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5화 〉누나 친구한테 따먹힘 * (85/201)



〈 85화 〉누나 친구한테 따먹힘 *
쌓인 눈에 발자국이 남겨져있었다. 누군가가 제자리에 서있었다가 떠나간 자국이었다.


'엿보기범 년... 몰래 엿보는 건 괜찮은데, 촬영은 안 했겠지?'


나야 내 알몸 사진이나 샤워하는 영상 따위가 인터넷에 뿌려져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혹시라도 그것들은 신재연이나 신재희, 김하늘이 보게 되면, 그녀들이 마음 아파할 테니까 걱정됐다.


'이미 촬영해갔거나 인터넷에 올려버렸으면 어쩔  없는 거긴 한데...'

"후우..."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집 앞에 세워진 신축주택을 쳐다봤다.


집주인 딸이 자신의 방이라고 가리켰던 방이 불이 켜져있었다.


방범창이 사이로 고개 숙여 공부 중인 집주인 딸이 보였다.

방의 전등은 꺼져있고, 책상등만 켜져있는 상태였다.


'혹시 쟤가 엿보기범을 봤을까?  봤더래도 파수견 노릇하게 할만 하지 않나?'

집주인 딸은 지금 폭탄이었다.

그 기폭장치는 내가 들고 있어서, 내가 폭발 버튼 누르지 않는 한 터지지 않겠지만... 세상 일은 몰라서 혹시 폭탄이 혼자 오폭을 일으킬 지도 몰랐다. 때때로 '안전점검'이 필요했다.

'야한 짓은 해줄 순 없지만... 가벼운 스킨십이나 말동무 정도는 해줄  있는데.'

집주인 딸은  몸을 좋아하는 듯했고, 친근하게 대해주면 내 수하 노릇을 잘 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진짜 한 번 시켜볼까.'




* * *




현관문이 여닫히는 소리에 깨어났다. 신재연은  옆에 바짝 붙어서 자며 내 고환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었다.


나는 신재희가 방으로 들어오기 전에 신재연을 옆으로 밀어냈다.

팬티바람 차림의 신재연은 자신의 폭유를 짓누른채 엎드린, 불편해보이는 자세가 됐다.

큰방에 들어온 신재희가 자신의 서랍에서 갈아입을 옷을 꺼냈다.

나는 작게 말했다.

"수고했어."
"안 잤냐?"
"너 돌아온 소리에 깼어."
"미안."
"미안할 건 없고."
"언니는 왜 저러고 자?"
"글쎄..."


신재희가 옷과 속옷까지 모두 벗고 알몸이 되었다. 가로등불빛과 윤곽을 통해 소녀의 음모와 엉덩이가 엿보였다. 내 앞에서 팬티까지 벗은  없던 신재희였지만, 섹스를 트기로 해서인지 그냥 내 앞에서 팬티까지 벗어버렸다.

신재희는 알몸 위에 팬티와 돌핀팬츠, 박스티를 걸치고 빨래감을 화장실로 가져갔다.


나는 신재연을    밀어서 똑바로 눕게 만들었다.

신재희는 큰방으로 돌아와 내 옆에 누웠다.

"씻어야지."
"귀찮아. 내일 씻을래. 그리고  가슴 마사지 좀."
"아침에."
"지금 그냥 대충 주물러줘.  돼?"
"씻고 오면."


그러자 신재희는 수건을 들고 샤워하러 떠났다. 화장실에서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 옆으로 신재연이 굴러오더니 내 셔츠 속에 손을 넣어  젖꼭지를 더듬었다. 다리로는 내 자지를 문질러 발기시켜갔다.

 여자, 잠에서 깼나 보다.


"'재연아'... 재희 있잖아."
"지금은 없어."

신재연이 혀를 낼름 내밀었다.

내 입술을 톡톡 건드리면서 얼른 빨아달고 재촉했다.

내가 그녀의 혀를 물고 빨자, 그녀는  빠르게 다리로 내 자지를 문질렀다. 그녀가  젖꼭지를 살짝 꼬집는 통에 따끔했다.

신재연은 혀를 떼고,  대신 자신의 젖꼭지를 내 입에 물렸다.

