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화 〉겨울방학
신재연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부드럽고 뜨거웠다. 어린시절에 도대체 무슨 한약을 먹었길래 추운 겨울날에도 이리 뜨거운 걸까.
"윽..."
어깨를 쥐자 딱딱하게 뭉친 부분이 느껴졌다. 목 안쪽이었는데 다른 부위보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주무르기로 했다.
"아윽... 하악... 재, 재준아... 살살..."
신재연이 섹스할 때 낼법한 신음과 비슷하게 내버려서, 풀발기한 자지가 더욱 커지고 싶어해 뻐근해졌다.
다른 부분도 건드려볼까 해서, 신재연의 머리카락 속으로 손을 넣었다. 목 뒤 목뼈 사이를 꾸욱 꾹 눌러주었다. 이 부분도 단단하게 뭉쳐있었다.
"아악... 하으윽..."
신재준은 이런 누나의 신음소리에 민망해했다. 몇 번 누나가 힘들어하는 것 같자 어깨 안마를 해준 적 있었는데, 그때마다 누나가 이런 신음을 내니 민망함이 가득차 금방 안마를 끝냈다. 또한 안마 자체를 안 해주게 됐다.
하지만 나는 이런 신재연의 신음소리가 듣기 좋았다.
"누나, 뭉친 곳이 많네."
신재연의 양어깨에 네 손가락을 대고서 엄지로 날개뼈 안쪽을 눌렀다.
"윽..."
"여기도 뭉쳐있네."
"하악... 흐윽..."
난 주먹을 쥐고 그녀의 어깨와 목뒤, 날개뼈 안쪽을 가볍게 두들겨주었다.
"이건 괜찮아?"
"어..."
신음소리가 없으니 안마하는 재미가 없다. 다시 어깨 목 안 쪽을 지압해주었다.
"아악!"
"아프다는 건 풀리고 있다는 증거야. 참아, 누나."
"으으윽...!"
신재연의 몸이 점점 움츠려들고 있었다.
"똑바로 허리 펴, 누나."
"재준아, 그, 그만하면 안 될까?"
"안 돼."
"그럼 조금만 더 살살... 꺄흐읏?!"
뭐지. 귓바퀴가 귀여워보여서 매만졌는데 야릇한 신음을 터뜨렸다. 혹시 귓바퀴가 성감대인 걸까?
그녀의 귓바퀴의 등을 문지르며 말했다.
"뭉친 게 풀리면 시원해질 거야."
"흣... 으, 응..."
귓바퀴 안쪽의 난 오목한 부분들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아파도 참아. 알았지?"
"하아... 하아... 아, 알았다... 아악!"
어깨 뭉친 곳을 강하게 누르자 신재연이 허리를 바짝 세우며, 몸을 좌우로 틀어댔다.
이제 보니 내가 누른 신재연의 살결은 빨갛게 달아올라있었다. 하얀 눈 벌판 같은 살 위로 내가 손이 닿은 부위마다 빨갛게 어지럽혀져 있었다.
낯선 미녀의 맨살을 맘대로 더럽혔다는 것에 아찔함을 느꼈다.
"으윽... 아아악..."
"누나, 땀 많이 흘리네. 보일러랑 전기장판 끌까?"
"괘, 괜찮... 아아악!"
형광등 불빛 아래 신재연의 반라가 땀으로 반짝반짝 거렸다. 아름다웠다.
핥아보면 무슨 맛이 날까. 분명 짠 맛이 나겠지만 그래도 맛있을 것 같았다.
"흐읏?!"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아 귓바퀴를 만져주었다. 이걸로 기분이 좋아졌으려나?
신재연은 더울 텐데도 이불을 가지고 자신의 하반신을 가렸다.
"응? 누나, 안 더워? 왜 이불 덮어?"
"그, 그 하반신은 추워서."
"그래?"
설마 성감대 만져줬다고 팬티가 젖었나? 그걸 감추려고 이불을 덮은 걸까? 남동생이 만져줬다고 느끼다니. 파렴치한 누나였다.
그런 나쁜 누나는 지압으로 혼내줘야겠다.
"악... 흐으윽..."
이 세계의 남자는 힘이 약했다. 신재준의 몸 역시 마찬가지였다.
