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02 회: 204 통정, 그 은밀한 자극 -- >
바로 그때였다. 과수댁이 내 심벌을 덥석 물고 이빨로 기둥을 가로로 물고 마치 하모니카 불듯 자근자근 깨무는 게 아닌가!
"으윽!"
나는 엉덩이를 쳐올리며 끊어지는 듯한 단말마 신음을 내지르며 턱을 바짝 세워 과수댁 도끼자국을 입으로 덥석 물었다.
"아아~! 나 몰라!"
과수댁이 엉덩이를 퍼덕거리며 몸서리를 쳐댔다.
나는 까칠한 털의 감촉과 말랑말랑하면서도 여린 꽃잎의 촉감 그리고 이름 모를 향기에 한껏 취한 나머지 그만 헤어날 수 없는 무아지경으로 빠져드는 착각마저 들 지경이었다.
그때 아랫도리에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한줄기 시원한 소낙비가 내리는 듯한 서늘함이 느껴졌다.
"이를 어째! 보면 볼수록 대단해! 아우! 너무 대단해요!"
무엇이 그리 흥미진진한지 탄성과 함께 쥐어짜는 듯한 과수댁의 끈적끈적한 신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여기도 대단해… 어서 계속해!"
하지만 과수댁은 빠는 것만으로 신에 안 찼는지 두 손으로 구슬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신들린 듯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마치 억울하게 소비해 버린 긴 세월에 보상이라도 받아내겠다는 듯이.
"얼마 만에 만져보는 건지 모르겠네. 통장님, 이건 나중에 해 드릴게요. 아아! 정신이 하나도 없어!"
과수댁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듯했다. 그저 미친 놀이마당에 푹 빠진 채 관능이 이끄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때 나는 혀끝을 바늘 끝처럼 꼿꼿하게 세워 좌우대칭으로 앙증맞게 맞물려 있는 꽃잎을 열어젖히고 유영하듯 파고들어 헤집듯 휘젓고 있었다.
"통장님, 너무 자극적이에요! 너무 잘하고 있어요! 이런 기분 정말 처음이에요!"
과수댁이 엉덩이와 허벅다리를 퍼덕거리며 한입 가득 베어 문 심벌을 더 깊숙이 밀어 넣었다. 심벌에 엉기는 그악스런 조임에 나는 엉덩이를 번쩍 치켜들고 몸서리를 쳐댔다.
과수댁의 오랄 테크닉은 현란하지는 않았지만 오묘한 맛을 느끼게 하는 은근함이 있었다. 버섯머리와 기둥을 감칠 맛나게 물고 늘어지며 달짝지근한 신음으로 한바탕 춤사위를 벌릴 때마다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달구는 듯했다.
그래서일까? 급기야 아찔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머릿속을 뒤흔들 때는 허리는 격랑에 휩쓸린 듯 출렁거렸고, 숨소리는 가파른 고개를 넘듯 헐떡거리기 일쑤였다.
"으윽! 이 정도라니!"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죽음보다 깊은 잠에 빠져드는 듯한 몽환적인 기분이 전부였다.
그럴수록 과수댁의 입안은 마치 용암을 내뿜는 활화산을 방불케 하는 뜨거움으로 가득 흘러넘치고 있었다.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지경이라 그냥 무의식적으로 과수댁의 살 계곡을 아무 생각 없이 비벼대기만 했다.
어느덧 과수댁의 신명나는 오럴 서비스는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었다.
이번에는 혀를 돌돌 말아 똬리를 튼 뱀처럼 기둥을 감치듯 질끈 조였다가 어느 순간에 가서는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확 풀어버리는 테크닉을 안겨주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아랫도리에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기운이 샘솟듯 몰리고 있었다. 나로서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는 위기였다.
"으윽! 아직 아냐! 안 돼!"
나는 불에 덴 듯 버럭 고함을 지르며 황급히 과수댁의 허리를 낚아채고 한 바퀴 굴렀다. 그리고는 반지르르한 윤기 속에 촉촉하니 젖어있는 뽀얀 가랑이를 차고 앉아 두 손으로 허벅다리 안쪽을 잡고 양쪽으로 벌리며 명령하듯 큰소리로 말했다.
"이봐! 양껏 벌려!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게 말이야!"
"어머! 어머!"
과수댁은 갑작스런 내 행동에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별 투정 없이 내 손길에 고분고분 가랑이를 벌려주었다.
3
순간 나는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뭔가를 반기는 듯 파르르 떨고 있는 까만 수풀이며 나이에 걸맞게 농익을 대로 농익은 석류 빛 속살을!
