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00 회: 203 한여름 밤, 옥상 랩소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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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누나, 너무 심한 거 아냐? 그만 작작 물어! 끊어질 것 같단 말이야. 제발 누나!"
경구는 온몸이 불판 위의 오징어처럼 오그라드는 듯한 쩌릿한 삽입감에 이를 악물고 도리질을 쳐댔다.
"몰라! 그딴 거 몰라! 그냥 이대로 죽고 싶어. 그냥 죽여줘. 엄마야! 터질 것 같아. 얘, 그만 들어와. 어머! 어머! 방금 닿은 것 같아! 하아! 너무 짜릿하다 얘."
그녀 또한 경구 못지않게 공포에 가까운 희열에 사로잡힌 듯 아랫도리를 바르르 떨어대는 와중에도 엉덩이를 바짝 밀착시킨 채 시계방향으로 빙그르르 돌려대고 있었다.
경구는 새댁의 기똥찬 요분질에 대항마를 띄우듯 분신을 길게 뽑았다가 한방에 쑥 내리꽂으며 원피스 뒤에 달려있는 원피스 지퍼를 쭉 내리고 하얗게 드러나는 등줄기를 혓바닥으로 핥아 올렸다.
그녀의 온몸이 다시 220볼트 전류에 감전이라도 된 듯 경련을 일으켰고 전방위로 춤을 추는 엉덩이는 요동치듯 꿈틀거렸다.
"엄마야,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니? 하아, 나 미쳐! 나 미칠래!"
그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듯했다. 그럴수록 경구는 옹골차게 물고 늘어지는 속살 구석구석을 골고루 찔러주었다.
"찔꺽! 찔꺽!"
이미 그녀 속살은 한바탕 소나기라도 내린 듯 흥건했다. 찔꺽거리는 소리가 후텁지근한 밤공기를 가르며 어디론가 퍼져나갔다.
"누나, 이 소리 죽이지?"
"나쁜 자식! 하라는 공분 안 하고 매일 이 짓만 하니… 어머, 어머! 또 이상해! 뭐가 자꾸 터지는 거 같아. 하아! 이를 어째!"
그랬다. 그녀 속살은 연거푸 뜨거운 뭔가를 토해내고 있었다.
그때 경구는 새댁 겨드랑이 밑으로 두 손을 밀어 넣어 노브라의 젖가슴을 밀가루 반죽하듯 주무르고 있었다. 젖가슴은 바람이 잔뜩 들어간 고무풍선처럼 양껏 부풀어 올라 있었다.
그래서일까. 경구는 손바닥에 엉겨 붙은 말캉거리는 감촉이 그저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와, 누나 유방도 죽인다!"
"하아! 얘, 젖꼭지 좀 어떻게 해줘."
"이렇게 말이지…"
경구는 그녀 등에 납작 엎드린 자세로 속살 깊숙이 뿌리를 내린 분신을 치올리며 손가락으로 땅콩 껍질 벗기듯 젖꼭지를 비벼댔다. 탱글탱글하니 여문 젖꼭지가 더 단단하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어머! 너무 자극적이다 얘! 어머, 어머! 또 이런다. 얘,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정말이야. 정신이 하나도 없어! 정말 이럴 수가 있는 건지 믿기지 않아."
그녀 속살은 쉼 없이 뜨거운 물세례로 경구의 분신을 감싸며 이제는 아예 문어 흡반처럼 달라붙어 바이스처럼 물고 늘어지는 추임새를 펼치고 있었다, 그건 신명나는 한바탕 춤사위 다름 아니었다.
"으으, 세상에, 이런 구멍이 다 있다니!"
고3 여름방학 때 총각 딱지를 집창촌 여자에게 헌납(?)해버린 경구 느낌으로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만큼 그녀 속살은 경구에게는 불세출(不世出)의 명기나 다름없었다.
그녀가 시소를 타듯 엉덩이를 위아래로 꿀렁거리며 화답했다.
"얘는, 사돈 남 말하고 있네."
"뭐가?"
"몰라서 묻는 거니? 이게 물건이니? 여자 죽이는 흉기지."
"하긴, 아저씨 물건에 비하면…"
그녀가 냉큼 말을 가로챘다. 경구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다는 듯.
"알아, 알고 있으니 다신 그따위 말 하지 마. 누나 자존심 상한단 말이야. 얘, 아까처럼 오른쪽만 집중적으로 찔러줘."
경구는 그녀의 기분을 십분 이해할 것 같았다.
