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화 〉누나 친구한테 따먹힘
난 표정을 찡그렸다.
"츄릅... 츕..."
최아란은 여러 개의 손가락을 동시에 빨다가, 이제는 엄지 하나만 입에 넣고 쪽쪽 빨아댔다. 엄지가 가장 맛있어서 저러나.
나는 그녀한테 잡혀있지 않았던 남은 손으로 이불을 꽉 쥐었다.
벌써 두번째 사정감이 밀려오고 있었다. 오랜만에 '강간' 당하는 것 때문에 더 흥분된 것도 있고, 신재연에 버금날 정도로 최아란과 나의 속궁합이 좋아서 그런 것도 있었다.
"누나... 또 쌀 것 같아... 질내사정만은 제발..."
임신하는 것이나 원치 않은 임신에 낙태를 하는 것이나. 모두 여자가 감내해야할 일이었다.
그런데도 이 세계에선 남자들이 질내사정을 걱정했다. 자신의 아이를 품은 여자에게 '코가 꿰일까봐' 걱정하는 것이었다.
"싫어."
최아란은 아랫배에 힘을 주며 철벽 같았던 질벽을 더욱 좁혀왔다.
"윽..."
자지를 잘라버릴 것 같은 압력에 위기감을 느끼고 신음했다.
최아란은 내 엄지 손가락을 야금야금 씹었다.
위로는 엄지손가락이, 아래로는 자지가 그녀에게 씹히며 절정을 느꼈다.
"큭!"
"하아...! 하아...! 싸, 쌌어?"
나는 말대답 대신에 고개를 끄덕였다.
최아란은 허리를 들었다.
애액 섞인 정액이 내 하반신과 이불 위로 후두둑 쏟아졌다.
최아란은 자신의 보지에 손을 대 흘러나온 정액을 묻혔다.
"누나... 제발. 임신은..."
"사후피임약 먹을 테니까 걱정마."
"응..."
그것 참 다행이었다.
최아란은 내 옆에 누웠다. 한 손으로 발기가 풀리는 중인 내 자지를 잡아 천천히 문질렀다. 금방 그녀의 손이 내 자지에 묻었던 애액으로 더럽혀졌다.
그녀는 남은 손으론 고개를 대고 누워 내 얼굴을 내려봤다.
난 그녀의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녀가 내 턱을 잡아당겨 자신을 보게끔 만들었다.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질색인 척, 눈을 질끔 감자 그녀가 입술을 덮쳐왔다.
내 자지와 정액을 먹었던 그녀의 입술이라 난 진짜 질색하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러자 최아란이 내 목을 콱 조여왔다. 내가 참고 입술을 다물어 버티니 목에서 손을 떼고, 대신 내 고환을 꽉 쥐었다.
낭심을 잡히자 할 수 없이 입을 벌렸다. 정액 맛이 나는 그녀의 혀를 받아들여야했다.
그녀의 혀가 툭툭 내 혀를 건들여왔다. 하지만 난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녀의 혀는 결국 혼자 내 입안을 들쑤시고 다녔다. 그녀가 입술을 떼었다. 난 다시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
최아란이 내 머리카락부터 쓰다듬다가 귓바퀴를 만지작거리고, 내 이마와 눈썹을 훑었다.
눈꺼풀을 더듬다 콧등을 살짝 누르고, 윗입술과 아랫입술 속에 잠깐 손가락을 찔렀다가 나왔다.
턱을 지나 턱밑을 타고 내려가 아담스 애플을 스쳐 쇄골에 올랐다. 가슴에 올라온 손끝이 내 유두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가, 유두를 살짝살짝 건드렸다. 내 유두가 단단해지는 게 느껴졌다.
최아란은 내 유두를 입으로 물어빨았다.
그녀의 손은 계속 아래로 내려가 배꼽을 찔렀다가 음모 위를 스쳤다가 결국 자지에 도착했다.
그녀의 손이 자지를 흔들자 곧 발기했다. 혈기왕성한 젊음 덕이었다.
"누나... 그만..."
"누나도 가면."
"그럼 나 집에 보내줄 거야...?"
"내일 아침에는 보내줄게."
