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브래이커-180화 (180/251)

<-- 41화. 필사의 저항. -->

고작 세 방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마주친 신도들만 해도 원래 일행의 숫자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전투원들이 모두 입구 쪽으로 빠져나갔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병력만은 남아있는 상태. 그들이 좁혀오는 포위망은 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도 쉽사리 이겨낼 수 없다.

때문에 그는 동료들에게 그들의 처리를 맡기고 이곳까지 달려온 것이다.

자칫 목숨을 잃을 위험이 일어나도, 그들은 자신이 잡혀있는 이들에게 무사히 협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믿음을 등에 진 채 달려온 그가 마주한 것은 이제까지의 학대를 잊지 못해 의지를 잃어버린 가엾은 사람들이었다.

“우리보고 싸우라니, 당신도 상대가 어떤 녀석들인지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알고 있어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하려면.......”

“어쩔 수 없긴 뭐가!”

선두에 선 남성의 호통이 울려 퍼졌다. 그의 심정에 반응하듯 손에 묶여있는 족쇄가 격하게 흔들렸다.

“아까 보니까 저 미친놈들을 쉽게 제압하는 것처럼 보였는데...우리들은 제대로 능력도 못 쓰는 처지라고.”

“설령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싸울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저 놈들이랑.......”

한 여인의 시선이 바닥에 쓰러진 신도들에게로 향해져 있었다. 쓰러진 신도 중 일부는 전격이 몸이 마비되었음에도 일어서고자 악착 같이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제, 물...피의, 복수...저 방해자를...바쳐라......”

“우리의 신을, 위해서.......”

그들을 주시하는 이들의 눈에 공포가 서려갔다.

잊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처음 끌려온 순간부터 이곳에서 그들에게 유린당하는 매 순간순간은 그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희망을 져버리게 만들었다.

용기 있게 나섰던 이들은 모두 그들의 손에 무기력하게 살해당했으며, 그 시체는 그들의 눈앞에 내던져져 몸서리를 치게 만들었다.

그들은 압도적인 힘으로 자신들을 몰아붙였고, 어떤 일과 수모를 겪더라도 쓰러지지 않고 자신들의 목을 물어뜯을 준비를 취해왔다.

언제나 피를 탐하고,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는 자를 처절히 짓눌러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는 그들은 인간의 탈을 쓴 괴물과도 같았다.

그들에게 거역할 수 없다는 공포심은 이미 잡혀있는 동안 그들의 뼛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애초에 우리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여기에 와서 이런 꼴을 겪어야 하는 거야, 대체 왜!”

한 남자가 머리를 움켜쥐며 비명을 내지르고, 그 뒤를 이어 다른 사람들의 비탄이 연이어 울려 퍼졌다.

“난, 난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었는데, 그런데 왜 이런 공간에 휩쓸리고, 왜 이런 녀석들에게 당해서.......”

“싸우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제발 날 내버려둬......"

“이런 건 싫어, 싫다고.”

“내 눈앞에서 웃으면서 사람을 죽인 놈들이랑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뱉는 절규가 함성이 되어 공간 곳곳에 퍼져 나갔다.

귀를 아프게 하는 통곡성은 화를 촉진시키는 한편, 이제까지의 학대로 인해 정신이 쇠약해진 그들로 하여금 동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비유를 하자면 전쟁에서 포로가 된 이들이 있는 곳까지 도달해 농기구를 쥐어주며 총을 든 자식들과 싸우라고 말을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이제까지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쉬지도 못했으며, 그들의 모진 매질은 그들의 몸속에 공포를 각인시켜 전의마저 상실시켰다.

그런 이들의 앞에서 열 댓 명 정도의 놈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제압했다 한들, 그보다 더 큰 집단이 존재하는 상황에 공포를 쉽게 잠재울 수 있을 리 없잖은가?

능력이 있고, 몬스터들이 넘쳐나는 공간에서 이제까지 살아남아왔다 한들, 이곳에 들어오기 전의 그들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할 뿐이었으니까.

“싸우지 않을 거라면 그냥 여기에 얌전히 있을 겁니까? 이 놈들 처리해도 다른 놈들이 머지않아 여기로 기어와서, 당신들이랑 똑같이 만들 텐데.”

