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7화 〉겨울방학 * (67/201)



〈 67화 〉겨울방학 *

[신 -> 직접 경고]

[집 -> 개무시]


[엿 -> 개무시]

[정 -> 관리 시도]

'그래, 일단 이러면 되겠지.'


그렇게 메모했던 종이를 갈갈이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시간이 흘렀다. 샤워를 하고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롱패딩을 걸치고 가방을  뒤 과외 하러 집을 나섰다.


오늘도 집 앞 나무의자에 집주인 딸이 앉아있었다.


현관문을 잠그고 보일러실에 열쇠를  뒤, 집 담벼락 밖으로 나갔다.

내가 다가오는 기척에, 담배를 피던 그녀가 뒤돌아봤다.


"안녕하세요."
"안녕."

인사하고 지나치려는데 그녀가 말을 걸었다.

"재준아."
"네?"
"지금부터 내가 할  너무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들어줬으면 좋겠어."


'뭔 개 뜬금포지?'

난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며, 갈 길이 바쁘다는 것을 티냈다.

"우리가 길게 얘기해본 적은 없지만, 우린 오랫동안 이웃이었잖아? 나는 네가 내 남동생 같아 걱정해서 하는 말이야."
"알겠으니까 좀 빨리 좀 말해요."
"음... 그게 있지.  아직 어리잖아? 물론, 몸은 컸지만 경험 부족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고, 실수를 할 수도 있어."
"본론 좀..."


슬슬 짜증나려고 했다.


"그... 너무 여자들을 너무 밝히지 마."

나는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정신이 바짝 차려졌다.

본래는 그녀를 '개무시'할 작정이었지만, 이러면 사정이 달라졌다.


"뭐요?"
"그게... 본의 아니게  들어버렸어. 월요일에 키 작은 안경 쓴 애랑 섹스하던 거. 어제 단발머리 여자애랑 피임했니 뭐니 얘기하던 거."

'시발. 집이 방음 안 되는 게 이렇게 돌아오냐.'

"앞에서도 말했지만 네가  남동생 같아서, 걱정해서 하는 말이야."
"...저희 누나한테 말했어요?"


설마 이 여자가 내 일탈 행위를 신재연에게 알렸고, 그래서 신재연이 나를 성추행이 가속화 된 걸까?

"아니."


아직 신재연에게 말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위험했다.  사실을 전해듣고 신재연은 분노해서 강간해올지도 몰랐다.


"아직은."
"나중에는, 누나한테 말하려고요?"
"어. 재연이는 너희 집의 가장이잖아."

뭔가 이상했다.


"그럼 저한테 말고 누나한테 말하지,  저한테 말씀하시는 거예요?"
"어? 그, 그게 너한테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고... 재연이한테 혼날 것에 대한..."


내 물음이 뜻밖이었는지 그녀는 말을 더듬었다.


'아하, 알겠다.'

이 여자는 오래전부터 '신재준'의 맨다리를 훔쳐보던 음습한 여자였다.


지금 나한테 하는  걱정하는 척, 내 일탈 행위를 신재연에게 말할 거라면서 협박하는 것이었다.


'내 생각이 맞다면 이거에 낚이겠지.'

"누나. 집에 형광등 갈아야하는데... 저 전기가 무서워서 그런데 도와주실래요?"
"...음? 그, 그래. 도와줄게."

내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담뱃불을 비벼껐다.


보일러실에서 열쇠를 다시 꺼냈다.


"열쇠가 부족해서 거기 보관하는 거야? 남들이 보고 도둑 들겠다."
"훔칠 것도 없어요."
"그래도..."


사실 비상금 같이 훔쳐갈 만한 것이 있었지만, 이 여자가 마음에 안 들어 그리 말했다.

문을 따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에 들어와보네."
"네?"
"나 어렸을 때, 여기 살았거든. 싱크대는 그대로네."
"그러셨구나."
"갈아야 하는 형광등은 뭐야?"
"이리 오세요."


