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66 회: 225 면회 온 대학 선배 둘을 -- >
***
"끝난 거니?"
내 가슴팍에 젖을 칭하는 갓난애처럼 폭 안겨 땀으로 미끈거리는 내 가슴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그녀가 물었다.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좋았어?"
쓰잘데기 없는 말인 줄 알면서도 왠지 묻고 싶었다.
"응, 대단했어! 내가 느낀 오르가슴 중에 최고였어! 수고했어!"
그녀가 아직 살 뼈가 살아 있는 철봉을 만지작거리며 비로소 실감이 나는 듯 그렇게 말했다.
"고마워 선배."
진심이었다. 그녀 스스로 옷을 벗고 나를 받아들인 섹스였지만 그 한마디쯤은 해주고 싶었다.
"얘는… 오늘 네 생일이잖니. 생일 선물치고는 꽤 괜찮았지?! 성주보다 내가 먼저였다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기억 속에 두고두고 남을 거야."
그런데 구슬 주머니를 손아귀에 가두고 이리저리 굴리던 그녀의 입에서 들어서 난감한 말이 툭 튀어나왔다.
"얘, 성주한테 갈 거니? 아니 가야겠지."
"…"
나는 그녀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때 그녀가 벽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내 욕심인 줄 알아. 그러니 가! 갈려면 1분이라도 빨리 사라져! 그게 날 도와주는 거야!"
"미안해, 선배!"
이번에는 그녀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서는 그녀를 반듯하게 눕게 했다. 그리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내 팬티를 집었다.
"아직 미련이 남은 거니?"
그녀가 눈을 감은 채로 물어 왔다.
"아니, 그냥 가기가 뭐해서 그래."
나는 그녀의 가랑이를 벌렸다.
"뭐하는 거니?"
그녀의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가만있어!"
나는 팬티로 사타구니 언저리에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는 흔적을 말끔하게 닦아주었다.
"나쁜 자식!"
"선배 미안해!"
나는 그녀를 꼭 껴안으며 그렇게 속삭였다. 그녀가 날 강하게 끌어안으며 낮게 중얼거렸다.
"아냐! 내가 미안해!"
나는 한참 동안 그녀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때 성주 선배는 여전히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꿈속을 헤매고 있었다. 샤워를 하고 나온 나는 팬티 하나만 걸치고 선배 옆에 누웠다. 눈을 감았다. 지혜 선배와의 뜨겁고 달콤했던 섹스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숨 막히는 정적 탓인지 쉬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3
"자기, 일어나!"
잠결에 성주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배는 언제부터인가 나를 자기라고 불렀다. 선후배로 사귄지 1년 만에 아랫도리를 나한테 개방한 직후부터 나를 연하의 동생에서 애인 겸 섹스 파트너로 격상시킨 선배였다.
"어, 선배 깼어? 머리 안 아파?"
부스스 몸을 일으킨 나는 술에 떡이 된 선배의 몸 상태가 어떤 지부터 물었다.
"샤워하니까 좀 괜찮은 거 같아."
"좋은데…"
선배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있었는데 내 눈에는 관능적으로 보였다.
"자기야, 미안해."
"뭐가?"
"자기는~ 자기 하고 싶었을 텐데 그걸 못했으니 미안하다는 거야."
"지금 하면 되잖아."
왠지 오늘만은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행동하고 싶었다. 아마도 간밤에 치룬 지혜 선배와의 섹스 후유증인지도 몰랐다.
"자기, 화 안 났어?"
"화는 왜? 내 생일날 면회 와 준 것만 해도 얼마나 고마운데."
그제야 선배의 표정이 환해졌다.
"우리 자기 멋져! 이렇게 이해해주니 눈물이 날려고 해! 자기, 고마워!"
선배는 감동이라도 먹었는지 폴짝 나한테 안겨 들었다.
나는 선배를 끌어안은 채 뒤로 넘어졌다. 선배의 포실한 젖가슴이 내 가슴팍을 짓눌렸다.