"아, 제발..."
최아란이 다시 내 허리 위에 올라탔다.
"하아악...!"
"큭..."
다시 발기를 하긴 했어도 연속된 사정으로 예민해진 상태였다.
그녀의 질주름이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하윽...! 아앙...!"
"...흣... 하아..."
난 이불을 쥐면서 쾌락어린 아픔을 견뎌냈다.
그녀의 골반이 내 골반에 부딪칠 때마다 침대가 들어갔다가, 나를 위로 도로 올려보냈다.
최아란은 다시 나의 손을 가지고 가 엄지를 빨기 시작했다.
단단한 질벽에 밀려 내 자지에 밀착된 질주름 하나하나가 내 예민한 자지를 아프게 했다.
'아... 오줌 마렵다...'
난 쿠퍼액 사정이 임박했음을 깨달았다.
신재연 말고 섹스하는 도중에 쿠퍼액 사정이 마려운 여자는 최아란이 처음이었다.
김하늘은 억지로 내 자지를 괴롭혀서 강제로 뽑아낸 거였고.
"누나, 나 오줌 마려워... 잠깐만."
"하악...! 흐윽...!"
내 말이 들린 건지 날 쳐다보긴 했다. 그런데 오히려 허벅지와 아랫배에 힘을 줬다.
"흐윽...!"
난 절정과 함께, 온몸에 힘을 주며 쿠퍼액을 오줌처럼 싸지르기 시작했다.
피스톤운동을 할 때마다 대량의 쿠퍼액이 자지와 보지 사이로 새어나왔다.
"너..."
"오줌 마렵다고 했잖아..."
"이거 오줌 아니야."
최아란이 허리를 들어올렸다.
밀봉 역할을 하고 있던 내 자지가 뽑히자, 그녀의 질에 가득 찼던 쿠퍼액이 줄줄 흘러나왔다. 착시로 그녀가 싸지르는 투명한 소변 같아보이기도 했다.
"나랑 하는 게 기분좋았구나, 우리 준이..."
"아닌데..."
그녀는 자신의 허벅지로 새어흐른 쿠퍼액을 손으로 훔쳐다가, 그 쿠퍼액으로 젖은 손바닥을 내 앞에 갖다댔다.
"이게 그 증거야."
"아니라고..."
'강간' 당하면서 즐겼다고 할 순 없기에 부정했다.
"우리 궁합 좋은가 보다. 나도 걱정했던 것보다 네 자지가 아프진 않네. 후우... 아흑...!"
최아란은 다시 내 자지를 아랫입으로 물었다.
쿠퍼액 사정은 발기를 풀게 하지 않기에, 내 자지는 여전히 풀발기를 유지 중이었다.
하지만 성감대가 쿠퍼액 사정으로 더 예민해졌다.
과장해서 말하면, 그녀의 질주름이 지날 때마다 사포질 받는 고통을 받았다.
"누나, 잠깐만. 잠깐만 쉬었다가..."
"안 돼."
"나 아파... 윽..."
"조, 조금만... 하악...! 차, 참아... 흐읏...!"
최아란의 허리짓이 조급해진 것을 보니, 그녀도 절정에 임박한 듯했다.
난 눈과 입을 닫고, 이불을 움켜쥐고, 이따금 발을 휘적거리며 쾌락 섞인 고통을 견뎌냈다.
"하으윽...! 하악...!"
최아란의 말벅지와 거유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복근으로 감싸인 그녀의 아랫배도 꿈틀거렸다.
강한 질압에 나도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고, 내 허리 위로 따뜻한 몰줄기가 쏟아졌다. 그녀가 요도를 통해 조수를 내뿜은 것이었다.
최아란은 내 몸에 엎드려와 숨을 헐뜩이며 후희를 즐겼다.
나는 성기가 예민해서 아프니, 그만 그녀가 보지에서 내 자지를 해방해줬으면 하고 바랐다.
"누나... 나 물..."
한동안 그녀가 비킬 생각을 안 해서 갈증을 핑계로 댔다.
"잠깐만. 이대로."