나는 그녀의 젖을 물고 빨면서, 반대쪽 유방을 주물렀다.


"반대쪽도."

나는 그녀가 물려주는 대로 유두를 빨았다. 그녀는 내 자지를 흔들어서 위로해줬다. 다정한 손놀림에 쿠퍼액이 줄줄 새어나왔다.

"모유 안 나와."
"츕..."
"안 나오는데..."
"츄릅..."
"하아... 젖꼭지 잘 빠네, 우리 재준이."


그때 화장실에서 들려오던 물줄기 소리가 뚝 끊겼다.

신재연은 나로부터 몸을 굴려서 자신의 이불 위로 갔다. 나도 신재연에 의해 반쯤 벗겨졌던 옷을 갈무리했다.


신재희는 머리는 감지 않고, 몸만 씻고 돌아왔다.


신재희는 나와 같은 이불을 덮으며 누웠다.

"씻고 왔다?"

소녀의 몸에서 바디샴푸 향기가 났다.


나는 신재희의 티 속에 손을 넣어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수건으로 닦아냈지만 아직 습기가 느껴지는 유방이었다.


신재연의 것처럼 밀가루 반죽 같은 감촉이었다.


방금까지는 누나의 가슴을, 이제는 또 여동생의 가슴을 애무하게 됐다.

신재희는  손길을 맛보다가, 일하느라 피곤했는지 금방 코를 골며 잠들었다.

나는 신재희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잠을 잘까 했는데, 신재연이  옆으로 다가와 누워 내 손 하나를 가져갔다.


그 손은 신재연의 가슴 위에 안착하게 됐다. 신재연의 젖가슴도 주물러주었다.

나는  누이의 젖가슴 감촉을 만끽하며 잠에 빠졌다.


"츄릅... 쯉..."


내 자지를 휘감은 따뜻하고 물컹한 감촉을 느꼈다.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고개를 들고 내려다보자 내 자지를 빨고 있던 신재희와 눈이 마주쳤다.

신재희는 내 눈을 피해 이리저리 돌리다가, 내 자지에서 입을 떼고 말했다.

"잘 잤냐?"

뻔뻔한 얼굴과 뻔뻔한 말투였다.


"뒤질래?"


신재희가 내 컨트롤에서 벗어나는 짓을 하는 걸 보자 짜증났다. 이걸 내버려두면 큰 사단이  테니 바로 잡아야만 했다.

"화나면 너도  꺼 빨던가."
"야... 회초리 가져와."
"아니..."
"얼른. 나중에 섹스하지 마?"
"아, 알았어. 가져오면 될 거 아니야."


신재희는  다리 사이에서 일어났다. 장농과 벽 사이에 손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회초리가 깊숙하게 들어가있어서 손에 닿지 않았는지 날 뒤돌아봤다.

"안 닿는데."
"파리채 같은  찾아와서 꺼내."
"아씨."


신재희는 공부방에 들어갔다. 공부방이 창고로도 쓰여서 파리채도 그곳에 있을 만했다. 파리채를 찾아온 소녀가 채를 거꾸로 쥐고, 장농 사이의 회초리를 꺼냈다.

"그 먼지, 휴지로 닦아."


깊숙한 곳에 들어갔다가 나온 회초리는 회색 먼지가 묻어나있었다.


휴지로 먼지를 벗겨낸 신재희가 회초리를 내게 건넸다.


빨개진 얼굴을 보니 나한테 어지간히 맞기 싫은 모양이었다.

"너 오빠한테 뭐하는 짓이야?"
"펠라."
"야."
"미안. 잘못했으니까 때려."
"후우... 받아."


 회초리를 신재희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신재희가 눈가를 씰룩거렸다.


"때리라고. 왜 회초리를 나한테 주는데."
"자, 받아. 그리고 내 손바닥 30대 때려."
"아니. 시발, 진짜..."


신재희는 자신이 맞는 것보다 날 때리는 것이 체벌이  되는 아이였다.


