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일리 히어로-142화 (142/153)

데일리 히어로 142화

영매

패시브 소울 : 19

―강인한 육신[소라스]

―뛰어난 청력[파펠]

―뛰어난 자가 치유력[라모나]

―남성을 유혹[아르마](침묵)

―완벽한 절대미각[리조네]

―뛰어난 요리실력[마르펭]

―뛰어난 민첩성, 근력[바레지나트]

―아이언 스킨[지그문트]

―굉장한 창술[블랑]

―굉장한 궁술[쟈비아]

―굉장한 리더십[길버트]

―포이즌[루카스]

―애니멀 링크[카인]

―완벽한 민첩성[벨로아]

―염력[시다스]

―육체 재생[아치]

―음속 이동[커즐]

―체인지 애니멀[알렉사]

―일루전[키르윤]

액티브 소울 : 25

―낭아권[무타진/소모 영력 1/재충전 5초]

―화 속성 초급 마법 번(Burn)[마르카스/소모 영력 5초당 1]

―수 속성 초급 마법 아쿠아(Aqua)[레퓌른/소모 영력 5초당 1]

―천상의 목소리[로레인/소모 영력 5초당 1]

―뇌 속성 중급 마법 라이트(Light)[포포리/소모 영력 3초당 1]

―화 속성 중급 마법 파이어(Fire)[파멜라지나/소모 영력 3초당 1]

―지 속성 중급 마법 더트(Dirt)[제피엘/소모 영력 3초당 1]

―투시[잘루스/소모 영력 1초당 1]

―타임 리와인드[샹체/소모 영력 10/1일 3회 제한]

―섀도우 워커[크라임/소모 영력 3초당 1]

―투명화[루/소모 영력 3초당 1]

―검기[제서스/소모 영력 1초당 1]

―최면[캐러반/소모 영력 없음/30일 1회 제한]

―수 속성 중급 마법 웨이브(Wave)[아틸리/소모 영력 3초당 1]

―중력 제어[요마르/소모 영력 1초당 1]

―사이코메트리[씰/소모 영력 없음/1일 1회 제한]

―화 속성 상급 마법 인페르노(Inferno)[바넷사/소모 영력 1초당 1]

―수 속성 상급 마법 샤워(Shower)[로캄/소모 영력 1초당 1]

―지 속성 상급 마법 어스(Earth)[샤를라임/소모 영력 1초당 1]

―풍 속성 상급 마법 스톰(Storm)[메이/소모 영력 1초당 1]

―뇌 속성 상급 마법 썬더(Thunder)[라이/소모 영력 1초당 1]

―바람의 정령 실프[한트/소모 영력 1초당 1]

―물의 정령 운디네[패터/소모 영력 1초당 1]

―불의 정령 살라만다[매클린/소모 영력 1초당 1]

―땅의 정령 노움[프란츠/소모 영력 1초당 1]

예상은 했었지만, 체인지 애니멀과 일루전 말고 나머지 능력은 전부 액티브 소울이었다.

어디 보자.

우선 모든 종류의 상급 마법을 얻게 되었다.

정령도 네 종류를 전부 얻었다.

체인지 애니멀과 일루전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능력이다.

난 영매 탭을 닫고 아티팩트 소켓을 터치했다.

팅―

아티팩트 소켓 : 5/4

착용 중인 아티팩트

―신레이븐 링

―비욘드 텅

―인피니트 포션

―무한의 가방

보유 중인 아티팩트

―신레이븐 링: 레이브란데가 만든 반지. 반지를 착용한 자는 자신이 사들인 영혼의 능력을 타인에게 전이할 수 있으며 원하는 경우 다시 가져올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능력 중 하나를 침묵시킬 수 있다. 영구적 침묵은 아니므로 언제든 침묵의 해제가 가능하다.

