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59 회: 110 벌건 대낮에 사무실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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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잠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지 머리를 가로 저었는데 표정은 꽤나 진지해 보였다.
"제가 싫습니까?"
나는 단도직입으로 그렇게 물었다. 좋고 싫음으로 그녀의 심판을 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내 눈을 피하며 말했다.
"우린 오늘로 두 번째 만났고 서로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있어요."
싫고 좋고를 떠나서 너무 빠르지 않나 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그녀였다.
"후후! 역시 나라는 놈은 기교가 부족하군요."
그녀의 표정을 면밀히 관찰하며 자책하는 듯한 말을 한 나는 소파 옆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로 서있는 그녀에게 성큼 다가섰다.
그런데 그녀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지도 않고 그냥 못 박힌 듯 가만히 있었다.
그게 내 눈에는 나로 하여금 사내다운 용기를 가져보라는 듯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저, 전혀 그렇지 않아요. 다만…"
다만, 그 다음 말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잘 아는 나는 그녀 쪽으로 몸을 틀면서 오른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아 안았고, 왼손으로는 목을 뒤에서 받치면서 상반신을 바짝 붙였다.
"어머!"
그녀가 비명 아닌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웅크렸다.
나는 이때다 싶어 잽싸게 그녀의 입술을 덮쳐버렸다. 입술에서 풋풋한 푸성귀 냄새가 풍겼다. 두 쪽 입술을 한입에 넣은 나는 해갈을 면해보자는 심정으로 힘껏 빨아들였다.
그녀가 두 손으로 내 어깨를 밀었다. 그러나 빈틈없이 바짝 끌어안은 나한테서 벗어나지 못했다.
"으으음~!"
나는 혓바닥을 그녀 입술 안으로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고 철옹성처럼 단단하게 걸어 잠근 치열을 뽀도독 소리가 나도록 고루고루 핥았다.
그래서일까? 어느새 그녀의 몸이 무거워지고 있는 걸 느꼈다. 그것은 그녀가 몸을 힘을 빼고 나에게 온몸의 체중을 실었다는 증거였다.
그때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숨을 고른 다음 본격적으로 그녀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녀가 두 팔을 들어 내 목을 감아 안았다. 그러고는 스스로 입을 활짝 열어 내 혀를 받아들였다.
나는 부드럽게 그녀의 감미로울 정도로 말랑말랑한 혀를 혀끝으로 휘어 감았다. 보석 세공사처럼 귀퉁이부터 아주 섬세하게 갈고 닦는 동안에 그녀의 호흡이 가빠졌다. 뜨겁게 달아오른 숨소리가 내 코를 간질이고 있었다.
어느새 내 아랫도리는 그녀의 사타구니를 당장이라도 뚫어버릴 듯이 바짝 밀착되어 있었다.
바로 그때, 그녀가 하반신을 좌우로 비틀었는데 아마도 사타구니 정중앙이 심벌에 정통으로 찔린 모양이었다.
그녀가 억지로 입술을 떼며 고작 한다는 말이 싫지는 않는 듯 마음과 다른 소리를 했다. 들어서 기분 좋은 달짝지근한 신음을 흘리며!
"이봐요, 누가 오면 어쩌려고 그래요? 제, 제발 떨어져요!"
나는 개미허리처럼 잘록한 그녀의 허리를 바짝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여긴 우리 둘뿐입니다. 그건 당신이 더 잘 알텐 데요, 무인도나 다름없는 곳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더 그 누구도 간섭을 하거나 방해할 수 없는 단 둘만의 은밀한 공간임을 강조한 나는 이번에는 그녀의 긴 목에다 입술을 내렸다. 그리고는 뜨겁게 달아오른 입김과 함께 타액을 진득하니 묻혀나갔다.
그녀의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바르르 떨렸다.
"내가 왜 이러지? 아아! 나쁜 사람!"
이럴 때 자신이 왜 이런 지경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자문하는 건 와르르 무너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간접 표현이 아닐까?
나는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나쁜 사람! 어쩜 이럴 수 있어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두 팔로 내 목을 뱀처럼 감아 안는 그녀였다.
그게 내 눈에는 이율배반으로 보였다. 마음은 안 된다 하면서도 몸은 어쩔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내숭을 떨고 있었다.
소파 위에 그녀를 내려놓은 나는 그녀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몸을 세워 앉는 순간 한달음에 바지부터 훌러덩 벗어던졌다. 팬티까지 함께!
"어머낫!"