"그럼 회초리 말고 손으로 때릴게."
"안 돼. 회초리로..."
"야. 엎드려."
"뭐?"
"엎드리라고. 때리게."
"너 지금 이상한  하려는 거지?"
"어서 엎드리라니까? 혼내줄게."


신재희가  뒷덜미를 밑으로 눌렀다. 나는 강한 힘에 저항하지 못하고 베개에 얼굴을 묻고 말았다.


신재희가 내 다리를 잡아당겨 똑바로 엎드려 눕게 만들더니 내 등에 올라탔다.


"30대랬지?"
"야."


짝.

"윽?!"

신재희가 내 엉덩이를 진심으로 스팽킹 했다.

엉덩이에 내려친 손바닥을 떼지 않고 오히려 주물럭거렸다.


"숫자 세."
"야. 내려와라... 안 내려와?"
"체벌은 끝내야지 않아?"
"아놔. 내려오라고."

 허리 위에 앉은 신재희 떨쳐내려고 손을 바닥에 딛고, 상체를 들어올렸다.

내 힘이 약하긴 했지만 신재희가 몸이 가벼웠기에 들어낼 수 있었다.

신재희는  허리에 타있는 채로 재차 내 엉덩이를 때렸다.

"윽... 야... 지금 장난 해?"
"네가 때리래서 때리는 건데 왜?"
"지금 너 나 성추행하면서 즐기고 있잖아."
"아닌데? 나  때리면서 괴로워하고 있어."

찰싹찰싹. 신재희는 봐주지 않고 매운 손으로 내 엉덩이를 두들겼다. 나는 따끔함에 신음하며, 상체를 직각으로 세웠다.

신재희는 내 허리에 타있을 수 없게 되고 자리에 섰다.


"신재희... 내가 시험 볼때까지 나 건들지 말랬잖아. 좋은 점수 얻으면 키스도 해주고, 섹스도 해준다니까 왜 이러는 거야?"
"미안. 못 참았어. 그래서 지금 벌 받고 있잖아."
"지금 네 얼굴 보면 벌 아닌 것 같은데."


신재희는 내 엉덩이를 때리며 즐겼는지 웃고 있었다.


"회초리 주워."

소녀는 바닥에 떨어진 회초리를 주웠다. 그리고 허공에 힘껏 스윙했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매서웠다. 저렇게 때렸다간 손바닥이 무척 아플  분명했다. 잘못 때렸다간


"벌이니까 최선을 다 할게, 오빠?"

이래도 맞겠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어딜 기어 올라.'

나는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신재희는 이게 아닌데 싶은 표정이 되었다.

소녀는 힘껏 허공을 회초리로 가르며 위협했다.


"진짜 맞을 거야?"
"때리라고. 그 힘 그대로 때려라? 안 그러면 키스도, 섹스도 없어."
"아놔, 진짜... 미안, 오빠. 이거 이렇게 맞으면 오빠  부러져. 그러지마."
"재희야... 아침에 깨어나보니까 여동생이 내 자지 빨고 있어. 그걸 목격한 내 마음은 어떻겠냐, 어?"
"미, 미안. 진짜."

신재희가 회초리를 접어 반으로 쪼개버렸다.


"야!"
"내가 잘못했잖아. 그럼 오빠가 날 때려야지. 왜 내가 잘못했는데 오빠가 아파야 돼?"
"그래야 네가 반성을 하니까."
"아, 진짜."

신재희가 내 앞에 무릎을 꿇더니  손을 빌었다.

"이젠 절대로 시험에서 점수 받은 거 아니면 오빠 안 건들게. 응?  번만 봐줘라.  지금 오빠 말 잘 들어서, 일진회도 관두고, 알바도 매일하고 있고 하잖아. 응?"


봐주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이토록 두 손 비비며 비는 걸 보니 마음이 약해졌다. '신재준'의 기억에서 이토록 신재희가 빈 적은 없었다.

그리고 신재희 말대로 개과천선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으니 딱 한 번은 봐주기로 했다.


"하아... 진짜 나 안 건들거지?"
"응, 진짜로."


내가 봐줄 거라 여겼는지, 신재희의 간절한 얼굴이 한결 폈다.