안마를 해주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했다. 특히나 손가락에 무리가 갔다. 나 역시 땀을 흘렸고, 더위가 차서 입고 있던 깔깔이를 벗었다.
김하늘이 떠나고 전기장판 온도를 적절하게 낮췄기에, 깔깔이를 다시 입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깔깔이를 벗는 소리에 기어코 신재연이 뒤로 돌아봤다.
내 가슴께를 봤던 그녀는 화들짝 놀라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난 내 가슴께를 봤다. 땀에 젖은 면티가 바짝 붙어서 쇄골과 유두, 갈비뼈를 적나라하게 비치고 있었다.
'어째 김하늘보다 신재연의 반응이 더 크냐.'
반팔이 되니 시원했다. 난 안마를 더 해주다가, 더 이상 손에 힘이 안 들어가 안마를 끝내기로 했다.
'그래도 만져는 봐야지.'
가슴마사지는 다음으로 미룰 것이지만, 가슴 터치 만큼은 꼭 지금 하고 싶었다.
"누나, 가슴 뭉치지 않아?"
"뭐? 그렇지 않은데..."
"다행이네."
"그, 그래도 가슴 근육이 땡기긴 하는데..."
"응? 나보고 가슴 마사지 해달라고?"
"그, 그런 뜻은 아니고..."
"흐음... 아니야. 해줄게."
신재연 본인부터가 가슴마사지를 해줬으면 하는 눈치였다. 이게 웬 횡재냐.
그래도 손아귀의 체력이 바닥났으니 몇 번 만지작만지작 거리고 끝내자.
"좀 민망하지만..."
"아, 아니. 해달란 소리가 아니었어, 재준아. 흣?!"
그녀의 팔 밑에 손을 넣었다.
폭유 바로 아래의 갈비뼈. 그 갈비뼈에 붙은 근막을 지압해주었다.
"흐읏..."
밑가슴이 지압해주는 내 손가락을 집어삼킬 듯 덮쳐왔다.
'와... 유방 감촉 개미쳤네.'
열기가 느껴지는 밀가루 반죽 느낌이었다. 나는 그런 유방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근막 지압에 열중했다.
당장 손 한 가득 유방을 움켜쥐고 주물럭거리고 싶었다.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알기에 참았다.
손의 위치를 옮겨 그녀의 겨드랑이에 끼었다. 손바닥 밑으로 겨드랑이 살을 누르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옆가슴 꾹 누르고, 그녀의 폭유를 가운데로 모으게 하면서, 유두까지 밀어붙였다.
"히잇?!"
가슴 마사지를 통해 그녀의 폭유를 전체적으로 만지는데 성공했다.
다시 한 번 겨드랑이살을 밀어내며 옆가슴에 앞가슴, 유두까지 한차례 훑었다. 그녀의 유방살 위로 맺혔던 땀이 내 손바닥에 훔쳐졌다. 내 손은 축축해졌다.
그녀 몰래 내 손바닥을 핥짝였다. 신재연의 땀은 역시 짰지만 발정제처럼 내 아랫도리에 힘을 주게 만들었다.
처음처럼 폭유 밑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이번엔 근막을 지압하는 게 아니라, 두 손바닥을 위를 향하게 펴서 그녀의 젖가슴을 담았다.
밑가슴에는 유방에서 흘러내린 땀이 고여 있었다.
'와... 묵직하네.'
손에 진동을 주어서 그녀의 가슴을 떨게 만들었다.
이 행동을 하기 위해서 뒤에서 포옹하듯, 그녀와 붙어야했다. 내 바로 옆에 그녀의 귀가 있었다.
그 귀에 대고 물었다.
"누나, 어때?"
"자, 잘 하는데?"
"후우..."
난 힘들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간지러운지 그녀가 고개를 파르르 떨었다.
"신재희는 또 밤이 늦었는데 안 오네."
"그러게..."
난 그녀의 폭유를 털어대던 손의 진동을 멈췄다. 진짜 손에 감각이 없어졌다. 힘이 쭉 빠졌다.
"아, 힘들다. 그만할래."
"수, 수고했다..."
/ / /
화장실에 들어온 신재연은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깨와 유방이 빨갛게 달아올라있었다. 전체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일부분만 그랬다. 신재준이 마사지를 해주기 위해 닿았던 부위만 열상의 꽃이 피워져있었다.
