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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화 〉겨울방학 (35/201)



〈 35화 〉겨울방학

"수린이? 아직도 자."
"지금 몇 시야?"
"4시."


아침해가  때까지 정수린한테 따먹혔다.


연속적으론 아니고, 잠깐잠깐 잤다가 내 자지가 발기하면 섹스하고, 질내사정하고. 다시 자고 그랬다.

온몸이 나른하고 뻐근하고 그랬다.

"족욕 해줄 거지?"
"생각해보니 귀찮은데..."
"아, 왜. 해준다고 했잖아."
"아. 알았어, 해줄게."

내가 고백을 거부한 터라 사이가 어색해져서 안 하게 될 줄 알았는데, 결국 족욕을 해주게 될 것 같았다.


"뭐 시켜먹을까?"
"너희 집에 먹을 거 많잖아. 대충 먹지?"


식품 회사 사장의 손녀 아니랄까봐, 자회사의 제품이 집 가득 쌓여있었다.


"너 그거 싫어할  알았는데."

신재준 세 남매가 부모님한테 버려지고 가난했을 때, 김하늘의 아버지가 보내준 제품으로 끼니를 때웠다.


배려심 많은 소꿉친구는, 내가 그 암울한 시절을 떠올릴까봐 걱정해주는 듯했다.


"그리고 나도 질렸거든? 에휴, 평생 똑같은 제품 전자렌지 돌리거나 끓여서 먹는다고 생각해봐라."
"그럼 시켜."
"짱개?"
"볶음밥."
"오키. 수린이도 깨워서 물어봐야겠구만. 근데  울었냐니까."
"그냥... 옛날 생각도 나고."
"야. 재연이 언니도 대기업 들어갔고, 너도 공부 잘하는 거 보면 승승장구 할 거고, 신재희도 제정신 차렸잖아. 곧 제자리로 돌아올 거다, 인마."
"그렇겠지...?"
"아니면 너만이라도... 아니, 됐다."


김하늘은 뭔가 하려던 말을 끊고, 정수린이 자고 있을 방으로 갔다.


짐작컨대 자신한테 장가라도 오란 말을 하려던 걸까 싶었다.


난 침대에서 내려와 기지개를 폈다.

'아, 허리야.'

정수린이 정상위를 해달라고 보채서 몇 번 해줬더니 허리에 근육통이 생겼다.

그리고 자지가 따끔거렸다.

욕실로 들어가 바지와 팬티를 내려보니 귀두 밑쪽 기둥이 빨갛게 부어있었다.

성병이 난 것은 아니겠고... 첫 경험 때 무리해서 그런 듯했다.


'당분간 섹스는 쉬어야겠는데...'

김하늘이 주문한 중국집 요리가 도착했다.

김하늘과 함께 주방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세팅을 하는데, 정수린이 자신의 허리를 두들기며 나타났다.

"아고, 허리야."
"너 무슨 노인네냐?"

김하늘이 피식 웃으며 놀렸고, 정수린은 히힣 웃으며 뒤늦게 음식 세팅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김하늘은 짜장면, 정수린은 짬뽕, 나는 볶음밥. 탕수육에 만두.

생각해보니 집에서는 내가 만든 집 음식만 먹었지, 시켜먹은 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먹는 중국집 음식을 맛있게 먹는데, 정수린이 물었다.


"오빠, 한 입만 먹어도 돼요?"
"어."


근데 숟가락이 내가 쓰던 것밖에 없었다.


내가 먹던 것으로 한 스푼 퍼서 내미니, 정수린이 고개를 숙여와 내 것을 먹었다.

"오빠, 맛있네요."


쩝쩝 씹어먹던 정수린의 평가였다. 중의적인 말이겠지... 내가 맛있다는 말과 내가 준 볶음밥이 맛있다는 말...

김하늘도 내 숟가락을 빤히 보다가 말했다.


"나도 먹어볼래."

김하늘도 내게 고개를 숙여왔다.

셔츠 앞섬이 벌어지며 알가슴의 윗부분이 드러났다. 나는 그 속살에 관심없는 척하며 볶음밥 한 스푼을 떠먹여주었다.

내 가랑이 사이로 작은 발이 침입해왔다.


어제 치맥 먹었을 때처럼 정수린이 내 맞은편에 앉아있었다.


정수린의 풋잡을 받으며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다.

"욕실로 가자."
"네?"
"오, 바로 해주려고?"


정수린은 의문을 표하면서 욕실에 따라왔다.


