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7화 〉소꿉친구한테 따먹힘 (47/201)



〈 47화 〉소꿉친구한테 따먹힘



"윽... 수린아, 뼈 아프다고."
"예, 예... 오빠. 살살할게요... 죄송해요..."

나는 내 허리 위에서 긴 머리카락을 나부끼는 소녀를 올려다봤다.

한시름 놓았다는  헤벌쭉 웃는 얼굴로 허리 놀리는 모습을 보니, 우리 사이가 강간보다는 화간에 가까워진 듯했다.

뼈 밖에 없는 정수린이라 골반끼리 부딪칠 때마다 아팠고, 평소에 정수린이 살 좀 찌면 굉장히 예뻐질 것 같은 생각을 해왔기에 그 말을 해버렸다.

섹스할 때 아프니까  좀 찌우라고.


말실수였다.

'이미 말해버린 거 어쩔 수 없지. 화간에 가까워졌다지만, 협박에 의한 강간이란 사실에는 변함없고.'

"오빠, 저랑 내일 데이트해요."
"뭐? 내가 너랑 왜... 윽!"

정수린이 내 유두를 잡더니 꼬집었다.

"과외생이랑 친해져서 시내 좀 놀러다닐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꼭 연인끼리만 데이트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후우... 알았어."
"후응... 세발째라서 그런가...? 오빠, 많이 버티네요? 애무해줄게요. 섹스 즐겨요, 오빠."

고개를 숙인 소녀는 내 유두를 핥았다.  상반신을 뒤덮는 장발의 머리카락은 서늘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을 자랑했다.


젖꼭지와 자지를 윗입과 아랫입으로 빨리니 사정감이 끓는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쯉... 하아... 츄릅... 어때요? 기분 좋죠?"
"간지러워..."
"히힣... 이젠 '더럽다'고 말  하시네."
"..."
"반대쪽도 빨아드릴게요."

정수린은 정성스럽게 내 젖꼭지를 애무했다. 뽀뽀도 하고, 입술로 뭉개기도 하다가, 혀끝으로 발기한  젖꼭지를 돌려대기도 했다.


입술 안에 머금고 진공상태로 빨기도 했다. 가슴에서 시작된 간질거림이, 자지와 고환에도 영향을 주어 정액 사정을 재촉했다.


하면 할수록 애무하는 실력이 늘어나는 과외 학생이었다.


내가 가르쳐준  하나도 없는데도, 나날이 발전하는 걸 보면 재능이 있는 모양이었다.


"크윽...!"

결국 세번째 사정을 해버렸다.


"응? 쌌어요?"


정수린은 내 젖꼭지를 빨다말고 허리를 들었다.

발기가 축 빠진 자지...

발기 전이어도 그래도 어지간한 한국 남성의 발기  사이즈였으나, 경직도가 약해져 섹스를 이어가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정수린은 정액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콘돔을 빼낸 뒤 그 안에 든 정액양을 살폈다.

"싸는 양도 줄었네요."

그러더니 쭈쭈바를 먹듯, 거기에 든 정액을 빨아마셨다.


"재준아."

갑자기 정수린이 내 이름을 말했다. '오빠'가 아니라.

"너 한   가능해?"

정수린은  연발로 정액을 뽑히고 늘어진 자지를 자기 손바닥에 얹은채 물었다.


지금 하는 꼴을 보니... '재준아'는  자지를 부른 호칭인 모양이었다.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꼴이라. 미소 짓고 말았다.


 미소를 정수린한테 들키기 전에 얼른 지웠다.

"뭐? 누나가 머리딸 해주면 설 것 같다고? 알았어, 힘내볼게."

정수린은 그렇게 말하더니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내 자지를 돌돌 감았다.

서늘하면서 부드러운 비단실이 감긴 듯했다.


소녀는 자신의 머리카락과 내 자지를 동시에 쥔 채 위아래로 흔들었다.


