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7화 〉누나 친구한테 따먹힘 (107/201)



〈 107화 〉누나 친구한테 따먹힘




최아란은 심란해졌다.

(나) [사진을 보냈습니다.]
(나) [준아 어때?]
(나) [내가 끓인 매운탕 ㅎㅎ]
신재준 [섹스]

''섹스'를... 요새 애들이 쓰는 감탄사로 쓰는 건가...?'


(나) [ㅎㅎ...]


최아란은 답톡을 해주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섹스를 말하는 남고생'을 검색했다가 '섹무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섹스와 앵무새의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 툭하면 섹스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하아... 준아... 또 이런 장난을. 심란하다, 심란해..."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냥 감탄사로도 쓰이는 모양이었다. 끌린다, 꼴린다, 대단하다 등으로.


'하지만 보통 절친한 친구끼리만 쓰지... 이성끼리는  안 쓰고... 이걸 보면 특히 연상인 여자한테 할법한 말은 아니잖니, 준아...'

게임방에 들어와서 책상을 쳐다봤다. 신재준이 VR게임을 신나게 하고 땀을 닦았던 수건이 놓여있었다. 치워야겠다고 생각해놓고 치우는 걸 깜빡했다.

'아... 이러면  되는데.'

수건을 들어 코에 대었다. 숨을 들이키자 사랑하는 소년의 체취가 맡아졌다. 음란한 냄새라고 생각되어졌다. VR게임을 하면서 숨을 헐떡이던 소년의 신음이 떠올랐다.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고, 보지를 더듬었다. 질구 속에 손가락을 밀어넣으며 상상했다.

정상위. 자신은 누워있고, 다리를 개구리처럼 벌리고 있다. 신재준이 허벅지를 잡아주고 있고, 자지를 자신의 보지에 넣고, 도로 빼고, 다시 넣는 허리 운동을 한다. 힘이 들고 숨이 차서 헐떡인다.


신재준의 턱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이 골반 위로 떨어지고, 두 팔을 벌리자 소년이 상체를 엎드려 안겨온다. 소년과 키스를 나누다가 목덜미에 코를 박아 냄새를 맡으면, 땀냄새가 날 것이다. 이 수건에서 나는 체취처럼.


"시발..."


자괴감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취를 맡는 것과 자위를 멈출 수 없었다.

남자와의 연애에는 관심없지만 성욕은 늘 많았다. 허리디스크에 의한 고통을 피하기 위해 운동을 하면 할수록 성욕은 커져만 갔다.


신재준 앞에서 참고 있었고, 소년이 떠나고도 얼마간 참고 있던 성욕이 소년의 장난스러운 '섹스'라는 말에 터지고야 말았다.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수건을 코에서 떼지 않으며 침실로 갔다.


장롱의 밑부분에 있는 겉서랍을 열다. 택배 상자가 놓여있었다. 활짝 여니 여러가지 종류의 자위기구가 쌓여있었다.

뿔이 오돌토돌하게 돋아난 딜도, 길쭉한 딜도, 밑바닥을 어딘가에 흡착할 수 있게 만들어진 흡착딜도, 로터, 바이브레이터, 음핵 자위용 진공흡입바이브레이터, 유두 자위용 바이브레이터, 러브젤 등.

호기심에 한 번씩 사봤다가 마음에 안 들어 몇 번 쓰고 모으다 보니 이렇게 쌓여있었다.


그중에 흡착딜도를 꺼냈다. 실리콘으로 실제 자지 모양처럼 만들어진 딜도. 귀두 부위에 러브젤을 뿌렸다. 점성이 있는 러브젤이 느릿하게 자지기둥을 덮으며 흘러내렸다.

손을 이용해 러브젤을 도포할까 하다가, 손이 더러워지는  싫어 그냥 보지를 곧장 삽입하기로 했다.

딜도를 방바닥에 흡착시켜둔 뒤, 바지와 팬티를 벗어버리고 삽입했다.


