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7화 〉소꿉친구한테 따먹힘 (57/201)



〈 57화 〉소꿉친구한테 따먹힘
정욕으로 이글거리는 눈이었다.


또각또각. 김하늘이 구두소리를 내며 계단을 올라왔다.


내 손목을 잡더니 계단으로 끌어당겼다. 넘어지지 않으려면 계단을 따라내려가야했다.

"놔."


손을 잡아당겨 보지만, 김하늘의 손아귀는 억셌다.


영화관 건물 1층에는 데이트하러  커플이나 놀러온 가족들, 친구끼리 몰려온 이들로 가득 했다.


내가 소란이라도 피우면 김하늘은 난감해질 거였다.


하지만 김하늘은 내가 소란을 피우지 않을 거라 여기는 건지 묵묵히 끌어당길 뿐이었다.


내가 제자리에서 버티고 서있어 보려고 했지만 질질 끌려가게 됐다. 방문객의 눈 묻은 발자국 때문에 미끄러워진 대리석 바닥이었다.

몇몇 사람들이 나와 김하늘의 상황이 의미심장해 보였는지 자꾸 쳐다봤다. 내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있으니 그냥 지켜보기만 할 따름이었다.

건물 출입구에는 미끄럼방지 겸 신발에 묻은 눈을 털고 가는 매트가 깔려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버티려고 섰다. 그러나 김하늘의 힘에 몸이 억지로 앞으로 끌려갔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발을 전진했다.

"어디 가려는 건데."
"..."

김하늘이 들린 곳은 편의점이었다.


영화관 건물 1층에 입점한 곳이긴 한데, 입구가 건물 바깥으로만 문이 나있어, 건물 바깥으로 나온 다음에 편의점에 들어갈 수 있었다.

김하늘은 편의점에서 내 손목을 잡은 채로 콘돔을 골라 결제했다.


'한국 꺼는  맞을 건데.'

난 편의점 바깥으로 다시 끌려나왔다.

"하늘아. 야, 김하늘. 너 지금 뭐하는 거야?"
"..."
"소리 지른다?"
"..."
"아, 좀. 너 미쳤어?"


2블록을 걸어갔다.


연식이 오래된 느낌의 건물에 들어갔다. 외관과 다르게 내부는 깔끔한 내장재로 벽이 덮여있었다.

그래도 오래된 건물이라 계단이라 비좁은 편이었다. 계단을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만나면 둘 다 어깨를 틀어줘야할 정도.

룸카페는 2층에 있었다. 입구 밖에 룸카페 가격 안내판이 놓여있었다.


난 두 손으로 김하늘의 한 손에 저항하려고 했다. 엉덩이를 뒤로 빼서 몸무게까지 실었다. 하지만 김하늘이 간단하게 힘을 주자 내 몸은 앞으로 확 잡아당겨졌다.


계단에 자빠지면 아플 것이 분명하므로, 서둘러 계단을 제대로 밟으며 올라가야했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 입구에 신발함이 있었다.


김하늘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신발 벗어."
"싫어."

김하늘은 내 오금을 잡아당겨 다리를 들게 만들었다.


"야."

들린 다리의 신발을 벗겨냈고, 반대쪽 다리도 똑같은 방식으로 신발을 벗겨냈다.

김하늘이 구두를 벗었다. 커피색 스타킹에 감싸인 조그마한 맨발이 귀여웠다.

열쇠 꽂혀있던 빈 신발함 하나를 열더니, 내 운동화 자기 구두를 같이 집어넣었다. 그리고 열쇠를 돌려빼 자신의 재킷 안주머니에 넣었다.

신발을 압수당한 꼴이 되었다.

내 손목은 다시 김하늘에게 붙들렸고, 20대 남자 알바생이 서있는 카운터 앞에까지 끌려갔다.


"저희 룸카페 회원이신가요?"
"네, 김하늘, 신재준이요."
"번호 뒷자리  말씀해주시겠어요?"


김하늘은 핸드폰 뒷자리를 불러서 회원인증을 간단히 마쳤다.


"두 분이시죠? 16,000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김하늘은 체크카드를 내밀었다. 결제를 완료했다.


