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8화 〉겨울방학
난 누워서 핸드폰을 켰다.
'신연주가 유명해졌으려나?'
갑자기 '엄마'의 호언장담이 정말 사실인지 궁금해졌다.
'유명해졌으면 인터넷에서 떴겠지?'
"수린아, 콘돔 끼고 알아서 박아."
"예...? 네..."
정수린이 내 자지에 콘돔을 씌우고 내 위에 타올랐다.
그녀의 손이 내 자지를 붙잡아, 자신의 보지에 문지른 뒤 질구에 꽂아넣었다.
"하윽...! 하아앙...!"
나는 정수린이 선사해주는 질압을 즐기며, 인터넷 어플에서 '신연주 사진작가'를 검색했다.
['아름다운 한국 자연 경관 사진전' 사진전 개최]
가장 상단에 뜬 인터넷 기사였다.
터치해서 들어가보니 신재연을 똑닮은 여자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나이가 40대 중반은 됐을 텐데 20대 후반으로 보일 정도였다. 신재연의 언니라고 해도 속을 것 같았다.
'가슴은... 거유긴 한데 평범하네.'
신재연과 신재희의 폭유는 미국에서 건너온 아버지쪽 DNA인지, 그녀의 가슴은 거유일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옆에 아름다운 습지 사진이 걸려있었다.
한국에서 찍었을 거라고 상상하기 힘든 넓고, 아름다운 습지였다.
[신연주 사진작가가 특별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신연주 사진작가는 "자연 경관을 찾아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들이 안타까웠다. 한국에도 한국 만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그런 제 생각에 공감하신 분이 계셨고, 그분의 후원으로 사진전을 개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신연주 사진작가는 "사진전을 열기 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걸어둔 적이 있었다. 한국에도 이런 아름다운 경치가 존재한 사실에 놀랍다는 서울시민들의 평이 많았다. 또한 그 시민들이 사진 속 장소가 어디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많아, 일일이 답변드리기 힘들었다. 그래도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모두 알려드렸다."...]
'사진은 잘 찍은 것 같긴 한데... '후원자'를 잘 만난 것 가지고 성공했다고 말한 건가?'
기사의 하단에는 사진전의 장소와 일시가 적혀있었다.
'이 사진전은 1년 전이네.'
인터넷 기사를 더 찾아보니, 신연주는 크고 작은 자연 경관 사진전을 10년 동안 꾸준히 연 모양이었다.
DMZ 사진전, 제주도 사진전, 독도 사진전 등.
이런 자잘한 사진전이 인터넷 기사로까지 뜨게 된 것은 신연주가 유명해서가 아니라, 사진전 광고를 위해 돈 주고 인터넷 신문사에 실게 한 것 같았다.
그래도 가장 최근인 1년 전 '아름다운 한국 자연 경관 사진전'의 경우는 그 광고가 메이저 신문들 여러곳에 동시에 실렸다.
그걸 보면, 확실히 신연주에게 '후원자'가 생긴 느낌이 들었다.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쌓아진 신연주의 포토폴리오를 보고 그 '후원자'가 감동해서 후원을 시작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이 들었다.
'노력 많이 하셨네.'
신연주는 자신의 꿈을 이루어낸 여자였다.
'자식들한테 땡전 한 푼까지 다 뺏어가서, 제 자식들은 평생 힘들게 지냈는데. 자기는 그 돈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평생 한국을 돌아다녔구나? 그리고 결국 성공했고.'
신연주는 최악의 어머니였다.
'이제와서 같이 살자니. 무슨 낯짝인 거야.'
"하앙...! 오, 오빠...?"
"왜?"
"그... 뭐 보세요?"
"그냥. 궁금한 게 있어서 찾아보고 있었어."
"뭐가 궁금한데요?"
"그냥."
"아, 예..."
내가 말해주고 싶지 않다는 티를 내자, 정수린은 입을 다물었다.
정수린의 두 손이 내가 벗지 않았던 셔츠 속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손가락이 내 평평한 가슴을 더듬다가, 내 젖꼭지를 발견했다.
정수린은 내 유두를 살살 긁었다.