조물딱조물딱 만져보기도 했고, 귀두만 입으로 물어 빨아보기도 했다.

소녀의 노력에 슬그머니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나는 양반다리로 앉은 정수린의 보지를 엿보았다. 빨개진 보지 부위 위로 새하얀 애액 크림이 잔뜩 묻어있었다.

질구는 투명한 애액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아랫입으로  자지를 맛보고 싶어 침을 질질 흘리는 꼴이었다.

그 모습에 드디어 발기가 되는가 싶었는데...

"나 알바할 시간 아니냐고? 오늘부터 마감조임. 나 집 다 왔어. 듀오나 돌리자."


집 바깥에서 앳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목소리였다. 바로  여동생의 목소리였다.

정수린도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챘는지, 얼어붙었다.

난 정색하고 정수린한테 명령했다.


"야. 네 팬티, 네 외투 주머니에 집어넣고, 바지부터 입어."
"아, 네."

상의는 벗지 않은 정수린이었다. 바지만 입으면 됐다.


"난  방에 가서 입을 게."


나는 위아래 모두 알몸이었다. 팬티와 상하의, 그리고 바닥에 널브러진 콘돔팩과 찢긴 비닐포장지를 모아 들고서 공부방에 들어갔다.


때마침 현관문이 열렸다.

"아니, 시발. 이번 승급전에선 꼭 골드 탈출할 거라니까? 병신아. 너도 골드면서 무슨 버스 태운다, 이 지랄이야."


나도 팬티는 건너뛰고 바지와 셔츠부터 입었다. 팬티는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큰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어? 정수린? 네가 왜 우리 집에 있냐? 야, 전화 끊어라. 귓말할게. 정수린이 누구냐고? 말했잖아.  알바 꽂아준 애. 어, 끊어."
"나, 나야 과외 받으러 왔지."
"과외를 원래 우리집에서 했었냐? 너 얼굴은 왜 그렇게 새빨개? 감기 걸렸냐?"
"그, 그런  같기도 하고..."
"우리 오빠는?"
"저 방에..."
"오빠, 나 왔어. 킁킁. 근데 이게 뭔 냄새지."


신재희의 냄새 운운에 나는 적당히 교재 몇 권 들고 공부방에서 나왔다.

"재희야. 마침  왔다. 너도 같이 공부해."
"윽... 나, 나는 아직 공부는 별로... 아! 내가 게임하고 있으면 과외하는데 방해되지? 나 피시방 간다. 아, 맞다. 정수린, 너 내가 아이패드 빌려가고 며칠  돌려줬다고 오빠한테 일렀냐?"
"어... 네, 네가 하도 안 돌려주니까..."
"에혀. 여자인데 왜 그러냐. 네가 강하게 '내 아이패드 내놔!'하고 정색했을 때, 내가 돌려줬어, 안 돌려줬어?"
"도, 돌려줬어..."
"그래, 새끼야.  꺼면 네 꺼라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그럼 돌려받잖아."
"재희야. 앉아. 공부하고 싶다고?"
"정수린, 내 몫까지 공부 열심히 해라. 오빠, 나 오늘 마감 근무니까 새벽에 들어옴. 현관문 잠그고 열쇠는 보일러실에 놔."
"응, 재희야 열심히 일해."
"오빠도."


신재희는 공부하기 그렇게 싫은지 도망치듯 집에서 벗어났다.


'타이밍  맞았으면 난리날 뻔했네.'

섹스하는 소리가 집 바깥까지  퍼질 거였다.

마침 내 자지가 죽어있을 때, 섹스가 중지된 상황에서 신재희가 찾아왔다. 그래서 나와 정수린의 관계가 들키지 않았다.


'그나저나 정수린, 애는 재희한테 아주 기죽어 사네.'


신재희는 나한테 기죽어 살고.


나는 정수린한테 기죽어 사는 척하고.

뭔가 가위바위보 관계 같다.


