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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새큼한 유혹-403화 (403/477)

< -- 403 회: 205 섹스광 별채 새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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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비어 있던 방 2칸짜리 별채에 신혼부부가 3개월 전에 세를 들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고향에 내려왔을 때였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낮잠을 즐기고 있는 어느 날 오후였다. 잠결에 어렴풋이 들리는 이상야릇한 소음(?)에 눈을 떴다.

'이게 무슨 소리지?'

그 소음의 진원지는 별채 쪽이었다. 내 방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활짝 열어놓은 창문을 통해 생생하게 울려왔다.

귀를 쫑긋 세워 자세히 들어보니 간간이 쥐어짜는 듯한 신음소리도 들렸고, 윽박지르듯 뭔가를 강요하는 듯한 여자의 목소리 그리고 어느 순간에 가서는 할딱거림과 헐떡거림이 한데 어우러지는 거친 불협화음, 거기에다 뭐가 둔탁하게 맞부딪치는 타격 음까지, 하여튼 듣기가 상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염병할! 벌건 대낮부터 무슨 짓거리야!'

신혼부부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고 각오한 바이지만 좀은 심하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나는 이미 잠이 달아난 터라 벌떡 일어나 앉아 담배 한 대를 피워 물었다.

그런데 사타구니 쪽이 수상쩍다는 느낌을 받은 건 바로 그때였다. 노팬티에 헐렁한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이질감이 느껴지는 묵직하면서도 뻐근한 기운이 똬리를 틀고 있는 듯했다.

나는 무심결에 왼손을 사타구니로 가져갔다. 헌데 웬걸, 단단하면서도 꽤나 중량감 있는 감각이 손바닥에 가득 들어차는 게 아닌가!

'녀석, 민감하기는!'

성적 흥분이 뭔지 익히 알고 있는 녀석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솔직한 반응을 보란 듯이 드러내고 있었는데 기특하고 대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럽기까지 했다.

아닌 게 아니라 근 한 달 동안이나 개점휴업 중이었으니 오너로서의 책임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별채의 질펀한 섹스 한마당은 사막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점입가경으로 치닫는지 철퍽거리는 둔탁한 소리와 주체를 못해 내지르는 듯한 간드러진 교성과 신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공연히 난무하고 있었다.

'제기랄!'

나는 22살의 혈기왕성한 사나이의 가슴에 염장을 질러도 유분수다 싶어 담뱃불을 끄고 냅다 반바지를 벗어버렸다.

순간 용수철에 반발이라도 하듯 검붉은 버섯머리를 선두로 튀어나오는 녀석의 위용은 가히 자부심이라 해도 좋을 만치 대단했다.

'그래, 시뮬레이션으로 만족할 수밖에!'

실전으로 녀석을 위로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문득 처량하게 느껴졌다.

결국 녀석을 오른손에 말아 쥐고 창문 쪽으로 바짝 다가선 나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한여름 햇살을 뚫고 들리는 야릇한 소음을 들으며 녀석을 아래위로 흔들기 시작했다. 여느 때와 달리 뜨거운 열기가 손바닥에 찰거머리처럼 들러붙고 있었다.

'젠장, 죽을 맛이구먼!'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다리를 적당하게 벌려 반 무릎 자세로 어금니를 앙다물고 용을 써보지만 예전 같이 달아오르지 않았다. 꼭 뭐 누고 밑을 닦지 않은 듯한 찜찜한 기분이 전부였다.

'아니지, 몰래 훔쳐보면서 한 판 때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도 있듯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반바지를 후닥닥 도로 걸치고 방을 나와 별채 창문으로 통하는 담벼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른 한 사람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 발뒤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발소리를 죽이고 접근했다.

그런데 따로 방충망이 끼워져 있는 창문 가까이 다가섰을 때는 웬걸, 방안이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뭐야, 이거 벌써 끝난 거 아냐? 염병할, 괜히 헛수고했잖아!'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사실 남자와 여자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실제로 그 짓거리를 치루는 낯 뜨거운 행위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나인지라 억울하기까지 했다.

속으로 투덜거리며 막 돌아서려는데 도무지 뒤통수가 근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왠지 모르게 홀딱 벗고 있을 새댁의 알몸이라도 훔쳐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하여 나는 숙였던 허리를 펴고 고개를 슬그머니 들어 방안을 들여다보았다.

'헉!'