큰방으로까지 데려왔다.

나는 이불장을 열어서 큰방에 이불을 깔았다.

"재준아? 뭐해?"


그렇게 물어보면서도, 그녀는 마른 입술을 혀로 핥았다.

난 롱패딩의 지퍼를 쭉 내렸다.

집주인 딸은 침을 꿀꺽 삼키며 내가 하는 꼴을 지켜보기만 했다.

날 정말로 '남동생'이라 여겼다면, 내가 하는 수상쩍은 일을 막았을 텐데 말이다.


그녀의 얼굴은 기대만발이었다.

"야한 거 해주길 원하는 거죠? 누나한테  말해주는 댓가로."
"그, 그렇지 않은데..."
"저 과외 하러 빨리 나가봐야 되거든요? 가슴이랑 보지, 5분 정도 빨아드릴 테니까 그걸로 입 다물어줘요."
"아니, 그, 그런 거 하지 마."


그녀의 손을 잡아당겨 내 자지를 문지르게 했다. 집주인 딸도 관리 안해서 그렇지 본판은 미녀였다. 그런 미녀의 손을 멋대로 자지를 만지게 할 수 있다니, 확실히 좋은 세상이다.

그녀의 손이 내 자지를 쥐려고 할 때, 손을 떼게 했다.

"제가 빠는 동안 제 자지 만지게 해줄 게요."

집주인 딸이 꿀꺽, 또 한  침을 삼켰다.

"싫어요?"
"오, 오 분은 너무 짧지 않나?"

'본색을 드러내는구만.'

"바쁘다니까요. 그럼 나중에 10분 더 빨아줄게요. 됐어요?"
"어? 어..."
"벗어요."

그녀는 깔깔이 지퍼를 조심스럽게 내렸다. 안에는 노브라 상태의 회색 셔츠였다.


적당한 크기의 젖가슴이었다. 정수린보단 크고, 김하늘보단 약간 작은.


손끝으로 툭 튀어나온 젖꼭지를 누르자 그녀가 움찔했다.


난 핸드폰을 들고 시간을 확인했다.

"다 벗은 다음 5분이 아니라, 지금부터 5분이거든요? 빨리 벗는 게 좋을걸요?"

내 말에 그녀는 얼른 셔츠를 벗어던지고, 잠옷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내렸다.

그렇게 실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적당한 크기의 젖가슴. 적당히 살이오른 몸. 애교뱃살이 약간 튀어나와있었다.

털 관리를  한 음모는 정글처럼 퍼져있었다.


말 몇 마디 유혹으로 미녀를 알몸으로 만들 수 있다니, 내가 해낸 업적에 나도 좀 흥분됐다.


그녀는 내 허락도 없이 내 자지를 붙잡았다.

"엄청 크다..."
"누워봐요."
"어... 너, 너는 안 벗어?"
"빨리 나가야 된다니까요."
"어디 가는건데...?"
"과외."
"고2인데?"
"예. 고2는 과외하면 안 돼요?"
"아니,  나이에 용케 과외 자리를 구했다 싶어서. 읏..."


이불 위에 차려진 집주인 딸. 그녀의 젖꼭지를 물었다.

반대쪽 유방을 손으로 쥐고 멋대로 주물렀다.


옷 위로 내 자지를 더듬던 그녀가 물었다.

"바, 바지만 벗어주면 안 될까?"
"안 돼요. 쭙..."


그녀의 유두가 섰다. 그 유두를 혀로 빙글빙글 돌려보다가, 혀끝으로 유두를 눌러보기도 했다.

"흐으읏..."

살짝 유두를 깨물어 잘근잘근 씹었다.


"윽... 아, 아파..."


아프게 한 후, 위로하듯 혓바닥으로 침을 발라주었다.

"보, 보지 좀 핥아줘..."


그녀의 가슴에선 바디샴푸의 향이 났다. 아침에 샤워를  모양이니 보지도 깨끗할 것이었다.

