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9화 〉겨울방학 * (69/201)



〈 69화 〉겨울방학 *

지진이라도 난 듯, 정수린이 부들부들 떠는 게  무너질  같았다.

등에서 엉덩이를 떼자 정수린은 안정을 찾았다.

"너 운동 좀 해야겠다."
"흐흑... 예, 할게요."


솟아올라있는 엉덩이를 만져보았다. 허벅지살도 그렇지만, 엉덩이 역시 토실토실 살이 올랐다.


"많이 먹고 있어?"
"예..."
"너무  찌다가 돼지 되지 말고. 운동이나 요가하면서 몸매관리도 해. 그래야  생긴 남자친구 사귀고 그러지."
"오, 오빠가 아니면 싫어요..."
"어쩌라고. 운동 해. 알겠어?"
"아, 알겠어요... 오, 오빠?  너무 힘든데 언제까지 이래야 돼요?"
"일어나."
"후우..."


피가 쏠렸는지 얼굴이 붉어져있고 땀방울로 젖어있었다.

난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과외시간이 끝났다.

 과외 수업이 끝나는 것에 맞춰 김하늘이 톡을 보내온  있었다.

김하늘 [재준쓰]
김하늘 [오늘 과외는 수린이네서 하는감?]
(나) [ㅇㅇ]

답톡을 보내고, 핸드폰을 무음 모드에서 진동 모드로 바꾸었다.


기다렸다는  진동했다.

김하늘 [울집 오쉴?]
김하늘 [새우젓갈 퍼가 ㅎㅎ]
(나) [그랭]

"김하늘이에요?"
"야. 하늘이 언니라고 똑바로 말해."
"하늘이 언니예요...?"
"어."
"오, 오빠. 저 오빠  무조건 따를게요. 그러니까 김하늘... 하늘이 언니랑 사귀지 말아요, 네?"
"야. 네가 조건 붙일 처지 아니랬지?"
"자꾸 '야', '야'하지 말아주세요... 예전처럼 제 이름 불러주시면  될까요?"
"하아. 수린아?"
"네! 오빠!"
"다음주 월요일엔 과외 못해. 그래서 날짜 옮겨야 할 것 같아."
"네? 어디 놀러가세요?"
"어."
"설마 하늘이 언니랑요...?"
"아니, 가족여행."
"그, 그럼 잘 다녀오세요..."
"하늘이랑 가는 거였으면, 잘  다녀오고?"
"아, 아뇨..."


난 가방을 챙겼다. 정수린이 마중 나오려고 하길래 말했다.

"눈화장 번졌어."
"아."

정수린은 거울로 달려갔다.


"화장한 거랑, 머리한  잘 하고 있어. 몸까지 만들면, 넌 본판이 예쁘니까 좋은 남자 꼬실  있을 거야."
"오빠가 아니면 모두 소용없어요. 저는... 그런 심각한 짓을 해서  이상 가망이 없나요?"
"없지. 아, 너 그 찌질한 성격도  고쳐봐. 고칠 수는 없더래도 겉으론 티내지 말던가."
"고칠게요. 오빠가 변하라고 하는대로 다 변할게요. 그러니까  쌩까지 마세요, 네?"

'내가 쌩깐다고? 아, 과외 끝난 이후 말하는 건가.'

정수린네 아저씨가 잘 해줬다는 핑계로 과외는 해주겠다고  상황이었다.


지금 정수린은 과외가 아니면 나와의 연결고리는 끊어진다고 걱정하는 듯했다.

"너 심부름센터 직원은 알아봤어?"
"네? 아! 일진 위협용 말이죠?"
"그래."

아직 정수린과의 연결고리는 남아있었다. 바로 '신재희'였다.

일진의 대표격인 기미정에게 린치 예고를 받은 상태였다.

그것을 예방하고자 심부름센터 직원을 등하교  파견할 작정이었다.


정수린은 자신이 고용하겠다며, 자신과 신재희와 같이 다니면 돈 아낄 수 있다고 했었다. 나는 그러라고 했고.