"아..."
씻기 위해 팬티를 벗었다가 늘어나는 애액의 실을 목격했다. 팬티는 걸레처럼 축 젖어있었다.
'아, 젠장.'
신재연은 마른세수를 하며, 오늘 저질러버린 대형 실수를 자책했다.
'가슴 마사지를 남동생한테 해주길 바라다니. 재준이가 어떻게 생각하겠어...'
<흐음... 아니야. 해줄게. 좀 민망하지만...>
착한 남동생은 결국 해주긴 했지만, 싫은 티를 숨기진 못했다.
'그래선 안 됐는데...'
허벅지를 간질이며 흘러내린 물 줄기가 있었다. 내려다보니 보지에서부터 나온 것이었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죄악감의 씨앗이 손끝에 있었다.
떨리는 손가락을 푸욱, 질구 속으로 넣었다.
그녀는 질주름을 죄악감의 씨앗으로 긁다가, 최대한 깊숙한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죄악감의 씨앗은 단숨에 자궁에 뿌리를 내렸다.
그 뿌리는 도출해내기 불가능할 것이었다.
'섹스하고 싶다...'
누나는 남동생의 얼굴을 떠올리고 구역감을 느꼈다.
스스로가 너무나 역겨웠다.
/ / /
"재준아..."
"응?"
"잘 자."
"응, 누나도."
오늘 밤은 부엌 옆 방에서 잘 생각이었다.
샤워를 마친 신재연은 나를 지나쳐 큰 방으로 들어갔다.
'후우... 몇 발 빼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
신재연의 맨살을 만진 것에 의한 부작용이었다. 그녀가 바로 옆에서 자고 있는데 연속 자위를 할 수도 없으니 각방을 쓰려는 것이었다.
/ / /
신재연은 그 날 밤, 수음읕 통해 6번이나 절정을 느꼈다.
신재연은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손을 이불에 닦았다. 남동생이 평소 이 이불에서 일상 생활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신재준의 살갗에 자신의 애액이 묻은 이불이 닿을 걸 생각하자 배덕감이 끓어올랐다.
핸드폰을 두들겨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하나 올렸다.
[고딩 남동생한테 가슴 마사지 요구한 썰 || 사축누렁이]
퇴근했는뎅
내가 힘들어보였는지 어깨 안마 해주겠다더라
좀 민망해서 튕겼더니 꼭 해주고 말겠단 얼굴로 앉으라고 명령함 ㅋㅋㅋ
지가 눈에 힘주면 무서워보이는 줄 아나? 졸커임 ㅋㅋㅋㅋ
뭉친 곳 캐치하더니 야무지게 그곳만 조지더라... 아파서 뒤지는 줄
씹졸커 남동생의 손이여도 아픈 건 아프더라 ㅅㅂ ㅋㅋ
갑자기 나보고 가슴 뭉치냐고 물어보는 거
생리 끝난지 얼마 안돼서 갠춘햇음. 그래서 괜찮다고 대답했다가...
'ㅅㅂ 이거 남동생한테 가슴 마사지 받을 각 아니냐?'
생각 팍 들어서 가슴 근육 뭉쳤다고 말함
순발력 ㅆㅅㅌㅊ?
남동생 좀 싫은 티 내더니 해주게다캄 개꿀 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가슴 마사지 남동생한테 받음...
아... 하루종일 남동생 손에 의해 유방 애무 받앗다...
팬티 벗어보니 흥건하게 젖어있더라....
앙기모띠
'아, 한 번 더 할까.'
신재연은 7번째 자위를 마치고, 자신이 쓴 글에 달린 댓글을 확인했다.
[파르카나쇼 || 망상근친충 쳐내]
[하여 || 이새끼 제발 죽었으면]
[EUroPa4 || 선생님께서 남동생분의 사진을 올린다고 들었습니다. 제발 올려주십시오]
[Qwe23 || 이새끼는 '진짜'다]
[남고 || 암만 잘 생겼다고 해도 남동생한테 꼴릴 수가 있냐?]
[ ㄴ 알아키르 || 씹존잘이면 가능]
/ / /
다음날 점심, '신재준'이 만들어둔 나물 반찬과 계란후라이를 섞어 고추장 비빔밥을 해먹는데 김하늘한테 전화가 왔다.