“으, 윽.”

그것을 이해함에도 내뱉는 요한의 말에 남자가 잠시 시선을 거두었따.

확실히 그들은 자신들에게 의식을 가장한 세뇌를 벌여 자신들을 똑같은 존재로 만들려는 작자들이다. 사람을 마음대로 죽이고 더러운 짓도 서슴지 않는 자들.

그들과 똑같이 된다는 건 분명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일이겠지만, 그 이상으로 죽는 건두려운 일이었다.

“다, 당신도, 이 놈들을 전부 다 처리하지 못해서 우리들에게 싸우라는 거잖아. 이길 수 있을 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싸움에 참여하라고 하는 거 아니야!?”

“........”

이어지는 남자의 발언에 요한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그가 강해도, 동료들이 강하더라도 수 백이나 되는 자들을 상대로 싸워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가능하다면 최대한 많은 병력을 모을 필요가 있지만, 그렇게 싸움을 벌여 모두가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가리란 보장은 할 수 없었다.

누군가는 죽거나, 혹은 죽음에 가까울 정도의 부상을 입고 만다.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빠져, 이런 처지에 휩쓸린 ‘평범한 인간들’이 그것을 감당할 만한 각오를 세울 수 있을 리 없다.

“으, 흐히히히히....하하하....!!”

그러한 약자들의 마음을 읽어낸 신도 중 한 명이 웃음을 터트리며 부르르 떨리는 몸을 일으켜세워갔다.

요한이 쓸어버린 신도들을 지도했던 고위 신도. 주철이었다.

“그래, 결국...우리들은 약하다,그러니 우리들의 뒤를 봐줄 수 있는...강자가, 뒤에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실낱 같은 희망에 기대지 못해 불안에 떠는 그들을 향해 주철은 자신이 깨달은 사실을 입 밖으로 힘겨이 내뱉어갔다.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광기어린 웃음을 짓는 그에게서 그 누가 절망을 읽을 수 있단 말인가. 그의 굳건한 모습은 목숨을 건 싸움을 강요하는 남자의 말보다도 공포에 잠식된 그들에게 크나큰 설득력을 심어주고 있었다.

“그 강자의 품을 버리고, 위험한 길을 택하는 게 어리석은 짓이지. 하물며 저런 힘도 없는 녀석의 말을....!”

“처발린 새끼가 어디서 야부릴 털고 자빠졌어."

-파즈즉!

손에서 터져나간 전격이 주절대던 그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광기에 의해 희미하게나마 유지되고 있던 정신이 신경을 태워가는 전격에 씨가 말라 증발되어버렸다.

의식을 잃어버린 신도를 뒤로 한 요한은 자신을 보며 겁을 집어 삼키는 그들에게 거리낌 없디 다가섰다.

“히, 히익...사, 살려주......쿠합!”

“안 죽이니까 지금부터 하는 얘기 잠자코 듣기나 해요."

힘을 맞닥트린 그가 공포를 토해내려던 직후, 입을 움켜쥔 손이 그의 넋두리를 도로 목구멍 속으로 돌려보내었다.

“지금 밖에서 나랑 함께 한 사람들이 댁들 설득할 시간 벌려고 목숨 걸고 싸우고 있어요. 바로 뛰쳐나가서 그 새끼들 대가리 깨부술 거 아니면 하다못해 그 놈들 용기라도 봐줘서 지금 내가 하는 말이라도 경청해달라 이겁니다. 설마 그 정도도 못해준다는 겁니까? 이 쪽은 목숨까지 걸고 그 쪽들 목숨 부지할 기회 마련해주러 온 건데?”

“.......”

요한의 진지한 눈빛을 읽어낸 남자의 얼굴이 핏기가 가셨다. 자연스레 눈을 깔아내리자, 그의 시선에 입을 움켜쥐고 있는 손이 엿보였다.

