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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새큼한 유혹-353화 (353/477)

< -- 353 회: 108 아내 친구 위로섹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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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수진이 너 … 언, 언제부터 와 있었던 거야?"

더듬거리는 아내가 선뜻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얘는, 보고도 모르니… 근데 팬티가 왜 그 모양이니?"

하긴 아내의 팬티가 한쪽 발목에 걸려 있었으니 그녀가 아무 것도 못 본 척 아니 짐짓 모르는 척 시비를(?) 거는 건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순간, 나는 아내가 어떤 변명으로 대처할지가 무지 궁금했다. 변명의 여지조차 궁색한, 그 어떤 말을 해도 변명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인 터라 엿듣고 있는 내가 더 흥미진진한 게임을 보는 듯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아내는 의외로 과감하게 정공법을 유감없이 드러내 보이는 모험을 서슴지 않는 게 아닌가.

"아, 이 … 이거 말이니? 얘는, 뻔한 거 아니니. 우리 자기가 뒤에서 용 한번 써보려고 벗긴 거야. 근데 현관문이 열리는 기척을 들었는지 하다말고 그냥 도망을 쳤잖니."

'이런, 이런! 미쳤구먼!'

한마디로 대단하다 못해 존경스럽기 짝이 없는 아내의 솔직담백한 대거리에 나는 혀를 내둘렀다. 아무리 허물없이 지내는 친한 친구 사이지만 그런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다는 게 나를 더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그녀였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있다 올 걸 그랬네. 그나저나 경애 너, 무지 아쉬웠겠다. 그치?"

"얘는, 좀 있다 또 덤빌 텐데 그때 실컷 기분 내지 뭐."

"하여간 미안해, 내가 방해를 했잖니."

그때였다. 아내의 입에서 내 귀가 솔깃해지는 말이 튀어나왔다.

"근데 네 남편은 언제 오니?"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 뭐니. 그놈의 중국 출장 이제는 지겨운 거 있지. 허구한 날 독수공방이니 미치겠어. 휴우~!"

길게 이어지는 그녀의 한숨 소리와 하소연이 안타깝고 애절하게 들린 건 왜일까?

이번에는 이 무슨 개 같은 경우인지 아내의 입에서 벼락 맞아 죽어도 시원찮을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이럴 때 친구란 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해 미안해. 그렇다고 우리 자기를 잠깐 빌려줄 수는 없잖니."

'뭐야? 내 마누라 맞는 거야? 이거 원, 기가 막히는구먼!'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독수공방에 지친 친구를 위하는 마음이야 갸륵하지만(?) 친구한테 할 말이 따로 있지 감히 하늘같은 남편을 물건 취급하듯 하다니 용서가 안 되고 용납이 안 되는 배신이었다.

"저, 저걸 그냥!'

성질 같아서는 당장 거실로 나가 아내에게 따귀라도 한 대 올려붙여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았다. 더구나 엎어지면 코가 닿고도 남을 바로 뒤에 남편인 내가 엿듣고 있다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말을 쉽게 내뱉는다는 건 언어도단이란 말로도 부족한 중형(重刑) 감이었다.

하지만 나는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내 친구 앞에서 그런 짓거리를 할 수는 없으니까.

"경애 너, 그걸 말이라고 하니. 말이라도 고맙다 얘."

"얘는,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냥 농담 한번 해 본 거야. 연수 네가 하도 딱해 보여서 말이야. 근데 늦게 웬일이야?"

'그럼 그렇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올랐던 분노가 일시에 가라앉고 있었다.

"너랑 노래방 가려고 …. 그렇게라도 시간을 죽여야 덜 허전할 것 같아서 …. 같이 가줄 거지?"

"그런데 어쩌지 …. 나야 가고 싶지만 …."

"알았어. 무슨 말인지. 그럼 재미 많이 봐! 나, 간다."

"연수야, 미안해!"

현관문을 잠그는 소리를 듣고서야 방에서 나온 나는 살짝 눈을 흘기는 아내의 허리를 한 손으로 꿰차며 말했다.

"어때, 마저 끝내야지?"

"아이~! 오늘은 꼭 뒤로 해야 돼?"

"오늘은 뒤로 하고 싶은 걸 어떡해! 어서 자세 잡아!"

개수대 앞에서 뒤치기로 아내를 두 번이나 홍콩으로 보낸 나는 아내가 깊은 잠에 빠진 걸 확인한 다음 아파트를 나왔다.

***

아파트 바로 옆 동, 연수 그녀의 아파트 현관 벨을 눌린 건 자정 무렵이었다. 비디오 폰으로 날 확인한 그녀가 현관문을 연 건 수분이 지나서였다.

순간, 나는 회심의 미소를 입가로 흘렀다.

'흐흐!'

그녀가 최소한 문전박대는 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은 셈이었다.

그녀의 표정은 적잖은 충격이라도 받은 듯 안쓰러울 정도로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하지만 나를 쳐다보는 눈동자 초점은 내 착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촉촉하게 젖은 가운데 흔들리고 있었다. 섹스에 굶주려 있는 그런 눈빛이었다.

그녀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잘못을 저지른 어린애처럼 고개를 푹 숙인 채 풍만하기 그지없는 우윳빛 젖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깊게 파인 슬립 가슴 라인을 한 손으로 가리고만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늘 하던 습관인지 아니면 내가 올 거라는 것은 예상을 했는지 놀랍게도 노브라 노팬티 알몸 위에 붉은 빛이 도는 슬립 하나만 달랑 걸친 노골적인 차림이었다.

