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화 〉소꿉친구한테 따먹힘
이제와서 우는 것도 우스운 것 같았다. 나는 체념한 척하기로 했다.
"빨리 끝내기나 해."
"후우... 하아... 오, 오빠가 조루라서 빨리 못 끝내잖아요. 내가 가야 끝인 거... 하아... 아, 알죠? 아, 뒤질 것 같다. 아흐윽..."
동정이라서 빨리 싸버리는 건데, 라고 말대답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정수린은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때마다 울퉁불퉁하게 부어오른 자지 기둥이 질주름에 자극당해 쓰려온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쾌락이 있기에 무시했다.
진해진 애액 크림이 내 자지 밑동에서 뭉쳤다. 소년과 소녀의 수줍게 자란 음모 위로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하얀색 크림이 잔뜩 묻어났다.
"콘돔이라도 써..."
"아, 맞다."
소녀는 자기 보지에서 내 자지를 뽁 뽑아내고, 바닥을 기어가 자신의 숄더백을 뒤지기 시작했다.
내 쪽으로 엉덩이를 보이고 있었는데, 새빨갛게 상기된 보지가 먹음직스러워보였다.
정수린은 콘돔팩을 꺼냈다.
날 돌아봐 히죽 웃으며 콘돔팩을 흔들어보였다.
"제가 일요일에 성인샵까지 가서 사온 미국 엑스라지사이즈 콘돔이라고요? 오빠 꺼는 절대로 한국, 일본 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내 자지 사이즈에 맞는 콘돔까지 따로 챙겨온 모습을 보아하니, 사후피임약도 잘 챙겨먹었을 것 같았다. 좋은 섹스파트너가 되어가는 정수린의 뺨에 뽀뽀라도 해주고 싶었다.
소녀는 콘돔 팩에서 하나를 꺼냈다. 비닐포장지가 금색으로 반짝거리는 게 고급스러워보였다.
"듣기로는 이거 엄청 얇아서 콘돔 안 낀 것 같대요."
이빨로 물어 비닐포장을 뜯었다.
그리고 내 귀두에 콘돔을 씌우고 내리려고 했다.
"어? 왜 안 내려가지?"
'반대니까...'
정수린은 콘돔을 억지로 내리게 했다가 콘돔 하나를 찢어먹었다.
"아, 씨. 불량품인가?"
소녀는 콘돔팩 옆에 그려진 사용법 그림을 보았다.
"아, 반대로 끼었구나."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소녀는 콘돔 정액받이가 위로 올라오도록, 귀두 위에 씌우더니 말려있던 부분을 쭉쭉 내렸다.
"오빠, 조루 자지, 이젠 마음껏 싸갈기면 돼요. 걱정말구. 영차... 흐으윽... 볼라 아파..."
정수린은 아랫입으로 내 자지를 다시 물었다. 허리를 내려 밑동 끝까지 삼켜냈다.
정수린의 말대로였다. 콘돔이 얇아서 거의 생으로 섹스하는 듯했다.
함부로 임신되지 않을 거라 생각되니, 더욱 쾌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읏... 읏...! 오, 오빠? 왜 안 싸요...?"
이미 펠라로 한 발 뽑힌 것도 있고, 콘돔을 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지난 번 첫 경험을 겪고 나서 내 자지가 섹스에 익숙해진 것도 있었다.
조루가 아니라니까?
"시발... 아, 갈 것 같애... 윽...! 윽...! 오빠, 오빠는요? 오빠도 갈 것 같죠? 빨리 가요..."
정수린의 애원에 잘 참고 있던 사정감이 솟구쳐올랐다.
"아윽! 하앗! 하아악!"
기승위로 찍어대던 정수린이 마른 허벅지살과 엉덩이를 마구 떨어대기 시작했다. 질도 조여오고 풀리기를 반복해, 내 자지를 착정시키려고 작정했다.
"윽...!"
나도 못 참고 절정을 느끼며, 정액을 쏟아냈다.
1분 여가 지나자 경련을 멈춘 정수린이 자신의 아랫배를 매만지며, 안견 너머의 눈을 빛냈다.
"후아... 오빠꺼 작아지고 있네... 오빠도 쌌죠?"
"..."
정수린은 '영차', 하는 소리를 내며 허리를 들었다.
"아, 허리 빠질 것 같애. 오... 정액 모여있는 것 좀 봐."
소녀는 내가 착용하고 있던 콘돔을 조심스럽게 뽑아 거꾸로 뒤집었다. 안에서 출렁거리는 정액.