"셀프바는 무료로 이용가능하신데, 컵라면은 1인 1개..."
"설명 안 해주셔도 돼요."
"네, 19번 방 이용하시면 됩니다."


룸카페의 모든 방들은 잠금 장치가 없었다.


19번 방의 문을 그냥 열고 들어가니 매트 깔린 바닥과 베개 2개. 벽걸이 TV와 작은 테이블 정도가 전부였다.

두 사람이 앉을 만큼은 되는 넓이였으나, 발 뻗고 누울  있지는 않았다.

김하늘은 내 손목을 놓아주고, 재킷을 벗어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리모컨을 조작해 전쟁영화를 틀더니, 볼륨을 크게 높였다.


그녀는 내 외투의 지퍼를 잡고 천천히 끌어내렸다.

내가 외투 속에 입었던 싸구려 셔츠를 먹음직스럽게 바라보며, 마른 입술을 핥았다.


내 외투를 벗겨내 옷걸이에 걸었다.


내 허리에 손을 얹으며 입술을 겹쳐왔다. 혀는 사용하지 않았다. 내 아랫입술을 살짝 빨았다가, 윗입술을 빨았다.


내 볼에 뽀뽀를 하더니, 귀 밑으로 이동해 키스했다.


영역을 표시하듯 침을 남기면서 목을 타고 내려갔다.  셔츠의 넥 부분을 아래로 잡아당겨 쇄골을 드러나게 해, 그곳에도 침을 묻혔다.


그녀가 내 셔츠 밑단을 잡고 위로 올렸다. 복부와 가슴이 바깥에 노출되었다.

"만세 해."

난 오히려 셔츠를 붙잡아 내리려고 했다.

"쓰읍. 만세 하라고."


잘못한 아이를 혼내는 듯한 소리를 냈다.

"진짜...  넘을 거야?"
"선은 네가 먼저 넘었어."
"이러지 마. 제발."
"평생 내 얼굴 안 보고 살든가."
"시발년..."


만세하듯 손을 들자 셔츠가 손밖으로 빠져나갔다.


"하아..."


김하늘은 입을 벌린채, 크게  눈으로 나신이 된 내 몸을 살폈다.

내 유두를 물더니 빨기 시작했다.


"쮸웁... 쯉..."

뭔가 빨려 나가는 감각에 난 온몸에 힘을 주었다.


그녀는 반대쪽 유두도 빨다가 혀끝으로 내 유두를 빙글빙글 굴렸다.


양쪽 유두가 바짝 선  느껴졌다.


김하늘은 혀를 내밀고 갈비뼈를 핥다가 명치를 지나고, 배를 지나다,  중아에 있던 배꼽에 빠졌다.

뾰족한  끝으로 배꼽을 찌르듯 핥았다.


고개 숙인 자세가 힘들었는지 무릎을 대고 앉았다.


내 바지를 잡아끌어내렸다.

그녀는 내 다리 하나씩 들게 만들어, 바지를 완전히 벗겨냈다.


"미친... 개 크네."

팬티 바깥으로 튀어나온 발기한 자지.

"근데 왜 이렇게 울긋불긋하냐?"


김하늘은 내 물건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살짝 따끔거렸다.

지금도 내 자지에는 정수린과 정사를 나눴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붓기는  날에 비하면 상당히 가라앉아있었지만, 아직도 만져보면 살짝 울퉁불퉁했다.

성병이라고 오해하면 김하늘의 성욕이 증발해서 날  따먹을까봐 얼른 변명했다.


"자위를 많이 해서..."
"풋. 킥킥... 변태였네, 우리 재준이."
"웃지 마."
"알았어, 삐지지 마."

김하늘은 내가 걸친 마지막 옷인 팬티까지 끌어내렸다.


자지의 각도가 점차 하늘에서 앞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팬티까지 벗겨냈다. 이젠 난 태초의 상태로 돌아와버렸다.


"자위하는 거 보여줘."
"뭐?"
"빨리. 보고 싶어."
"그럼... 섹스는 안 할 거지?"
"할 건데."
"아, 제발."
"네가 자위 안 하기 싫다면, 내가 대신 해줄게."