그때 선배가 화들짝 놀라며 탄성을 질렀다.
"어머! 우리 자기 꺼 반응 하나는 기똥차네! 너무 단단해!"
아닌 게 아니라 아침 발기를 유감없이 드러낸 내 철봉이 선배의 사타구니를 쿡쿡 찔러 대고 있었다.
"선배 벗어!"
손길만 닿아도 움찔 경련을 일으키는 선배의 살계곡이 사무치게 나를 충동질 했다.
말 떨어지기 무섭게 날렵하니 속옷을 벗어던진 선배가 내 옆에 반듯하게 드러누웠다.
"자기야, 어서 흥분시켜 줘!"
가랑이를 벌리고 엉덩이를 들썩거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시계방향으로 빙그르르 돌리는 선배였다. 이미 섹스를 알아 버린 선배인지라 그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 자연스러웠다.
"후후! 벌써 색다른 기분인데…"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나는 의무 방어전을 치루는 기분이었다.
"자기야, 나도 그래. 자기야, 우리 얼마만이지?"
"한 달!"
"에게! 겨우 한 달 밖에 안 돼? 하여간 나 무지 하고 싶었어. 자기는?"
"당연하지."
"하고 싶을 때 손으로 했어? 날 생각하면서…"
"당연하지!"
"그렇게 만져 주니까 너무 조타!"
선배가 허리를 뒤틀고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탱탱한 젖가슴과 불두덩 살집을 주무르는 내 손길에 맞추어! 금방 젖꼭지가 딱딱해지며 탱글탱글 성이 났고, 놀랍게도 살 계곡은 펑 젖어 있었다.
어느새 누나의 신음 소리는 한 옥타브 높게 변질되어 있었다. 그럴수록 나는 혀를 날름날름 놀려 선배의 상반신 구석구석을 애무하며 아랫도리를 점령한 손으로는 도톰한 불두덩과 까칠한 털 그리고 말랑말랑한 도끼 자국을 세밀히 탐색해 나갔다.
"미치겠어! 오늘 우리 자기 너무 잘한다~! 아흐!"
선배는 몸서리를 치듯 온몸을 부르르 떨어대며 흥분에 겨운 교성을 마구, 마구 내질렀다.
그때 나는 두툼한 꽃잎과, 딱딱하게 발기된 진주 알갱이를 입술로 자근자근 깨물어대고 있었다.
선배가 자지러지다 못해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로 까무러쳤다.
"나 미처! 나 죽어! 엄마야! 제발 나 좀 살려줘! 흐윽!"
내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죽기보다 더한 고통에 마냥 허우적거리는 선배였다.
나는 선배를 좀 더 달아오르게 할 참으로 한껏 벌어진 살 계곡 깊숙이 중지를 꼿꼿하게 세워 쥐도 새도 모르게 쑥 밀어 넣었다.
"하악! 자기야!"
선배의 속살에서 뜨거운 기운이 봇물 터지듯 열린 건 바로 그때였다.
"자기야, 나 했지?"
"당근!"
나는 선배의 엉덩이 밑살을 움켜잡은 채 손끝으로 회음부를 살짝 간질였다. 선배가 불에 덴 듯 몸을 파르르 떨어 댔다.
"자기야, 이제 넣어 줘!"
"아. 알았어!"
서둘러 정상위 삽입 자세를 잡은 나는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계곡 입구에 버섯 머리를 들이대고 단숨에 밀어 넣었다.
"하악!"
"으윽!"
거의 동시에 단말마 비명이 터졌다. 선배가 관통의 쾌감에 두 눈을 부릅뜨고 두 팔로 내 목을 감아 안았다.
"으으! 역시 선배 구멍은 달라!"
순간 나는 아차 싶었다.
'이런! 이런!'
아무리 무심결이라지만 선배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엄연한 실언이었다.
그런데 선배는 주체할 수 없는 쾌감 때문인지 그 말을 미처 못 들은 모양이었다. 다행이었다.