"뭐하려는 건데요, 네?"
"발 씻겨줄게."
"발이요?"
"전교 최고 미소년이 해주는 족욕인데. 받기 싫으면 받지 말든가."
"김하늘, 또 지랄할래?"
"싫은 건 아닌데요..."


아마 정수린은 내가 자신만 해주길 바라고 있을 거였다. 김하늘까지 해준다는 것에 불만족스러운 듯했다.


거실에 붙은 욕실은 건식 욕실이었다. 좌변기와 욕조, 앉아서 사용할 수 있는 세면대가 있는 넓은 욕실.


두 발이 들어갈 만한 적당한 크기의 대야가 있길래 거기에 온수물을 떠왔다.

세면대 의자에 앉히고 씻겨주면 될 거였다.

"누구 먼저 받을래."
"나."
"저요."
"수린아. 찬 물도 위아래가 있단다."
"제가 어제 치킨 사다줬잖아요."
"허허... 이 년이? 난 짱개 사줬잖아."
"으음... 알겠어요. 제가 양보하죠."
"쓰읍... 많이 컸네, 수린이. 언니한테 양보라니. 그 '양보', 받아주마."
"히힣... 예..."


정수린이 히죽히죽 웃는데, 김하늘은 그 웃음을 보고도 '쟤가 왜 저러지.'하는 얼굴이  뿐이었다.

세면대 의자에 앉았다.

김하늘이 대야 물에 발을 담으려고 할  말했다.

"야.   비눗물로 씻고 와."
"네, 아빠."
"내가 왜  아빠냐."
"킥킥."

비눗칠을 하고 와 물기가 좔좔 흐르는 김하늘의 작은 발이었다.

그 발이 대야 물속으로 들어갔다.

솜털만 자라있는 흰 다리. 벌려진 허벅지.

돌핀팬츠의 넓은 자락 속으로 하늘색 팬티가 엿보였다. 어제는 분홍색이었는데 날이 바뀌자 갈아입은 모양이었다.

'위아래 짝짝이네.'

위는 아직도 분홍색 브래지어였다.


나는 온수에 손을 집어넣고, 김하늘의 발을 전체적으로 꾹꾹 눌렀다.


발등부터 시작해, 발바닥, 복숭아뼈까지.

어디서 겪어본 게 있어가지고 검지와 중지 사이에 발가락을 끼운 뒤, 발가락을 뽑아내듯 잡아당겼다.


 마사지 시늉이었다.

"우리 재준이. 발 마사지도  하네."
"시발... 오글거린다."
"킥킥... 나도 좀 오글거렸어."

손바닥으로 물을 떠서 발목에 부어주었다. 발목 뒤쪽에 아킬레스건을 만져주었다. 김하늘이 약간 움찔했다.


"하후..."

계속 만져주자 한숨처럼 신음을 내뱉었다.

'아킬레스건이 성감대인가?'

왜 어깨 안마를 거르고, 족욕  발 마사지를 요구했는지 알  같았다.


발의  부분을 마사지 해줄 때보다, 발의 뒷부분인 아킬레스건을 마사지를 해줄 때. 내 머리를 그녀의 다리 쪽에 붙여야했다.

보지를 다루듯이 양쪽 아킬레스건을 상냥하게 문질러줬다.


내 머리 위를 덮는 김하늘의 손이 느껴졌다.


아킬레스건 안쪽을 엄지와 검지로 누르며, 아킬레스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갔다.


"하악...!"


절대 아프지 않았을 텐데, 김하늘은  발을 화들짝 튕기며, 대야 속에 파도를 일으켰다.


'방금 짧게... 가버린 건가?'


저 두 다리 사이에, 돌핀팬츠로 가려진 하늘색 팬티의 보지 부분이 애액으로 적셔지고 있으려나?


난 다 알지만 모른  물었다.


"아팠어?"
"아, 아니..."

김하늘은 날 내려다보며,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내 뺨을 문질렀다.


"잘 하고 있어. 그 부분, 계속 만져줘."
"아, 응. 근데 손이 음흉해? 치워라."
"아, 넹."

난 지금 발 앞부분을 만질 것을 생각해 앉아있었다. 그러자니 발 뒷부분인 아킬레스건을 만지려고 할 때마다 불편하게 고개를 숙여야했다.

난 편하게 아킬레스건을 마사지해주려고, 대야 가까이 엉덩이를 붙였다.

김하늘의 맨다리가 더 가까워졌다.

아킬레스건을 부드럽게 쓸었다.

김하늘을 올려다보니 두 눈을  감고 있었다. 마치 내  감촉에 집중하려는 듯.


