
"누나의  빨아줄 거니?"
"...보지."
"뭐? 작아서 안 들리는데?"
"보지..."
"뭐라고?"
"아, 보지!"
"흐흫... 알았어."

최아란이 내 배에서 일어나 무릎 걸음으로  머리쪽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보지가 내 입술 위로 떨어졌다.


나는 입을 벌렸다. 애액이 꿀처럼 뚝뚝 떨어졌다. 몇 가닥의 음모가 내 입안으로 들어왔다.


혀를 내밀어 질구부터 찔렀다. 내 혀를 타고 후두둑 흘러내리는 애액.


"앗흥...! 하아... 준아..."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손잡이처럼 붙잡고, 질구를 연신 핥았다. 약간  맛이 나는 애액. 그것은 쥬스처럼 계속 내 입으로 흘러나왔고, 나는 목넘김을 하기 바빴다.

클리토리스도 핥았다. 이미 발기하고 있던 땅콩 같은 그 은밀한 부위를 혀로 찌르자, 최아란은 신음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턱 아래로 애액이 흘러내렸고, 그 애액은 내 목을 지나 뒤통수에까지 흘러갔다. 뒤통수의 머리카락이 애액으로 젖었다.

"잠깐."

최아란은 허리를 들더니  머리 위에서 몸을 한바퀴 돌렸다.

그러고서 내 입에 보지를 다시 내려붙였다. 그녀의 항문이  눈앞에 보였다.

최아란은 엎드려서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츄릅... 쯉..."

그리고 열성적으로 빨기 시작했다. 그녀의 강한 흡입에 허리에서 자지가 뽑힐 것 같은 위기감이 느껴졌다.

"큿..."

내가 그녀의 클리토리스에서 입을 떼고 신음을 하자, 잠시라도 입을 쉬지 말라는  그녀의 보지가  입술을 짓눌렀다.

그녀의 질구에선 자꾸 애액이 줄줄 흘러나와 내 입가를 흥건하게 적셨다.

난 입가를 적신 상태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열심히 빨았다.

사정감이 올라왔다.

"누나, 나... 웁..."

사정하게 될 것을 알려주려했는데 그녀가 내 입술을 보지로 짓눌렀다.

난 오르가즘을 느끼며 사정했다.

그와 거의 동시에 최아란도 몸을 떨면서 대량의 애액을 쏟아냈다.


최아란이 내 정액을 요도에 남은 것까지 모두 빨아먹는 동안, 나는 그녀의 질구 주위에 묻은 애액을 입으로 청소해주었다.


최아란이 몸을 똑바로 하고 몸을 돌려, 내 얼굴을 내려다봤다.


내 입가에 묻은 자신의 애액을 매만졌다.

"야하네."

자신의 애액을 뒤집어쓴 내 얼굴이 그렇게 야하게 모양이었다.

내게 키스하기 위해 입술을 들이댔다.


나는 내 자지를 빨고, 정액을 삼킨 그녀와 키스하기 싫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손을 하나 내밀었다.


"준아... 네 손이나 빨고 떨어지라는 거야?"
"내 손... 빠는 거 좋아하는 거 아니야?"
"좋아하기는 한데... 지금은 키스가 하고 싶네. 입술 대."

그녀가 내 턱을 억지로 잡아당기고 입술을 덮쳤다.

그녀의 혀가 진입하려는 것을 치아를 다물어 버티자, 그녀가 내 코를 붙잡았다. 내가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리자 침투해오는 혀였다.


최아란의 혀가 내 혀에 닿자, 맛보고 싶지 않았던 내 정액맛을 맛보게 됐다.

얼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그녀가 입술을 떼더니 찌푸린  얼굴을 보고,  뺨을 툭툭 쳤다. 아픈 건 아닌데 기분 더럽게 만드는 때림이었다.


그런데 모순적으로 그녀의 폭행에 몸이 달아올랐다.

신재희의 성벽이 나한테 옮은 모양이었다.

"준아, 누나랑 키스하는 게 싫어?"
"좋아..."
"그래? 그럼 방금 그건 앙탈이었니? 귀엽네, 우리 준이."


그녀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미소를 지어보이자, 그녀 또한 미소를 지었다.


방에 달린 화장실은 비좁았다. 그래서 거실 화장실에 함께 들어갔다.

최아란이 든 샤워기에서  온수가 쏟아져나왔다.


그녀는 자신의 보지부터 대충 닦더니,  다음으로  자지를 구석구석 꼼꼼하게 물로 닦았다.