하지만 최아란은 쉽게 나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5분 정도 있다가 최아란이 날 똑바로 내려다봤다. 내가 고개를 돌리자 턱을 잡고 자신을 올려보게 만들었다.
"키스해 봐."
"뭐?"
"키스해주면 풀어줄게."
"...싫어."
"싫으면 내일 아침까지 이러고 있고."
난 그녀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몸무게와 근력을 더해서 내 운신의 자유를 억압했다.
난 벗어나려는 걸 포기하고 힘을 뺐다. 그러자 그녀가 내 볼을 핥기 시작했다. 개도 아니고.
그런 그녀의 얼굴을 밀치려고 하니, 내 손목을 포박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벌은 끝났어, 준아."
내 한 쪽 볼에 침을 묻힌 그녀가 말했다.
난 볼에 묻은 침을 손으로 닦아내며 대답했다.
"그럼 나 집 가고 싶어..."
"내일 아침에 가. 그때까지 안 재울 거고."
"벌 끝났다며..."
"이제부터 난 잘못을 저지를 거야. 널 강제로 내일 아침까지 안 보낼 거라고."
"..."
"키스 안 하면 계속 이러고 있다가 또 섹스할 거야. 휴식시간 없어. 알겠어?"
"..."
나는 고개를 슬쩍 들어 그녀의 입술에 입술도장을 찍고 떨어졌다.
"..."
최아란은 한동안 말없이 빤히 날 내려다봤다.
겨우 입술도장으로는 역시 부족했거니 싶었다.
그런데 최아란이 몸을 일으켰다. 입술도장도 키스로 인정해준 것이다.
그녀는 허리도 들어 내 자지를 해방시켜줬다.
난 침대 아래로 내려가 두 발로 섰다. 바닥에 널브러진 팬티에 손을 뻗으려는데, 최아란이 짓밟아 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옷 좀 입게 해줘..."
"..."
"하아..."
난 알몸으로 침실을 나섰다. 자지가 덜렁거렸다. 자지에 묻어있던 애액과 쿠퍼액, 정액을 사방에 튀었다.
최아란은 보지에서 정액과 애액 등을 줄줄 흘리며 날 따라나왔다.
내가 도망갈까봐 지켜보는 듯했다. 부엌 정수기에서 물을 떠서 갈증을 해소했다.
심한 갈증은 아니었지만, 실제로도 목이 마르긴 했었다.
'어?'
정수기 옆에 마침 작은 하바리움이 올려져있었다.
최아란이 나한테 하바리움을 건네받아가서 어디뒀나 했더니 여기였다.
물컵을 원래 있던 정수기 물받이 위에 내려놓았는데, 최아란이 내 뒤에서 백허그를 했다.
그녀의 가슴이 내 등에 뭉개지고, 그녀의 음모가 내 허리에 짓눌렸다.
최아란은 반쯤 발기가 풀렸던 내 자지를 두 손으로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누나, 아파... 그만..."
예민한 성감대가 그녀의 손이 선사하는 자극에 고통을 호소했다.
"윽... 아파. 제발 그만해."
자지에 묻은 애액이 윤활액 역할을 해서, 그녀의 손이 매끄럽게 자지 기둥부터 귀두까지 훑고 지나갔다. 자지기둥은 둘째 치고, 평소에도 예민한 상태인 귀두가 연달은 사정에 심각하게 예민해져 있었다.
"누, 누나... 그만..."
나는 정수기가 올려진 싱크대에 두 팔을 올려놨다.
고개를 숙이며, 이를 악물고 두 손을 꽉 쥔 채 고통을 참았다.
"으윽..."
뭔가 마려운 느낌이 들었다. 결국 못 참고 그 뭔가를 싸고 말았다. '절정' 없이 쏟아낸 걸 보면... 이번 건 그냥 오줌이었다.
바닥이 흐른 오줌이 맨발에 닿자 기분 나빴으나, 등 뒤에 서있는 최아란에게 붙잡혀있는 터라 벗어날 수 없었다.
투명한 오줌은 겉으로 보기엔 쿠퍼액인지 알 수가 없었다.
"준이는 하는 행동 만큼이나 몸도 야하네. 쿠퍼액 사정도 쉽게 하고."
