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화 〉겨울방학 (10/201)



〈 10화 〉겨울방학

"뭐? 아... 수린이? 착해. 사고친 적도 없고."
"신재희 보다 착하면 됐어."
"킥킥, 여동생한테 너무 야박하구만."
"신재희가 네 여동생이었어 봐."
"내 여동생이었다면 두들겨 패서라도 정신차리게 했을 걸."
"하아... 역시 패야 정신을 차릴까?"
"내가 팰까?"
"됐어."
"흐음... 좀 에바겠지?"
"아니, 너도 신재희 어릴 때부터 봐와서 친언니 같은 애잖아. 신재희가 어긋났으면 때릴 수도 있지."
"그럼 역시 패?"
"에휴...  달라는 말이 아니고. 그냥 내가 알아서 할 거야. 넌 신경쓰지 마."

'잘못했어? 그럼 회초리로 날 때려.'를 시전해야 봐야 했다.

시간이 흘러 슬슬 옷을 갈아입을까 싶었다.


"하늘아. 나  갈아입을 건데."
"응? 갈아입어."
"야. 네가 나가야 갈아입을 거 아니야."
"아, 맞다. 너 남자였지?"
"뒈질래?"
"미안!"


주먹을 쥐어보이자 도망치듯 부엌 옆방으로 가버렸다. 김하늘이 문을 닫는다고 잡아당겼는데, 제대로 닫히지 않고 슬쩍 열렸다.


모르는 건지, 고의인지. 김하늘은 재차 문을 닫으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저 틈으로 내가  갈아입는  엿보려나. 엿보다가 덮쳐줬으면 좋겠는데.'

날 덮치는 김하늘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무발기 상태에서 쿠퍼액이 조금 흘러나왔다.


서랍을 열고 깔끔해보이는 브이넥 아이보리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꺼냈다. 약간의 고민 끝에 팬티까지.


위기감 없이 큰방 한 가운데 서서 탈의를 하고, 옷을 입었다. 기분 탓이려나. 내 속살을 엿보는 한녀의 시선이 느껴졌다.


양말까지 꺼내 신은채 부엌 옆방으로 다가갔다.

슬쩍 열려있던 문을 밀고 안을 들여다보니, 김하늘은 냉장고 앞에 서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이 방 건조대에는 내 팬티가 걸려있었다. 김하늘이 건드렸을까, 안 건드렸을까.

"김하늘. 이 문, 왜 열려져있냐."
"뭐?"
"설마 훔쳐봤어?"
"뭐, 뭐라는 거야! 문이 열려있었냐? 나, 난 몰랐어. 그리고 야. 내가 네가 옷 갈아입는  왜 보냐? 나참. 어이가 없네."


지금 김하늘의 반응은 딱 그거였다. 방귀 낀 놈이 성내는 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어 넘어가겠다는  흘겨보았다.


"아씨. 억울해죽겠네."


김하늘이 답답하다는 듯 자신의 가슴을 두들겼다. 덕분에 목티에 감싸인 가슴이 출렁거렸다. 보기 좋구요.


나는 벗은 옷과 팬티를 쥔채 김하늘을 지나쳤다. 내가 손에 쥔 팬티를 김하늘이 곁눈질로 보는  목격했다. 세탁기에 벗었던 빨랫감을 집어넣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신재희가 돌아왔다. 입술이 터지고 턱 부분이 노랗게 떠있는 게 누군가한테 맞고 온 얼굴이었다. 예쁜 얼굴이 망가진 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정강이를 까였는지, 그 부분의 스타킹 올이 나가있었다.

"재희야. 얼굴 왜 그래? 싸우기라도 했어?"

신재희는 나와 김하늘을 번갈아봤다. 김하늘이 손을 들어 흔들자 신재희는 눈살를 찌푸렸다.

김하늘과 신재희의 사이는 좋지 못했다.

신재희가 어렸을 때에는 둘체도 아파트에서 지내는 걸 좋아해서 거의 매일 같이 신재희 집에서 자고 올 정도로 친자매 같은 사이였다.


신재희가 일진이 되었을 때, 김하늘이 그런  되지 말라고 설득했다. 신재희는 가족도 아니면서  넘지 말라고 지랄했다고 했다. 그때부터  사람 사이는 멀어졌다.