순간 나는 방충망 너머로 보이는 아찔한 진풍경에 그만 숨을 안으로 들이 삼켰다. 그도 그럴 것이 신혼부부는 예상대로 아래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숭이 알몸으로 반듯하게 누워 있었는데, 이거 원, 눈알이 절로 툭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내 두 눈에 비친 신혼부부의 작태는 참으로 장관(壯觀)이었고,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진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닌 게 아니라 새댁은 기운이 빠진 남편의 거무튀튀한 아랫도리 분신을 조막만한 손아귀에 말아 쥐고 공기놀이 하듯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남편은 도끼로 찍어놓은 듯 세로로 갈라진 아랫도리 틈새를 가운뎃손가락으로 헤집듯 파헤치고 있었다.

'얌마, 그만 껄떡거려!'

나는 철판이라도 뚫을 듯이 불끈 달아오른 녀석을 한 손으로 꽉 움켜쥐고 입 안에 가득 고인 침을 삼키며 눈을 감고 죽은 듯이 반듯하게 누워있는 새댁의 알몸을 낱낱이 훑기 시작했다.

새댁의 알몸 각선미는 겉보기와는 아주 딴판이라 해도 좋을 만치 도발적인 섹시미를 풍기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유연하게 흐르는 선 탓인지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온 아기자기한 요철의 미가 매력이라면 매력이었다. 특히 농염하게 드러난 살구 색 허벅다리의 탱탱한 윤기를 돋보이게 하는, 경사가 심한 와이라인 언저리 협곡이 가히 압권이라면 압권이었다.

그런데 굳이 한 가지 불만이 있다면 젖무덤의 볼륨이 좀은 빈약하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단단하게 발기되어 오뚝하게 도드라져 있는 젖꼭지는 앙증스럽기까지 했다.

"인애 너, 너무 밝히는 거 아냐?"

남편이 새댁의 불두덩 위 음모 숲을 손바닥으로 비질하듯 쓰다듬으며 한 소리 했다.

"아이~, 당연한 걸 가지고 왜 그래?"

새댁이 남편의 고환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대꾸했다.

"하루에 두 번 하자고 덤비는 게 당연한 거야? 인애 너, 우리가 아직 신혼인 줄 아는 모양인데…. 하여튼 내가 봐선 도가 지나친 거 같단 말이야. 내일부턴 한 번만 하는 거야, 알았지?"

따지듯 하는 남편의 말투에는 새댁의 섹스 집착증에 적잖은 불만이 녹아나 있는 듯했다.

"자기는~, 그런 말이 어디 있어~? 그게 남편이 아내에게 할 말이야? 자긴 아직 모르는 모양인데 자고로 부부간의 섹스는 당연한 권리와 의무라는 거 몰라? 아내는 남편한테 섹스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남편은 그런 아내에게 섹스로 의무를 다해야 하는 성문법적 권리와 의무 말이야! 설마 아니라고는 하지 않겠지?"

웃기지도 않은 법적 근거(?)까지 들먹이며 대거리를 하는 새댁의 표정에는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정염의 불꽃이 살아 꿈틀거리는 듯했다.

남편이 버럭 짜증이 묻어나는 고함을 질렀다.

"제기랄! 말이나 못하면…. 그래, 너 잘났다! 그 놈의 권리 닳아 없어질 때까지 써먹어라!"

그러자 새댁이 입가로 요염한 미소를 흘리며 코맹맹이 소리로 말했다.

"자기야~, 그건 걱정 마~!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 때 남녀 생식기는 영원히 닳지 않도록 매직을 걸어 놨으니까 말이야. 어머~, 이게 또 껄떡거리네! 어쩜, 신기하기도 해라! 자기야~, 아까는 내가 입으로 해줬으니까 이번에는 자기가 해 줄 차례잖아~. 어서 자세 잡아야지~!"

불현듯 간드러진 애교를 떨어대는 새댁 앞에 남편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 건 왜일까?

아니나 다를까. 미간을 잔뜩 찌푸린 남편이 좌우로 벌어진 새댁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다시피 하며 충고 겸 경고성 한마디를 서슴지 않았다.

"해주는 대신… 제발 부탁인데 신음소리 좀 죽여라! 주인집 아들 들을까 겁난단 말이야."

그래도 남편은 나의 불편한 심기를 눈곱만큼 헤아릴 줄 아는 구석이라도 있었지만 새댁은 되바라진 성격을 대놓고 드러내는 쪽이었다.