"어, 하늘아."
[어제 말했던 정수린 있잖아. 과외 받을 생각이 있나 봐. 오늘 시간 되면 만나자는데. 걔네 아버지까지 같이.]
"어. 그래?"
김하늘의 SNS를 뒤져서 정수린의 SNS계정을 찾아봤다. 프로필 사진을 보니 어렸을 적의 미모가 그래도 유지되어 있었다.
그 아이를 실제로 만나러가게 된다는 소식에 가슴이 기대감으로 차올랐다.
"그래. 오늘 시간 있어."
[그래? 오후 4시 즈음 만나자는데.]
"알았어."
[나 지금 너희 집 간다.]
"응? 그래, 와. 그런데 왜?"
[우리가 꼭 이유가 있어야 만날 수 있는 사이였어? 그런 거였어? 서운한데.]
"뭐라는 겨."
[킥킥. 농담이고. 정수린네 집에 갈 때 같이 가주려고. 너 혼자서 괜찮겠어?]
신재준은 생활력도 강하고, 알바장에선 손님을 잘 대하는 편이이었다. 그렇지만 일상에서는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다.
"같이 가주면 고맙지."
[나도 오늘 일정 없고 심심해서 같이 가주려고.]
"신경 써줘서 고마워, 하늘아."
[나밖에 없지?]
"어? 어."
[...끊는다. 좀 이따 봐.]
통화를 마친 뒤, 얼른 밥을 해치우고 집을 살폈다.
보일러가 돌아가서 이제는 집 내부답게 온기가 맴돌고 있었다.
부엌 옆 방. 건조대에 널어둔 세탁물들이 보였다. 신재연과 신재희의 속옷도 걸려있었지만, 신재준의 것인 사각팬티 널려있었다.
내가 입고 있는 옷을 내려다봤다. 어제 것 그대로였다. 넥 늘어난 면티, 파자마 바지. 외출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차림이었다.
김하늘이 오고 난 다음에 갈아입기로 했다.
/ / /
신재희는 시내를 어슬렁거렸다. 어젯밤도 친구 엄지혜의 집에서 잤다. 걔네 집에 가만히 있기 심심해서 외출나온 것이었다.
신재희는 무너져가는 자신의 집에 머물기를 싫어했다. 사랑하는 오빠가 있음에도 그랬다.
오빠의 잔소리 때문이 컸다. 공부해라, 청소 좀 도와줘라, 쓰레기 좀 버리고 와달라... 집에 있으면 오빠의 잔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게 싫어 밖을 나돌아다니게 됐다.
'오빠가 날 때리면서 '명령'한다면 기분 좋게 따랐을 텐데.'
포상으로 엉덩이 한 짝 씩 때려줬으면 보짓물을 흘리면서, 신나게 오빠 시키는 대로 해낼 자신 있었다.
그런 성벽을 오빠한테 들키면 안 되니 속이 답답할 따름이었다.
신재희가 밤에 집에 안 들어가려는 것은, 사랑하는 오빠가 신재연의 수발만 적극적으로 들어줬기에 들어가기 싫은거였다.
신재연이 물 좀 떠달라고 하면 냉장고에 있던 냉수를 컵에 따라다가 바쳤고, 신재연이 회식하고 돌아온 날에 숙취해소제를 가져달라고 하면 구급상자통에서 꺼내다가 물과 함께 바쳤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설탕물도 내놓았다. 다음날 새벽에는 해장국도 만들어 바쳤다.
반면, 신재희가 시키면 절대로 안 따라줬다. 물을 달라고 하면 손이 없냐고 따졌다.
'어...? 물 안 갖다주는 것만 빼면, 그래도 나 챙겨주긴 하네, 우리 오빠.'
숙취해소제를 달라고 하면 중딩 주제에 뭔 술을 처 마셨냐며 면박을 주긴 했다. 그래도 숙취해소제를 가져다 주긴 했다. 다음날 아침에 해장국을 끓여주기도 했고...
'하아... 시발. 오빠, 사랑해.'
그래도 역시 오빠가 언니한테는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자신한테는 툴툴대는 게 배알이 꼴렸다.
'아, 시발.'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꼴보기 싫은 여자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