그때  엉덩이를 찌르는 발 끝이 느껴졌다.


귀신이 아니라면, 범인은 분명 정수린이었다.


'정수린, 애는 참... 위기감이 없단 말이지.'


"흐응..."

김하늘은 간간히 신음을 흘렸고, 정수린은 내 엉덩이 밑으로 발을 깊게 투입했다.


 몸을 약간 숙이고 있었기에 고환이 바닥에 닿아있었다.


정수린의 발끝이  고환에 닿고야 말았다.


'좀 빼지. 들키면 어쩌려고.'

진짜 들키면 어떻게 되려나...


 들켰으면 좋겠는데... 나한테 키스해달라고 빌어대는 김하늘이 귀여운데.

난 열정적으로 아킬레스건 자극에 임했다. 자극을 끊임없이 주려고 노력했다. 김하늘이 눈을 뜨지 못하도록.

정수린의 발가락이 꼼지락거리면서 내 고환을 자극했다.

첨벙.


김하늘이 이번엔 엉덩이까지 들썩이며 두 발을 튕겼다.


그 소란에 정수린은 얼른 내 엉덩이에서  발을 뺐고, 김하늘은 제 두 허벅지를 모았다.

 손으로 내 머리를 살짝 쥐었다.


"후... 후아..."

김하늘이 아주 깜찍한 여운의 한숨을 내뱉었다.

그렇게 가볍게 가버리고도 여운을 느끼다가 눈을 떴다.

그때는 이미 정수린의 발이 내 엉덩이에서 완전히 빠져나간 후였다.

김하늘은 마치 꿈을 꾸듯 몽롱한 눈으로 날 내려다보다가, 내  볼을 잡고 얼굴을 들이밀었다.


난 그런 김하늘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밀어버렸다.

"으겍!"
"뭐하는 겨."

김하늘의 얼굴이 물칠 됐다. 그녀의 발을 닦던 손으로 만진 것이라 그랬다.


"아씨! 내 발 닦던 물이잖아."
"씻고 온 발이라 별로  더러워. 그리고 네 발인데 네가 더러워 하냐? 이젠 수린이가 앉아. 넌 일어나고."
"벌써 끝이라고?"
"네, 고객님. 더 하시려면 추가 요금 있어요."
"얼마면 되는데."
"장난 그만하고, 비켜."
"아씨... 키스하려고 한 것 때문에 이러는 거냐?"
"수린이도 있는데 뭐하는 거야."
"흐흐... 수린이 없으면 해준다는 거지?"
"아, 지랄하지 마. 병신아."


김하늘이 키스해달라고 애교해오면, 심장이 살랑살랑 간질이는 게 있었다.


지금은 키스를 조르지만, 나중에는 섹스를 조르겠지.


느낌상 그때가 머지 않을 것 같았다.

상상만으로도 쿠퍼액이 터져나왔다.


"음. 둘이 하고 있어라.  게임이나 해야지."


김하늘은 내가 준 수건으로 발을 닦더니 욕실에서 나갔다.

김하늘이 열어두고  욕실 문을 정수린이 닫았다.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격인데... 히힣... 쟤, 볼라 병신 같지 않냐?"
"하늘이 욕하지 마."
"시발. 좋아하는 년이라고 편드는 거야?"

정수린이 내 턱을 잡아들었다. 입술을 덮쳐왔다. 난 곧 바로 입을 벌려 정수린의 혀가 들어오는 걸 허락했다. 헤엄치듯 내 입안을 탐하다가 떨어지는 정수린의 설육.


"히힣... 난 이렇게 쉽게 키스할 수 있는데. 김하늘은 볼라 불쌍하네. 거절이나 당하고. 누워 봐."
"여기서 하려고...?"
"싫으면 빌어 봐."
"하지 말아줘..."
"영혼이  담겨있는데?"

난 바닥에 엎드렸다.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내 머리를 정수린의 발이 쓰윽쓰윽 쓰다듬었다.

"시발놈. 네가 어제 싼 정액이 아직도 자궁에  차있는 것 같잖아. 임신하면 책임질 거야?"
"피임해주세요..."
"그럼 빨아 봐."

난 고개를 들었다.

'뭘 빨라는 거지?'

정수린이 내 입에 들이미는 것은 자신의 발이었다.


"발 씻고 오면 빨아줄게..."
"흠... 알았어. 그럼 씻겨줘."


샤워기가 있는 욕조 부스로 함께 들어갔다.


걸려있던 샤워기 헤드를 잡는데,  바지와 팬티가 쑥 내려갔다.