러브젤과 애액이 보지에서 섞이며 찔꺽거리는 소리를 냈다. 딜도가 미끄러지듯 삽입됐다.

러브젤이  도포되지 않은 실리콘 딜도의 메마른 부분 때문에 마찰력이 느껴지면, 슬쩍 허리를 들었다가 다시 허리를 내렸다. 그러면 마찰력 없이 쑥 들어갔다.

'준이 자지... 엄청나게 크던데. 이것보다 더.'

큰 게 들어오면 무척이나 아프다고 들었는데도, 신재준의 자지를 아랫입으로 삼키고 싶었다. 아픔보다도 분명 황홀한 기분이 클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하아...! 흐윽...!"

소년의 장난으로 참지 못한 성욕을, 소년의 체취를 맡으며 자위도구로 해결했다.


십여 분 후.

"히이이익...!"


오르가즘에 도달할 때까지 허리를 놀린 대가로 강한 자괴감을 느꼈다.

"아..."

딜도를 화장실로 가져가서 씻는 자신의 행태가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자위도구는 이래서 마음에 안 들었다.


딜도부터 닦아낸 뒤, 샤워기로 애액과 러브젤 등으로 더러워진 보지를 닦았다. 그러다가 수압에 의해 음핵이 자극되니 또 발정해버리고 말았다.

"하앗...! 흐읏...!"


수압을 받으면서 보지를 빠르게 비볐다. 음핵을 통한 사정에 도달해서야 샤워기를 내려놓았다.


그동안 맡고 있던 소년의 체취가 남은 수건을 다목적실에 있는 세탁기에 집어넣었다.


팬티와 바지를 갈아입은 그녀는 신재준과 함께 회를 먹었던 부엌 테이블에 앉았다.


마른 세수를 하고, 결심을 했다.


'준이의 장난에 넘어가줘야 돼.'


그렇지 않으면 '임시' 딱지를 떼기는커녕, 신재준에게 미움을 사서 이별을 선고받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선을 넘어선 절대  돼.'


남녀 관계에서 절대적 약자이기 때문에, 어른으로서 혼낼 수는 없었다.


어른으로서 인내심을 발휘해야만 했다.


/ / /




눈을 떴을 때, 내 몸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내 하반신이 뭔가에 결박된 느낌도 받았다.

팬티까지 벗어서 알몸이 된 신재연이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창문 바깥은 새파랬다. 아직 새벽이었다.


신재희는 엄지혜의 집에서 자니까 나와 신재연 둘뿐이었다.

"재연아...?"
"깨, 깼어? 하윽...!"

슬쩍 고개를 들어서 보니 신재연의 보지를 들락날락하는 내 자지에는 생리혈이 칠해져있었다.


신재연은 오늘도 자궁경부에 닿을 때까지만 삽입하며, 내 자지를 조심히 사용했다.

그녀가 내게 두 손을 뻗어왔다. 내가 마주 뻗자 깍지가 껴졌다.


두 손을 맞잡은 채로 벌이는 모닝 섹스.


새벽이라 아직 졸려워서 눈을 감았다.

"하아윽...! 하, 하기 싫어?"


내가 눈 감는 행동을, 섹스하기 싫은 것처럼 생각했나 보다. 어느 정도는 정답이었다.


"졸려서. 그냥 눈 감은 거야."
"눈 떠. 날 봐."


눈을 떴다.


신재연이 엎어지듯 상체를 엎드렸다.

쏟아지는 머리카락 사이로 신재연이 얼굴이 그늘져보였다.

"재준아, 하악...! 사랑해..."
"응, 나도 사랑해."


신재연이 입술을 덮쳐왔다. 절대로 다정하다고 할 수 없는 거친 키스였다. 내 입술을 뜯어갈듯이 깨물고, 혀를 빨고...


'재연이가 지금 생리라서 그런가...'


오늘 따라 키스가 과격했다.

사정감이 몰려왔다.

"재연아..."
"싸."
"안 돼..."
"사후피임약 먹을게. 그냥 싸."
"읏..."


