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돌아온 요리고 고인물-266화 (266/403)

266. 스타팅 대쉬.-3-

"이야……."

"허허, 이거 참."

심사단은 찬혁의 요리를 앞에 두고 저도 모르게 군침을 흘렸다는 게 못내 부끄러운지 괜한 헛기침과 추임새를 넣으며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

그러나 그중에서도 단 한 사람. 박일권만은 그런 사람 냄새나는 분위기에 좀처럼 녹아들지 못했다.

'식욕을 느꼈다고?'

바로 이런 이유로

맛있는 음식을 눈앞에 두고 식욕을 느끼고, 군침이 도는 것이 무어가 이상한가.

맞는 말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않았다면.

찬혁은 참가자 중 17번째 순서로 메뉴를 제출하였다. 이 이전에 심사를 본 사람이 16명이나 된다는 뜻이다.

16명이 제 실력을 한껏 뽐내기 위해 만든 요리.

메뉴 가짓수가 자유라는 말에 서너 개 이상의 메뉴를 들고나온 참가자도 있었다.

더군다나 오늘 심사에 사용된 주재료는 감자. 탄수화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수많은 재료 중에서도 특히나 쉽게 포만감이 드는 물건이다.

'아무리 심사를 위해 한두 입 정도 먹은 게 전부라 해도…….'

심사한 메뉴를 전부 합치면 대략 서른 가지 이상. 그 정도면 이미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넘어 과식의 영역에 걸친다. 실제로 박일권의 뱃속은 그야말로 만복 상태에 가까웠다.

이 정도면 음식 냄새만 맡아도 신물이 올라오는 게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식욕과 군침이 앞선다. 몸이 당장 눈앞에 있는 음식을 먹으라며 초당 수백 메가헤르츠의 고강도 신호를 체내 신경을 통해 번개의 속도로 명령을 내리고 있다!

'그 정도라는 건가.'

외관이, 향기가, 혀끝으로 느껴지는 미묘한 따끔거림이, 증기와 함께 얼굴에 닿는 온기가.

어마어마한 자극.

온갖 고급요리를 접해본 박일권이기에 더더욱 몸의 반응이 거세다.

"……프님! 셰프님! 박 셰프님!"

"아, 아. 예!"

무슨 요물에라도 홀린 듯 멍한 얼굴로 두 접시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그를 깨운 건 옆자리에 있던 김예일의 닦달이었다.

"심사 시작하셔야죠."

"아, 알겠습니다."

크흠흠. 헛기침을 한 박일권이 마실 다녀온 넋을 재차 머리로 집어넣고는 입을 열었다.

"모양새가 아주 보기 좋습니다. 꼭 호텔 스위트룸에 제공되는 조식을 보는 것 같아요. 매일 먹는 밥처럼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정갈한 멋이 담긴 플레이팅입니다. 메뉴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윽. 찬혁이 내심 찔린다는 듯 남몰래 인상을 찡그렸다.

'어떻게 알았지. 돗자리 깔아도 되겠는데.'

실제로 찬혁의 플레이팅은 호텔을 다니며 이래저래 변한 점이 많다. 그 점을 정확히 꿰뚫어 본 박일권의 안력에 감탄한 찬혁이 답했다.

"물론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제가 준비한 메뉴는 두 가지. 빵 아라 뽐드테르 에그 포테이토 샌드위치와 K-칠리 뇨끼입니다."

"에그 포테이토 샌드위치는 알겠지만, K-칠리라. 이름이 재미나네요."

"요즘은 그렇게 짓는 게 유행이더라구요. 뭣보다 글로벌 푸드 서바이벌은 국가대항전이잖아요? 나라 어필에 또 이만한 이름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하. 한 입담 하시네. 덕분에 이해했습니다. 재밌는 작명이 아니라 합리적인 작명이었군요."

"사실 반은 장난이에요."

하하하! 심사단과 찬혁의 웃음소리가 뒤섞인다.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찬혁의 등 뒤로 자신의 차례가 끝난 참가자들이 경계의 시선을 쏘아 보낸다. 특히 곽지우의 매서운 눈빛은 경계를 넘어 적의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외야의 이야기. 심사에는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 하는 일이다.