그녀의 벌린 다리를 사이로 가려고 하자, 그녀가  자지를 잡았다.

"내 위에 거꾸로 올라타. 안 그럼 내가 네 자지  만지잖아."
"아, 예."


그녀의 바람대로 69자세를 취했다.


샴푸향이 올라오는 그녀의 음모를 손으로 더듬어보다가 비너스 언덕 아래에 존재한 보지 동굴을 눈으로 확인했다.


정수린과 김하늘과는 다르게 완전히 발달한 소음순이었다. 대음순을 밀어내고 예쁜 조개모양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보지를 매만졌다. 애액으로 젖어있던 보지와 내 손가락이 찔꺽거리는 소리를 발생시켰다.

보지 만지던 손가락을 빨아보니 짭쪼름했다.

집주인 딸은  셔츠 속에 손을 넣어, 바지춤을 뚫고 나온 자지 윗부분을 만지작거렸다.  말을 어기고 바지를 벗긴 것은 아니었던지라 내버려뒀다.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내 귀두를 더듬는 게 좀 웃겼다.

고개를 숙여 혀로 음핵부터 질구까지 전체적으로 핥았다.


"흐읏...!"

표피 속이 숨겨진 음핵을 핥자, 콩알처럼 발기하여 표피 밖으로 삐져나왔다.

"아으읏...! 재, 재준아..."
"예?"
"아, 아니야. 그냥 불러봤어. 계속 빨아줘."

다시 보지에 입맞춤을 하고, 발기한 음핵을 괴롭혔다.


입술을 보지에 바짝 붙여 진공상태로 빨기도 하고, 혀끝으로 빠르게 위아래로 한들기도 했다.

"하아앙...!"


그녀의 보지와 골반과 허벅지 근육이 계속 움찔움찔 떨렸다.


눈을 치켜떠보니 그녀의 발가락은 힘껏 쥐어져있었다.

음핵만 괴롭히다가 요도구도 혀끝으로 찔러보기도 하고, 벌렁거리며 애액을 토해내는 질구에도 혀를 넣어보았다.

벌렁이는 질구가 내 혀를 조이고 풀어주기를 반복했다.


'슬슬 5분 됐을  같네.'

 입가를 소매로 닦고 핸드폰을 켜 시간을 확인했다. 4분 정도 지났지만 끝내기로 했다.


그렇게 낯선 미녀의 가슴과 보지를 모두 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자지를 붙잡은 그녀의 손이 자지를 따라서 뻗어보지만, 이내 손이 닿지 않게 되자 허공만 쥐게 되었다.

"5분 됐는데요."
"버, 벌써?"
"예. 아, 잠시만요."

난 그렇게 말해두고 공부방으로 향했다.


집주인 딸은 상체만 세우고 고개를 돌려 내가 어딜가나 지켜봤다.

공부방 문을 닫고서 핸드폰을 조작해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어딜 협박질이야?'


난 공부방 문을 슬쩍 열었다. 집주인 딸은 천장을 올려다본채 자신의 보지를 위로하고 있었다.


그녀가 자위하는 모습을 찍으려던  아니었기에, 대사를 읊었다.

"지금 뭐하는 거예요?"
"어? 미, 미안. 옷 입을게."


 말에 그녀는 이불에서 일어나 자신이 벗은 옷을 주우려고 했다. 그러다가 내가 들고 있는 핸드폰이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지, 지금 촬영하는 거야?"
"저기요. 미쳤어요?  남의 집에 들어와서 알몸으로 자위하냐고요."
"무, 무슨 말이야!? 네가 형광등 갈아달래서..."
"예? 형광등이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당장 집에서 나가요.  그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니까."
"아니, 시발..."

집주인 딸은 일단 옷부터 걸쳐입었다.