정수린은 콘돔 밑바닥을 입에 물고, 콘돔 끝을 위로 들었다. 흘러내리는 정액이 소녀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콘돔 속 정액이 혀에 닿자마자 찡그리는 소녀. 결국 콘돔 속 정액을 모두 마시고, 꿀꺽 삼키긴 했다.
혀를 밖으로 빼내, 앞니로 혓바닥을 긁어냈다.
"윽. 고무 맛 쩌네."
그러더니 콘돔을 큰방에 있던 쓰레기통에 버렸다. 혹시 신재연이나 신재희가 보면 민망하겠다. 나중에 치워야겠다.
정수린은 컴퓨터 책상 위에 있던 두루마리 휴지를 잔뜩 뜯어서 내게 건넸고, 스스로도 보지를 휴지로 닦았다.
"오빠, 다 닦았어요? 휴지 줘요. 제가 버릴게."
내게 휴지를 받은 정수린이 쓰레기통에 버렸다.
소녀는 하반신 알몸 상태로 내 옆에 누워 꼭 내 팔을 꼭 껴안았다.
"어땠어요? 좋았죠?"
"좋았을 리가 없잖아."
"에헤이. 좋았으면서. 그런데 존댓말 안 해줄 거예요?"
"하아... 해줄게요."
"히힣... 하아, 좋다..."
상의에 스웨터라도 입은 정수린과 달리 나는 알몸이었다.
정수린은 내 유두를 손끝으로 빙글빙글 돌렸다.
"신재희는 집에 없어요?"
"없는데요. 재희는 왜요."
"오늘 저랑 같은 마감조 근무거든요. 집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네요."
"설마 재희 있는 상황에서 날 덮칠 생각이었어?"
"히힣..."
"하지 마라... 방음 하나도 안 되는 집이라 무조건 들켰을 거야."
"그런 가요. 아쉽네..."
날 따먹고 있단 사실을 신재희한테 들키고 싶지는 않긴 한 모양이었다.
"오빠는 귀도 귀여워... 쩝... 쯉..."
정수린은 내 귀를 물더니 빨기도 하고, 귀구멍 안을 혀로 찌르기도 했다. 천둥이 치듯 혀가 움직이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리고 너무 간지러워 난 몸을 움찔움찔해버렸다.
정수린은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어? 벌써 서네요? 히힣... 한 번 더 해요, 오빠."
"싫어."
"지금은 싫어도... 계속 하다 보면 기분 좋을 거예요, 오빠. 서서히 좋아지고 있지 않나요?"
/ / /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정수린은 아빠의 마중을 받았다.
"너 걸음 걸이 왜 그래?"
"운동 열심히 했더니 근육통 생겼어."
"아, 그래? 운동 열심히 해 봐. 삐쩍 말라가지고. 보기 흉해."
"아, 알았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롱패딩을 벗어버리고 침대 위에 누웠다.
정수린은 식은 땀이 났다.
'미친... 지난 밤에, 나 무슨 짓을 한 거야...'
오빠를 연달아 강간했다. 해가 뜰 때까지.
실감이 나는 야한꿈을 꾼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감각이 사라져버린 하반신과 허리 근육통, 경악스러운 톡 내용을 보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분명했다.
신재준 [그만해]
신재준 [제발]
신재준 [이러면 나]
신재준 [자살할 거야]
'자살하겠다고...? 진담인가...?'
강간당한 남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흔한 세상이었다.
이전까지는, 언제 오빠가 경찰에 신고할까 두려웠지만. 이제는 오빠가 자살할까봐 두려워졌다.
사랑하는 오빠가 자신 때문에 죽을 지도 몰랐다.
정수린은 떨리는 손으로 '일단 봐준다'라는 뜻에 답톡을 날렸다.
(나) [아 알았어]
(나) [진짜 비싸게 구네]
'일단 이걸로 자살하진 않겠지...'
"시발... 나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고..."
돌이키기엔... 오빠한테 용서 받지 못할 짓을 해버렸다. 이젠 옛날처럼 오빠한테 칭찬받고, 머리쓰다듬 받는 그런 일은 없을 거였다.
정상적으로 화목한 사이가 되는 것은, 이번 생에서 절대 불가능할 것이었다.
그 사실이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
"시발..."
안다. 지금 자신이 울 자격도 없다는 거. 그럼에도 찐따 같이 눈물이 나왔다.
