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화 〉겨울방학
신재희가 큰방에 들어와서는 말했다.
"춥네. 환기시켰었냐?"
"응."
신재희는 장롱과 벽 사이에서 회초리를 꺼냈다. 저번에 신재희가 반으로 박살낸 후 새로 사온 것이었다.
"자."
"뭐 어쩌라고?"
"알면서."
"나 참."
신재희로부터 회초리를 받아들였다. 휘둘러서 핫팬츠 위에 엉덩이를 때리자 꺄악 놀라며, 몸을 앞으로 내뺐다.
"뭐야? 왜 피해? 맞는 거 원하는 거 아니었냐?"
"아니... 갑자기 때리니까 깜짝 놀란 거지..."
신재희는 외투를 벗어서 의자 위에 걸쳐두었다. 그리고 의자를 옆으로 밀어버리고, 컴퓨터 책상을 붙잡았다. 엉덩이를 뒤로 내뺐다.
청핫팬츠. 밑단이 거칠게 뜯어져나가 흰색 실타래가 털처럼 나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는 검은색 스타킹.
'재희랑 수린이랑 잘 맞는단 말이지...'
한쪽은 일진이었고, 한쪽은 찐따였다. 본래 포식자와 피식자의 사이였던 둘은 성벽이 유사했다.
정수린은 나한테 지배당하는 것.
신재희는 나한테 맞는 것.
또한 두 사람 모두 내 몸을 얻고 싶어서 좋은 변화를 거치기도 했다. 신재희는 일진회를 관뒀으며, 정수린은 자기관리를 시작한 것이었다.
회초리를 힘껏 휘둘렀다.
"하앗...!"
핫팬츠와 팬티스타킹, 팬티. 세 겹이 덧대어 있는데다가 내 팔힘이 약해서 크게 아프진 않을 것이었다.
신재희가 지금 흘리는 신음은 고통스러워서 흘린 게 아니었다. 느껴서 신음은 하는 것이지.
"좋냐, 변태야?"
"후우... 겁나 좋아... 더 때려야죠... 다리도..."
"스타킹 찢어먹어도 돼?"
"응."
"스타킹 값으로 나한테 갚을 돈에서 1900원 깔 거야?"
신재희는 나는 갚아야할 돈이 200만 원을 넘어섰다.
내가 '신재준'의 몸에 빙의되고 다음날, 신재희한테 회초리를 사용하다가 스타킹의 올이 나갔던 적이 있었다. 그때 신재희는 갚아야할 돈에서 1900원 까자고 했었다.
"아니..."
"그럼 때린다?"
회초리가 바람을 가르며 신재희의 종아리와 허벅지 뒤를 때렸다.
스타킹의 때린 곳마다 올이 나가 찢어져 너덜너덜해졌다. 검은 스타킹 속에 감춰져있다가 드러난 하얀 속살, 그 가운데에는 빨간색 실선이 그어져있었다.
"하앙...!"
때리다 보니 스타킹이 너덜너덜해진 상태가 됐다.
종아리와 허벅지에 난도질 당한 듯 새겨진 실선들. 가학심과 배덕심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었다. 자지가 뻐근하게 아파왔다.
그 작품을 만든 나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사람을 때리는 행위도 체력이 크게 소모되는 일이었다.
"하아... 하아..."
신재희의 얼굴은 맞느라 흥분해서 새빨개져있었다. 고개를 돌려 자신의 다리 상태를 살폈다.
"와, 시발..."
소녀는 자신의 다리 상태에 감탄사를 터뜨렸다.
손으로 올 나간 스타킹 틈 사이를 더듬었다. 실선이 그어진 그 부위는 살짝 부어올라있었다.
"가슴..."
"뭐?"
"내 가슴 좀 우악스럽게 쥐어짜줘."
소녀가 내 정면으로 돌아섰다. 그런 움직임에 박스티 밑에 노브라로 있는 폭유가 거칠게 흔들거렸다.
난 회초리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그 폭유를 꽉 쥐어짰다. 신재연의 유방처럼 밀가루 반죽 같은 감촉.
내 자지가 얼른 신재희의 구멍에 들어가고 싶다고 재촉했다.
"윽..."
"아파?"
