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난제풀이.-1-
"난제로군……."
"난제네요……."
난제. 어려운 문제.
유사 이래 어느 시대에나 난제는 존재했다.
멀게는 저 옛날 신화로 남은 스핑크스의 난제부터 시작하여 가깝게는 '오빠, 나 오늘 뭐 변한 거 없어?'라거나 짜장면과 짬뽕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까지.
인간사에서 생긴 난제를 하나하나 꼽자면 끝이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그 난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왔다.
스핑크스를 절벽으로 내몬 오이디푸스가 그러했듯.
인생의 무덤에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디딘 이들이 그러했듯.
짬짜면이라는 신기원을 연 자가 그러했듯.
예로부터 난제를 풀어낸 사람은 그에 걸맞은 명성을 얻게 된다.
단, 그 풀이가 정확하다는 가정 하에서.
난제가 괜히 난제겠는가. 자타가 인정하지 못하는 풀이는 풀지 않느니만 못하다.
명성과 몰매의 기로에 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다섯 팀 중 가장 뛰어난 한 팀을 반드시 뽑아내야만 하는 처지에 선 심사위원단이 이토록 고민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이 팀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음…… 확실히 그 말도 맞는 말씀이지만 이걸 생각해 보면 또……."
"아, 확실히……."
최대한 공정한 시선에서 최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을만한 평가를 단 세 사람.
"어……."
아니. 실질적으로 심사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강백동을 제외한 박종원과 진영배 단 두 사람이 내리는 건 요식업계에서도 나름 잔뼈가 굵은 두 사람에게 있어서도 제법 힘든 일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시간제한까지 있기에 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뿐이다.
그 괴로운 선별작업에 지친 박종원이 짧은 푸념을 흘렸다.
"이러고 있으니까 참 옛날 생각 나네요."
"옛날이요?"
"한식대전에 심사위원으로 나갔을 때요."
아. 진영배가 외마디 탄성을 터트렸다.
"그때도 생각한 거지만, 실력 평균이 너무 뛰어나면 심사하는 게 힘들단 말이죠."
"이해합니다."
이런 구성에서 심사를 하기 위해선 선수의 실수를 파고들어야 한다. 그것이 아무리 자잘한 실수더라도 집요하게 깎아내어 그나마 흠이 덜한 쪽을 골라야 하는 것이다.
'꼭 보석을 커팅하는 것 같아.'
그 자잘하게 깎여나간 부스러기조차 남이 보면 귀한 보석의 파편이지만, 그 손실을 감수해야만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보물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생살을 떼어내는 심정으로 단점 같지도 않은 단점을 어떻게든 떼어내니 조금이나마 윤곽이 잡혀왔다.
5위부터 3위. 그 자리를 차지할 세 팀은 의견교환을 통해 결정을 끝마쳤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게 남았네요."
1위와 2위.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순위.
박종원과 진영배가 제 손에 들린 노트를 내려다본다.
고작 심사를 진행하던 10여 분 동안 쓰인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빼곡한 글씨가 이들이 얼마나 고뇌하며 심사를 진행했는지를 말해주었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빼곡한 글자 사이, 숲속에 숨은 나무처럼 빽빽한 글자 뒤에 가린 각 팀의 이름. 이것이야말로 주목해야 할 요소였다.
남해왕만두.
김가네 돼지국밥.
만선반점.
제 몸 위로 몇 겹의 빗금이 쳐진 세 팀의 이름. 이것은 다름 아닌 순위가 결정된 팀이라는 뜻이 담긴 표식이었다. 이 말은 즉.
무라쿠모.
스즈.
하필이면 이 두 개의 팀이 남았다는 뜻.
아직 이름이 그대로 드러난 두 팀의 이름을 심사위원단은 착잡한 눈으로 바라봤다.
용호상박. 막상막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많겠지만, 단적으로 보건대 이 두 팀은 그야말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초밥의 표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석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어째서 정석이 정석인지, 어째서 니기리스시가 초밥의 대표주자인지를 똑똑히 증명한 무라쿠모.
그와는 정반대로 파격에 파격을 더하며 초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스즈.
초밥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그야말로 극과 극을 달리는 두 팀의 요리.