―비욘드 텅: 레이브란데가 만든 목걸이. 링크로 사들인 영혼의 능력을 십수 배 이상 강화시킬 수 있다. 단, 강화 유지 시간은 30분이며, 하루에 한 가지 능력밖에 강화할 수 없다. 강화시킨 능력의 유지 시간이 끝나면 그날 하루는 그 능력 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인피니트 포션 : 레이브란데가 절명의 미궁에서 발견한 고대의 아티팩트다. 인피니트 포션은 자체적으로 힐링 포션을 만들어낸다. 힐링 포션이 생성되는 기간은 한 달이다. 힐링 포션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병에 가득 채운 다음 그것을 전부 마셔야 한다. 만약 힐링 포션이 병에 가득 채워지지 않았는데 마시거나, 가득 채워졌다 하더라도 전부 마시지 않는 경우,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인피니트 포션의 효과 범위는 신체의 일부가 완전히 잘려 나가지 않은 한 모든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단, 상처가 난 지 2시간이 지나지 않아야 한다.

―무한의 가방: 천으로 만든 크로스백 형태의 가방. 레이브란데가 신묘의 화원에서 발견한 아티팩트다. 가방의 입구보다 작은 물건은 무한정으로 집어넣을 수 있다.

―영혼의 보옥: 레이브란데가 마제스의 신전에서 발견한 아티팩트다. 영혼의 보옥을 먹으면 타인의 기억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아티팩트 소켓을 업그레이드하시겠습니까?

업그레이드 비용은 1,000링크입니다.

[Yes/No]

보유 중인 아티팩트 목록에 영혼의 보옥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아티팩트 소켓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착용 중으로 표기되진 않았다.

라헬에게 얻은 아티팩트는 소켓을 업그레이드시켜야 사용을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영혼의 보옥은 어디로 간 거야?’

라헬에게 사긴 샀는데 내 손에 쥐어져 있지는 않았다.

주머니를 뒤적였다.

영혼의 보옥은 바지 주머니에 들어가 있었다.

‘아티팩트 소켓을 업그레이드해야겠어.’

난 눈앞에 보이는 ‘Yes’를 터치했다.

팅―

이제 아티팩트 소켓은 5가 되었다.

그러자 영혼의 보옥이 착용 중인 아티팩트 목록에 떴다.

아티팩트 소켓 : 5/5

착용 중인 아티팩트

…….

…….

―영혼의 보옥(사용 후 소멸)

어?

영혼의 보옥은 사용 후 소멸되는 아티팩트네?

라헬 이 자식이 일회용 아티팩트를 무려 13만 링크나 받고 판 거야?

‘완전히 당했다.’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아티팩트인 만큼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겠다.

―곧 데스 파이트 3회전 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나이트 어벤저, 나이트 뉴클리어는 경기장으로 나와주십시오.

마인드 탭을 닫는데 마침 사회자의 안내 멘트가 들려왔다.

‘드디어 녀석과 붙는군.’

질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

사실 뉴클리어가 두려운 존재는 아니었다.

백 번을 싸워도 백 번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만큼 나는 강해졌다.

뉴클리어의 염력은 내게 큰 위협이 될 수 없을 게 분명하다.

덜컹.

대기실의 문이 열렸다.

설열음이 여전히 어깨에 카시아스를 올린 채, 문 앞에 서 있었다.

“나갈 시간이야.”

“알고 있어.”

설열음은 옆으로 비켜섰고, 난 대기실을 나왔다.

그리고 약간의 긴장하는 마음도 없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 * *

뉴클리어와 나는 마주 보고 서 있었다.

―데스 파이트 제 3회전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싸움에서 우승하는 자는 3연승을 기록함으로써 상금 오만 달러와 세이브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나이트 어벤저 대 나이트 뉴클리어의 시합! 시작합니다.

우와아아아아!

사회자의 멘트에 이은 객석 귀족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뉴클리어는 다른 녀석들을 상대했을 때와 같이 느긋한 걸음으로 내게 다가왔다.

난 염력을 이용해 무형의 기운으로 전신을 감쌌다.

녀석이 언제 염력의 검으로 날 공격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커즐의 음속 이동 능력을 이용, 번개 같이 앞으로 튀어 나갔다.

뉴클리어와 나 사이의 거리는 150미터 남짓.

그 거리가 눈 깜짝할 새 사라졌다.

달렸다 싶은 순간 난 이미 뉴클리어의 지척에 다다라 있었다.

난 오른발을 힘껏 앞으로 내디뎌 땅에 콱 박은 뒤, 주먹을 말아 쥐고 낭아권을 시전했다.

“낭아권!”

음속의 스피드가 낭아권을 날리는 주먹에 실렸다.

쐐애애애액!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 주먹이.

퍼억!