한껏 내뱉던 웃음을 간신히 멈춘 심사단이 찬혁의 설명을 촉구했다.

"그럼, 설명을 계속해주시죠."

"예. 우선 빵 아라 뽐드테르에 들어간 스패니쉬 오믈렛은 자격증 실기에서 사용하는 기존의 레시피가 아니라, 넉넉하게 기름을 두른 팬에 살짝 도톰하게 저민 감자를 깔아 튀기듯 구운 뒤, 그 위로 공립법을 사용해 부풀린 계란을 부어 오븐에서 익혔습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 포실포실하고 바삭한 식감. 양쪽을 극대화해봤습니다."

"좋습니다. 이쪽을 먼저 심사하도록 하죠."

"예."

트레이에서 잘 갈린 나이프와 집게를 꺼낸 찬혁은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토스트를 5등분하여, 심사단 개인이 사용할 접시에 음식을 나누어 담고는 각자의 앞에 내려놓는다.

어딘가 기품이 묻어나는 행동거지. 최고급 호텔에서 다져진 찬혁의 또 다른 기본기가 심사단의 얼굴에 웃음을 만든다.

그것은 박일권이나 김예일 또한 마찬가지. 만족스런 미소로 접시를 받은 심사단은 시식에 앞서 그 겉모양을 유심히 관찰했다.

"오, 과연. 설명대로 빵, 감자, 계란이 블록으로 탑을 쌓은 것처럼 선명하게 층을 만들고 있네요."

"그러게……요?"

어라? 김예일은 잠시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찬혁의 설명대로라면 빵의 단면에서 보이는 층은 네 개여야 한다. 빵, 감자, 계란, 빵. 그런데 그렇지 않다.

'자세히 안 보면 모르겠지만…….'

빵과 감자 사이. 갈색으로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감자 아래로 그와 비슷한, 하지만 그보다 좀 더 짙은 색채를 띠는 얇은 층 하나가 수줍게 숨어 있다.

'뭐지?'

눈치챈 건 나밖에 없나? 고개를 들고 양옆의 심사단을 두리번거리던 김예일의 시선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던 찬혁과 갑작스레 마주쳤다.

쉿.

'뭐?'

갑작스런 아이 컨택에 당황하기도 잠시, 갑자기 찬혁이 검지를 세워 입술에 갖다 대는 것이 아닌가. 비밀. 지금은 모른 척 그냥 드셔달라. 찬혁의 눈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좋아.'

안 될 건 없지. 과연 이 층이 무엇인지, 어떤 비밀이 숨겨졌는지를 알아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결국 하나뿐이다. 직접 먹어보는 것. 묵언으로 찬혁의 부탁을 받아들인 그녀는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하여 토스트를 한입 크기로 잘랐다.

푹바삭쑤욱설겅드륵푹

"……엥?"

잠시, 손에 무어라 형용하기 힘든 촉감이 느껴졌다. 저도 모르게 입에서 의문형 감탄사가 튀어나왔을 정도로 영문 모를 감각.

고작 토스트 조금 잘랐는데, 대체 이 감촉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김예일에게 그 고민을 이어나갈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남은 사고력이란 놈은, 토스트를 입에 넣고 씹은 순간 사라져 버렸으니까.

'어, 어어?'

미쳤다. 윗니와 아랫니가 서로 부딪힌 그 순간 깨달았다. 이 토스트가. 아니. 이 일품이 여태껏 심사한 요리와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식감이다.

새하얀 밀빵조차 비교도 안 될 만큼 부드러운 빵.

그 부드러운 글루텐 그물을 찢고 들어가면, 바로 아래 버터로 바삭하게 구운 표면이 아주 잠깐, 마치 얄팍한 설탕과자처럼 이의 통행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굳건하던 표면은 나팔소리 앞에 우르르 무너졌다는 여리고의 성벽처럼 단숨에 깨지더니, 제 아래 숨겨진 속살로 이를 인도한다.

여기서부터, 윗니와 아랫니가 서로 느끼는 촉감은 서로 정반대가 된다.

위는 공립법을 이용해 부풀린 계란 오믈렛, 아래는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감자.

꼭 솜사탕과 포테이토칩을 동시에 씹은 것 같은 전혀 다른 식감을 거쳐 중앙에서 해후를 맞이하는 위아랫니.