"내가 농구화 달라고 했을 때는 때렸으면서..."
"수린아?"
"신재희, 시발년."

'찌질하구만...'


당사자 앞에서는 욕하지 못하면서, 자신이 만만하다고 여기는 내 앞에선 욕을 담았다.

"야. 재희, 욕하지 마."


내가 말하자 정수린은 화난 얼굴로 나한테 뭐라 말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한숨을 토해냈다.


"알았어요. 죄송해요..."
"이젠 제대로 팬티도 입고, 공부하자."
"싫은데요."
"야."
"오빠, 여기 앉아 봐요."

정수린이 내 팔을 잡아당기더니 컴퓨터 앞 의자에 앉게 했다.

나는 잘 앉지 않고, 주로 신재연이나 신재희가 앉는 의자.

정수린은 바닥에 무릎을 대고 서더니, 내 바지를 벗겨내렸다. 노팬티였기에 바로 자지가 드러났다.


"오빠, 여기서 한 발만 빼면, 진짜 오늘 하루 종일 섹스해달라고   게요."
"하아..."
"저 지금 성욕 때문에 지금 미치겠어요. 공부 못할  같아요. 딱 한 번만 하게 해주세요. 네?"
"진짜 마지막이다?"
"네... 진짜진짜 마지막... 히힣... 그, 그럼 세워드릴게요... 우움... 쯉..."

소녀는 내 다리 사이에 고개를 파묻고, 내 발기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 / /



'신재희, 시발년아.  오빠는 내가 따먹고 있다고.'

정수린은 손을 뒤로 뻗어 의자 팔걸이를 짚은채 허리를 내렸다가 올리길 반복했다.

오빠의 집은 추웠다. 보일러를 돌리고 있음에도 그랬다.

그런데 운동을 하니 땀도 흐르고 더웠다. 스웨터를 벗어던지고, 스포츠브라도 벗어던졌다.

오빠처럼 실오라기 하나 입지 않은 나신이 되었다.


오빠의 놀고 있는 두 손을 잡아당겨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게 만들었다.


오빠가 손을 떼려고 하자 정수린은 얼른 말했다.

"오, 오빠가 주물러줘야 빨리 갈 것 같은데요?"

그러자 오빠가 알아서 손을 움직여 가슴을 애무해주었다.


오빠가 주무르는 젖가슴이 열상에 생긴 것처럼 달아올랐고, 오빠의 유두 자극에 유두가 뻣뻣하게 서버렸다.


"으응...! 하악...! 오, 오빠...!  좋아, 시발...!"
"하아... 하아..."

두 사람의 몸무게를 버티고 있는 의자는 제작된 지 십 년은 훌쩍 넘었을 것 같았다. 그 의자는 계속해서 끼익! 끼익! 고통의 비명을 질러댔다.

'골드에서 탈출할 거라고? 시발. 제발 트롤들만 만나서 승급 실패해라.'


정수린도 골드 등급이었다.


일진에다가 전교 꼴등을 차지하기로 유명한 신재희도 골드 등급이라니. 자신이 그 신재희와 같은 골드 등급이란 것도 자존심이 상했다.


신재희가 승급전에 성공하면 자신보다 높은 플래티넘에 오를 것이었다.

신재희보다 못하는 게임실력이라니...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시발. 신재희가 이 의자에 앉아서 평생 롤도 하고, 야동 보면서 딸도 치고 다 했겠지?  의자에서 내가 네 오빠 따먹었어, 시발년아!'

정수린은 고개를 돌렸다. 오빠랑 키스하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오빠는 자신의 입술을 손으로 가리며 방어했다.


'뭔데. 어느 때는 잘 당해주면서. 섹스할 때는 거부하고... 조건이 있는 거야, 뭐야?'


정수린은 심통해져서 입술을 앞으로 내밀었다.


소녀는 허리를 놀리며 컴퓨터 책상 위를 살폈다. 그러다가 비닐포장이 뜯기지 않은 담배를 발견했다. 폐암환자의  사진이 박힌 담배곽.