"뭐 어때서? 방음장치가 부실한 건 주인책임이잖아. 혹시 누가 알아? 내 색 쓰는 소리 듣고 잘됐다 싶어 손장난이라도 칠지. 주인 아들 처음 봤을 때 가만히 뜯어보니 열 여자 마다하지 않을 타입이던데 뭐. 아니, 내가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거야! 내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아니, 자기 아직 시작도 안 한 거야? 자기는~ 만날 보는 조개인데 볼 게 뭐있다고~."

새댁이 자신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도끼자국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뚫어지게 관찰하고 있는 남편에게 한 잔소리 했다.

그런데 남편이란 작자도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 아내의 도끼자국 계곡을 집게손가락으로 이리저리 까뒤집어 보는 희롱질을 서슴지 않고 있었으니 말이다.

"흐흐, 아무리 봐도 감칠 맛 나는 조개란 말이야! 어라, 이게 왜 이래?"

"왜?"

"왜긴, 이게 이제 대놓고 벌름거리기까지 하네."

"내 맘이다 뭐!"

"아, 알았어! 해줄 테니 제발 보채지 마라! 실컷 빨아줄 테니까!"

남편은 귀엽고 앙증스럽게 안달을 부리는 새댁의 도끼자국 벌름거림에 현혹이라도 된 듯 혀를 길게 빼물고 발그스레한 꽃잎을 할짝할짝 핥아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내가 남편의 머리통을 두 손으로 쥐어뜯을 듯 흔들어대며 몸서리를 쳐댔다.

"하아, 자기야! 냄새날 텐데… 괜찮아? 흑. 너무 짜릿해! 우리 자기 멋져!"

그러자 남편의 대답이 그야말로 걸작이었다.

"합작물이라 그런지 향긋한데 그래. 자, 아까처럼 엉덩이를 맷돌 돌리듯 빙글 돌려 봐! 리듬을 타야 빠는 것도 탄력이 붙는 법이지!"

음란과 음탕에 절여있는 신혼부부의 음란성 얘기만으로도 미치고 환장할 정도의 흥분이 온몸 구석구석에 뿌리를 내리는 듯했다.

하여 나는 남편의 혀 놀림에 맞추어 녀석을 열나게 쥐어흔들며 둘의 애무놀음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아내가 남편의 머리통을 내리누르며 아우성을 질렀다.

"흐흑, 내 조개!"

그때 남편이 대뜸 시비를 걸듯 한마디 했는데 남편 입장에서는 맞는 말이었다.

"네 조개 아냐! 내 조개지! 으으, 입에 척척 달라붙는 게 꼭 인절미 같은 거 있지!"

어느새 미끈하게 빠진 새댁의 두 다리는 공중에 붕 뜬 채 거의 일직선으로 한껏 벌어져 있었고, 그 벌어진 공간을 손가락과 혀로 거칠게 공략해 나가는 남편의 표정은 그저 미쳐 날뛰는 발정난 한 마리 수컷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두 눈을 허옇게 까뒤집은 채 엉덩이를 치받치고 있던 새댁이 어느 순간 허리를 에스자로 뒤틀며 두 다리를 위로 번쩍 들어 올리고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아악, 나 죽어!"

그 바람에 새까만 음모로 무성하게 뒤덮여 있는 새댁의 불두덩이며 선홍빛 속살이 들러붙듯 내 두 눈을 사정없이 찔러댔다.

그 순간, 눈앞이 노래지는 듯한 아찔한 현기증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때 남편은 집착에 목숨이라도 건 듯 활짝 까뒤집어진 선홍빛 속살을 감아올리는 혀 놀림으로 새댁의 꽃잎계곡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새댁의 알몸은 한바탕 한풀이 한마당이라도 펼치는 듯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바르르 떨어대며 요동을 치고 있었다. 빈약한 젖무덤이 이리저리 흔들릴 정도로 과격한 율동이었다.

그 율동에 맞추어 나는 거침없는 삿대질로 녀석을 위무하고 있었다.

그런데 녀석은 오늘따라 쉽게 끝장을 보지 않으려는 기운이 역력했다.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니 남편이 사정의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에 함께 터뜨리고 싶은 모양이었다.

남편의 뜨거운 애무는 갈수록 그 농도를 더해가고 있었다. 도도록하니 불거진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쭉 빨아 당겼다가 속살 깊숙이 손가락을 막무가내로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흐흑! 자. 자기야! 그, 그만해! 나 죽을 것 같단 말이야! 하아, 우리 자기 짱이야! 짱! 이러니 만날 하고 싶지! 아우, 나 미쳐! 자기야, 나 미쳐도 좋으니 제발 나 좀 죽여줘! 제발~!"