"나 잔다고 몰래 만지지도 마, 진짜 죽는다?"
"그때는 나 두들겨 패. 나 반항 하나도   거야."
"지랄.  때리라고 시킬 거라고."
"아... 그럼 나 오빠 손으로 때릴 거야."
"시발, 너 손으로 나 성추행할 거잖아. 오늘 내 자지  거 용서해줄 테니까 나가서 회초리 하나 사와라.  그러면 시험볼 기회도 없을 줄 알아."
"오늘  시험이란 거  거지?"
"오늘도 안 된다고 했잖아. 과외해야 돼. 공부랑 시험은 내일 하자."

내일은 토요일, 주말이었다.

"아씨, 정수린..."
"너 수린이한테 괜히 화풀이 하지 마라? 죽는다?"
"안 해. 아, 잠깐. 우리 주말에는 캠핑가잖아. 근데 거기서 해?"
"어차피 텐트에  치고 있을 건데, 그때 공부하면 되지."
"그, 그러면 키스랑 섹스는?"


난 비웃고 말았다.

"네가 70점은 맞을 수 있을까 모르겠는데."

키스는 70점이고, 섹스는 85점짜리 상품이었다.

"개껌이라고. 오빠가 야비하게 알려주지도 않은 걸 문제로 내지만 않으면. 그래서 캠핑하면서 '상품'  거야?"

신재희가 내 입술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캠핑장이니까 어딘가 으슥한 곳이 있겠지."
"그래? 그럼 좋지."

소녀는 자신의 입술을 핥더니 내 가랑이 사이를 쳐다봤다.



신재희는 친구집에 간다고 나가고, 나는 집안일을 하다가 최아란이 링크 보내준 유튜브 채널에 들어갔다.

"흐음... 최아란이 원하는 캠핑 요리가 이런 식이구만."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최아란이 먹고 싶어하는 게 감이 잡혔다.

소주, 맥주, 위스키. 그리고 고기, 고기, 고기, 고기.


'재희가 좋아하겠네. 캠핑장에 내일 일찍 들어가야 하면, 오늘 저녁에 미리 사둬야겠지.'

나는 캠핑 단톡에다가 메시지를 날렸다.

(나) [아란이 누나. 캠핑장 들어가는 건 언제고, 언제 떠나?]


1분도 안 지나서 최아란으로부터 답톡이 왔다.


최아란 [ㅋㅋㅋ 안 그래도 오늘 준이네 가서 일정 말해주고, 식단도 짜고, 식재료도 미리 사자고 하려고 했는뎅]
최아란 [장박지라서 장기 계약해놓음 ㅎㅎ 언제든지 가도 돼]
(나) [출발 시간이랑 떠나는 시간 대략 좀]
최아란 [응]
최아란 [내일 아침에 출발해서 장박지에 도착. 텐트 치고 하면 간단하게 아점 먹으면 될 것 같아]
최아란 [돌아오는 월요일에는 점심밥까지 먹고, 슬슬 돌아가면 될 듯!]
최아란 [장박이라서 텐트는 그냥 자물쇠 걸어두고 가면돼 ㅎㅎ]
(나) [그랭. 누나는 일하고 있어봐. 식단은 내가 짜보고 공유할게]
최아란 [굿굿]

'첫날 아점은 가다가 만난 식당에서 포장해간 걸로 떼우고. 저녁은 삼겹살 구이.'


둘째날 아침은 추울 것 같으니 뜨끈하게 떡만두국. 점심은 가볍게 소시지 구이. 저녁은 비어치킨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셋째날 아침은 소시지 구이에서 남은 것들로 부대찌개 해먹고, 점심은 짜장면과 수제 탕수육 정도?'


나는 7끼를 생각해서 식단을 정한 뒤, 캠핑용 요리의 조리법이나 팁 따위를 공부했다.


혼자서 할만한가 가늠해보았다.

'할만 하겠네.'


내가 짠 식단을 캠핑 단톡방의 공지로 공유했다.

최아란 [와... 준아. 혼자서 할  있겠어?]
신재연 [재준아, 누나가 도와줄게]
신재희 [바람직한 식단이네]

여성들은 만족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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