"아직요... 개학 일주일 전쯤에 알아보려고 했어요."
"고용 못하겠으면 미리 연락줘. 나도 알아볼테니까."
"예..."


그녀는 나와의 연결고리가 아직 남아있음을 깨닫고,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눈물 때문에 번진 눈화장 때문에 보기 좀 웃긴 얼굴이었다.

'그러고 보니 신재희한테  사실을 못 말했네.'

퇴근하면 집에 좀 돌아오라니까, 청개구리처럼 친구집으로 가버렸다.




* * *


김하늘 집은 겨울이라는 계절과 상관없이 따뜻했다. 그녀는 나시티에 돌핀팬츠 차림이어서 보기 괴로웠다. 자지가.

검은색 브래지어가 얇은 나시티 밖으로 다 비쳤고, 넓은 넥이라 가슴골과 윗가슴, 브래지어 윗부분이 드러났다. 겨드랑이를 통해서 옆가슴을 휘감은 브래지어도 엿보였다.

"재준이, 왔는가."
"집에 아버님 계셔?"
"아니, 없어."
"뭐?"
"수린이네 아저씨가 영화관 새로 지을 거라는데, 그 공사할 곳 울아빠도 따라갔어. 그냥 아저씨들끼리 놀러간 거지."
"너희 아버님, 자신 없을 때 내가 왔다갔다고 서운해하시겠네."
"그럼 그때  오면 되지. 새우젓도 오늘 말고 그때 퍼가고."
"그래? 그럼 난 볼 일 없으니까 간다."
"에헤이. 이왕 왔는데 놀다 가. 응?"


김하늘은 내 손을 잡아다가 자신의 방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내 롱패딩의 지퍼를 잡고 내리기 시작했다.


"뭐하냐?"
"응? 외투 벗겨주려고."
"왜 네가 벗기냐고."
"너 손가락 힘들까봐."
"나 참."

내가 어이 없어서 웃자, 그녀도 히죽 웃으며 내 롱패딩 지퍼를  내렸다.


키가 작은 나에겐 종아리까지 덮는 롱패딩이었다.


롱패딩을 하반신까지 오픈할 즈음, 김하늘이 멈췄다.

"발기했네...?"
"오줌 마려워서..."
"내 얼굴 보고 꼴린 건 아니고?"
"어."
"그럼 나랑 오줌 싸러 갈까?"
"미쳤냐?"
"킥킥. 아, 근데 보고 싶긴 하다. 남자가 오줌 싸는 모습..."
"변태 새끼."

김하늘은 롱패딩 지퍼를  내리고서, 정욕으로 덕지덕지한 눈으로 올려다봤다.

"빨아도 돼?"
"안 돼."
"아, 제발."

내 자지를 빨고 싶어 환장한 여고생을 보니,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참을성 좀 길러."


 그렇게 말하면서도 입이 타들어갔다. 덮쳐주길 바랐다.

그러면서도 컨트롤이 실패하지 않았으면 하는 모순적인 바람이 들었다.

"여기 아무도 없잖아. 네가 좋아하는 그분 없고, 재연 언니도 없잖아. 제발..."
"그래도 안 돼. 참아."
"하아... 씨.  나랑 섹스하는 거 오케이 아니었냐?"
"지금은 싫다고."
"아놔. 그럼 언제 좋은데?"
"몰라."
"아씨..."
"지금 나한테 '시발'이랬어?"
"아, 아니. '아씨'라고 했는데. 진짜!"


김하늘은 나한테 달려들지 않았다.

그대신 짧은 돌핀팬츠 밑으로 손을 넣어 자신의 보지를 만지작거렸다.

찔꺽거리는 소리가 방에 울려퍼졌다.

"아, 재준아... 섹스하자. 응?"

개구리처럼 쭈구려 앉은 상태.


위에서 내려다보면 가슴골과 섹시한 검은 브래지어가 다 보였다. 단발머리여도 예쁜, 단발머리가 어울리는 고딩이 자신을 따먹혀주길 바라고 있었다. 아니, 날 따먹고 싶어 허락을 구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 그런 장면에 신재연, 엿보기범, 집주인 딸, 저정수린한테 받았던 스트레스가 순간 잊게 됐다.