그녀는 두 손을 들어올린채,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멈춰요. 가까이 오지 마."
"재, 재준아.  지금 장난치는 거지? 하, 하나도 안 재미없어. 그만하자.  핸드폰  내려놔. 응?"
"다가오지 말라고!"
"아, 알았어.  가, 안 가. 진정해."
"옷 입었으면 나가요. 그럼 이번 만큼은 봐줄 테니까."
"아, 시발..."

이번엔 자신이 협박 당하는 것임을 안 것일까. 집주인 딸은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녀가 마음을 나쁘게 먹었다면 힘으로 날 덮쳐서 핸드폰을 빼앗고, 그 본보기로 강간할 가능성도 있었다. 분명 꼴리는 상황이긴 했지만, 한순간의 쾌락 때문에 집주인 딸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건 싫었다.


'집주인 딸한테 따먹힌대도, 내가 컨트롤할  있는 상황 아래에서 따먹혀야돼.'


"저, 정말이지? 신고 안  거지?"
"네. 앞으로도 누나가 이상한 짓만 안 하면 봐드릴게요."
"시발..."


집주인 딸은 도망치듯 우리집에서 빠져나갔다. 방문을 닫으며 나가지 않았기에, 공부방에서부터 현관문까지 도망치는 그녀의 뒷모습을 모두 동영상에 담을 수 있었다.

이번에 촬영한 것도 클라우드 사이트에 올려두었다.

"아씨, 오늘 일진이 왜 이러냐..."


생각해보니 정수린한테 강간당한 음성 녹화본도 백업을 안해뒀다. 이참에 그 녹화본 역시 업로드했다.

클라우드 사이트에 파일을 업로드하는 동안, 자지의 발기가 다 죽었다.


벗었던 롱패딩을 도로 입고 집 밖으로 나섰다.

'아, 깜짝아.'

집주인 딸이 나무의자에 아직도 앉아있었다.


'나한테 용무라도 있나?'

많긴 할 거다.


문을 잠그고서 다가가니, 집주인 딸이 나한테만 들리도록 작게 중얼거렸다.

"나도 너랑 섹스파트너가 되고 싶었던 거야. 네가  여자애들한테 대주는 거 보고, 나도 너의 섹파 중 하나가 되고 싶었던 거라고... 그런 내가 어떻게 재연이한테, 네가 불량하단 걸 말할  있었겠어? 나 진짜, 너한테 협박한 거 아니었어. 그 사실을 재연이한테 밝힐 생각 추호도 없었다고."


그게 그녀의 진심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은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갑자기 욕심이 생겨서 '신재연한테 말할까? 내가 시키는 대로 안 하냐?'하면서 날 조종하려고 들 가능성이 존재했다.

정수린이 바로 그 본보기였다.

제2의 정수린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만약 나중에 일이 다 틀어져서, 나 따먹는 애들 많다는 사실을 신재연한테 들킨다면... 그때 가서 따먹혀줄게.'

그녀를 무시한채 지나갔다.





* * *


둘체도 아파트 현관에서 30층을 호출하려고 했다. 그런데 안에서 나오려는 주민을 발견했다.

정수린네 아저씨였다.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재준아, 안녕. 역시 내가 안목이 좋다니까? 너한테  옷  어울린다."
"하하, 감사합니다.  입고 있어요."


내가 입고 있는 롱패딩은 그가 자신한테는  어울린다고 선물한 것이었다.


"아저씨는 어디 가세요?"
"새로 영화관 지을 부지  둘러보려고."
"아하,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전에 김하늘에게 듣기론 정수린의 어머니가 영화장비 수입업체라고 했다. 프랜차이즈 영화관 이름을 빌려서, 영화관도 몇 개 운영 중이기도 하고.


그런 영화관을 어딘가에 또 하나 지을 계획인 모양이었다. 가정주부(主夫)인 줄만 알았던 그도 회사 관련 일을 하는 모양이었고.

'마침  됐네. 정수린과 집에 단둘이면 목소리 높이기도 쉽겠네.'

정수린한테도 목줄을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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