새댁은 연신 죽겠다고 방방 소리를 내지르면서도 남편의 거칠면서도 달짝지근한 애무에 적지 않은 쾌감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으으, 죽는다면서 잘도 터트리는데 그래! 어때, 인제 넣어주랴?"

"그래, 얼른 들어와! 자근자근 깨물어 줄 게! 하아, 자기야! 너무 쏠리는 거 있지. 아니, 너무 근질거려 죽겠어! 자기야~, 어서 찔러줘! 제발, 한방에 찔러줘!"

새댁은 남편의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두 다리를 바르르 떨어대고 엉덩이를 풍차처럼 휙휙 돌려대며 두 손으로 젖가슴을 쥐어뜯기 시작했다.

이윽고 몸을 일으킨 남편은 타는 서녘 노을처럼 검붉은 색을 띠고 있는 분신을 한 손에 말아 쥐고 몸을 포갠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새댁의 도끼자국 정중앙을 관통하듯 무참하게 찔러 넣었다.

"아악~, 나 죽어!"

순간 아내가 두 다리로 남편의 엉덩이를 휘감고 사타구니를 치받으며 괴성 같은 신음을 내질렀다.

"으윽! 자기야, 좀 있다 깨물어! 끊어진단 말이야! 세상에, 매일 먹는 조개지만 이런 조개는 천하에 없을 거야! 으윽!"

남편 역시 아내의 풍만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끌어안으며 허리를 뻣뻣하게 굳힌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때 나는 시야를 압도하듯 클로즈 업 되다시피 아른거리는 남편의 분신과 새댁의 토끼자국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속으로 탄성을 내질렀다.

'우와, 죽인다, 죽여!'

그랬다. 분신이 내리꽂히듯 피스톤운동을 할 때마다 붉은 빛이 감도는 속살이 쑤욱 말려나왔다 도로 게 눈 감추듯 말려들어가는 그 지랄 같은 진풍경에 그저 온몸이 오그라들 지경이었다.

"철퍽! 철퍽!"

내 두 눈에는 분신이 떡메 치듯 내리꽂힐 때마다 살이 튀는 듯 짓이겨지는 도끼자국이 애처롭게 보였다.

'젠장! 고문이 따로 없구먼.'

기분 같아선 당장이라도 쳐들어가 남편을 잠시 기절 시켜놓고 아랫도리 녀석을  새댁의 조개 깊숙이 뿌리를 내려 남편에게서 맛보지 못한 색다른 쾌감을 선물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 꿈에서나 가능한 일인 터라 대형 사고를 내기 전에 헛물이라도 얼른 터트려야겠다는 생각에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팽이 돌 듯 잘도 돌아가는 신혼부부의 아랫도리에 눈의 초점을 맞추고 버섯머리 끝에 간단간당 걸려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고 있는 욕정의 무리를 세상 밖으로 유인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공교롭게도 남편이 스톱 모션을 취한다싶더니 크윽, 크윽, 크윽! 괴상망측한 신음을 진득하니 입에 물기 시작했다.

"으으, 나 할 것 같아! 바싹 물고 늘어져! 어서!"

"하아, 나도 같이 할래! 자기야, 더 깊게 찔러! 그, 그래! 엄마야`~! 자기야, 나 터져! 터진다고! 엄마야!"

고맙게도 신혼부부는 거의 동시에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으으, 지금이야, 지금!'

그에 힘입어 나 또한 걸쭉한 뭔가를 폭죽 터지듯 터뜨리고 말았다. 희멀건 무리들이 벌컥벌컥 터져 나와 멀리뛰기 하듯 공중으로 치솟아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담벼락 군데군데에 이끼처럼 척척 들러붙고 있었다.

'젠장, 뭐가 이리 많은 거야!'

그랬다. 내가 생각해도 다 끌어다 담으면 족히 한 종지는 될 만한 엄청난 양이었다.

한바탕 대격전을 치룬 신혼부부는 떨어져 누운 채 물먹은 솜처럼 축 늘어져 가쁜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남편의 분신은 어느 틈에 볼품없는 꼬락서니로 바짝 오그라든 반면 새댁의 속살은 여전히 꼼지락 옴지락거리며 희멀건 뭔가를 꾸역꾸역 토해내고 있었다.

나는 조만간 새댁을 꼭 아랫도리를 짜 맞추고 말겠다는 음흉한 생각을 다잡고서야 밤꽃 냄새가 진동하는 그곳에서 떨어져 나왔다. 얼마나 쥐고 흔들었는지 아랫도리 녀석이 시큰거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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