단 한 번의 저작. 그 단 한 번의 저작에 예은은 대략 네다섯 가지의 식감을 동시에 가깝게 느꼈다.

의지를 벗어난 턱이 몇 번 더 움직이자, 비로소 충격에 빠져 제 기능을 잃었던 혀가 뒤늦게 역할에 임한다.

첫맛은 담백하다. 아니, 오히려 살짝 싱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옅은 소금기와 탄수화물의 은은한 단맛. 폭신한 계란과 바삭하게 구운 감자의 고소함.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입속에서 정체불명의 맛이 폭발한다!

"이, 이건……!"

입안을 뒤덮는 강한 짠맛과 단맛! 훈연된 육류 특유의 불맛과 깊은 맛! 그 외에도 복잡미묘하게 뒤 섞인 온갖 맛이 식감 외에는 살짝 심심하던 인상을 단숨에 뒤바꾼다!

"베이컨!"

"이건 베이컨이야!"

김예일은 말없이 동의했다. 맞다. 이것은 베이컨이다! 그러나 평범한 베이컨 맛이 아니다. 마치 베이컨이라는 식재 자체를 농축하여 액기스로 만들어내기라도 한 듯, 머리가 띵해질 정도로 강한 베이컨 맛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알 수 있다. 이 메뉴의 주역은 어디까지나 감자라는 걸.

김밥에 무슨 재료를 싸든, 뒤죽박죽 섞인 맛을 하나로 모아주는 건 밥인 것처럼, 베이컨의 맛이 크게 강조될수록 그것을 포근하게 감싸는 감자의 맛이 되레 힘을 얻는다.

한 입, 두 입! 이건 못 참는다. 이건 멈출 수 없다!

심사단이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은 것은, 접시가 광택이 날 정도로 깔끔하게 비어 버린 다음이었다.

"어,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식감, 식감은 이해하겠어. 그건 설명을 들으면 알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 베이컨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심사단 사이에서 박일권이 입을 열었다.

"……잼이로군."

"예?"

"잼이라뇨?"

박일권의 말에 찬혁이 미소 짓는다.

"정답입니다. 제가 사용한 건 베이컨으로 만든 잼이었어요."

"베이컨……."

"잼?"

"오스트리아의 바하카르트Verhackert라는 베이컨으로 만든 스프레드에서 파생된 요립니다. 잘게 다진 베이컨과 양파에 설탕을 포함한 여러 부재료를 넣고 오랜 시간 볶아서 만들죠."

"아, 그럼 혹시 아까 류찬혁 참가자의 화구에 있던 팬에서 계속 거품이 생기던 건……?"

"맞습니다. 그건 제가 베이컨을 볶으면서 나온 기름이에요. 베이컨을 계속 가열하며 과도하게 기름을 빼면 그렇게 거품처럼 끓어오르게 되거든요."

박일권은 자신의 입으로 말하고도 믿기지 않아 입술을 달싹였다.

말이 잼이지, 베이컨 잼의 제작은 베이컨을 볶고, 양파를 볶고, 그걸 섞어 또 볶는 정신이 아득해지는 반복작업이다. 그런 걸, 이렇게 부담감이 막심할 자리에서 꺼내 들었단 말인가.

'이렇게 늦게 나온 것도 이해가 되는군.'

그야 저걸 만들려면 세 시간은 걸리겠지. 오히려 시간이 적게 든 편이라고 칭찬을 해줘야 할 지경이다.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실력이에요."

박일권의 말에 다른 심사단 또한 동감이라는 듯 연달아 고개를 위아래로 흔든다.

흠잡을 곳이 없는 요리였다. 최근 5년 이내에 이보다 더 뛰어난 요리를 먹은 기억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예? 아니, 잠시."

"이제껏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나 싶은 맛이었습니다!"

"저기요. 제 말을 좀."

"결과는 미지수지만, 류찬혁 참가자 정도의 수준이라면 분명 예선. 아니, 본선에 나가더라도 통할 거예요!"

"아니, 여러분? 잠시 제 이야기를 좀 들어주실래요?"

"?"

반복된 부르짖음에 의문스런 표정을 지은 그들 앞에서, 찬혁이 말을 잇는다.