"으으! 이거 원! 이건 예술이야, 예술! 처녀 아랫도리 저리 가라야! 이제 이건 내 꺼야!"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터라 나는 미친놈처럼 그렇게 중얼거리며 손가락으로 털을 비질하듯 이리저리 쓸어대며 얼굴을 불두덩 위로 바짝 들이댔다. 그리고는 혀를 길게 빼물고 과수댁이 숨을 내쉴 때마다 꼼지락거리는 도끼자국 틈새를 서너 번 깔짝거리고는 이내 흐물흐물 거리는 석류 빛 속살을 헤치고 천천히 밀어 넣었다.
콧등과 입술에 이끼처럼 질척하게 들러붙는 야들야들한 감촉에 하마터면 재채기가 나올 뻔했다.
"이게 얼마만이야! 아하! 나 미쳐! 그냥 미치고 싶어!"
과수댁의 알몸 곳곳에 한바탕 요동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엉덩이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하게 들썩거렸고, 허리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뒤틀렸고, 젖가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열손가락에 쥐어뜯기고 있었다.
"으윽! 미칠 만도 하겠지. 몇 년 만에 맛보는 살맛인데. 이봐! 계속할 테니 오늘은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맘껏 즐기는 거야… 알았지, 과수댁?"
과수댁은 대답 대신 양손으로 내 머리통을 움켜잡고 미친년 널뛰듯 쥐어뜯기 시작했다. 악력이 대단했다. 자칫 머리카락이 한 움큼 뽑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들 지경이었다.
나는 파르르 떨어대는 과수댁의 허벅다리를 내 양 어깨에 걸치듯 얹고 혀를 최대한 길게 빼물고 속살 안쪽을 파헤치듯 휘저으며 입술로는 피리를 불듯 속살을 희롱했다.
과수댁은 이제 신음 대신 고양이 앓는 소리를 내며 마냥 온몸을 털어대듯 부들부들 떨어댔다. 안타까움보다 안쓰러움을 느끼게 하는 몸부림이었다.
그렇듯 과수댁은 몇 년 만에 맛보는 흥분과 쾌감에 옴짝달싹 조차 할 수 없는 쾌락의 늪에 빠진 꼴이었다.
순간 나는 잔인해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활짝 열어젖힌 욕정의 문을 나 혼자만 드나들 수 있는 음모를 생각했다.
'이 속살은 내 꺼야!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나만 독점할 수 있는 내 것이야!'
나는 손가락으로 속살을 열어젖히고 입술을 바짝 갖다 붙이고 도끼자국 위쪽에 도도록하니 불거진 진주 알갱이를 찾아내 혀끝으로 튕기듯 핥았다. 그리고는 입술로 깨물다시피 하여 살짝 들어 올리고는 바로 이빨로 가볍게 잘근잘근 깨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과수댁의 반응은 민감하다 못해 예민했다.
"그, 그만! 나 몰라! 나 죽어! 으흐흑!"
과수댁은 숨넘어가는 비명을 흘리며 허리를 잔인하다할 만큼 배배 꼬며 엉덩이를 공중에다 붕 띄우고 그네를 타듯 흔들어댔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었다. 과수댁이 진한 흐느낌을 내지름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수상쩍은 반응이 도끼자국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어라! 뭐야? 그건가?'
의혹도 잠시, 혀끝을 휘감는 뜨거운 기운을 느끼고서야 그것이 과수댁의 첫 오르가슴임을 알았다.
"으윽! 진해서 좋구먼!"
과수댁이 내지르는 야릇한 물길 질에 홀린 나는 단단하게 아물어 뾰족하니 곤두서 있는 진주 알갱이를 혀와 입술로 번갈아 자근자근 깨물어 주었다.
"아, 안 돼! 또 이상해진단 말이야!"
과수댁은 턱을 바짝 세우고 엉덩이를 질풍같이 쳐올리며 참기 힘든 교성을 내질렀다.
나는 진주 알갱이를 입술로 문 채 중지를 내지른 물길로 엉망진창인 도끼자국 깊숙이 밀어 넣었다.
"하아!"
과수댁은 치명적인 공격에 전의를 상실한 듯 눈을 희번덕 뜬 채 허리를 활처럼 휘며 한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나는 손가락을 천천히 넣었다 뺐다 하면서 입술로는 진주 알갱이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지그시 깨물어 주었다.
"제발! 그만, 그만! 또 이상해. 통장님, 나 죽을래요! 으흐흑!"
과수댁이 흐느낌을 비명처럼 내지르며 두 번째 물길을 봇물 터지듯 쏟아냈다. 허벅다리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는가 싶더니 허리는 한순간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그리고 이내 희멀건 뭔가가 내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양은 처음 때보다 많은 듯싶었다.