정수린의 보지에 의해 자지가 뽑히는 듯했고, 그녀의 손가락에 젖꼭지 당해 상체에 힘이 들어갔다.
"하아...! 하응...! 오, 빠아... 오빠..."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신재연에서 뽑혀서 그런지, 아니면 섹스를 그동안 많이해서 그런지.
정수린의 질압이 상당히 자극적인데도 사정감은 천천히 올랐다.
"아흑...! 히야앗...!"
"윽...!"
십여 분 후, 정수린이 가게 될 때서야 나도 덩달아 오르가즘을 느끼며 정액을 쏟았다.
경련이 멈춘 정수린은 '흐으윽...' 신음을 내며 내 위로 쓰러졌다.
내 옆에 고개를 묻은 그녀의 거친 호흡소리가 내 귀에 바로 들어왔다. 나는 내 얼굴 위를 덮친, 그녀의 긴 머리카락 일부를 옆으로 치웠다.
"하아... 하아... 오빠... 설날에 뭐하세요?"
"아, 토요일이 설날이지?"
"네..."
그 토요일에 신재희의 친구인 엄지혜가 온다고 했는데. 엄지혜도 설날에 친척집에 안 가나 보다.
"그냥 집에 있을 것 같은데. 너는?"
"친척집에 가야 돼요."
"아, 맞다. 다음주 월요일은 과외할 거지?"
직장인들에게는 설 연휴 대체 휴일이었다.
"아, 넵. 그때는 저 집에 있으니까요. 아빠는 없을 지도... 없으면 좋겠다..."
하라는 과외는 안 하고 섹스를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과외 이제 몇 번 안 남았네."
"내일 하고, 다음주에 월수금. 이렇게 4번이네요."
"다음주에 고1 수리 예습 들어가는데 재밌을 거야."
"예, 오빠가 가르쳐주시면 재밌어요."
"공부잖아. 재미없는 것 같은데?"
"아, 아니에요! 좋아하는 사람이 알려주면... 공부가 얼마나 재밌는데요..."
정수린이 제법 귀엽게 느껴졌다.
자기관리하는 모습이 좋았고, 중2병 같은 성격도 상당히 사라져서 단시간에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재희도 변했지... 이게 다 섹스의 힘인가.'
섹스는 참 대단했다.
"다음에도 또 과외해주실 거죠?"
"글쎄."
"중간기사, 기말고사 앞두고 주말 과외해주시면 안 돼요? 네? 오빠."
"그땐 나도 공부해야해서 안 돼."
"아, 맞다. 그래야 되겠네요. 알겠어요..."
나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슬슬 정수린을 떠나보내고, 환기 시키고 나도 씻고 해야했다.
"수린아. 집에 가야지."
"아... 오빠, 저랑 놀아주시면 안 돼요?"
"놀아줬잖아."
"그, 그럼 10분만요."
"뭘 하게?"
정수린은 '읏차... 아으윽...' 소리를 내며, 내 자지를 보지에서 뱉어냈다.
정수린은 자신이 메고 온 숄더백을 열어서 뭔가를 꺼냈다.
개목걸이와 목줄이었다.
"저... 산책시켜주세요. 오빠의 집에서만이라도 좋으니까."
"하아..."
"아, 안 될까요?"
뭔가... 내 주위 여자들의 변태력이 나날이 진화하는 것 같았다.
시간을 가늠해보니, 10분 정도는 여유를 내도 좋을 것 같았다.
'관심이 좀... 가기도 하고.'
"그럼 10분만이다? 대신 너 씻을 시간 없이 바로 집에서 나가야 돼. 재희 오기 전에 뒷정리해야 하니까."
"넵! 저도 어차피 5시까지 영화관 가야 돼요. 마감조라."
"아, 그래?"
나는 콘돔을 빼고 묶어다가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뒀다.
그리고 정수린을 내려다봤다. 그런데 정수린은 개목걸이와 목줄을 쥐고서 가만히 있었다.
"뭐해? 하자며."
"오, 오빠가 채워주세요."
"하아..."