김하늘은 신재희에게 서운함만 있는 모양이지만, 신재희는 근거 모를 적대감을 김하늘에게 쏘아대고 있기에 두 사람 관계는 나빠지기만 했다.

"하늘 언니. 잠깐 가족끼리 할 얘기 있거든? 나가 있어줘."


신재희, 얘는  또 지랄이지?


"야. 신재희. 하늘이도 가족 같은 사이잖아. 네가  얘기가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해."
"아니야, 재준아. 재희가 뭔가 민감한 얘기를 하려나 보지.  잠깐 나가있을게."

내가 미안하게 쳐다보자 김하늘은 어깨를 으쓱했다. 후드 점퍼를 걸치고 집밖으로 나갔다.


난 신재희를 쳐다봤다. 무슨 말을 하려고 김하늘을 쫓아낸 건지 궁금하긴 했다.

소녀는 부엌 옆방 건조대에 걸린 내 사각팬티를 보더니 비릿하게 웃었다.

"김하늘, 네 팬티 보고 꼴렸겠네."
"뭐?"

신재희는 내가 입은 옷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김하늘하고 데이트하러 가려고? 시발. 드디어 떡치는 사이라도 됐냐?"
"야... 네가 왜 그런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왜 그러냐?"

신재희의 얼굴은 마치 질투 때문에 분노한  같았다.

여동생이 친오빠한테 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고 질투하는 건, 일본 뽕빵물에서나 가능한 일일 테고. 애초에 신재준과 신재희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적이 드문, 원수에 가까운 남매 사이였다.


그러니 나는 신재희가 김하늘이 너무도 싫어해서 저러는 거라고 추측했다.

"김하늘 같은 년을 좋아하는 네가 병신 같아."
"하아... 애초에 김하늘 좋아하지도 않아."

'신재준'은 김하늘을 좋아하지 않았다. 다만, 김하늘이 만약 고백해온다면 사귀어줄 생각은 갖고 있었다.

"너  그렇게 김하늘이 싫어 하냐? 싫어해서 지금처럼 말도  되는 시비를 터는 거야?"
"어, 볼라 싫어.  새끼, 마치 나랑 널 구제민처럼 여기거든? '부잣집에서 가난한 집으로 추락해버린 불쌍한 남매. 부자인 내가 옛 정을 생각해서 도와줘야지.' 이러고.  잘 못 느끼는 모양인데, 나는 맨날 느꼈어."

부유한 김하늘한테 질투를 느끼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그런데 사실 '신재준'도 김하늘로부터, 방금 신재희가 느꼈다는 걸 드문드문 느끼고 있었다.

헤어지고 싶지 않은 소꿉친구이기도 했고, 또 김하늘의 심성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님을 알기에 모른 척해왔을 뿐이었다.


여기서 신재희한테 공감해주는  '신재준'의 방식이 아니었을 뿐더라, 나도 이런 철 없는 여동생의 편을 들고 싶지 않아 입을 다물었다.

신재희가 날 지나쳐 큰 방으로 들어가더니 이불을 들추었다. 그러더니 그 안에 냄새를 맡았다.

저건 또 뭐하는 짓인가 바라보고 있자니, 신재희가 중얼거렸다.


"떡은 안 쳤나보네."
"허허..."

정사의 냄새가 나는가 살핀 모양이었다.


"떡쳐도 시발, 내가 자는 이불에서 치지 마라. 이불 불태워버릴 거다."
"할 말 다 했냐?"
"보일러 돌리고 있네?"
"그건 또 왜."
"좋아하는 여자가 와서 돌린 거냐? 내가 춥다고 돌리자고 징징거려도  돌렸었잖아."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 난 헛웃음을 터뜨렸다.

"재연 누나가 펑펑 돌리라고 했어, 새끼야. 돈 걱정말고 돌리라더라."
"그 말, 언니한테 옛날에 들었던 거 아니야? 옛날에 들었는데도, 재연 언니한테 미안해서  틀고 있다가, 네가 좋아하는 년이 찾아오니까 튼  아니냐고."
"아니... 시발... 재희야. 재연 누나한테 그 말 한 건, 바로 어젯밤이었어.  그렇게 생트집을 잡을 정도로 하늘이가 싫냐? "
"너하고 김하늘하고 데이트하는 거.  번 목격한 적 있거든? 그때마다 돈 계산은 김하늘이 다 하더라? 너 김치남이냐? 데이트해주는 대가로 공짜로 얻어먹어서 좋았겠다?"