"바디샴푸는 안 쓸게. 산책 나갔다가 샤워한  내면, 재연이랑 재희가 뭐라고 생각하겠어. 그렇지?"
"응..."

화장실 찬장에서 한 번도 사용된  없어보이는 새 수건을 꺼냈다. 최아란이 그것으로  젖은 하반신을 닦아주었다.

"옷은 혼자 입을 수 있지?"
"응..."

최아란은 알몸으로 침대 위에 누워서 내가 옷을 입는 걸 구경했다.


난 내 몸에 발정한 미녀의 시선에 오싹오싹해졌다.

창피한 척 등을 보이고 마저 입었다.

그제야 최아란도 옷을 하나하나 걸쳤다. 나 또한 그녀의 아름다운 몸이 속옷과 옷으로 점차 포장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오른쪽 502호에 들어가서 집을 구경했다. 피시방처럼 만들어둔 방도 있었고, VR방도 있었다. 나머지 2개의 방은 손님방으로 보였다.

거실은 큰 화면으로 영화를  수 있도록 스크린이 설치돼있었다.

"준아. 친구들한테 여기가 네 여친의 집이라고 말하고 데려와."
"그러면  될  같은데... 재희나 재연이 누나한테 알려질 수 있잖아."
"아, 그러네. 그럼 당분간은 혼자 지내고, 나중에 성인이 되면. 우리 결혼하면 준이 친구들 보고 놀러오라고 하면 되겠다."
"누나, 나 일하고 싶은데. 대학도 가고 싶고."
"응? 하고 싶은  해. 널 전업주부(主夫)로 만들 생각은 없었어."
"그래..."
"흐흫... 왜? 내가  집에서만 생활하게 할 줄 알았어?"
"조금은...?"


그녀가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자신의 몸에 바짝 붙게 만들었다. 내 팔에 그녀의 탄력있는 거유가 눌렸다.


내 셔츠 넥 속으로 그녀의 손이 들어왔다.  납작한 가슴을 더듬다가 내 유두를 찾아냈다. 손끝으로 성감대인 유두를 자극하자, 내 몸이 달아오르며 경직됐다.

"그러고 싶은데... 그러면 준이, 네가 싫어할 것 같아서."
"그거 참 고맙네..."
"흐흫..."


최아란이 고개를 옆으로 내려 내 귀를 입을 살짝 깨물었다.

난 간지러워서 고개를 떨었다.

"준아..."
"응?"
"나 말고 다른 여자랑 바람피면 안 돼."
"안 필게..."
"절대로."
"응..."


아직은 바람을 필 생각은 없었다.


최아란처럼 따먹히기 위한 일환으로 '사귀어야할 대상'은 앞으로 없지 않을까 싶으니까.

게다가 한 번 따먹히고 바로 따먹히기 위해선 사귀지 않는 상태가 나을 것이니까.

"하늘이랑 사귀지 마."
"내가 걔랑  사겨..."
"강예진인가 하는 애하고도 사귀지 말고."
"걔랑은 더더욱 사귈 이유가 없는데..."
"하늘이는 네 소꿉친구니까 어쩔 수 없지만. 강예진은 인터넷으로 만난 친구라며? 강예진하고는 앞으로 만나지 마. 연락도 말고."

강예진은 어차피 가상의 인물이라서 만날 수 없었다.

혹시 최아란이 강예진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면 어쩌려나 걱정했었는데, 최아란이 먼저 컷하니까  돼다 싶었다.

"알았어..."
"그리고 이 집에서 지낼 때, 나말고 다른 사람이 방문하면 없는 척하고."
"응? 그건 왜...?"
"혹시 몰라서. 내 쌍둥이 언니가 찾아올지도. 태연시에 내가 사는 아파트. 거기 처음 살 때, 집주소도 안 알려주고, 집에 초대하지도 않았는데도  언니들이 집들이랍시고 들이닥쳤었거든."
"아..."
"아, 생각해보니 내 언니들이 나한테 남친 생긴  알아냈을 지도 모르겠다. 만약에  쌍둥이 언니가 너 찾아와서 만나게 되면, 그냥 평범하게 나랑 사귀는 척해. 절대로 나한테 강압적으로 당하는 상태란  티내지 마. 널 위해 하는 얘기야."
"들키면 어떻게 되는데...?"
"나한테 빼앗으려고 들거나,  앞에서 널 망가뜨릴 지도."
"..."