"그럼 키스라도..."
"하아... 해."

김하늘이 벌떡 일어나 내게 입술박치기를 강행했다.

서로 앞니가 부딪쳐 아팠다. 난 김하늘을 흘겨보며 말했다.

"야."
"미, 미안."
"그리고 나 옷  벗고 하자."
"옷을 벗어...? 섹스하잔 거지?!"
"외투만, 병신아."

지퍼가 내려간 상태이기만 했던 롱패딩이었다. 그것을 벗어서 대충  접고 서랍장 위에 올려뒀다.

김하늘이 내게 달라붙으며 내 볼을 쓰다듬었다. 좀 전에 서두르다가 입술을 부딪쳤던 경험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이밀었다.

실눈을 뜨고서 입술을 문어처럼 내민 얼굴이 웃겼다. 예쁜 얼굴은 망가져도 예쁘다는 걸 깨닫게 됐다.


난 그런 얼굴을 밀어냈다.

"아, 왜 또."
"침대 위에서 하자."
"구래."


침대 위에 앉자, 김하늘이  몸 위로 올라타 입술을 들이밀었다.

물컹한 입술이 와닿고 혀가 입안에 침입해들어왔다. 난 반갑게 침입자를 맞아주었다.

김하늘은 허리를 놀려, 내 누운 자지 기둥에 자신의 보지를 비벼댔다.

그냥 내버려뒀다.

질리지도 않고 서로의 침을 주고 받았다. 30분 가까이 서로의 입술을 진득하게 탐했다. 하도 빨려서 입술이 퉁퉁  것 같고, 감각이 무뎌졌다.

김하늘이 입술을 떼었다. 얼굴이 붉게 상기돼 있었다.

"이젠 나 좋아하지?"
"아니... 웁"

내 부정에 김하늘은 다시 입술을 맞췄다.

우리는 다시 한참 동안 끊이지 않고 입술을 빨았다.

각자의 혀와 혀가 입술 밖으로 나와 뱀처럼 얽혔다. 김하늘이 고개를 들자자 타액의 실이 이어지다가 끊겼다.

"이래도 나 안 좋아해?"
"어."
"짜증나네. 그래도... 내가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친구'지?"
"맞긴 한데, 좋은 친구는 아니지. 싫대도 억지로 섹스하더니, 자살한다고 협박이나 하고. 네가 그런 식으로 죽으면 내가 웃을 줄 알았냐?"
"큼큼... 그런데 아직도 나랑 섹스하기 싫어?"
"억지로 하는 거잖아. 싫지."
"미안..."
"미안하면 키스도 참아. 친구끼리 이게 뭐하는 거야."
"그건 좀... 키스도 거부 당하면 나 진짜 미쳐."


키스하면서 김하늘은 기승위 자세로 섹스하듯 허리를 돌렸다. 옷 너머라고 한들, 수십  동안 자지가 자극받으니 사정감이 차올랐다.


 오르가즘을 느꼈다. 내 자지가 움찔거리며  복부에다가 정액을 싸갈겼다.


김하늘은 내 사정을 보지를 통해 느꼈는지, 키스를 멈추고 내 셔츠를 위로 깠다.

"우리 재준이... 쌌네?"
"씻을 거야. 비켜."
"아깝잖아."
"야..."


김하늘은 내 복부에 쏟아진 정액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셔츠 안쪽에 묻었던 것까지 핥아먹고, 정액이 묻은 내 자지의 귀두 부분도 입에 머금고 빨았다.

"빨지 마..."
"츕..."

김하늘은 무시하고 계속 빨았다.

내 바지와 팬티를 아래로 내려서,  자지를 똑바로 세우게  뒤, 자지 기둥까지 입안에 머금고 빨기 시작했다.


"하지 마..."
"쯉..."
"하지 말라니까?"
"츕.. 츄릅..."

아, 김하늘이 시동걸렸다.

혈기왕성한 내 자지는  번 사정했다고, 바로 죽지 않았다. 김하늘의 펠라에 단단해진 대물 자지.