과수댁은 거의 탈진 상태에 빠진 듯 한동안 사지를 축 늘어뜨리고 널브러진 채 숨만 간신히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낭자하게 열린 물길로 질퍽하니 젖어있는 도끼자국에 얼굴을 처박고 있었다. 후각과 미각이 제 기능을 상실이라도 했는지 아무 냄새도,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바로 그때였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지듯 과수댁의 목소리가 내 귓전을 후비듯 때렸다.
"통장님, 이제 넣어줘요! 느끼고 싶어요!"
늦은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내 심벌을 간절히 원하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하소연처럼 들렸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일으켜 무방비 상태로 누워 있는 과수댁을 내려다보며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이봐, 이젠 손으로 자신을 위로할 생각 따윈 아예 하지도 마! 죽은 서방이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알았지!"
그 말이 감동을 불러일으켰는지 과수댁의 눈가에 이슬을 닮은 물기가 번지는 듯했다.
"…"
과수댁은 벅찬 감격에 할 말을 잊은 듯 고개만 끄덕거렸다.
나는 행복에 겨워하는 과수댁의 다리를 적당하게 벌린 다음 무릎을 구부려 검붉은 심벌을 그러쥐고 이제는 살갑게 벌름거리기까지 하는 도끼자국 입구에 버섯머리를 살짝 끼우고는 허리에 힘을 불어넣어 천천히 주저앉혔다.
"아악! 너무 해!"
"으윽! 과수댁!"
과수댁은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가위치기로 휘감고 자지러지는 괴성을 질렀고, 나는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물고 늘어지는 속살 내공에 단말마 신음을 내지르며 더 깊은 곳을 향해 엉덩이춤을 덩실덩실 추기 시작했다.
***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과수댁을 끌어안고 잠에 곯아떨어진 것 같은데 아랫도리에 거치적거리는 묘한 기운에 눈을 살포시 떠보니…
이거 원! 중이 고기 맛을 보면 절간에 벼룩이 남아돌지 않는다는 말이 맞긴 맞는 모양이었다.
과수댁이 기마자세로 내 심벌을 속살 깊숙이 보쌈 한 상태에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채 파도를 타듯 요분질을 하고 있었다.
"계속해!"
나는 두 손을 뻗어 아래위로 출렁거리고 있는 젖가슴을 움켜잡으며 그렇게 말했다.
"어머! 깼군요. 죄송해요…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엉덩이는 연신 내 사타구니를 내리찍고 있었다.
"후후!! 섹스란 게 때로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법이지."
나는 아랫도리에 몰리는 기똥찬 쾌감에 엉덩이를 치받치며 과수댁의 속살에 삼켜졌다 도로 내뱉어지는 심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과수댁은 빡빡하게 들어찬 심벌을 몸살이 날 정도로 물고 늘어지며 한껏 달아오르고 있었다.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더운 여름 날씨만큼이나 후텁지근했다.
"나 할래! 할 거야! 지금, 지금 할래! 하아!"
어느 순간 과수댁의 요분질이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허리가 뒤로 꺾임과 동시에 심벌을 바짝 감싸고 있는 속살의 떨림도 예사롭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속살이 뻥하니 뚫리는 듯 하더니 과수댁이 큰소리로 외쳤다.
"당신도 해요! 당신 때리는 거 느끼고 싶어요!"
감히 당신이라 했다.
수초 후, 심벌을 뿌리째 쥐어흔들 듯이 빨아 당기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에 가서는 버섯머리 끄트머리 부분만 감질나게 가볍게 잘근잘근 깨무는 듯한 추임새를 넣는 게 아닌가!
"으윽! 이게 뭐야?"
난생처음 아랫도리에 걸리는 묘하디 묘한 감각이었다.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아찔한 쾌감이었다.
"나 죽어! 크윽~!"
나는 아랫도리에 사정없이 엉겨 붙는 뜨거운 기운에 괴성을 내지르며 결국 어찌할 수 없는 쾌감에 사로잡혀 머릿속에 새까맣게 타버린 재만 남은 듯한 기분과 함께 정신을 놓아버렸다.
***
다시 정적이 우리 사이에 가로놓였다.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잠시 숨을 추스르고 있던 과수댁이 미끄럼을 타듯 아랫배 쪽으로 내려가 끈적끈적한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심벌을 두 손으로 그러쥐고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말이.
"오늘 하루 여기서 자고가면 좋겠는데…"
그 한마디에 일말의 후회스러움이 뇌리 속 깊은 곳에 불도장처럼 뜨겁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