김하늘의 작은 손이 닿았다.


내 자지에 비해 서늘한 편인 손이었다.

부드러운 손바닥이 기분 좋게 내 자지를 위로해주었다.

 고환을 주물러보기도 하고, 내 귀두를 조심스럽게 더듬어보기도 했다.

너무 조심스러운 손놀림이라 오히려 감질맛이 돌았다.


"앞으론 자위하지 말고 내 보지 써."
"개소리하지 마."
"왜? 나도 외롭게 자위  해도 되고, 너도 그렇고. 서로 좋잖아?"
"연인끼리해야 하는 거잖아. 이런 거."
"서양 애들은 친구끼리도 눈 맞으면 우정 섹스하고 그런대. 한국이 너무 유교적인 거야."
"그럼 너, 내가 수린이하고 우정 섹스해도 화내지 마."
"시발... 왜  찐따년한테 대주려고 그래?  때문에 화났다고 몸 함부로 굴리지 마라. 절대로."

위협하듯 내 자지를 세게 쥐었다.


"윽..."


내가 위기감에 신음하자 놀라서 얼른 손의 힘을 뺐다.

"알았어? 우정 섹스는 나처럼 거의 평생 같이 지낸 친구하고만 하는 거야."
"난 우정 섹스하기 싫어."
"그래도  거지?"
"..."
"나랑 우정 지켜고 싶다며. 그럼 해야지."
"시발년..."
"...맛 좀 본다."


 대답을 듣지도 않고 바로 입을 크게 벌려 내 자지를 물었다.

우리 하늘이 입보지에 내 자지가 들어갔다.

혀를 굴리며 내 귀두를 자극했다. 민감한 부위를 혀가 과감하게 누벼오니, 몸이 움찔움찔 떨리게 됐다.

"쮸웁... 츕... 하아... 우리 재준이, 자지. 볼라 맛있네? 10년 동안 맛보지 않은 게 후회될 정돈데?"
"그딴 말하지 말고. ...그냥 빨리 끝내."

난 당하는 걸 체념한 듯 말했다.


김하늘은 내 자지를 빨면서, 동시에 두 손으로 기둥을 잡고 흔들어주었다.

처음에는 쉽게 부러질 듯한 물건 다루듯 조심조심하더니, 서서히 빠는 힘과 자지를 쥔 손아귀가 강해져갔다.


김하늘의 단발머리가 고개짓에 따라 찰랑거렸다.

그녀는 눈을 감은채 내 자지맛을 진지하게 맛보고 있었다.


스웨터 원피스 앞섬을 내려다보니 브래지어에 감싸인 유방이 엿보였다.

'아, 만지고 싶다...'

정수린과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 김하늘에게 꽤나 빨렸는데도 조루처럼 금방 싸지르지 않았다.


김하늘은 펠라치오가 어색해 가끔씩 치아가 닿아, 고통을 선사했다.

"이빨 닿게 하지는 마. 아파."
"쯉, 쯉..."


그녀는 자지를 빨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내 요구를 알아들었는지, 턱을  크게 벌렸고 치아가 닿는 일이 적어졌다.

슬슬 사정감이 차올랐다. 싸버리기 직전에 그녀의 작은 머리통을 붙잡고 빠르게 흔들고 싶었다. 그 충동을 두 주먹을 쥐어 참아냈다.


"하아...  아프네."


사정감이 9할 7푼 정도까지 치달았는데 그녀가 입을 떼었다.

펠라치오만 끝냈지, 두 손으론 계속 내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나 쌀 것 같아..."
"아, 그래?"

그녀는 얼른 입을 크게 벌리고 귀두 앞에 대었다. 빨간 혀와 입안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탁탁탁.

김하늘이 손을 왕복하는 속도를 높였다. 눈치가 좋은 여자였다.

"큭!"

난 참지 못하고, 결국 김하늘의 머리통을 붙잡았다. 그리고 정액을 싸지르기 시작했다.

위치 조정이 잘못돼 처음 몇 발은 김하늘의 콧날을 덮쳤다.