연이은 전격에 의해 피부가 타고 검게 그을려져 있는 손에선 퀴퀴한 탄내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가 지니고 있는 능력은 강력하지만 사용할수록 자신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능력. 이제까지상황을 타개하고자 스스로의 몸을 망가트리며 능력을 사용해왔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는 화상에 의한 통증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얼굴을 쥔 손을 격하게 놓아버린 채 눈을 마주보며 진지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꼴을 보아하니 직업은 회사원 같네요. 얼굴이 칙칙하고, 양복도 걸치고 계시고. 허리도 조금 굽은 데다 어깨도 좁고, 아마 회사에서 직급이 낮거나, 혹은 직급에 따른 대우를 받지 못해 자신감이 없어 생긴 습관이겠죠. 말씀하신 대로 현대에 흔히 볼 수 있는 회사원이시네요.”

“...윽.”

얼굴이 일순간 일그러졌지만 그것을 정면에서 마주한 요한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평범한 사람인 당신은 한때 군대에서 2년 정도 몸을 굴려왔겠지만, 남들 다 가는 군생활에 반세기 넘게 휴전을 이어가는 중인 이 나라에서 전쟁 같은 것을 경험해본 적 없을 테고, 제대하고 난 후에도 나라에 대한 애국심보다도 자기 밥그릇 걱정이나 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겠죠. 그래도 그런 삶이나마 살고 싶어서 아등바등 노력하던 중에 이런 일이 벌어졌어요. 이제까지만 해도 위험다운 위험은 마주해본 적도 없지만 죽지 못해서 사는 인생이라 생각하며 의욕 없이 살다가 진짜로 목숨이 위험해지는 상황에 당면했으니까, 당연히 겁나고 무서울 겁니다. 그런 만큼이런 환경에서 공포를 망각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건 존나게 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테니까, 그래!!! 이 개새끼들처럼!!”

격한 외침이 머지않아 이가 갈리는 소리에 집어 삼켜졌다.

“나도 이 상황 편하다고 생각 안 해. 평범하게 회사일 하고 학교 다니는 사람들이 갑자기 이런 공간에 갇혀서 온갖 괴물들과 정신나간 머저리들 상대하는 게 쉬운 일이겠어? 그러니까 이 놈들이 부럽게 보였겠지! 내 옆에 있는 새끼가 모가지가 썰리고 토막나 뒤져도 시시덕거리고 웃고, 내 몸이 망가지건 깨지건 뒤틀리건 달려들어서 내 성에 안 차는 새끼 죽여 버리려고 나서고! 그런 게 이런 개떡같은 공간에서 살기 가장 적합한 모습이라 생각했을 테니까.”

이어지는 말에 그들은 과거를 회상했다.

자신들의 앞에서 끔찍하게 사람을 죽이고, 자신들을 유린하고, 그럼에도 정작 손을 더럽히는 이들은 희희낙락 웃고 있다.

이런 공간에서 인간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짓인가. 차라리 그들처럼 인간성을 내버린 채 미쳐버려 하나에 몰두하는 것이 자신들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경솔히 그러한 생각을 하는 그들을 향해 남자는 일침을 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잖아. 정신머리 제대로 박혀있는 사람. 이런 공간에 있다고 해서 괴물이 되라고 누가 그래? 지금 이 순간 그 새끼들이 저지르는 짓이 혐오스럽다면, 그 사람들이랑 똑같은 짓을 저지르는 걸 동경하는 것 자체가 평범하고 뭐고를 운운하기 이전에 인간적으로 아예 글러먹은 짓이잖아. 내 말이 틀렸어!?"

개인이 내뱉는 말이었지만 그 누구도 그 말에 반론을 할 수 없었다.

힘에 압도되었기 때문에?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처음에 누군가가 그들의 사이에서 내뱉었던 말이었다. 그 말을 내뱉었던 자는 자신들의 앞에서 광신도들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의 죽음은 무의미했고, 희생을 통해 남게 된 것은 현실의 비참함 뿐이었다.

설령 그들이 용기 있게 죽어나갔다 하더라도, 그들의 모습에 감회되었던 자들도 어느 샌가 미쳐버린 광신도가 되어 그들을 유린하는 손을 뻗어왔다.

실낱같은 희망조차도, 기대고 나면 더 큰 절망이 되어 돌아온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다 생각하여 체념을 했지만, 그러던 차에 눈앞에 있는 자가 나타나 자신들을 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빠져나갈 수 없는 감옥 속에서 발버둥을 치는 것이 아닌, 감옥의 문을 열고 나타나 자신들을 향해 손을 뻗어주듯이.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우린.......”

