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64 회: 225 면회 온 대학 선배 둘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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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큰하게 취한 얼굴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성주 선배는 권하는 족족 술잔을 비우더니 어느 틈에 곤드레가 되어 테이블에 얼굴을 묻고 잠들어 있었다.
"경호 너, 성주 좋아하니?"
맞은편에 앉은 지혜 선배가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뜬금없는 질문이었다.
"선배. 새삼스럽게 그건 왜 물어?"
"그냥, 심심해서… 자, 성주는 뻗었으니 남은 술 우리가 마저 마셔야지."
나는 오늘따라 섹시하게 보이는 지혜 선배의 도톰한 입술을 탐욕스럽게 핥고 있었다. 긴 생머리에 갸름한 얼굴 그리고 오뚝한 코가 인상적인 그녀였다.
그래서일까? 왠지 모르게 우리라는 표현이 살갑게 들렸다. 다시 잔과 잔이 부딪쳤다. 그녀는 긴 목을 뒤로 젖힌 채 게 눈 감추듯 단숨에 소주잔을 비워 버렸다.
오늘은 내 24번째 생일이다. 생일 축하 파티 명분으로 신입사원 합숙 연수 교육을 받고 있는 부산까지 성주 선배랑 면회를 온 그녀였다.
그런데 그녀가 성주 선배를 따라 왔다는 게 나로서는 뜻밖의 사건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고로 성주 선배랑 모텔 방에서 오붓하게 즐기겠다는 애초의 계획은 물 건너 간 건 물론이다.
성주 선배는 아예 작정을 하고 온 것처럼 주거니 받거니 빠르게 술잔을 비웠다. 그리고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앞에 지혜 선배가 앉아 있는데도 노골적으로 몸을 밀착시켜 왔다.
어떤 때는 대담하게시리 지혜 선배 몰래 내 사타구니를 은근슬쩍 만지작거리기까지 했다.
그때 그녀는 성주 선배의 음란한 짓거리를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건지 무덤덤한 표정으로 술만 죽이고 있었다.
지혜 선배의 입에서 대담한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발음은 여전히 흐리멍덩했다.
"경호 너, 성주랑 갈 데까지 갔니?"
섹스까지 갔느냐는 뉘앙스라 좀은 황당했지만 뭔가를 확인하려고 드는 투라 숨길 게 뭐 있나 싶어 솔직하게 대꾸를 했다.
"당근이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니까."
"그럼 오늘은 내가 졸지에 방해꾼인 셈이네."
그녀가 자조 섞인 한마디를 툭 뱉고는 반 정도 남은 소주잔을 날렵하게 비워 버렸다.
"알긴 아네."
그러자 그녀가 냉큼 날카롭게 받아쳤다.
"신경 꺼!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
그 말은 방은 따로 얻겠다는 뜻이었다.
나는 내심 잘됐다 싶으면서도 왠지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았다.
"선밴 애인도 하나 없어?"
나도 모르게 그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아차, 싶은 순간 그녀가 발끈했다.
"있음 성줄 따라왔겠어!"
하고는 망가진 자존심을 술에다 화풀이를 하듯 직접 잔에다 술을 따라 잽싸게 한 입에 툭 털어 넣었다.
"선배는… 그냥 해 본 소린데 기분 나빴던 모양이네. 그렇다면 미안해."
"네가 미안할 게 뭐 있니? 이 나이 되도록 하나 꿰차지 못한 내가 등신이지. 자, 마셔!"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성주 선배 못잖은 미모에다 몸매까지 받쳐 주는 그녀에게 남자 하나 없다는 게 미스터리였다.
잠시 후 그녀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깐 기다려. 볼일 보고 올게."
"선배. 혼자 갈 수 있겠어?"
"됐거든. 성주나 챙겨."
나는 화장실 쪽으로 멀어져 가는 그녀의 엉덩이와 미끈한 다리를 탐욕스레 바라보았다.
그때였다. 성주 선배가 괴로운 듯 깊은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한순간 누나의 몸이 반대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었다. 자칫하면 바닥으로 쓰러질 것 같았다.
"어어!"