나는 그녀한테서 개목걸이를 낚아챘다. 허리띠처럼 조인 뒤에 고정쇠를 꽂아 결착하는 방식이었다.
정수린의 목에 개목걸이를 두르고 결착시켰다. 그리고 목줄의 고리를 개목걸이에 매달았다.
내가 개목걸이를 채우는 동안, 정수린은 눈을 감고 입술을 씰룩거리고 있었다. 이 상황이 기쁜 모양이었다.
나는 목줄의 손잡이를 잡고 일어났다. 그러자 알몸의 정수린이 네 발로 섰다. 양말과 안경만 빼면 그녀의 몸 위에 걸쳐진 것은 없었다.
알몸의 예비 고1이 개처럼 행동했다. 그걸 내가 다루고... '오석준'일 때도 해본 적 없는 이상성욕 플레이였다.
사람을 개처럼 다루고 있는 것에 배덕심과 가학심이 올라왔다.
사정 이후 힘을 잃었던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뒤돌아 봐."
"네? 예..."
정수린은 네 발로 기어서 내 쪽으로 엉덩이를 보였다. 보지에서 애액이 꿀처럼 뚝뚝 매달려있다가 방바닥으로 떨어졌다.
벌렁거리는 보지가 자신을 괴롭혀달라고 보채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보지를 괴롭히는 걸 참았다. 그랬다가는 정수린과 동급의 변태가 될 것 같았다.
우리집은 여유롭게 산책을 할 만큼 넓지 못했다.
목줄을 여러번 손으로 감아 그 길이를 줄였다. 잡아당기자 몸을 돌려 내 쪽으로 올려다봤다.
내 얼굴이 아닌, 풀발기해서 쿠퍼액을 뚝뚝 흘리고 있는 자지를.
"오빠... 자지 빨아도 돼요?"
"안 돼."
"네..."
시무룩해진 정수린을 잡아당겼다. 가장 먼저 공부방부터 들렸다.
큰방에서 공부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턱을 올라가야했다. 정수린은 네 발로 그 턱을 올라섰다.
"으흐... 춥네요, 이 방."
"보일러가 안 들어오거든."
비좁은 공부방을 한 바퀴 산책 시켜주고, 다시 큰방으로 나가려고 했다.
"다시 내려갈 수 있겠어?"
"네, 해볼게요."
두 발로 서서 다닐 때에는 크게 높은 턱은 아닌데, 네 발로 기어다니는 정수린의 입장에선 높게 느껴지리라.
정수린은 조심조심하며 그 턱에서 내려왔다.
난 큰방의 바닥을 살피곤 컴퓨터 책상 위에 두루마리 휴지를 뜯었다.
"바닥이 애액 투성이잖아."
"죄, 죄송해요."
잔뜩 뜯어 만든 휴지 뭉치를 그녀 앞에 떨어뜨렸다.
뭉치로 만들어뒀던 휴지가 풀려서 넓게 널브러졌다.
"닦아."
"넵..."
정수린은 그 넓게 펴진 휴지를 하나로 뭉쳐다가 자신이 바닥에 점점이 흘린 애액을 닦기 시작했다.
내가 목줄을 잡은채 애액을 피해 걸으면, 정수린이 뒤따라 기어와 바닥의 애액을 닦았다.
난 뒤돌아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수린이 휴지로 닦아냈지만, 기어가며 또 애액을 싸질렀기에 바닥이 또 더럽혀졌다.
"또 흘렸잖아."
"죄송해요..."
"다시 닦아."
유턴했다. 공부방까지 기어올라갔다. 공부방에도 그녀가 흘렸던 애액이 우리의 이동경로를 되새기듯 뚝뚝 흘려져있었다.
그런 식으로 애액을 닦아내고, 애액을 또 흘리고.
그걸 10분 동안 반복하다 보니, 정수린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지친 기색이라기보단, 애액을 오줌처럼 쏟아내고 있는 걸 보면 발정한 것 같았다.
"오, 오빠, 박아주세요."
정수린이 벌러덩 누워서 자신의 보지를 양손으로 벌렸다.
보지 속 질이 꿀렁거리고 있었다. 내 자지를 바라는 모양새였다.