이 두 팀의 우열을 어떻게든 가려보기 위해 노력한 박종원과 진영배였으나 격한 토론이 오고 간 끝에도 만족할 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무라쿠모가 만든 요리를 보면……."
"그건 확실히 결점이지만 그래도……."
"스즈는 역시 현장에서의 조리 효율이……."
"대회라는 특수성을 좀 생각해봐야……."
결점을 지적해보아도 곧바로 반박이 나오고, 그게 또 듣고 보면 맞는 말이기에 납득할 수밖에 없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
결국 논쟁에 지친 두 사람의 말이 멈췄다.
'이대로 가면 끝이 없겠어.'
'둘이서만 이야기하면 결론이 안 나.'
각자의 역량이 비슷하여 도저히 줄다리기가 끝나지 않는 형국.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이 팽팽한 힘의 균형을 흐트러트릴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서로를 빤히 바라보던 박종원과 진영배의 고개가 동시에 돌아갔다.
사실 그들도 반쯤 잊고 있었지만, 이 요리대회의 심사위원은 처음부터 세 명이었다.
박종원. 진영배.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
두 사람의 열기 어린 시선을 정통으로 맞은 강백동이 두 눈을 꿈뻑거리며 멍한 목소리로 답했다.
"선생님들?"
***
"지금쯤이면 한창 고생하고 있겠구만."
"무신 소리고? 고생? 누가?"
"지금 일 남은 사람이 누가 있겠냐."
당연히 심사위원단이다. 모르긴 몰라도 머리가 터져라 짱구를 굴리고 있을 테지.
누구는 이런 요리대회 심사위원 역할을 맡으면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 경험 상 요리 심사는 정말 못해먹을 짓이다.
어떤 심사든 제대로 하려면 우선 그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이런 종목이 가려지지 않은 요리대회는 많은 나라의 요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게다가 '맛있다'라는 것은 내가 아는 그 어떤 감각보다도 가장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지표다. 민트초코나 파인애플 피자에 호불호가 그토록 갈리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
그런 전문적 지식에 더해 객관과 주관을 둘 다 소홀히 여기지 않고 평가하는 것. 이건 정말 머리 아픈 짓이다. 나도 몇 번 해봐서 안다.
'부하 놈들 승진심사에 몇 번 끌려갔었으니…….'
평가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혹시 모를 내 주관적 평가 때문에 누군가가 승진을 하느냐 못 하느냐가 걸려 있다는 부담감은 정말 겪어봐야만 알 수 있으리라.
"와 그리 잘 아는데? 니 심사위원 해봤나?"
"…… 아니, 그건 아니고."
이런, 너무 아는 척했다.
"이래 봬도 대회반 아니야. 대회반에서 항상 강조하는 게 그거거든. 심사위원의 의도를 읽어라. 그들의 입장에서 봐야 무엇이 먹히는지 안다. 뭐 그런 거."
"참 별것도 다 가르쳐준다."
"별거라니. 이게 다 대회반을 지나쳐간 선배들과 선생님들의 오랜 지식이지."
"아이고 그래, 잘났다."
눈꼴 시렵다는 듯 눈을 흘기는 녀석의 표정에 오늘도 한숨을 돌린다. 날이 갈수록 요리가 아니라 거짓말 실력이 더 느는 것 같네.
"으쌰. 이게 마지막인가?"
"보자. 뚝배기 여섯에, 냄비 셋, 도마랑 접시랑…… 어, 다 맞다."
"개인 도구는 다 챙겼지?"
"당연하지. 그건 제일 먼저 챙겼다."
결승전이 일단락된 뒤, 푸드트럭 째로 덕아웃 바깥으로 이동한 우리는 결과 발표까지 남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주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귀찮지만 요리란 설거지까지 마쳐야 비로소 끝나는 것. 90분을 꽉꽉 채워서 사용한 덕에 정리할 시간이 모자라 지금은 우선 물 세척만 끝내두고 가게로 돌아가 설거지를 해야 할 성 싶다.
그래도 개인 조리도구는 제대로 설거지를 끝냈다. 관리를 조금만 허술하게 해도 금방 티가 나는 게 칼이다. 사용한 다음에는 반드시 바로 잘 닦고 말려야 한다.
아무튼, 그렇게 사용한 푸드트럭을 잘 쓸고 닦은 뒤 다시 스태프가 부르길 기다리며 푸드트럭 바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쉬고 있자니, 누군가 우리를 찾아왔다.