그거 참... 기대되는 시츄에이션이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위험천만 균형이 유지되고 있는 현재였다.

최아란의 언니들이 성격이 이상한 것 같은데, 되도록이면 만나지도 말아야겠다. 최아란이 빡 돌아서 균형 깨질라.

"알겠어. 문 안 열어주고, 만약에 누나의 언니들이 찾아오면 평범하게 사귀는 척할게."
"나 골리려고 너한테 반했다는 식으로 구애하려고 들지 몰라. 나한테 너 뺏어가고, 나 놀리려고. 내 언니들이 너한테 잘 대해주는 것들  연기니까 넘어가지 말고. 알았지?"
"응... 근데 참 이상한 누나들이네..."
"어, 이상한 언니들이지."

두근두근하고 심장이 떨렸다. 사람의 외모는 유전자로 결정됐다. 최아란의 쌍둥이 자매들 역시 한 외모할 게 분명했다.

'한  만나보고 싶네. 함부로 따먹힐  없으니 그림의 떡이겠지만.'


그래도 만리장성은 쌓지 못하더래도, 진한 스킨십이나 알몸을 보는 것까지는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됐다.


최아란과 신축빌라에서 나왔다. 추운 밤거리. 최아란이 날 어깨로 끌어안았다. 서로의 체온을 주고 받으며 집으로 향했다.

"준아, 친구 집에서 논다고 말하고, 누나랑 1박 2일 캠핑 갈래?"
"안 돼. 내일 재희 친구랑 약속 있어."
"재희 친구면 혹시 여자?"
"여자긴 한데, 재희랑 같이 집에서 볼 거야. 누나는 설날인데 친척집  가?"
"가야 하긴 하지. 분명 언니들 때문에 짜증나는 일 생길 거라 벌써부터 짜증나네. 그래서 준이랑 해서, 기운  충전하고 가고 싶었는데."
"나랑 하고 싶으면 콘돔 준비해. 그건 양보 못해."
"흐음... 알았어. 흐흫... 준이 자지면, 서양인 중에서도 큰 건데. 성인샵이라도 가야 하나."

'그렇다'고 아는 척하고 싶었으나, 네가 어떻게 아냐는 되물음이 올게 뻔하니 입을 다물었다.


집 앞에 나무의자에 누군가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순간 집주인 딸인가 했지만,  추운 겨울날 긴팔 박스티 하나만 걸친 것을 보니 신재연이었다. 집주인 딸은 저만큼 폭유를 지니지도 못했고.

맨날 집에서 전자담배를 피어대던 그녀가 집 앞 나무의자에 앉아서 피고 있었다.

그녀는 연기를 내뿜었다.


"후우... 너희 너무 붙어다니는 거 아니냐?"

최아란과 나는 반쯤 껴안은 거나 다름없다시피 붙어서 걷고 있었다.

신재연의 말에 난 그녀가 내 목에 두른 팔을 치웠다. 최아란은 순순히  풀어줬다.

"준아, 들어가. 나는 재연이랑 얘기 좀 하다가 집에 갈게."
"응. 누나, 설날 잘 보내. 새해  많이 받고."
"응. 준이 너도. 설 잘 보내. 새해 복 많이 받아."

최아란은 설날  가족 보기 싫어했다. 나도 설날에 만날 친척이나 부모님도 없었다. 우린 서로 그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예의상 명절인사를 주고 받았다.


현관문 안쪽에 신재희의 농구화가 있었다.

'오늘도 안 나가려나.'

신재희는 롤을 하고 있었다.

내가 큰방에 들어서자 날 돌아보더니 물었다.

"왔냐?"
"왔다. 공부할래?"
"어. 잠깐만. 이 판만 하고."


공부할 생각으로 아직 엄지혜 집에 가지 않은 것일까. 여동생의 성실함에 감동했다.

롤을 한 판 끝내 신재희와 함께 공부방에 들어가자 마자, 엉덩이를 추행당하니 그 감동은 박살났다.


"근데 상품은 어떻게  거냐?"


지금은 밤이었고, 신재연은 나가지 않을 것이었다.

"전에 한 번 상품 미리 받았었잖아. 그거 탕감하자."

캠핑장에서 신재희가 죄책감에 시달려  얼굴도 못 보길래, 먼저 상품을 지급하며 달래준 적이 있었다.

"아씨... 그러면 공부할 의욕 안 생기는데..."

신재희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지하주차장, 지금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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