"이렇게 말이지."
말 끝나기 무섭게 경구는 허리를 왼쪽으로 비스듬히 틀어 속살 오른쪽을 한번은 깊게 한번은 얕게 찔러대는 동작을 반복했다.
그녀가 고개를 뱀 대가리처럼 바짝 치켜든 채 진저리를 쳐댔다.
"그래, 바로 그거야. 바로 거기! 엄마야, 누나 또 이상해. 뭐가 자꾸 흘러내리는 거 같아. 얘, 얘 멈추지 말고 계속 찔러줘! 계속! 흐흑!"
"으으! 누나, 이게 왜 이래? 그만 해! 그만!"
경구는 미친 듯이 아우성을 쳤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뜨거운 늪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가 싶더니 한순간 분신이 통째로 녹아내리는 듯한 오묘한 감각 때문이었다,
"몰라, 몰라!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그냥 이렇게 죽어버렸음 좋겠어. 아무 소리 말고 그냥 죽여줘 그냥!"
그녀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엉덩이 밑살을 철썩철썩 쳐대고 있는 경구의 공격을 보란 듯이 받아내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물이 튀고 살이 터지는 진풍경이 두 사람을 끝 간 데 없는 황홀지경 속으로 이끌고 있었다.
"경구야, 누나 속살 맛 어때?"
"좋아 죽겠어. 이제 누난 내 여자야. 앞으로 누나랑 매일 할 거야. 그래도 되지?"
"그래, 우리 매일 하자. 엄마야, 또 이상해! 얘, 누나 도대체 몇 번째니? 이를 어째?! 한도 끝도 없이 터진다, 얘. 하아! 나 몰라! 정말이지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가!"
"누나는, 신경 쓸 거 없잖아. 터지면 터지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둬. 근데 누나, 뭐가 이리 뜨거워? 꼭 용암 같아."
"낸들 아니… 그나저나 경구 너, 너무 오래하는 거 아니니?"
"그게 나도 이상해. 이런 적이 없었거든… 아마 누나하고 속궁합이 맞는 게 아닐까?"
그랬다, 듣고 보니 경구 자신조차도 의심이 들 정도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평소의 분신이 아닌 듯했다. 이렇게 오래 버틴다는 게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미친 놈, 학생 주제에 속궁합도 다 알고… 아냐, 나도 방금 그 생각을 했어. 경구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하아! 얘, 손가락 내 입에 넣어줘. 빨고 싶어. 네 물건 빨듯이 쪽쪽 빨고 싶어. 얼른!"
경구는 그녀 불두덩 털을 비질하듯 문지르고 있는 오른손 검지를 얼른 새댁 입에 넣어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혀를 동그랗게 말아 경구의 손가락을 감싸듯 핥고는 이내 막대사탕을 빨듯이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으으, 누나! 꼭 내 물건이 빨리는 거 같아."
경구는 진저리를 치며 아랫도리를 사정 두지 않고 거칠게 휘둘렀다. 이제는 아예 철퍽거리는 소리가 천둥치는 소리만큼 크게 들렸다.
그러던 어느 순간, 그녀가 손가락을 내뱉고는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신음이 아닌 교성을 질러댔다.
"얘, 얘 누나 이상해. 그건 가봐. 안에서 뭔가가 부글부글 끓고 있어. 얘, 너도 해. 하는 거 느끼면서 터트리고 싶어. 그래 줄 거지? 안에 싸 줄 거지? 누나 괜찮은 날이니까 양껏 맘껏 누나 안에 터트려. 자궁 때리는 거 느끼면서 싸는 게 소원이었단 말이야. 하아, 얼른! 누나 급해! 금방 올라올 것 같단 말이야. 어서 그러겠다고 해. 어서! 하아, 이런 기분, 이런 느낌 난생 처음이야. 정말이야 경구야. 어서 서둘러! 어서!"
모르긴 몰라도 그녀는 오리지널 오르가슴 직전에 있는 듯했다.
경구 역시 새댁이 절정에 오를 때 사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라 이젠 아예 감각조차 무디어져 있는 분신에 온 신경을 쏟으며 말했다,
"그래, 누나. 나도 누나 싸는 거 느끼면서 싸고 싶었어. 그러니 누나 아까처럼 바짝 물고 엉덩이 돌려줘. 어서!"
"아, 알았어. 해줄 게.""