진짜 괴로운 것은 자신이 아닌 오빠일 것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방법은 단 하나 뿐이야. 오빠가 나와의 섹스를 즐기게 만드는 수밖에 없어.'
정수린은 결심했다.
야동이나 망가를 보면 강간당했던 남자가 강간 가해자와 함께 행복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바로 섹스에 중독될 때였다.
꿀렁, 하고 보지에서 뭔가 흘러나온 느낌이 들었다. 보지를 만져보니 역시 오빠의 정액이 흘러나온 거였다.
'아... 임신하긴 싫고, 낙태도 볼라 아프다는데. 지금이라도 약국 가자.'
한국 여자의 삶에는 큰 고난의 시간이 2가지 있었다. 바로 병역의 의무와 출산 경험이었다.
첫번째 고난인 병역의 의무는 정말 봊 같았다. 하기 싫었다.
두번째 고난인 출산은 하고 싶으니 하는 거라서 어쩔 수 없었다. 다만.
'지금 낳으면 안 되지. 낳고 싶은 생각 없고.'
나이도 어린데 낳아봤자 주위에서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고, 또한 그 씨앗을 준 신재준도 자신의 아이를 외면할 가능성이 컸다.
쌍팔년대 같았으면 강간당한 남자 보고, 이왕 몸 버렸으니 강간 가해자와 결혼하라고 할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 사후피임약 사서 먹고... 오빠랑 섹스도 실컷 해야 하니까 콘돔도 잔뜩 사야지. 근데 오빠 자지 사이즈에 맞는 게 편의점에서 팔려나?'
오빠의 자지는 길이도 길이거니와 굵기도 한국인의 것이 아니었다.
검색해보자 해외 콘돔은 성인샵에서나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아, 귀찮은데. 오빠랑 안심 섹스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 내일 성인샵 가보자.'
* * *
"어? 벌써 서네요? 히힣... 한 번 더 해요, 오빠."
"싫어."
"지금은 싫어도... 계속 하다 보면 기분 좋을 거예요, 오빠. 서서히 좋아지고 있지 않나요?"
정수린은 오빠의 자지를 입에 물고 정성껏 애무했다. 콘돔에서 묻어난 고무 맛과 윤활액 맛이 불쾌했지만, 오빠의 자지를 빠는 것이니 참을 맛했다.
오빠의 자지는 금방 본래의 위용을 되찾았다.
'아, 그거 해볼까?'
야동에서 여자들이 콘돔을 씌울 때, 곧잘 사용하는 입 기술.
새 콘돔을 귀두에 씌운채 입술로 물고 콘돔 말린 것 풀었다.
'으, 고무맛은 싫은데. 씌우는 재미는 있네.'
"오빠. 정상위로 해줘요."
"그냥 빨리 끝내. 네가 해."
"아, 오빠가 정상위로 해줘야 빨리 끝날 것 같은데~"
"하아... 알았으니까 누워. 대신 정말 빨리 끝내줘야 돼?"
"히힣... 넵."
싫다면서도 다 들어주는 오빠였다.
저번 첫 경험에서는 신재희의 인생을 걸고 협박해서야, 억지로 정상위 섹스를 해줬는데.
'오빠도 슬슬 섹스를 즐기고 있는 걸까?'
정수린은 전기장판 위에 누웠다.
'바닥이 딱딱하네. 직접 닿으니 뜨겁고.'
상체는 스웨터를 입고 있지만, 하반신은 나신이라 엉덩이 살이 뜨거운 전기장판에 닿고 있었다.
"아, 이불이라도 깔죠. 이거 열어도 돼요?"
오빠는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불장을 열고 그 안에 있던 이불 하나를 전기장판에 깔았다. 베개도 2개 꺼냈다. 하나는 머리에 베고, 또 하나는 허리를 받치게 했다.
"오빠, 빨리 박아요."
"후우... 정말 이번만 하고 그만해, 진짜로."
"아, 알았다니까요."
오빠가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정수린은 사냥감을 낚아채듯 그의 허리를 다리로 끌어안았다.
오빠가 자지가 들어갈 구멍을 찾기 위해 보지를 귀두로 문질렀다.
'아, 좋다...'
푹신한 귀두가 보지를 한 번 더듬는 감촉은 본 요리를 먹기 전에 에피타이저와 같았다.
푸욱.
"하윽!"
몸을 두 개로 쪼개버릴 기세로 찔러오는 오빠의 자지.
"빨리 끝내자."
"아악! 흐윽! 아윽!"