김하늘은 내 위에 올라서더니 돌핀팬츠와 그 안쪽 검은색 팬티를 옆으로 치우고 보지를 드러냈다.


"야, 김하늘."
"하아... 하아..."


김하늘 지금 발정해서 정신줄 놓았다.


"나 갈래."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김하늘은 얼른 내 자지를 붙잡고 보지에 삽입했다.


"흐그읏...! 하아...!"

사방에서 조여오는 질주름에 나 역시 이를 악물었다.


"하늘아, 내가 하기 싫다고 했잖아."
"읏...! 하윽...!"

그녀는  말이 들리지 않는지 연신 허리를 놀릴 뿐이었다. 내가 일어나려고 하자 그녀는 내 몸을 밀어서 도로 눕게 만들었다.


"아윽...! 하아악...!"
"아니, 하지 말라니까..."


투덜거리자 고개를 숙여 내게 입맞춤을 했다.

나는 체념한  가만히 있다가, 그날 룸카페에서 그랬던 것처럼 키스에 호응하고. 그녀의 젖가슴을 옷 위로 주물렀다.


그때 핸드폰이 진동했다. 김하늘은 키스하는 와중에 손을 뻗어 침대에 떨어져있던 자신의 핸드폰을 쥐었다.

눈동자만 굴려 발신자를 확인했다.

김하늘은 입술을 떼고 상체를 도로 세웠다.


"누구야?"
"수린이."
"설마 받으려고?"
"쉿."

김하늘은 결국 전화를 받았다.

"하아...! 하아...! 여, 여보세요?"

나보고는 조용히 하라면서, 그녀는 신음을 마구 참지 않고 내뱉었다.

허리 놀림 만큼은 조용하게 놀렸다.


"나, 나? 우, 운동 중이야. 하아...!"

정수린이 뭐하냐고 물어본 모양이었다.

운동할 때 내는 신음이나 섹스하는 신음이나 엇비슷하긴 했다.

"재, 재준이? 우리 집에 자, 잠깐 들렸다가 바로 갔어. 왜? 흐, 흐으읏...! 뭐?"

갑자기 김하늘이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허리 찧기를 멈추고, 빙글빙글 돌렸다. 내 자지가 기울어지면서 그녀의 질주름을 비볐다.

"나도 너랑 같이 놀고 싶긴 한데. 금방 나가봐야해서."

정수린이 김하늘네 집에 오겠다고 한 모양이었다.

'나쁜 촉이라도 느꼈나 보네.'


"음? 전화 받으면서 무슨 운동하냐고? 스쿼트."

김하늘은 다시 허리를 올리고 내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나는 김하늘의 질주름 하나하나를 만끽하게 됐다.

"하아...! 아니,  나갈 거라니까... 읏... 오, 오지 마, 새끼야. 나 바로 나, 나갈... 흐으읏...! 거.. 하아... 씹... 개힘드네... 여보세요? 새끼, 끊었네."
"수린이 온대?"

김하늘은 전화하는 동안 약하게 움직인 걸 무마하듯, 찧어대기 시작했다.


"하으윽...! 어, 어... 아윽... 시, 시발... 평소 오지 않던 년이... 아흐으읏...! 개 아파... 시발..."
"후우... 넌 보지가 아프지? 난 마음이 아파요."
"아... 미안, 하윽...! 해... 내가 또 널... 윽...!"
"됐어, 시발년아. 나 곧   같으니까 일어나."
"어...? 질내사정 해주면 안 될까?"
"야.  이젠 한  동안 사후피임약 먹으면 안 되잖아. 비켜."
"아, 알았어."


그녀가 허리를 들었다.

애액으로 범벅된 대물 자지가 전등빛을 받아 번들거렸다. 흉측한 현대 예술품 같았다.

"시발... 개 맛있어보이네..."

김하늘한테는 내 자지가 먹음직스러워 보이나 보다. 비위도  좋았다.


또한 자신의 보지가 분비한 애액투성이인데, 더럽지도 않은지 입으로 물고 내 자지를 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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