뉴클리어의 가면에 정통으로 틀어박혔다.

쩌저적!

놈의 가면이 깨지며, 뉴클리어는 뒤로 죽 날아가 경기장 외벽에 충돌했다.

콰아아앙!

뉴클리어가 충돌한 경기장 외벽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뉴클리어는 외벽의 잔해 위에 힘없이 쓰러져 뻗었다.

일순 장내가 고요해졌다.

내가 데스 파이트에 진출하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정적이었다.

‘이 정도 충격이면 죽었을지도.’

낭아권은 온 힘을 실어 제대로 때리면 0.2톤의 무게가 1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을 유발한다.

그런데 그 낭아권에 음속의 스피드와 내 체중이 실렸다.

머리가 터져 나갔을 가능성이 높았다.

한데 뉴클리어가 처박힌 벽과 녀석이 날아간 경로 어디에도 핏자국이 보이지 않았다.

‘설마.’

꿈틀.

뉴클리어의 축 늘어져 있던 몸이 꿈틀 거리더니 서서히 움직였다.

이내 그는 벌떡 일어났다.

두둑. 두두둑.

목을 좌우로 꺾고 팔과 다리를 탈탈 턴 그가 내게 천천히 걸어오며 말했다.

“이번엔 정말 죽을 뻔했지. 염력으로 보호하고 있지 않았다면 정말 죽었겠지…… 아마.”

그 찰나의 순간 염력을 이용해 보호막을 쳤다는 건가?

한 발 한 발.

녀석이 내게 다가올 때 마다 금이 간 하얀 가면이 조각조각 부서져 떨어졌다.

그러다 완전히 깨지며 가면 속에 있던 뉴클리어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는 아메리칸 뷰티, 즉 금발과 벽안을 가진 미남형의 서양인이었다.

“날 죽이지 못했으니 네가 죽게 되겠지…… 아마.”

내 공격을 막아낸 건 충분히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이미 실력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게 확연히 드러났다.

저 녀석은 그걸 느끼지 못하는 건가?

아니면 알고 있으면서도 감추고 객기를 부리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날카로운 기운이 사방에서 몰려오는 걸 느꼈다.

염력이었다.

염력의 칼로 놈은 날 찢어발기려는 것이다.

그러나.

카카카카카카카캉!

나 역시 염력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클리어의 염력은 내 염력을 뚫지 못했다.

“염력…… 역시 너도 초능력자였군.”

“파악하는 게 행동만큼 느리네.”

“느려……? 내가……?”

“그래. 네 말투만큼 느리지.”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아마.”

음? 말이 좀 빨라졌네? 열 받았나?

“하지만 그건 날 잘 몰라서 하는 소리겠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 잘 모르지. 그러다가 꼭 죽임을 당한 뒤 후회하지. 하지만 죽어서 후회해 봤자 이미 늦은 후회지, 아마.”

뉴클리어는 점점 말을 빨리하더니 나중에는 속사포 랩을 하는 것 마냥 다다다다 쏟아 뱉었다.

난 그 꼴이 우스워 한마디를 안 던질 수 없었다.

“너 지금 힙합 오디션 프로 나왔냐?”

“너는 날 화나게 했고, 그 덕분에 난 상당히 화가 나 버렸지. 화가 나면 숨기려 했던 내 진짜 모습이 나오고 말아. 그렇게 되면 네게 승산은 없어지지. 한 번에 날 죽이지 못한 걸 후회하게 될 거야, 아마!”

뉴클리어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게 아니었다.

내가 방심하고 있는 새, 눈으로 쫓아갈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움직인 것이다.

찌릿!

뒤에서 싸늘한 살기가 느껴졌다.

‘그새 내 뒤를 잡았어?’

뉴클리어는 거의 나와 대등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스피드로 녀석을 상대했다가 낭패를 볼지도 모르는 일이다.

난 음속의 능력을 계속 사용하며 몸을 틀었다.

그 순간 붉게 충혈된 뉴클리어의 눈동자가 보였다.

녀석은 염력을 이용해 내 몸 주변을 수도 없이 두들겨 댔다.

카카카카카카카캉!

하지만 내 염력은 강건하게 녀석의 공격을 막아냈다.

“중력 제어.”

나이트 닌자와 싸울 때 써먹었던 중력 제어 기술을 뉴클리어에게 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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