"꼴리게 아픈데... 좀 더 세게 해줘."
손바닥 전체로 우악스럽게 쥐었다가, 신재희의 부탁에 엄지와 검지로 젖가슴살을 잡았다.
"악! 꼬집진 말고..."
나는 손바닥 전체로 소녀의 가슴을 강하게 눌렀다. 마치 마사지할 때 힘을 주듯이.
"아흑...! 아앙...!"
신재희는 고통과 쾌락의 신음을 동시에 내뱉었다.
소녀는 핫팬츠의 단추를 풀고 얼른 팬티스타킹과, 팬티와 함께 아래로 내렸다.
허벅지에 걸쳐둔 채로 애액을 질척거리는 자신의 보지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히이익...!"
그리고 얼마 안가 조수액을 흩뿌리며, 내 쪽으로 쓰러졌다.
난 신재희를 끌어안으며, 소녀의 몸무게에 밀려 뒤로 넘어지지 않도록 버텼다.
내 하반신과 방바닥으로 쏟아지는 조수액은 곧 멎었다.
조루 소녀 아니랄까봐, 자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가버렸다.
물론, 그 자위 전에 나한테 실컷 맞으면서 성벽을 충족했던 게 영향이 컸긴 했을 거였다. 그래도 참 심한 조루 같았다.
"아, 시발..."
신재희는 조루라는 게 자괴감이 드는지 욕설을 내뱉었다. 내 품에서 빠져나가 하의부터 벗었다.
입고 있던 박스티도 벗어던져 알몸이 됐다.
소녀의 다리 뒷면은 매맞은 빨간 실선으로 가득했고, 그 폭유 역시 군데군데가 울긋불긋했다.
조루인 것 때문에 수치스러워 하는 얼굴을 하고서, 내 손을 잡아끌었다.
소녀에게 이끌린 내 손은 책상을 잡게 됐다.
"뭐하려는 거야? 난 맞기 싫거든?"
"손바닥으로 맞는 것도 싫어?"
"어."
"아, 안 될까?"
"하아... 알았어. 그럼 진심으로 때리진 말고..."
"응! 소리만 나게 할게."
찰싹! 신재희의 손바닥이 내 맨엉덩이를 때렸다. 소리만 크고 아프진 않게 때리는 세기였다.
나보다 어린 소녀에게 아이가 혼나듯 엉덩이를 맞으니 이상야릇한 느낌이 올라왔다.
찰싹! 찰싹! 아프지 않았던 세기였지만, 자꾸 맞다보니 아픔이 더 해져갔다.
이상야릇한 느낌마저 점차 강해져서... 자지가 뚝뚝 쿠퍼액을 흘려댔다.
"...너도 맞는 것에 흥분했냐?"
"아닌데..."
"아니긴."
신재희의 손이 내 다리 사이로 파고 들어와 내 자지를 붙잡았다.
자지 기둥을 더듬어 가며 귀두에 도착한 소녀의 손가락이 내 귀두에 도착했다.
예민한 귀두가 만져지니 신음이 저절로 나왔다.
"쿠퍼액 질질 흘리는 것 봐."
"..."
"기쁜데. 너도 나처럼 맞는 것에 느껴서."
"아니라고."
"맞잖아."
신재희가 자신의 손바닥에 쿠퍼액을 묻혔다. 그것을 윤활액으로 삼아 내 귀두를 문질문질했다.
쿠퍼액 만을 이용한 윤활은 원할하지 않았다. 소녀의 손이 내 귀두를 미끄럽게 지나가긴 했지만, 나는 마찰에 의해서 귀두가 타들어가는 아픔을 느꼈다.
"윽... 아파."
"그만해?"
"어."
"흐응..."
"악... 그만하라고."
신재희의 손을 떨어뜨려놓으려고 손으로 당겼지만, 여자애의 힘을 이겨낼 수 없었다.
"하아... 오줌, 마려우니까 그만해. 쌀 것 같아..."
"뭐? 정말? 그거 아마 쿠퍼액 사정하고 싶은 걸걸?"
"오줌이라니까..."
신재연이나 최아란처럼 나와 속궁합이 좋은 여자한테서나 쿠퍼액 사정이 터져나왔다.