아, 이건 신재희표 어거지 시비다.

신재준의 신경을 톡톡 건드려서는 '회초리'를 결국 들게끔 만드는, 신재희의 구타 유발 시비였다.

"남자는 좋겠네. 가랑이 사이에 정액 주사기만 있으면, 여자들이 발정나서 다 사주려고 하잖아. 시발, 나도 남자로 태어날 걸."

신재희의 시비는 내가 체벌을 줘야만이 끝날 것이었다.


"맞다. 김하늘한테 끝까지  대주지 마라. 대주면...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들어서 버려질 걸?"


오늘 신재희는 작정이라도 한 듯, 선을 넘고 또 넘다가 역대 최악으로 선을 넘어버렸다.

"맞자."

신재희가  사고치면 '잘못해냐? 네가 날 때려라.'를 시전할 생각이었는데... 지금 이 얄미운 동생을 때리지 않으면 내 속이 타들어갈 듯싶었다.

"때려."

신재희의 다리에 로우킥을 날렸다. 때리면  부러질 것만 같았던 젓가락 같았던 다리. 하지만 때려보니 단단했다.


"고작 이거야? 하나도 안 아픈데?"

싸대기를 날렸다.


바깥에서 누군한테 맞아서 다쳤던 입술이 다시 터져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안 아프다고. 지금 나한테 애교부리냐?"
"여기도 과연 안 아플까?"


유방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아윽!"

신재희는 자신의 폭유를 감싸며 웅크렸다. 그랬다가 입가를 씰룩거리며 당당하게 가슴을 앞으로 내밀었다.


"다, 다른 쪽도 때려봐, 시발."
"오냐."
"컥!"

박스티  쪽은 노브라 상태였다.


폭유는 내가 때릴 때마다 그 안에서 마구 요동쳤다.


안다리걸기를 사용해버렸다. 오른쪽 다리로, 녀석의 왼쪽 무릎을 누르면서 몸으로 밀었다. 이불 위에 엎어진 신재희 위에 올라타서, 여동생의 폭유를 우악지게 비틀어쥐었다.

"하으윽...!"
"아프냐, 어?"


가슴을 뽑아낼 것처럼 당기기도 했다.


"아, 아악!"
"왜 자꾸 시비 걸어. 어?"

박스티 너머로 튀어나온 두툼한 첨단을 손끝으로 잡고 세게 비틀었다.

"꺄악! 끄, 끄으윽...!"

신재희는 나쁜 아이였고, 나쁜 짓을 했다.

아프게 해서라도 체벌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어지간한 체벌로는 신재희한테 기별도 안 갔다.

이 젖탱이는 체벌을 주기에 매우 효과적이었다.

주먹으로 유방을 내려찧고,

"아, 안 아파아...! 크읏...!"


비틀어짜고,


"그, 그만...해에!"


유두 뿐만 아니라 다른 유방 부위도 꼬집어대고.


"오, 오빠...! 자, 잘모햇서...! 까윽...!"

그럴 때마다 폭유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다, 다신  그럴... 게! 아아악!"

신재희의 입에서도 비명이 쏟아졌다.

"터, 터져! 가슴 터져어! 그만...! 히이익...!"


박스티를 밀고 나온 두툼한 유두를 잡아당겼다.

"꺄악! 뽀, 뽑혀! 유두 뽑혀어...! 그, 그만해애애...!"

뒤에서 누군가 내 옆구리에 손을 넣고 일으켜세웠다.


뒤를 돌아보니 김하늘이 질색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지, 진정해."

손에서 폭유를 만질 수 없게 되니, 이젠 등으로 김하늘의 알가슴이 눌려져왔다.

가슴 덕분인지  빠르게 진정했다.


"후우... 진정했다."
"그, 그래?"

이불 위에서 신재희가 고통에 의한 생리적인 눈물을 흘리며 올려다보고 있었다.

박스티가 잔뜩 주름이 잡혀버렸고, 땀이 흘러 얼굴에 머리카락이 붙어있었다.


소녀는 분노와 고통으로 점철된 눈으로  올려다봤는데, 그 모습은 마치 강간 미수를 겪은 소녀를 연상케했다.

"재준아. 과외 면접 보러 가야지."
"알았어. 야, 신재희. 너 딴 데 가지말고 집에 있어."

2차전을  것이었다.