"야. 뭐하는 거야."
"와... 부어있네. 오빠, 미안해. 나 때문이지...?"

정수린은 나의 빨갛게 부어오른 자지 기둥을 손으로 붙잡았다.

"뜨겁다..."
"놔. 아파."

사실 아픔은 무시하고 야한 짓을 할 수 있었다. 성적인 쾌락은 아픔도 잊게 만들 정도로 강렬하니까.

"쩝. 알았어. 아프다니까 봐준다.  번만 빨고."
"아, 제발..."


'그냥  따먹지.'

정수린은 내 자지를 전부 집어삼켜보려는 듯, 목구멍 깊숙하게 집어넣었다.

"커컥...!"


하지만 전부 삼키지 못하고 구역감을 느꼈는지, 괴로운 소리와 함께 눈망울을 눈물을 적셨다.


바지와 팬티를 다시 차려입은 나는 쭈구려 앉아서, 정수린의 귀여운 발을 비누로 구석구석 닦았다.

김하늘이 족욕할 때 사용했던 물을 버리고, 대야에 새로 온수를 담았다.

정수린은 세면대 의자에 앉았다. 원피스 치마 속, 벌려진 다리 사이로 검정 레이스 팬티가 보였다.

"소원대로 씻었어. 자, 빨아."

소녀는 한 쪽 발은 온수에 담그고, 다른 한 쪽 발은  입에 들이밀었다.

"그래도 역시 더러워... 안 하면 안 돼...?"
"빨라고, 시발. 아니면 섹스 할래요?"

난 할  없다는 듯, 눈을 꾹 감았다.


'슬픈 생각... 슬픈 생각...'

눈물을 흘러내리며, 소녀의 발을 붙잡고 입을 벌렸다. 엄지 발가락부터 입에 집어넣었다.


여자의 발가락을 빨다니, '오석준'으로서도 경험해본 적 없는 첫 경험이었다.

뚱뚱해진 엄지 손가락을 빠는 기분이랄까. 비누칠로 닦고 와서 더러운 느낌도 없었고, 그냥 사람 살을 빠는 기분이었다.


발가락 밑과 단단한 발톱 위를 혀로 핥았다.

"하, 시발... 오빠. 오빠는 뭘 하든  이렇게 야해요?"

엄지에 이어서 그 옆으로 옮기며 작은 발가락들은 한꺼번에 입에 물었다.

비눗물로 발가락 사이사이도 열심히 닦아뒀기에, 비위 상하는  없이 그 부분도 혀로 찔러 핥았다.

"개새끼가, 진짜. 자지도 크고, 발가락도 볼라 잘 빠네."
"수린아. 나쁜 말 하지마..."
"싫은데요."
"하아..."

정수린의 다리를 잡아당겨, 내 앞으로 발바닥을 보이게 했다.

혀를 내밀어 발바닥에 중앙, 움푹 들어간 부위를 찔렀다.

"으히힣...! 가, 간지러워요, 오빠."

소녀는 발가락을 쥐면서, 발바닥도 구부렸다. 분홍색 발바닥에 많은 주름이 잡혔다.

 혓바닥을 크게 사용해 소녀의 발바닥을 핥았다.

"아하핳...! 아, 간지러워!"

엄지 발가락 아래쪽 발바닥도 핥았다.

"오빠, 계속 그렇게 잘 빨아요. 그래야 나랑 섹스  하지."


'해도 좋은데...'


발꿈치를 입술로 압착해 흡입했다. 오목 들어간 발바닥보다 거친 피부인 발꿈치 피부는 제자리를 지켰다. 빨다 말고 혀끝으로 애무했다.


아킬레스건, 복숭아 뼈, 발 등 위. 구석구석 입으로 애무해준 부위가 없도록 빨았다.

'정수린은 발에 성감대가 없나 보네.'


첨벙.

"이젠 반대쪽 해줘요."

정수린의 반대쪽 발도 발가락부터 쪽쪽 빨아주었다.


처음 빨았던 발은 별로  따뜻했는데, 이번에 빠는 발은 몇 분 간, 온수에 담겨져있었기에 따뜻했다.

"김하늘은 안 됐다. 이런 제대로 된  마사지도 못 보고. 안 그래요?"
"쭙... 야. 하늘이 언급하지 마."

사실 김하늘을 언급해도 내 마음이 아픈 것 하나 없었으나,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정수린이 자극받을 터.

"아, 안 되겠다. 봐주려고 했는데. 바지 벗어요."
"아, 안 하겠다며... 나, 나 열심히 빨았잖아..."

겁 먹은 것처럼 말을 더듬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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