어느새 그녀는 속살을 있는 힘껏 수축시켜 분신을 아작이라도 낼 듯이 옥죄며 엉덩이를 빙그르르 돌리기 시작했다. 문득 경구는 이게 어쩌면 그녀는 필살기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일까. 갑자기 머릿속이 아득해지는가 싶더니 하얗게 바래지며 아랫도리가 후들후들 떨리며 심장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누, 누나! 지, 지금이야! 누나도 왕창 터뜨려! 어서, 어서! 으윽!"
"어머, 어머! 이게 갑자기 왜 이러니? 막 부풀어 오른다 얘! 엄마야, 이런 느낌 처음이야. 나 몰라! 나 할래. 나도 할래!"
정말이지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동시에 몸 안 깊숙한 곳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욕정의 무리들을 하염없이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때 그녀는 거의 실성 직전에 놓인 사람처럼 고양이 앓는 소리를 내며 온몸을 안쓰러울 정도로 바르르 떨어대고 있었다.
"안 돼, 그만 때려! 제발 그만 때려! 누나 죽는단 말이야."
"누나, 나도 죽어! 제발 그만 풀어! 끊어질 것 같단 말이야."
그 와중에도 그녀 속살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낼 듯이 경구의 분신을 쫙쫙 빨아들이고 있었다.
경구는 그 가당찮은 기세에 동참이라도 하듯 끄응 소리를 내며 미처 무리지어 빠져나오지 못한 낙오병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밖으로 방출해 냈다.
잠시 후 그녀가 손등 위로 이마를 내리며 처음 경험한 오르가슴을 되씹기라도 하듯 중얼거렸다.
"정말이지 이런 섹스는 처음이야."
그때 경구는 그녀 등 위에 상반신 체중을 실은 채 땀으로 흥건하게 젖은 젖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미 투!"
두 사람은 한동안 그 자세로 좀처럼 가시지 않을 것만 같은 짜릿한 섹스의 여운을 즐겼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벅찬 숨을 추스르든 그녀가 한 손으로 경구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얘, 이제 그만 떨어져."
"싫어, 이대로 조금만 더 있어. 누나 속살이 너무 따뜻하고 쫄깃쫄깃해서 빼기 싫단 말이야."
경구는 어린애처럼 어리광을 부렸다.
"얘는, 누나 다리에 힘이 없단 말이야,"
하긴 근 30분을 그 자세로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때 경구는 깜박하고 있었던 뭔가가 문득 생각났다.
"누나, 아까 한 약속 꼭 지킬 거지?"
"뭔 약속?"
'내 이럴 줄 알았지.'
경구는 이래서 여자 마음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는 말이 터무니없는 빈말은 아니라는 말을 곱씹으며 물었다.
"나랑 매일 한다고 약속 했잖아?"
경구는 매일이란 말에 악센트를 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뒤를 돌아다보지도 않고 물었다.
"얘, 정말 내가 그런 말을 했니? 정말 매일이라고 했니?"
순간 경구는 화가 치밀어 올라 큰소리로 말했다.
"누나, 정말 오리발 낼 거야?"
그제야 그녀가 뒤를 돌아다보며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두른 채 다짐을 놓듯 했다.
"얘는, 농담도 못하니… 매일은 아니더라도 너랑 하겠다는 약속만큼은 칼 같이 지킬 테니까 경구 너나 배신 때리지 마. 알았지?"
"예슬! 누나, 그런 의미로 한 번 더 하자."
그러자 그녀가 기겁이라도 한 듯
"얘는, 누날 죽일 참이니?"
하고는 잽싸게 엉덩이를 틀어 아직 살 뼈가 살아 있는 경구의 분신을 토해내고는 발딱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날렵하니 경구 입에 입을 쪽 맞추고는
"오늘 고마웠어. 얘, 조심해서 건너가. 추락사라도 하면 이 누나가 억울하잖니."
하고는 휑하니 옥상 문 쪽으로 몸을 날렸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경구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그냥 멍청하게 서서 달아나듯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그녀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때까지도 경구는 기적처럼 일어난 한여름 밤 옥상에서의 섹스가 도무지 실감으로 와 닿지 않았다.
'아냐, 환상은 아니었어. 이렇게 흔적이 남아 있잖아. 이게 누나 거기 들락거렸잖아.'
경구는 그녀와 합작으로 연출한 욕정의 흔적이 진득하니 묻어 있는 분신을 내려다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6월의 여름밤은 옥상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고개를 모로 돌린 채 깊은 잠에 빠져들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