“요한이 형!! 무사하세요!?”

그마저도 두려움이 앞서 내치려고 했지만, 힘 없는 목소리는 통로 저편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외침에 집어 삼켜졌다.

요한의 동료 중 한 명인 창완이 땀이 절절 흐르는 몸을 이끈 채 숨을 허덕이며 그의 앞에 빠르게 달려왔다. 반대쪽에서 전투를 벌이고 급하게 여기까지 뛰어온 게 분명하다.

“적들이 몰려오는 숫자가 늘어났어요. 아무래도 입구 쪽으로 몰려들던 놈들이 심각한 걸 눈치 채고 근처까지 온 거 같아요. 어떻게든 막고 있지만 이제 거의 한계에요. 사람들 데리고 빨리 벗어나야 해요!”

“........”

창완의 다급함에 요한은 표정을 굳힌 채 다시 그들을 돌아보았다.

밀리고 있다. 몰려오고 있다. 그 말을 들은 그들의 얼굴에 공포가 드리워졌다.

애초에 이런 결과가 예견된 것이 당연하다는 듯 단정을 짓는 것처럼.

"그래, 댁이 말한 대로 딱 망하기 직전이네. 이대로 있으면 우리도 다 털리겠어."

말하는 것과는 달리 그의 얼굴에는 진한 웃음이 그려져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이런 일을 각오했다는 것처럼.

하지만 자신들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음에도, 그는 집념을 꺾지 않고 그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우리도 약해. 당신들 전원을 구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아."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그들의 뜻대로 놀아나는 그들이 가두어진 감옥의 문을 열어재끼고, 그곳을 통해 빠져나온 이들의 뒤를 봐주는 것 뿐이다.

잡혀있는 이들보다 훨씬 적은 숫자, 싸워야 하는 세력보다도 터무니없이 약한 힘.

그것만으로 그들은 이곳까지 당도해 그들에게 기회를 마련하려 하고 있었다. 그 기회를 내쳐버릴 경우 자신들의 기회가 잃어버리는 상황에 미쳤음에도.

“정말로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묶여있다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기회가 찾아왔는데도 평범하고 나약하다는 걸 주장하면서 회피하는 건 멍청한 짓이지. 사회에서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알아서 챙겨먹어야 한다는 것 정도는 배웠을 텐데, 정말로 여기에 잠자코 있을 생각이야?"

“........”

그의 발언에 누군가가 발끈하며 몸을 들썩였다. 그것이 파문이 되듯 주변에 있는 이들 또한 벌벌 떨리는 몸을 억제하며 그를 향해 고개를 움직여갔다.

그 누구라도 눈앞에 있는 남자가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테지만, 더 이상 그의 말에 토를 달거나 부정을 내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남자는 자신들을 구원해주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약간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일 뿐.

그 기회를 잡고 올라설지,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얌전히 있다 먹혀버릴지, 선택을 하는 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몫이다.

-철그럭, 철컹!

그것을 느낀 이들이 하나 둘 씩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 순간, 그들의 손을 봉하고 있는 족쇄가 풀려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누군가가 간섭한 것이 아니다. 자각도 없이, 그들이 모르는 새에 갑자기 풀려버린 것이다.

“어?”

“수갑이, 풀렸어.”

“대체 왜...?”

당혹을 내뱉는 것도 잠시, 머지않아 그들의 사이에서 손에 빛을 발하는 이에게 이목이 집중된 순간 그를 주시하는 모든 이들이 소스라치게 경악을 토해냈다.

“형, 이건 대체........”

“그 자식이랑 같이 들어간 꼬마가 아무것도 안 할 리는 없을 테니까."

소매에서 일어나는 진동에 요한이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메시지를 확인하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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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이: 홍연화

적들 봉인구인가 뭔가 하는 거 작동시키는 물건 부셔놨어. 할 일은 다 끝내놨으니까 이제부터 재량껏 날뛰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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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요새 몸이 무겁네요.

천근만근 몸이 무거워요.

그러니까 천근추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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