그녀는 얼른 내 자지를 아래로 내려 조정했고, 혀에 정액이 쏟아졌다.

콧날을 덮쳤던 정액이 흘러내려와 콧구멍 앞을 막았고, 혀를 덮친 정액은 혓바닥 아래로 흘러내렸다가 고이기 시작해, 입안 가득 정액이 쌓였다.


꿀꺽.

김하늘은  정액을 삼키더니 자신의 코에 묻었던 정액도 손가락으로 긁어 입속에 집어넣었다.

"으엑... 맛은 별론데. 야동에서 볼라 맛있게 먹더만. 다 구라였네."

김하늘은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곽티슈로 자신의 코를 닦았다.


그리고 슬그머니 발기가 풀리기 시작한 내 자지를 다시 물어다가, 요도에 남겨진 정액까지 빨아먹기 시작했다. 맛이 없다면서, 내 자지를 진짜 맛있다는 듯 빨아댔다.

김하늘의 입보지 봉사에 다시 자지가 단단해졌다.

"츕... 쮸웁..."
"이젠 그만 나가자."
"후우... 정액, 먹다보니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야 아직 본방은 시작도 안 했어."
"야... 너 지금 강간하는 거야. 모르겠어? 지금 엄청 나쁜 짓하고 있는 거라고."
"경찰에 신고해, 시발."


김하늘이 자신의 외투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직접 112를 입력했다.


"자. 걸어. 친구한테 강간하고 있다고, 구해달라고 신고해봐."
"..."
"네가 왜 못하는지 아냐? 이건 화간이거든? 넌 지금 나한테 우정을 사고 있어. 그래서 대주고 있는 거고."
"너 진짜 쓰레기다..."


내가 말해놓고 웃겼다.

알고 있었다. 진짜 쓰레기는 여자의 마음을 갖고 노는 나라는 것을.

김하늘은 핸드폰을 끄고 다시 외투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러더니 만세 자세를 취했다.

"벗겨."


 한숨을 내쉬고 뒤로 물러났다.


"역시 이건 아닌  같다. 나 그만 가볼게. 앞으론 인사도 하지 말자."

바닥에 널브러진 내 팬티를 주우려고 했다.


커피색에 감싸인 발이 내 팬티를 짓밟았다.

고개를 들어보자 짧은 스웨터 치마 속, 팬티스타킹에 씌어진 하얀 팬티가 보였다.

더 위로 가면, 두 개의 알가슴 사이로 눈가를 씰룩대는 김하늘의 분노한 얼굴이 보였다.


"시발... 너 진짜 사람 잘 가지고 논다. 너한테 이런 성격도 있다는  처음 알았네."


'신재준'은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확실한 편이었다.


나처럼 이것저것 재보는 성격은 아니었다.

"발 치워. 아님 덮치게?  네 우정 몸으로 안 살 건데?  그냥 너 쌩 까고 지낼 건데? 지금부터  덮치면 진짜 강간이야."
"시발. 신고해, 그럼. 소리 질러. 알바생 보고 신고하라고. 울부짖어보라고."

김하늘이  무릎 뒤로 팔을 넣어 들었다.


 번쩍 안아들었다. 가냘픈 몸으로 어떻게 이런 힘이 나는지 신기했다.


내가 등을 벽에 기대어 앉은 자세가 되도록 내려놓았다.

김하늘은 스웨터 치마를 배꼽이 보일 정도로 들춰올리고, 팬티와 팬티스타킹을 동시에 벗으려고 했다.

"아, 시발. 거추장스럽네."


벗으려다가 스타킹이 잘  내려가자 그냥 포기하고, 스타킹의 팬티 부분을 좌우로 찢어버렸다.

그렇게 찢어진 사이로 회색으로 물든 흰색 팬티가 드러났다.


앉은채 자지를 바짝 세운  위로 그녀가 몸을 낮췄다.


"싫으면 소리 질러 봐, 시발."
"지, 진짜 하려고? 이거 강간이라고, 시발년아."
"너 따먹고 그냥 소녀원이든 지옥이든 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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