나는 황급히 두 팔을 뻗어 선배의 상체를 감싸 안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손 가득 선배의 젖가슴이 물컥 잡혀 왔다. 볼륨감 넘치는 탱탱한 젖가슴 감촉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나는 잠시 그득하게 들어찬 젖가슴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내 뒤통수를 때리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얘는, 너무 찐한 거 아니니!"
언제 왔는지 지혜 선배가 테이블 바로 옆에 서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오버하지 마! 부축한 거뿐이니까."
그때까지 내 두 손은 성주 선배의 젖가슴에 들러붙어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화끈 달아올라 있는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한소리 했다.
"누가 뭐래? 경호 너, 무지 급한 모양인데 나가자 방 잡아 줄게."
나는 할 말이 없었다. 그녀가 내 엉큼한 속마음을 꿰뚫고 있는 것 같아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
나는 팔다리가 완전히 풀려 걷기조차 힘든 성주 선배를 들쳐 업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가 성주 선배의 핸드백을 받아 들었다. 다행히 모텔은 가까이에 있었다.
지혜 선배가 카운트 앞에 서서 방 2개를 달라고 했다. 그때까지 나는 두 선배가 한방에 투숙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지혜 선배가 룸 하나를 가리키며 대뜸 하는 말이 가당찮았다.
"얼른 들어가! 술 취한 여자랑 즐기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거야!"
모든 게 일방적이었다. 내 생각 따윈 안중에도 없다는 듯 다짜고짜 나와 성주 선배를 룸에 떠밀다시피 하고는 바로 맞은 편 룸으로 들어가 버리는 그녀였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이게 아닌데…!'
얼떨떨한 표정으로 지혜 선배가 들어간 룸을 한참 바라본 나는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만 같은 성주 선배를 끌다시피 하여 룸 안으로 들어섰다.
성주 선배는 여전히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맛이 간 상태였다.
난 성주 선배를 침대 위에 반듯하게 눕혔다. 선배가 잠결에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 바람에 선배의 젖무덤에 얼굴을 파묻고 말았다.
나는 그 자세에서 선배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티셔츠를 들추고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물컹거리는 맨살의 젖가슴 감촉이 손바닥에 엉겨 붙었다.
나는 습관처럼 손가락에 걸리는 젖꼭지를 지그시 비틀었다. 선배는 만취 상태라 그런지 영 반응이 없었다. 재미는커녕 밍밍하기 짝이 없었다.
'할 수 없지 뭐.'
별 도리 없다 싶어 선배가 술이 깰 때까지 그냥 눈으로 즐기고 손장난이나 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맞은 편 룸에 혼자 있는 지혜 선배가 괜스레 신경이 쓰였지만 그때까지는 그녀를 어찌해 보겠다는 음흉한 욕심은 나와는 무관했다.
나는 젖꼭지를 비틀고 있는 왼손은 그대로 둔 채 오른손으로 선배의 스커트를 들추었다. 새하얀 면 팬티가 내 눈을 사정없이 찔러왔다.
나는 서둘러 팬티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후텁지근한 열기와 함께 불두덩 위로 다복솔 하게 자리하고 있는 곱슬곱슬한 털이 손가락 끝에 걸렸다. 좀 더 밑으로 미끄러뜨리자 야들야들한 꽃잎 감촉이 느껴졌다. 손가락으로 꽃잎을 갈랐다. 미끈거리는 촉감이 이끼처럼 달라붙고 있었다.
나는 선배를 깨울 참으로 꽃잎을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선배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시쳇말로 완전히 맛이 가 있었다.
'제기랄! 이게 무슨 재미람!'
무슨 반응이 있어야 신이 나고 흥이 날 텐데 죽은 듯했으니 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흥분 지수가 한순간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꼭 깨우고 말겠다는 오기가 나를 충동질 했다. 하여 나는 중지를 속살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리곤 손가락 끝을 원을 그리듯 살살 돌렸다.
그런데도 깜깜 무소식이었다.
순간 나는 김빠진 맥주를 마신 것처럼 기분이 꿀꿀해졌다. 2개월 만에 보는 선배라 화끈하게 아랫도리를 짜 맞추고 미친 듯이 즐기고 싶었는데 돌아가는 판이 이 모양 이 꼴이니 한마디로 죽을 맛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뇌리를 때리는 그 무엇이 나를 발딱 일어나게 만들었다.
'그래, 지혜 선배!'