첫경험 때는 오빠의 허리놀림이 많이 어색했는데.
오늘, 자지를 박음질하는 오빠의 허리놀림은 꽤나 그럴 듯했다.
자신이 섹스에 익숙해지는 만큼, 오빠 역시 섹스에 익숙해졌다.
김하늘이 아니라, 자신이 오빠한테 섹스를 알려주고 있었다.
'히힣... 개 좋아...'
"하앙! 으응!"
오빠의 귀두가 자신의 자궁을 노크할 때마다, 정수린은 머리가 새하얘지는 쾌락을 느꼈다.
발끝을 강하게 쥐고, 손은 이불을 찢어낼 듯 움켜잡았다.
"하윽...! 하악...! 오, 오빠, 더 밀어붙여요...!"
"뭐?"
"내 자궁, 안쪽으로 밀어내라고요...! 아직 오빠 자지 다 못 들어왔잖아, 나 자궁 내려가서...!"
오빠가 허리를 붙잡더니 몸무게를 실어, 자지로 자궁을 밀어냈다. 아직 못 들어갔던 자지 밑동까지 아랫입이 삼켰다.
억지로 밀려간 자궁이 고통을 호소했다.
"시팔...! 볼라 아프네, 진짜...!"
"쉿... 조용히 해, 수린아. 바깥에 다 들리겠다."
오빠의 자지가 드나들자, 그깟 고통은 상관없다는 듯 쾌락의 해일이 밀려왔다.
"앗흥! 하아악! 어, 어떻게 소리를 안 내, 시발...! 기분 개좋아... 하악! 오빠, 자지 계속 찔러줘요!"
"하아... 하아..."
오빠의 얼굴이 기분 좋게 익어있었다.
섹스하기 싫다고 눈물을 흘리던 모습도 야했지만, 지금처럼 발정난 수캐처럼 허리를 놀려대는 모습 역시 야했다.
사실 정수린의 취향은 눈물을 토하는 오빠의 모습이었다.
그래도 지금의 얼굴은 마치 연인끼리 하는 섹스 같아서, 오빠도 슬슬 섹스를 즐기고 있다는 증명인 것 같아서 기뻤다.
"내 보지 맛있죠?"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오빠 말 잘 들을게요. 그러니까 내 보지 맛있게 맛 보라고요. 이 상황이 괴롭다거나, 자살하고 싶다거나. 그딴 생각말고, 그냥 즐기라고요."
"하아... 후우..."
"으응...! 오빠, 자지 너무 맛있어, 진짜."
가끔씩 정상위를 즐기는 것... 남자가 헐떡이면서 허리를 흔드는 꼴도 보기 좋지만.
역시 남자는 깔아뭉개야 제맛이었다.
"오빠, 자리 체인지."
위아래가 바뀌었다.
정수린은 오빠의 배에 손을 댄 채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수린아. 내 말 잘 듣겠다고?"
"예? 예..."
"그럼 이제 그만..."
"아! 섹스하기 싫다는 말만 빼고요!"
"하아... 그럼 밥 좀 많이 먹어. 골반 부딪칠 때마다 뼈끼리 부딪쳐서 아파..."
"아... 네, 네! 그럴게요, 오빠! 맨날 야식 시켜먹고 그럴게요! 히힣!"
섹스하는데 아프니까 살 좀 찌우라니.
앞으로의 섹스도 수락하는 느낌의 대사 같았다.
정수린은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오빠랑 합의 하에 섹스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한 듯했다.
정수린도 사실 오빠를 협박을 하는 게 싫었다. 오빠의 마음이 아플 것을 생각하니 자신의 마음도 아파왔던 것이다.
일진과의 트러블이 무서워서 피하고 다니고, 가끔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친구'들한테도 화를 잘 내지 못하던 정수린이었다.
소녀는 타인과 적개심이 발생해 얼굴 붉히는 상황 자체를 싫어했다.
하물며 신재준은 '특별한 타인'이었다. 단 하나뿐인 사랑하는 사람. 그런 오빠를 협박하는 행위 자체는 정수린에게 크나큰 스트레스를 선사하고 있었다.
근데 이제 그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조짐이 보였다.
'역시 오빠한테 사과하길 잘 했어! 그리고 오빠가 잘 느끼도록 애무한 것도 좋은 선택이었어!'
"아앙! 앙!"
정수린은 기쁨에 차서 더욱 강하게 방아를 찧었다.
"윽... 수린아, 뼈 아프다고."
"예, 예... 오빠. 살살할게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