김하늘은 심각한 고통을 동반시키며 강제적 쿠퍼액 사정으로 뽑아냈었고.
지금 신재희가 내게 하는 건 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김하늘이 했던 것처럼 심각하게 고통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나는 당연히 지금 닥쳐오는 게 쿠퍼액 사정이 아닐 것이었다.
"윽!"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회음부에 힘을 풀고 말았다. 요도를 박차고 터져나가는 액체였다. 그리고 그걸 방출하는 순간, 나는 머리가 새하얘지는 걸 느꼈다.
바닥에 간헐적으로, 그러나 오줌처럼 많이 찍찍 싸지는 쿠퍼액이었다.
도중에 신재희가 내 귀두 앞에다가 손바닥으로 대었다.
소녀는 자신의 손바닥에 묻은 쿠퍼액을 내 앞으로 보여줬다.
"지금 너 간 거 맞지?"
"몰라..."
"킥킥... 너도 변태네."
신재희는 내게 쿠퍼액을 먹이려는 건지 자기 손가락을 내 입가로 들이댔다.
내가 질색하고 고개를 멀리 하자, 자신이 쪽쪽 빨아먹었다.
발바닥에 축축했다. 내가 싸지른 쿠퍼액과 신재희가 싸지른 조수액으로 물바다가 돼있었다.
'재희가 치우진 않을 테니 내가 치워야겠네. 그런데 지금 치워야 하나?'
보통 신재희와의 섹스는 신재희가 먼저 조루처럼 가버리고, 그 다음에 내가 신재희의 펠라치오를 받아 사정하면 끝이 났다.
이번에는 둘 다 절정에 이르긴 했는데, 직접 삽입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애매했다.
언제 치워야할까 고민하는데 내 핸드폰이 진동했다.
최아란 [준아]
최아란 [놀러가도 돼?]
'아, 슬슬 퇴근시간이겠구나.'
"흐응, 아란이 언니가 너 보고 싶나 보네."
"아씨. 야."
난 화들짝 놀라며 핸드폰을 가렸다.
다행히 최아란과 주고 받은 톡 내용 중에 내 '외도'를 들킬 만한 건덕지는 없었다.
하지만 만약 그런 건덕지라도 있었다면...? 끔찍했다.
"뭘 그렇게 놀래?"
나는 지금 마땅한 변명을 내놓지 않으면, 신재희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얼른 그럴듯한 변명을 생각해내 내놓았다.
"넌 학교에서 남자애 핸드폰 막 보고 그러냐?"
"그렇지는 않지..."
"그런 거야."
"예민하긴."
신재희는 휴지를 잔뜩 풀었다. 뜻밖에 신재희가 우리가 싸지른 물바다를 닦을 생각인 모양이었다. 참 많이 기특해졌다, 우리 재희.
"어라? 휴지가 많이 뜯긴 것 같다?"
나는 뜨끔했다. 산책 놀이를 하며 정수린이 질질 흘렸던 애액을 닦으려고 휴지를 많이 뜯었기에.
"어제 언니랑 많이 했나보네. 적당히 하지, 언니도..."
신재희가 지레 납득해서 다행이었다. 나는 속으로 안도했다.
신재희의 짐작은 사실이기도 했다. 어제 밤새도록 한 신재연과의 정사로 휴지를 많이 뜯어썼다.
"아, 갑자기 짜증나네."
신재희는 휴지로 바닥에 뿌려진 우리 둘의 사정액을 닦다가 말았다.
"왜?"
"언니는 너랑 느긋하게 섹스하잖아. 나는 왜 맨날 쫓기듯이 해야 하는 거냐."
"...개학하면 반대로 누나가 널 부러워할 걸?"
"오, 그르네."
"그렇다고 학교에서 하잔 소리는 하지 말고. 위험하니까."
"나도 그건 알거든."
나는 최아란에게 답톡을 보냈다.
(나) [오늘도 오려고?]
최아란 [가면 안 될까?]
최아란 [우리 준이, 보고 싶은데]
(나) [피곤할 텐데 그냥 쉬어]
최아란 [아니, 보러갈래 ㅎㅎ]
최아란 [그래도 되지?]