"안 돼. 이젠 나가."
"아... 씨..."
"아씨?"
"아, 아뇨... 알았어요... 대신 내일 과외 때, 꼭... 네?"
"내일, 과외를 우리집에서 하자. 또 빼먹으면 진도 못 나가니까, 과외하면서."
"넵! 히힣..."
정수린이 벌떡 일어났다.
자신의 목에 걸린 개목걸이를 얼른 풀더니, 내게 두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손바닥 위로 내가 들고 있던 목줄 손잡이를 내려놓았다.
"으... 늦었다."
정수린은 그것을 자신의 숄더백 깊숙이 쑤셔넣었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니 4시 50분이었다.
성연CGV 마감조의 근무가 5시부터 시작인 걸로 아는데, 뛰어가면 아슬아슬하게 근무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수린은 속옷을 서둘러 입고, 스웨터 원피스를 얼른 머리에 썼다. 가장 먼저 정수린의 머리가 튀어나왔다.
원피스에 안경이 걸렸는지 삐뚤어졌다. 그녀는 한 팔을 빼고, 안경부터 똑바로 쓴 뒤 나머지 팔도 뺐다.
접혀진 치마를 똑바로 펴냈다.
숄더백을 어깨에 매더니, 내게 간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키, 키스 좀..."
"해라. 해."
"가, 감사합니다..."
정수린이 내 입술을 덮치고 혀를 집어넣었다. 짧게 내 혀의 감초과 맛을 맛보더니 입을 떼었다.
"히힣... 그, 그럼 내일 봬요."
"너도 열심히 일하고."
"넵!"
정수린을 위해 현관문까지 마중 나가진 않았다. 큰방의 창문들을 열어서 환기를 시작했다.
또각또각거리는 소리가 빠른 템포로 멀어졌다.
처음 구두를 신었을 때는 엄청 힘들어하더니. 어느새 구두를 신고 뛸 정도로 익숙해진 모양이었다.
정수린과 썼던 콘돔을 버린 비닐봉투를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렸다. 그 쓰레기 봉투 안에는 이미 여러 개의 검은비닐이 있었다. 신재연과 섹스하다가 발생한 콘돔이 들어있었다.
신재연 본인이 이 검은 비닐봉투를 뜯을 리 없을 것이고, 신재희는 어차피 신재연과 내가 섹스하는 사이인 걸 아니까 괜찮았다.
안전을 위해 바깥에 내다버리는 게 낫겠지만, 나가기 춥고 귀찮았다. 나중에 쓰레기 봉투가 꽉차면 버릴 생각이었다.
그뒤로 뒷정리를 하고, 샤워를 했다. 내가 알몸으로 화장실에서 나와 수건으로 몸을 닦고 있을 때 신재희가 집에 도착했다.
잠가두지 않았기에 현관문이 벌컥 열렸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내 알몸을 보게 된 신재희가 눈을 크게 떴다.
얼른 뒤를 돌아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더니 문을 쾅 닫았다.
"조심 좀 하자."
"미안?"
"아씨... 오빠가 사과할 일은 아닌데... 그렇게 화장실 문 앞에서 옷 입을 거면 현관문은 잠가."
"응. 일하느라 수고했어."
"어..."
신재희가 수건으로 몸을 닦는 내 모습을 자꾸 곁눈질했다.
내가 수건으로 음모와 자지, 고환을 닦자 자지가 흔들거렸다. 그때부터 신재희는 못 박힌 듯 내 자지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내 손을 덥썩 잡았다.
"재희야. 오빠, 씻었잖아."
"또 씻으면 되잖아... 오늘도 상, 미리 당기자. 언니 오기 전에."
신재희가 날 데리고서 큰방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깜빡하지 않고, 화장실 문 앞에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뒀는데 쓸모가 없어졌다.
"오늘 누나 늦게 올 거잖아. 엄마 보고 오느라."
"킥킥, 엄마가 좋은 일 하나 했네..."
신재희가 내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따끔하게 아팠다.
"야..."
"너도 내 엉덩이 때리던가. 맞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