머릿속에서 쾌락의 스파크가 톡톡 터졌다. 꿀렁이거리며 쏟아지는 정액.


신재연은 숨을 몰아쉬면서 허리의 움직임을 멈췄다.

슬그머니 아랫배에 힘을 주면서 내 자지를 자극했다.


"어제 최아란의 집에서 뭐했냐?"
"VR게임하고... 회도 먹고..."
"왜 갔어."
"재연아, 그런 거 묻지 말자."
"왜 갔냐고."


신재연이 내 목에 손을 올렸다. 힘을 주진 않았지만 목을 조여서 괴롭힐  있는 사전준비였다. 이건 위협이었다.


그러자 몸이 전격이 흘렀다. '강제로 당하는 성벽'이 자극받아버렸다. 짜릿짜릿한 느낌이 들고 말았다. 신재연에게 이런 느낌을 받고 싶진 않았는데.


"묻지 말라니까."
"최아란하고 빨리 떡치고 싶냐? 왜? 나한테 따먹히는 게 더러워서?"
"혼자 무슨 망상을 하고 있는 거야..."
"나도 내가 하는 생각이 망상이면 좋겠다..."
"기분 좋은 꿈이나 같이 꾸자. 현실은 생각하지 말고. 이리 와."


양팔을 벌려주자, 신재연은 내  속으로 들어왔다. 품 속에 들어온 뜨거운 여체를 소중하게 보듬었다.

어쩌다 진짜로 갖게  '가족'이었다. 사랑스럽든, 밉든, 행복하게 하든, 불행하게 하든, 꼴리게 하든, 부담을 주든 평생 함께 살아가야했다.


자지가 젊음과 아침 버프, 신재연의 질주름이 주는 감촉에 회복했다.

"재연아, 이젠 허리 흔들어줘."


신재연이 상체를 세우고, 위아래로 허리를 흔들었다.

"아악...! 흐으읏...!"


출렁이는 폭유와  머리카락. 신재연은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한 눈으로 천장을 올려다보며 허리를 움직였다.

나의 잇새 사이로 나오는 신음과 신재연의 헐떡이는 신음이 어울러졌다.

나의 자지는 신재연의 보지를 유독 좋아해서 금세 또 사정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윽...! 아으윽...!"

신재연의 허리놀림이 빨라졌다. 나는 그녀가 오르가즘 도달 직전 느끼기 전이란  직감했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신재연이  손을 깍지껴서 붙들었다.


"아윽...! 히이익...!"
"큭!"

강하게 조여오는 질압에 나도 쾌락과 고통의 신음을 내버렸다.

신재연은 엎드려 나와 몸을 겹쳤다. 삽입한 채였다.

그녀는 내 머리나 뺨을 쓰다듬었다.

나도 신재연의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뜨거운 체온과 다르게 머리카락은 다른 여자들처럼 서늘한 온도였다.


나는 그녀의 귓바퀴를 어루만졌다.

"흐읏..."
"재연아, 일 안 가?"
"가야지... 하아..."


말랑하고 뜨거운 귓볼은 만지기 재미가 있었다.

"흐응... 근데 네가  만져서    해야할 것 같은데..."
"아..."


난 얼른 그녀의 귀를 놓았다. 그러자 그녀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자신의 귀를 내 입가에 대었다.


"섹스는 그만할 테니까 한 번 빨아봐."


나는 그녀의 귀를 물었다.


"츕..."
"흐읏..."


그녀의 귀뿐만 아니라 함께  얼굴 위로 쏟아진 머리카락 때문에 코가 간지러웠다.

 코를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을 밀어서 치웠다.

"츄릅... 츕..."
"하아... 쓰으읍... 후우..."

내 자지는 아직 신재연의 보지에 물려 있었다. 내가 귀를 빨자 꾸욱꾸욱 조여오는 질이었다.

"흐흫... 이러다가 부처님 귀처럼 길어지는 거 아니야?"
"큭큭... 그러려나."

우리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 농담을 하고, 웃었다.

'어차피 이런 관계로 평생  거, 웃으면서 즐기자...'