"저, 심사받을 요리가 아직 한 접시 남았는데요."

아.

그 한마디에, 심사단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몽둥이로 뒤통수를 맞은 얼굴로 찬혁을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

이걸 좋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사실 빵 아라 뽐드테르 에그 포테이토 샌드위치 다음 심사단에게 나간 K-칠리 뇨끼는, 사실 앞서 만든 그것보다 조금 더 간단한 발상. 나쁘게 말하자면 굉장히 단순한 발상으로 만든 요리였다.

'맛있는 거에 맛있는 거 섞으면 대충 맛있지 않을까?'

이 요리는 정말 간단하다. 겉면만 바삭하게 구운 뇨끼에 특제 매운맛 소스를 뿌린 것.

다만 이 매운맛 소스라는 게 조금 특이할 뿐이다.

"이, 이거 왜 감자 짜글이 맛이 나지?"

"어, 김 기자님도 그렇게 생각해요? 난 그냥 맛이 비슷해서 착각한 건줄 알았는데?"

그……. 예. 그게 정답입니다.

특제 매운맛 소스라는 놈은 그냥 감자 짜글이다. 뭐, 물론 후가공을 좀 하긴 했지만.

서양 채소를 이용하여 만든 감자 짜글이에서 일부 건더기만 건진 뒤, 나머지를 전부 블렌더에 갈아서 액상으로 만들고, 거기에 버터에 밀가루를 볶아 만든 루를 조금씩 섞어 점도를 맞춘 뒤 끓인 게 저 K-칠리 뇨끼의 소스다.

생각해 보라. 감자 짜글이에 밥 비벼 먹으면 맛있지?

밥은 탄수화물이지?

감자랑 밀가루도 탄수화물이잖아?

그럼 감자랑 밀가루로 만든 뇨끼를 감자 짜글이에 푹 찍어 먹으면 개맛있는 거 아닐까?

이 단순하고도 명쾌한 4단 논법에 의해 만들어진 요리가 바로 K-칠리 뇨끼! 괜히 K-칠리라는 이름을 붙인 게 아니다. 정말로 코리안 스파이시 포테이토 스프를 소스의 형태로 바꾼 거니까!

"이게 대체 왜 맛있는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엄청나게 일체감이 들어요! 꼭 원래 이렇게 만들어진 요리인 것처럼!"

"뭘까요. 꼭 매콤한 감자 수제비랑 칠리를 아주 잘 쓴 이탈리안 전통 파스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

"삼삼한 맛에서 반전매력을 줬던 첫 요리랑 다르게 이건 자극적인 맛을 꽉 찬 직구로 밀어붙이네요! 취향만 맞는다면 이쪽을 더 맛있게 먹을 사람도 있겠어요!"

그…… 너무 칭찬만 해주시는 거 아닙니까?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내 메뉴는 첫 타석에 이어 두 번째 타석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중이었다. 그것도 야구장 바깥으로 빨랫줄처럼 뻗는 장외홈런이다.

기분이 좋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뭔가 엄청 고민한 요리랑 대충 끼워 맞춘 요리가 비슷한 평가를 받는 것도 좀…….'

어쩌겠나. 그게 요리의 딜레마지. 만드는 데에 이틀을 꼬박 샌 요리보다 단숨에 팍팍 끓인 잡탕찌개가 더 입맛에 맞는 사람이야 널리고 널렸다.

혀라는 게 그만큼 주관적이고 자유분방한 기관이다.

뭐, 어쨌든 이야기를 돌려서.

내 뒤로 이어진 마지막 세 사람을 끝으로 심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반응만 보면 결과는 제법 기대할 만하겠지.

아마 모든 지원자가 심사를 끝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단계에선 좋은 결과가 예상되었다.

"아, 그러고 보니……."

누구더라. 곽지우? 내 옆자리에 있던 아저씨가 날 째려보며 입술을 짓씹던 모습만큼은, 왠지 기억에 남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가 보면 원한이라도 산 줄 알겠다.

나만큼 착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다고.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살짝 묵직한 짐을 이고 학교 방향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선생님? 안 부른대도. 부담스럽다니까.

다음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날 날 데려다주신 선생님은 내 복귀 전화를 기다리느라 하룻밤을 꼴딱 새셨다는 후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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