그녀가 비명 같은 외침을 뱉으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런데 손가락은 부챗살처럼 넓게 펴져 있었다. 내숭인지 본능적인지 그도 아니면 호기심인지… 하여간 내 입장에서는 극적인 그림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하늘을 찌를 듯이 곤두선 심벌을 말아 쥐고 다가서는데도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아랫도리를 들이대며 말했다.
"이봐요,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 없이도 남녀 간에 가능한 게 섹스라고 하더군요, 당신이 이걸 봤으니 제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그녀가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내 말을 싹둑 잘라먹었다.
"아, 안 돼요! 이건 미친 짓이에요! 제발 다가오지 말아요!"
당연히 있을 법도 한 고함을 지르겠다는 말은 쏙 빼먹은 그녀의 스커트는 허벅지 위로 말려 올라가 있었는데, 그 밑으로 팽팽한 윤기를 과시라도 하듯 미끈하게 뻗어 내린 두 다리가 내 시선을 현란하게 자극했다. 조금만 더 끌어올리면 사타구니에 찰싹 달라붙어 있을 팬티까지 보일 지경이었다.
나는 탱탱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허벅다리를 내리훑으며 크게 소리쳤다.
"압니다. 용서가 안 되는 미친 짓인 줄… 그래서 더 미치고 싶어요!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해요!"
나는 바르르 떨고 있는 그녀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다짐을 놓듯 한소리 하고는 서둘러 그녀의 스커트 지퍼를 끌어내렸다.
"이럴 수는 없어! 당신이란 남자 정말 나쁜 사람이군요! 아아! 나 몰라! 이를 어째! 미쳤어! 미쳤어!"
그녀는 몸부림을 쳐댔지만 내 눈에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제스처로 보였다.
어느 틈에 사무실 안은 그녀의 가쁜 숨소리만 들릴 뿐 조용했다. 스커트가 엉덩이를 벗어날 때 그녀는 나를 외면한 채 엉덩이를 들어 내 손길을 도왔다.
그녀는 의외로 너무 쉽게 무너지고 있었다.
그때까지 나는 그녀가 아무 남자에게 가랑이를 쉽게 벌려주는 헤픈 여자로 생각했다.
눈을 감고 등받이에 파묻힌 채 그녀가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꼭 마술에 걸린 것 같아요!"
나는 도톰한 살집이 융기처럼 솟아오른 불두덩과 세로로 갈라진 와이계곡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는 손바닥만 한 블랙 톤의 끈 팬티를 보고 나도 모르게 신음을 내질렀다.
"으으! 이런 흑백의 앙상블이 또 있을까 싶군요! 정말이지 눈이 부셔 바로 쳐다볼 수가 없군요. 너무 아름답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군요!"
나는 탄성을 내지르며 여유를 주지 않고 팬티마저 단숨에 벗겨 내고는 그녀를 소파 위로 쓰러뜨렸다.
그제야 그녀는 모든 걸 포기하고 체념한 듯 반듯하게 누워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렸다. 아랫입술은 깊숙이 깨물어져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두 손으로 사타구니를 가리는 내숭 따윈 떨지 않았다.
내 눈에 꽉 들어차는 그녀의 하반신은 보석처럼 황홀했다. 우윳빛 피부는 비단처럼 매끄러웠고, 아랫배에는 군살이라고는 없었다. 특히 소담스럽게 조성된 새까만 털을 떠받치고 있는 도톰한 불두덩과 앙증맞게 균열이 나 있는 살계곡이 가히 압권이었다.
나는 너무 육감적이고 자극적이라 연신 군침을 삼켜야 했다.
바로 그때 그녀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가당찮은 말을 입에 걸었다.
"잠깐! 위는 내가 벗을게. 당할 때 당하더라도 이건 내 자존심이야!"
대뜸 반말이었다. 여자가 성적인 자극을 받았을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라 불쾌하기는커녕 오히려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는 꼴이라 나로서는 굳이 시비를 걸거나 토를 달 여지가 없는 셈이었다.
그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재킷을 벗고 블라우스를 제거하고 까만 브래지어까지 단숨에 매미 허물 벗듯 훌렁 벗어 던졌다.
"으으음…!!"
내 입에서 신음이란 게 저절로 터져 나왔다. 상당한 볼륨감의 젖가슴이라는 건 알았지만 터질 듯 부풀어 있는 탄력감이 가히 전형적인 포탄형이었다. 특히 두 젖무덤이 겹쳐진 지점의 깊디깊은 골짜기는 나로 하여금 또 다른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내가 미쳤어! 벌건 대낮에 이렇게 알몸이 되긴 처음이야!"
"그럼 이것도 처음 보는 거네."