슬그머니 올라오려던 위액이 도로 위로 내려갔다.

반대쪽 귀도 똑같이 빨아줘야 신재연이 일어났다. 그녀가 서자 애액이 섞인 생리혈이 새어나와 그녀의 허벅지에 흘렀다.

휴지를 가져와 막았다.

나는 하반신에 묻은 생리혈을 대충이나마 닦았다.


우린 손을 잡고 화장실로 함께 향했다.

연인처럼 서로의 몸을 닦아주었다.

그런데 신재연이 내 허리 위로 다리 한쪽을 올리더니, 오줌을  주르륵 쌌다.

"아! 또 더럽게 뭐하는 거야?"
"큭큭... 너도 똑같이 복수해."

'신재연은 어떤 변태일까?'라는 고민을  적 있었다. 결국엔 어떤 변태인지 정하지 못했는데, 이젠 정할 수 있을  같았다.

그녀는 나에게 영역표시를 하는 걸 좋아하는 변태였다.

"어? 빨리 복수하라니까?"

그리고 반대로 나에게 영역표시를 당하고 싶어했다.

그녀는 내 자지를 잡아서 자신의 아랫배를 겨냥하게 했다.

그녀의 손으로 자지가 자극당하니 피가 쏠리고, 뻣뻣해질수록 오줌을 나오기 힘들어졌다.


그래도 힘을 주니 누런 오줌이 쏟아졌다.

그녀의 하복부에서부터 다리까지 레몬쥬스 같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우린 다시  번 거품칠을 내며 씻어야했다.


* * *


"히힣... 캠핑  다녀오셨어요?"
"왜 물어?"
"저 경계하지 마세요... 전 언제나 오빠  들어줄 거예요."
"그래?"
"하늘이 언니는 이젠 의심  하죠? 저한테 딱히  연락 안 하던데."
"응... 덕분에 의심 안 하는 것 같아."


오늘은 화요일이지만 정수린의 과외를 해줘야했다.


원래 어제 해야 했던 과외를 다음날인 오늘로 미룬 것이었다.


정수린네 아저씨는 거실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난 방문쪽을 살폈다가 정수린을 내려다봤다.


그녀는 내 앞에 무릎 꿇고 앉아있었다.


"좀 일어나지?"
"넵."

내 말에 벌떡 일어났다.

"다음부턴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마."
"네, 오빠.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을게요."


정수린이 말을 잘 들으니까 괜히 찝찝했다.


하지만 그녀가 내 말에  따라주었고, 비밀도 잘 지켜줬으니 믿어보기로 했다. 아니, 내 입장에선 정수린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숙제 해온 거 보자."
"넵. 다 풀었어요."

정수린이 숙제한 것을 쓰윽 살폈다. 문제 풀이도 제대로 했고, 정답도 맞춘 것이 태반이었다.

"잘 했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히힣... 네..."





* * *



정수린은 고분고분했다. 아무런 트러블 없이 90분 간의 과외 수업을 모두 마쳤다.


"오빠... 시내에서 저랑 놀아줘요. 부탁드려요."
"안 돼."
"섹스해주시면 안 돼요"

'재희가 이번주는 오픈 근무조랬지. 정수린 얘는 미들 근무조.'


신재희는 과외할 낮시간에 집에 없을 것이고, 신재연도 출근할 시간이었다. 즉, 집은 비어있었다.


"하아... 내일 우리집에서 과외하자. 그때... 알았지?"
"아, 네! 히힣..."

정수린이  명령에 고분고분한 것은 결국엔 내가섹스를 허락해줬기 때문이었다.

'겉으로는 정수린이 나한테 지배당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정수린에게 입막음 비용으로 몸을 대주는 거잖아.'

그렇게 생각하니 나름 강간 같다.

재미없는 섹스에 그런 식으로 정신승리를 해봤다.


과외 수업 전에 최아란에게 톡을 보낸 것이 있었다.


무음으로 해뒀던 폰을 켜니 답톡이 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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