한바탕 신재희한테 고통을 줘서 분풀이를 하니, 이젠 신재희한테 시켜서 날 때리도록  생각이었다.


"알았어, 몰랐어? 신재희, 대답해."
"..."
"자, 자. 진정하고. 일단 나가자."


김하늘이 내 양쪽 옆구리를 낀채 뒷걸음쳤다. 부엌 옆방에 와서야 놓아주었다.


"이거 네 외투 맞지?"


나와 신재희, 신재연의 옷이 마구잡이로 걸려있는 옷걸이에서, '신재준'이 주로 입던 시장표 외투를 꺼내와 내 등 뒤로 펼쳐주었다.


팔 구멍에 두 팔을 넣었다. 김하늘의 도움으로 쉽게 외투를 입고, 과외 면접에 대비해 준비한 것을 넣어둔 가방을 맸다. 집밖으로 나갔다.


"와, 장난 아니네. 남매 싸움."
"후우... 집밖으로 나왔는데도 덥네."
"흥분 좀 가라앉혀."
"나 잠깐 앉을게."
"그래."

나는 집 앞에 있던 나무 의자에 앉았다. 바로 옆 신축 주택에서 사는 집 주인 아저씨가 집 바깥에 나와 쉴 때 앉는 의자였다.

이 의자 주위에는 화분이 많았는데 겨울이라 식물이 죄다 죽어 있는 상태였다. 여름에는 색색의 예쁜 꽃이 피었다.

나는 의자에 앉아 여동생을 젖가슴을 때리면서 칠칠맞지 못하게 발기해버린 자지를 애써 진정시켰다.


/ / /


"히힣..."

오빠와 꼴 뵈기 싫은 김하늘이 떠나자, 신재희는 참고 있던 웃음을 흘렸다.


'아... 오빠의 손길로 온몸이 욱씬욱씬거려.'


그게 힘껏 로우킥 날린 거였나? 하나도 안 아파서 귀여웠다.


 맞을 때도 별로 안 아팠다. 오빠가 손찌검을 할 정도로 화났음을 알게 돼 기뻤다.


'오빠, 좋은 기술 알고 있었네.'


오빠가 안다리걸기를 사용해, 자신을 엎어뜨리고 그 위에 올라탔다.


신재희는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위로 오빠의 엉덩이가 닿았었다.


신재희는 자신의 가슴 위에 손을 얹었다.

욱씬!


욱씬!

'아... 지금도 오빠가 두드리고 있는  같아...'

더러운 여자의 손찌검이, 황홀한 오빠의 손찌검으로 뒤덮였다.


"하아... 하아... 오빠아..."


핫팬츠의 지퍼를 내리고, 바지와 스타킹, 팬티를 함꺼번에 아래로 끌어내렸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힘껏 문지르기 시작했다.


찔꺽찔꺽. 이미 젖어있던 보지에서 물소리가 시끄럽게 났다.

오빠한테 꼬집힌 유방 곳곳이 여전히 꼬집히는 듯했고, 오빠한테 두들겨진 유방이 아직도 두들겨 맞는 듯했으며, 비틀어 잡아당겨진 유두가 지금도 당겨지는 듯했다.


지금은 마치 오빠한테 거칠게 다뤄짐과 동시에, 클리토리스 자위를 하는 기분이었다.


"가, 가버려... 가, 간... 갈게, 오빠아...!"

손을 움직이는 속도를 높였다.

"끄흣...! 흐그으윽!"


신재희는 허리를 순간 치켜들며 몸을 떨어댔다. 쏟아지려는 조수를 참지 않고 이불에 쏟아냈다.


'오빠, 옷 갈아입었었지...?'


하의를 모두 벗은 상태로, 박스티를 원피스처럼 입은채 화장실로 향했다.


"흐흫..."


세탁기 안 속, 빨랫감 가장 위에서 오빠의 사각 팬티를 발견했다. 꺼내 들어보니 방금 벗은  약간 온기가 느껴졌다. 자지가 붙을 부위에 코를 박았다.


"흐으읍...!"


팬티에서 나는 수컷 냄새가 너무도 황홀해, 신재희의 눈알이 뒤집어졌다.


/ / /


둘체도 아파트는  형태의 공원이 조성된 고급 아파트로, 60층짜리 초고층이었다.


과외 학생이 사는 아파트로 가기 위해 숲 공원을 가로 질러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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