'어? 일반 담배가 아닌데? 아, 전자담배용 담배인가 보네. 신재희가 전자담배 피는 거 본 적 없는데?'

신재희가 비상구 계단에서 일반 담배를 피는   적 있었다.

'아... 오빠한테 누나도 있다고 했지.'


개망나니 신재희와는 완전 다르게 착한 누나라고 했다.

정수린은 자기 아빠가 신재준에게 가정사를 캐물을 때, 옆에서 다 엿들었다.

둘체도 아파트에 살다가 부모님한테 버림받아 쫓겨난 세 남매. 신재연은 중학생 때부터  세 남매의 소녀가장이 되어 두 동생을 먹여 키웠댔다.


'신재연 언니...'

이름만 들어보고 만나본 적은 없는 인물이었다.


'분명 여자니까, 그분도 이 의자에 앉아서  년이고 자위하고 그랬겠지...'

그분한테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의 남동생이 이 가난 속에서도 어긋나지 않는 길에 빠지지 않고, 공부도 전교 2등할 정도로  해서 대견스러웠을 텐데.


 자른 남동생이 성인이 되고는 여자 만나 장가를 잘 갔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을 텐데.


'미안해요, 얼굴 모를 언니... 언니 남동생... 너무 맛있는 걸, 어떻게 안 따먹고 넘어가요...?'

슬슬 사정감이 몰려들었다.

'멋지게  키워줘서 고마워요, 재연 언니...!'

"하아악...! 흐으윽!"


정수린은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조수를 뿜었다.

"큭...!"

마침 오빠도 절정에 도달했는지 신음을 토해내며, 자지를 움찔움찔 떨었다.

'하아... 섹스 최고야...!'




* * *



'방음 진짜 안 되네.'


방을 하나 사이에 꼈는데도, 화장실에서 나는 물줄기 소리가 큰방에까지 다 들려왔다.


지금 오빠가 샤워하고 있었다.

마음 같아선 같이 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또 신재희가 찾아올지 모르니 따로따로 하기로 했다.


'히힣... 오늘은 오빠도 섹스 즐겼던 것 같은데.'

오빠가 한 번도 안 울었다.  경험 때는 하루 종일 울어댔는데.

섹스를 즐긴다기보다는... 강간 당하는 걸 체념한 듯한 모습이긴 했지만, 첫 경험 때와는 다르게 신음소리도 숨기지 않고  냈고, 무엇보다 '더 나은 섹스'를 위한 요구까지 해왔다.


'나보고 살 찌라고? 개껌이지.'


정수린은 초등학생 때 고도비만이었다. 그리고 초등학생 때 심한 왕따를 당했다.

왕따의 원인이 다 고도비만이라고 생각했기에, 광적으로 다이어트를 개시했다.


그러자 이번엔 저체중이 되었다.


고도비만일 때는 아무리 먹어도 배가 안 불렀는데, 저체중인 지금은 아무리 해도 먹을 것이 땡기지 않았다.


중학생 때, 저체중일 때는 그래도 왕따는 안 당했으니 비만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현재에 만족하고 있었다.

'오빠가 살 찌라고 했으면  쪄야지. 그리고 김하늘... 시발년, 몸매 하나는 겁나 좋단 말이지.'

오빠가 김하늘을 좋아하는 이유가 소꿉친구인 점도 있겠지만, 그 외견의 영향도 분명 있을 거라고 여겼다.

최소 김하늘급으로 몸매를 맞춰야지, 오빠가 자신한테 진심으로 빠져들 확률이 컸다.

'시작은 강간이었지만... 나중엔 내 보지 없으면 못 살게 될 걸? 두고 봐, 오빠.'

오빠 위에서 하도 운동을 해대서 그런지 굉장히 배가 고팠다.


'잔뜩 먹어서 얼른 살 찌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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