나는 휑하니 방을 빠져나와 그녀가 있는 방문을 노크했다.
문은 의외로 빨리 열렸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지혜 선배가 문 앞에 서있는 나에게 요염하게 눈을 살짝 흘기며 대뜸 물었는데 가히 도전적이었다.
"벌써 끝난 거야?"
그녀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브래지어와 팬티만 달랑 걸친 반 알몸이었다. 우윳빛 피부가 블랙 톤의 망사 팬티와 대비되는 터라 눈이 부실 정도였다.
"아니, 산송장이라 포기했어."
"그럴 줄 알았지. 성주 고 계집앤 술에 떡이 되면 아예 인사불성 저리가라니까. 그래, 홧김에 뭐한다고 꿩 대신 닭이라도 먹어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아서 온 거니?"
도전적이라기보다는 도발적이었다.
"아님 말고!"
달리 할 말이 없어 퉁명스럽게 대꾸를 했는데 웬걸, 그녀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얘는, 무슨 그런 섭섭한 소리를 다하니! 들어와!"
나는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자석에 이끌리듯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바로 시작할 거니?"
그녀가 침대에 걸터앉는 내 앞으로 바짝 다가서며 그렇게 물었다.
나는 브래지어가 성가실 정도로 터질듯 부풀어 있는 젖가슴 계곡과 탱탱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두 허벅지 사이에 포실하게 융기를 이루고 있는 사타구니를 내리훑으며 물었다.
"선배, 가능하긴 한 거야?"
"사랑하는 감정이 없어도 가능한 게 섹스 아니니?"
한쪽 볼에 보조개가 팬 그녀의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내가 원하면 당장이라도 가랑이를 벌려 줄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선배, 팬티 옆에 삐죽 나온 게 털 맞지?"
그녀가 살짝 눈을 흘기며 애교를 떨었다.
"털보여 달라는 말보다 더 자극적이다 얘! 그래, 봐! 어차피 보여줄 건데 실컷 봐!"
그녀는 순식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날렵하게 팬티를 제거해 버렸다.
"죽이는데…! 털도 저리 가꾸니 예술이네!"
불두덩 위에 조성되어 있는 역삼각형 검은 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 나는 탄성부터 질렀다.
"너도 보여줘! 그래야 공평하잖니."
"하긴…"
나는 헤어 바로 밑에 가로로 갈라진 도끼 자국을 뚫어지게 노려보며 서둘러 아랫도리부터 훌러덩 벗어던졌다.
"어머! 그게 그거니? 대단하다 얘! 어쩜 그런 걸 달고 다니니? 무겁지 않니? 입안에 가득 차겠다 얘. 아니 자궁 끝에 닿기만 해도 찌릿하겠다 얘! 아아~! 정신이 하나도 없네!"
그녀는 눈을 부릅뜬 채 한꺼번에 너무 많은 말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쩜!"
날렵하니 내 사타구니 바로 앞에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추는 그녀였다.
그랬다. 하늘을 찌를 듯 배꼽 쪽으로 버섯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내 철봉은 오늘따라 퍽이나 낯설게 보였다. 아무리 내 사타구니에 달린 물건이지만 손오공 여의봉도 아니고 의심이 들 정도로 본래의 모습과는 영 딴판이었다. 아무래도 성주 선배가 아닌 그녀라는 상대성이 영향력을 끼친 모양이었다.
"거참, 이상하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얘, 이걸로 내 거길… 안 돼! 상상만 해도 끔찍해!"
그녀는 뭐가 그리 겁나고 두려운지 감히 철봉을 만지지도 못하고 멀뚱거리기만 했다.
"거기가 어딘데?"
농담 따먹기 하듯 그렇게 묻자 벌떡 일어나 서둘러 팬티를 훌떡 벗어 던지는 그녀였다. 그러고는 꽤나 자극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다.
"어디긴? 여기지. 자, 똑바로 봐!"
그녀는 가랑이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며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물기에 젖은 그녀의 꽃잎이 불빛에 번들거렸다.
"선배, 이왕이면 손으로 직접 벌리면 더 자극적일 텐데…"
왠지 뭐든지 시키면 아무런 투정 없이 할 것만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눈을 흘기며 대뜸 자세를 취했다.
"쳇! 하라면 누가 못할 줄 알고!"
모든 게 적극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