최아란은 내가 방금 싼 오줌을 보고, 쿠퍼액 사정을 엄청 쉽게 하는 체질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누나... 이제 그만하자. 나 집에 갈래."
"내일 보내주겠다고 했잖아."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내 등 위로, 그녀의 몸이 겹쳐왔다.
내 목덜미에 대고 키스를 해나갔다.
"나 신고할 거니?"
"아니..."
"신고하려면 해. 근데 미리 알아둬. 누나 집안이 사실 엄청 좋거든."
"..."
최아란이 완벽하게 변했다. 어쩌면 최아란이 본모습이 이제야 드러난 것일 지도 몰랐다.
난 후자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만약 전자라면... 내가 사람 하나 인성 망친 것이라, 좀 죄책감이 느껴지니까.
"뭐... 재벌이라도 돼?"
"응, CY그룹 회장님이 내 할머니."
"..."
"믿기지 않아서 말이 없는 거야, 아니면 놀라서 말이 없는 거야?"
난 그에 답하지 않고 다른 질문을 했다.
"나 어떻게 할 거야...?"
최아란이 손을 뻗었다. 정수기 옆에 둬있던 하바리움을 나와 자신의 앞에서 살짝 흔들었다.
보라색 꽃잎이 용액 속에서 나풀거렸다.
'생화' 같지만 사실 식물 표본이었다.
생전 아름다움 모습 그대로 영원히 갇혀있게 된 보라색 수국.
"글쎄... 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 아무한테도 오늘 일 말 안 할게. 나 좀 풀어줘... 응?"
그녀가 살짝 내 목을 움켜쥐고, 내 귓바퀴를 약하게 물었다.
난 귀가 간지러워서 몸서리치고 말았다.
"네가 자꾸 그러니까 풀어주기 싫어지잖아."
그녀는 나를 다시 침실로 데려갔다. 침대 앞에서 물었다.
"그만 잘까?"
"어...?"
"흐흫... 왜? 또 섹스하고 싶어서?"
"아, 아니... 실컷 했잖아... 그만 자자."
"그럼 씻을까?"
"응..."
최아란이 내 손을 붙잡고 거실에 붙은 욕실에 데려갔다.
샤워부스 말고도 욕조가 있었다. 욕조가 크진 않았으나, 두 사람이 겹쳐서 들어갈 만큼은 됐다.
그녀는 욕조에 물을 받기 시작하고, 내 몸에 샤워기 물을 뿌렸다.
난 갑작스러운 최아란의 재벌 커밍아웃에 놀란 것처럼 가만히 그녀의 목욕 시중을 받았다.
'의외네. 다른 여자들처럼 날 따먹고 죄책감에 시달릴 줄 알았는데...'
정수린, 김하늘, 신재연, 신재희. 모두가 그랬다.
'걔들의 공통점은 날 오래 전부터 알아왔다는 거.'
최아란은 날 알게 된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을 뿐이었다.
'아니면 다른 여자들처럼 욕정을 일으켜 날 따먹은 게 아니라, 분노를 일으켜 날 따먹게 해서 그런 건가?'
계획이 비틀렸다. 원래는 다른 여자들처럼 죄책감을 갖게 된 최아란을 잘 보듬어 섹스파트너가 되려고 했는데, 재벌의 성노리개가 되게 생겨버렸다.
'뭐... 그래도 목표는 똑같이 이룬 것 같은데...'
내 목표는 최아란한테 강간 당하고도, 최아란에게 몸을 대주며 신재연의 직분 상승에 도움이 되도록하는 거였으니까.
섹스파트너가 아닌 성노리개 역시 그 목표에 적합하긴 했다.
물칠이나 거품칠 할 때, 유독 내 자지를 오래 문지른 것만 빼면 샤워 중에 특이사항은 없었다.
욕조에 물이 채워지자 최아란이 들어갔고, 뒤이어 내가 끌려가 그녀의 다리 사이에 들어가 앉게 되었다.
등을 기대니 그녀의 거유가 쿠션이 되어주었다.
온수 속에서 그녀의 손이 내 자지와 고환을 더듬으며 손장난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