'뭐야. 답정너야?'
난 그냥 씹기로 했다.
나는 부엌으로 가서 비닐봉투를 가져왔다. 봉투를 벌려주자 신재희가 축축해진 휴지를 그 안에 버렸다.
바닥은 다 닦였고, 내가 봉투를 잘 묶어서 등을 돌리자 신재희가 내 손목을 잡았다.
"왜?"
"더 필요할지도 모르잖아. 언니는 오늘 늦게 올 거고."
"엄마 만나자 마자 더 이상 연락 말라고 하고, 바로 나올 수도 있잖아. 그럼 금방 돌아올 걸. 이젠 치우자."
게다가 갑자기 최아란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었다.
"안 돼."
"그, 그럼 야... 한 번 만 집어넣으면 안 될까?"
"뭐?"
"아니, 한 번이라도 끝까지 밀어놓으면 엄청 아프고, 그 몇 시간 동안 이어지는 얼얼한 느낌이 좋단 말이야."
"에휴. 그래, 해."
나는 이불 위에 누웠다.
곧 보지에 감싸질 것이란 걸 알아챈 자지가 풀발기를 해버렸다.
우뚝 솟아올랐다.
"저기... 나 고개 숙이고 있을 테니까, 네가 넣어주면 안 되나?"
"아, 예."
"땡큐..."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니, 신재희는 책상을 잡고 엉덩이를 뒤로 내뺐다.
엉덩이 아래의 다리가 회초리를 맞은 까닭에 울퉁불퉁 부어있는 게 좀 야릇하면서도 징그럽게 느꼈다.
"공부 잘하고 있으니까 해주는 거야. 어림도 없었어."
소녀의 허리를 잡았다.
"응,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할 테니까...아앗!"
내 자지를 신재희의 보지에 쑤셔넣었다. 애액으로 가득찬 보지 속으로 내 자지가 미끄러지듯 진입해들어갔다. 곧 자궁경부에 닿았다.
"아아악...!"
"큭..."
하품하다가 뭔가 입에 들어오자 깜짝 놀라 입을 다물 듯, 신재희의 보지가 내 자지의 침입에 놀란 듯 꽉 물었다. 그 질압에 허리가 뽑힐 것 같았다.
나는 힘껏 자궁경부를 밀어버렸다. 이랬다가 신재희의 보지가 망가질 것만 같은 위기심이 아찔함이 순간 들었다.
하지만 사람의 신체는 튼튼했다.
"하아윽...!"
신재희는 신음만 낼뿐, 격통을 겪진 않았다.
"후우... 이젠 됐지?"
자지를 돌아뽑으려고 하자, 질이 꽉 붙잡아왔다.
그런 보지를 무시하며 자지를 뽑아냈다.
나도 보지 맛을 보니까 정액이 마려워지긴 했는데, 역시 신재연과 최아란이 언제 집에 찾아올까 두려웠다.
귀두부터 뿌리까지 신재희의 질주름에서 분비된 애액이 묻어 번들거렸다.
"재희야, 너부터 씻을래?"
"같이..."
"안 돼. 그러다가 만약 누나가 오면 끝이잖아."
"하아... 그럼 너부터 해."
"창문 열고 환기 좀 시켜놔."
"응."
내가 먼저 샤워를 하고 나왔다. 환기가 된 큰방은 겨울의 칼바람이 고스란히 들어와있어 추웠다.
나 다음 차례로 신재희가 씻으러 화장실에 갔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최아란으로부터 톡이 날아와있었다.
최아란 [보고 싶다 ㅠㅠ]
최아란 [가면 안 돼?]
'이건... 나한테 명령 내리는 건가? 아니면 부탁하는 건가?'
아마 전자이지 않을까 싶은데...
(나) [어제도 봤잖아 ^^]
최아란 [그럼 내일은?]
최아란 [아, 토요일에 쉬니?]
최아란 [누나랑 어디 놀러갈래?]
맥락을 보면 금요일에 만나서 1박 2일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듯했다.
'분명 따먹히겠네...'
최아란한테 강제로 따먹힐 것을 생각하니 자지가 뻐근해지며, 온몸에 전류가 흘렀다.
(나) [거부하면 어떻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