나는 손에 말아 쥔 심벌을 아래위로 문지르며 성큼 다가섰다.
"당신, 나쁜 사람이야! 하지만 이건 나쁘지 않을 거 같아!"
그녀가 새치름하게 눈을 흘기며 애교스럽게 한마디 뱉고는 내 손을 먼지 털듯 털어내고는 두 손으로 심벌을 덥석 잡았다.
순간 뜨거운 열기가 아랫도리를 사정없이 뒤덮었다.
"으윽!"
나는 허리를 앞으로 버팅이며 어금니를 앙다물었다.
"나 몰라! 이를 어째! 너무 단단하고 뜨거워!"
그녀가 비명 같은 신음을 토하며 손아귀에 힘을 바짝 넣었다.
그 바람에 내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는가 싶더니 살을 맞은 듯 꿈틀거렸다.
"빨고 싶어!"
마치 자신에게 주문을 걸듯 혼잣말을 내뱉고는 냉큼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높이를 내 사타구니에 맞추고는 벌겋게 상기된 얼굴을 이제는 아예 말간 겉물까지 매단 버섯머리에 들이대고 혓바닥을 길게 빼물었다.
그러고는 혀끝을 꼿꼿하게 만들어 원숭이가 먹이를 날름 받아먹듯 겉물을 따먹었다.
"어서 집어넣고 빨아봐!"
내 심벌은 그녀의 뜨거운 입안에 보쌈당하고 싶어 안달을 부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버섯머리만 핥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너무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워!"
그녀는 뭐가 그리 좋은지 감탄사를 연발하며 두 손으로 구슬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다 어느 순간부터는 끄트머리 한가운데 샐쭉하니 균열이 나 있는 틈새로 혀끝을 밀어 넣어 헤집듯 파헤치기 시작했다.
"으윽! 뭐, 뭐야!?"
온몸이 찌릿하게 저려오는 감각에 나는 그만 두 손으로 그녀의 머리채를 그러쥐고 겨울 삭풍에 흔들리는 문풍지처럼 파르르 떨어댔다. 정말이지 머리 털 나고 처음 경험하는 지랄 같은 자극이었다.
한동안 버섯머리를 한껏 희롱한 그녀가 오럴 섹스의 진수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심벌을 입안 깊숙이 밀어 넣고 쪽쪽 소리를 내며 빨아대기 시작한 건 잠시 후였다.
"이런! 이거 장난이 아닌데 그래!"
나는 온몸의 털이란 털은 죄다 곤두서는 듯한 짜릿한 쾌감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집요하다할 만큼 질끈 물고 늘어지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180도 달라 보이는 그녀의 면면이 낯설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나 몰라! 당신 물건 진짜 물건이다. 빨면 빨수록 더 커지니 말이야! 아아! 이 핏줄 좀 봐! 마구 꿈틀거리는 거 같아!"
기둥을 잡고 손을 앞뒤로 움직이며 신기한 듯 요염한 눈웃음을 치는 그녀의 표정에는 당장이라도 집어삼킬 것만 같은 색기가 가득 흘러넘치고 있었다.
"으으! 그게 나도 의문이야. 이런 적이 없었거든…"
나는 그녀의 머리채를 사타구니로 바짝 끌어당기며 더 깊은 곳을 파고들고 싶어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러자 그녀가 두 손으로 내 엉덩이를 그러쥐고 끌어안듯 했는데 그 바람에 내 심벌이 그녀의 목구멍 깊숙이 박히고 말았다.
"크윽~! 컥!"
숨을 안으로 말아 삼키는 소리도 잠시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쉼 없이 고개를 앞뒤로 그네를 타듯 흔들어댔다. 내 눈에는 괴기스럽기 짝이 없는 오럴 테크닉으로 보였다.
나는 허리를 숙이며 두 손을 밑으로 뻗어 화가 잔뜩 난 얼굴로 곤두서있는 그녀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살 비틀어대다 젖가슴을 터트릴 듯 주물럭거렸다. 바람이 빵빵하게 들어간 고무풍선을 만지는 기분이었다.
"하윽~!"
그녀가 야릇한 신음을 쥐어짜며 상반신을 비비꼬듯 뒤틀었다. 걷잡을 수 없고, 주체할 수 없는 짜릿한 흥분과 아찔한 쾌감에 사로잡힌 듯했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 심벌을 손바닥에 내뱉은 그녀가 초점이 풀린 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더는 못하겠어! 이제 당신이 해줄 차례야!"
하고는 소파 등받이에 파묻히듯 몸을 기대고는 가랑이를 쩍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