"시간, 있습니다?"
"…… 예?"
이치로 셰프다.
그 근본 없는 한본어에 고개를 갸웃하기도 잠시, 우리에게 볼일이 있는 듯 보이는 이치로 셰프에게 맞은편 자리를 내주었지만. 그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괜찮다. 질문, 짧다."
"질문이요?"
우리가 무슨 불구대천의 원수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대결을 펼친 사이에 갑자기 찾아온 것도 좀 놀랐는데 질문까지 있다니. 놀라움을 넘어 궁금해졌다. 거기에 말투도 뭔가 재밌고.
고개를 힐끗 돌리니 양희연과 눈이 마주쳤다. 얘도 나와 같은 마음인 듯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예, 하세요."
"시간 줘서 감사하다."
잠시 말을 고르듯 뜸을 들이던 그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이전 심사, 내게 이의 안 했다. 어째서?"
"심사? 불평?"
이번 말은 조금 해석이 힘들었다. 이전 심사, 불평…… 아.
"혹시 결승 심사 때 우리가 그냥 넘어간 이유가 궁금하신 건가요?"
"넘어가다…… 맞다. 너희, 그때 허락했다. 같은 스시 공부 하면 안다. 그 방법, 내게 더 좋다. 그래서 했다. 그런데 너희는 이의 안 했다."
정리하자면, 이치로 셰프가 심사를 볼 때 우리가 이의를 제기했다면 분명 다른 팀처럼 완성작을 갖고 심사를 받았어야 했을 테고, 그러는 게 우리 입장에선 더 나았을 텐데 왜 그러지 않았냐는 뜻이다.
"음……."
솔직히, 할법한 질문이긴 하지만 딱히 되돌려줄 답이 없다.
이치로 셰프의 말대로 전부 만들어둔 뒤 평가를 받았다면 그가 심사위원의 입맛에 맞추어 간 조절을 할 틈도 없었을 테고, 완성한 그 순간부터 퀄리티가 내려가는 니기리스시로선 분명 평가가 하락하는 요인이 됐을 터다.
하락폭이 크지는 않더라도, 그 약간의 차이가 우리의 승률을 더욱 올려줄 수도 있었겠지.
다만…….
"딱히 그러고 싶지 않아서요."
"? 그러고 싶지 않다? 어째서?"
"그냥요."
"그냥?…… 이유가 되지 않는다. 나, 중학교 졸업 후 일 시작했다. 시간, 20년 됐다. 소리 들었다. 너희 고등학교 1학년. 내가 일을 시작했을 때. 지금 너희와 같다."
그의 의아한 눈길이 우리를 향한다.
"너희는 잘한다. 하지만 시간 차이가 크다. 이기기 싫은가?"
우리의 공식적인 경력은 0. 그에 비해 저쪽은 현지에서 20년을 닳고 닳은 경력자. 음, 확실히 엄청난 차이다. 무슨 수단을 쓰든 그 차이를 메꾸기는 거의 불가능하겠지.
이의를 제기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 셰프는 없는 이유를 알고 싶어 우리를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어쩐다. 정말로 무슨 큰 뜻이 있어 그런 판단을 내린 건 아니다. 우리도 요리를 마저 완성할 시간이 필요했고, 또…….
"그게 저희가 할 일은 아니잖아요."
"할 일?"
"다른 사람의 요리에 흠집을 내려 노력하는 거요. 누군가 맛있는 요리를 만든다면 응원해줄 일이고, 그보다 더 좋은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야말로 저희가 할 일이죠."
"더 좋은 요리……."
"요리사가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는 건 맛있고 건강…… 하지는 못해도 적어도 마음에 거리낌이 없는 요리를 만드는 것. 이를 통해 자신의 최고를 추구하는 게 요리사. 그렇게 배웠어요."
과거, 처음 칼을 잡았을 때 사장님이 사사한 가르침 중 하나. 칼은 도마 위에. 눈은 요리 위에, 그리고 마음은 먹는 이를 위해.
회귀 전의 내가, 지금의 내가 그 가르침을 잘 따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제껏 요리를 만들며 거리낌이 들었던 적은 태어나 단 한 번도 없다. 단지 그뿐이다.