"휴우~!"
나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하여간 선배의 속살은 내 철봉에 길들여진지 오래라 그런지 지혜 선배와는 판이하게 물 흐르듯 하는 리드미컬한 율동으로 잘도 받아내고 있었다.
"우리 자기 꺼는 너무 벅차서 너무 좋아! 하응! 그래, 자기야, 그렇게 찔러줘! 굿~! 굿~!"
나는 선배의 주문대로 좌우를 번갈아가며 쿡쿡 찔러주었다.
그때마다 선배는 신들린 듯 온몸을 활처럼 휜 채 격렬한 요분질로 날 짜릿하게 했다.
"자기야, 나 또 이상해!"
"해! 양껏 터뜨려! 우우! 선배 구멍은 꼭 바이스 같아! 더 세게 물어! 더~! 더~! 더~!"
난 빨아 당기듯 감아 돌리는 속살 내공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내가 공격하면 엉덩이를 빙그르르 돌리다가 어느 순간에 가서는 턱턱 쳐올리는 요분질로 응수하는 선배였다. 한마디로 죽을 맛이었다. 철봉 뿌리가 통째로 뽑힐 듯했으니 말이다.
그렇듯 지혜 선배와는 비교라는 자체가 무색할 정도였다.
"자기야, 이제는 패턴을 바꿔!"
나는 선배가 뭘 요구하고 있는지 단박에 알아챘다. 한두 번 해본 짓거리가 아니라 그만큼 이해가 빨랐던 것이다.
나는 대뜸 아랫도리 리듬에 변화를 주었다. 때로는 깊게, 때로는 얕게,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좌측만, 때로는 우측만 집중 공략했다.
그제야 선배는 섹스의 진수를 맛본 듯 날카로운 비명을 토하며 급기야는 내 등짝을 손톱으로 할퀴기까지 했다.
"바로 그거야! 그거! 계속해~! 흐흑!"
나는 통증조차 느낄 수 없었다. 아랫도리가 펑 터질 것만 위기감 때문이었다.
"자기야, 이게 막 부풀어 올라! 맞아! 이건 자기가 싸고 싶다는 신호야. 자기야 해! 어머! 어머! 우리 자기 터져! 엄마야! 나 몰라!"
그렇게 나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듯이 온 삭신이 녹아나는 짜릿한 쾌감 속에서 끝도 없이 터지는 무리들을 깡그리 털어냈다.
게임 끝! 우리는 서로 부둥켜안고 얼마 동안 후희를 즐겼다.
선배가 지혜 선배를 입에 올린 건 샤워를 하면서였다. 그 아무리 섹스에 미쳐 깜박 잊고 있었다지만 듣는 내가 서운할 지경이었다.
"자기야, 혜주는?"
"따로 방 잡았어."
내 대답은 시큰둥했고 퉁명스러웠다.
"어디?"
내 심벌에 비누질을 하며 그렇게 물었다.
"바로 앞방에."
"기집애, 샘도 나고 질투도 났겠네."
"왜?"
"왜는? 혜주도 여자잖아. 남자 거시기 맛을 아는 여자."
"하긴…"
"기집애, 아마 우리 하는 거 상상하며 자위 한판 때렸을 거야. 어머! 이게 왜 무소식이지? 예전에 안 그랬는데…!?"
"글쎄… 거참, 신기한 놈이네!"
"너무 오래 안 해서 그런 거 아냐?"
"그럴지도 모르지."
사실은 지혜 선배 때문이었다. 환대 받지 못한 불청객으로 전락한 그녀에 대한 연민이 나를 우울하게 했다.
***
잠시 후, 선배와 그녀 방에 갔을 때, 그녀는 온데간데없었다.
"기집애, 많이 삐친 모양이네!"
그런데 선배와 헤어지고 연수원으로 돌아왔을 때 한 통의 문자가 들어와 있었다.
"다음 주에 나 혼자 면회 가도 되지?"
나는 입가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문자를 날렸다.
"대환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