"그리고 뭣보다."
"?"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치로 셰프를 방해하지 않아도."
"…… 호."
20년의 세월. 그게 어쨌다는 건가. 내 모든 경력을 합치면 그보다도 길다.
우리로선 구할 수 없는 최고급 식재료. 무슨 상관인가. 만드는 사람은 재료로도 대체할 수 없는데.
방해하지 않은 덕에 최고의 요리가 나왔다고? 이쪽도 마찬가지다. 그런 데에 쓸 신경은 이미 요리에 불태운 지 오래다.
우리의 최고는 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최고라 부르는 것이다.
그 말이 도발로 들렸던 것일까, 황당한 기색을 띄고 있던 이치로 셰프의 눈이 점차 싸늘해지는 게 느껴졌다.
"이길 수 있다? 나를?"
"예."
신경을 건드렸다 이건가. 그 또한 상관없다. 이 정도 신경전은 이미 충분히…….
"이름, 다시 한번 알려주세요."
"…… 류찬혁입니다."
"류챠…… 류차녁……."
"…… 발음이 힘드시면 그냥 성인 류만 부르셔도 괜찮아요."
"흠흠, 고맙다. 류 씨."
감사를 들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무게를 잡던 모습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안색을 뒤바꾼 이치로가 어딘가 홀가분한 표정으로 웃었다.
"류 씨는 내 고용주 같은 장사…… 장사……."
"장사꾼?"
"아, 장사꾼. 그건 되지 못한다."
고용주라면 김종권인가 하는 그 아저씨를 말하는 건가. 그런 건 나도 딱히 되고 싶지 않은데.
질색한 표정을 짓는 나를 보며 이해한다는 듯 그가 쓴웃음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 좋은 요리사. 될 수 있다. 아니, 됐다. 이미."
"……."
"좋은 요리사. 류 씨. 나도 응원한다. 하지만 나도 내가 이긴다 믿음. 모두 같다."
거기서 말을 끊은 이치로 셰프가 손을 내밀었다. 악수의 표시. 그것을 본 나도 마찬가지로 손을 내민다.
"하지만 누가 이겨도. 아마 류 씨와는 다시 보겠지. 미래에도 좋은 요리사라면."
"그럴 생각입니다."
"그러니 이건 다시 만나자는 인사.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인사."
대체 이치로 셰프는 얼마나 훗날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맞잡은 내 손을 위아래로 흔드는 그의 손에 힘이 가득하다.
"시간 써주어 고맙다. 시상대에서 봅시다."
"예. 이따 봐요."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이치로 셰프의 등을 보며 나는 작게 한숨을 뱉었다. 해일처럼 와서 폭풍처럼 가는 사람이다.
여태껏 잠시 빠져 있던 양희연이 내 옆에 다가섰다.
"말 참 신기하게도 한다. 니는 저거 알겠나?"
"네가 특이한 거야."
"뭐라꼬?"
한국에서 몇 년을 일한 외노자도 말할 때는 억양이 튀는 걸 막을 수 없을 텐데, 어째 이 녀석은 한국 온 지 3년이면서 네이티브 부산 스피커가 되어 있는지.
언어학습 능력의 신비함을 느끼던 내게 녀석이 딴죽을 걸었다.
"근데 저렇게 힘들게 말할 거면 그냥 내가 일본 말로 하는 게 안 나았겠나?"
…… 그러고 보니 그러네. 아니, 그런 건 좀 일찍 말해라.
순식간에 싸해진 눈초리로 녀석을 흘겨보던 그때, 분란의 기운을 느낀 건지, 아니면 그냥 때가 되었을 뿐인 건지. 참가자 모두가 기다리던 비둘기가 가지를 물고 우리에게 찾아왔다.
"참가자 여러분! 복장 점검하시고 모여서 대기해주세요. 조금 이따 출발할게요!"
후, 잠시 솟을 뻔한 짜증을 간신히 가라앉힌다. 그래, 액땜했다고 생각하자 액땜. 중요한 일에 앞서 부정 탈 짓은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드디어 이것도 끝나는구만.'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해서 과연 어떤 결과가 찾아올지 감도 잡히지 않지만 할 수 있는 건 했다.
폭풍전야. 내가 이길지, 아니면 그들이 이길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