그 바람에 도도록하니 불거진 젖꼭지며 실루엣처럼 하늘거리는 짙은 암영이 발처럼 드리워진 사타구니가 아주 확실하게 내 눈을 사정없이 찔러대고 있었다. 그야말로 절로 침이 꼴깍 삼켜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애써 근엄함을 위장한 무거운 목소리로 넌지시 물었다. 나 자신조차도 놀랄 정도로 완벽한 연기였다.

"연수 씨, 들어가도 될까요?"

그러자 그녀는 대답 대신 한쪽 옆으로 비켜섰다. 프리패스를 인정하겠다는 그녀의 제스처였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솜에 물이 스며들듯 아니 자석에 이끌리듯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바로 그 순간, 나는 이럴 수밖에 없는 충동질에 사로잡힌 나 자신을 잠시 뒤돌아보았다.

'이래도 되는 거야?'

왜 이런 가당찮은 짓거리를 해야만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였다. 나한테 이런 가당찮은 만용이 있었다니 마치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해서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 진 물이었고, 깨진 유리잔이었다. 어차피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지경이라면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싶었다.

그런데 이 무슨 지랄 같은 요지경인지 그 순간에도 아내에 대한 양심의 가책 따윈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돌아앉아 있었으니 이것 또한 불가사의했다.

그녀는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애처롭게 바르르 떨고 있는 가녀린 어깨를 주체하지 못한 채 여전히 바닥으로 떨어뜨린 고개를 들지 않고 있었다.

그 모습이 내 눈에는 한 남자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는 외로운 여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문득 나는 이럴 때일수록 속전속결로 그녀를 흥분 속으로 내모는 게 급선무라는 생각부터 했다.

서둘러 현관문을 잠근 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잡으며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연수 씨, 무덤 속에까지 가지고 가야 할 야릇한 비밀 하나쯤 서로 공유하는 것도 나쁠 건 없다고 봐요."

왜 갑자기 무덤이니 비밀이니 공유니 하는 낱말들이 튀어나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아내의 친구를 어찌해 보겠다는 표면상의 이유나 구실치고는 조금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낮게 중얼거렸다.

"모, 모르겠어요. 뭐가 뭔지 …. 그리고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내가 알게 해드리죠. 연수 씨가 알고자 하는 게 뭔지를 말입니다!"

나는 바로 눈앞에 반쯤 드러난 그녀의 젖가슴을 내려다보며 서로가 원하는 게 뭐며 노리는 게 뭔지를 강조라도 하듯 그렇게 말했다.

이미 내 아랫도리 자존심은 하늘을 찌를 듯 크게 부풀어 있었다. 평소와는 판이하게 다른 묵직함과 뻐근함이었다. 그만큼 감당할 수 없는 욕정이 나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입에서 들릴 듯 말 듯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아~!"

모르긴 몰라도 내 아랫도리 텐트를 훔치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나는 그녀의 몸에서 솔솔 풍기는 이름 모를 육향에 취한 탓인지 자꾸만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있었다.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아니, 그녀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연수 씨!"

그 말과 동시에 나는 날렵하게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한 손으로 낚아챘다, 손에 착 감기는 부드러운 슬립의 감촉이 그저 그만이었다.

"아아~!"

그녀가 휘청거리며 얼굴을 내 가슴팍에 묻었다. 뜨거운 신음소리가 페로몬 향수만큼이나 자극적이었다.

나는 잽싸게 그녀를 달랑 안아들었다.

그러자 그녀가 기다렸다는 듯이 두 팔로 내 목을 휘어 감으며 그제야 아내의 이름을 처음으로 내뱉었다.

"경애가 동준 씰 찾으면 어쩌죠?"

나는 안방으로 걸음을 떼며 말했다.

"두 번이나 홍콩 보냈으니 아침까지는 세상모르게 잘 겁니다."

"나쁜 사람~!"

나를 올려다보며 눈을 살짝 흘기는 그녀였다.

"마누라 아랫도리에 박혀있는 내 자존심을 뚫어지게 쳐다본 여자는 나쁜 여자가 아니란 말인가요?"

"몰라요! 근데 …."

그녀를 침대 위에 내동댕이치다시피 내려놓았다. 쿠션이 좋은 침대라 그런지 그녀의 몸이 크게 들썩거렸다. 그 바람에 슬립 자락이 위로 말리면서 탱탱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허벅다리 안쪽이 그대로 드러났다.

"근데, 라뇨? 이런 상황에서 할 말 안 할 말 가린다는 건 내숭 아닌가?"

그러자 그녀가 옷을 벗고 있는 나를 외면이라도 하듯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도, 동준 씨, 그거 말이에요. 그게 내 눈에는 엄청 크게 보였어요. 문득 경애는 얼마는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 있죠."

그때 나는 이미 헝겊 쪼가리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였다.

"그럼 이제 대놓고 확인해 봐요! 어서요!"

어느 틈에 나는 한 손으로 잔뜩 화가 나 있는 자존심을 아래위로 흔들고 있었다.

"하아, 대단해요! 어쩜 그렇게 길고 굵어요!"

그때 그녀는 두 눈을 크게 뜬 채 당장이라도 무슨 짓을 저지를 것만 같은 내 자존심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 말에 나는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편 물건과 비교가 되는 모양이죠?"

"몰라요! 그딴 건 왜 물어요! 자존심 상하게 …."

그러면서도 내 자존심에 쉽게 눈을 떼지 못하는 그녀였다. 처음으로 그 눈빛이 요염하고 교태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서둘러야 했다. 그녀를 덮치듯 몸을 포개고는 슬립을 찢어발기듯 우악스런 손길로 벗기고는 그녀의 젖가슴을 통째로 움켜쥐고 손아귀에 힘을 주어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 아파요!"

그녀가 상체를 비틀며 인상을 찌푸렸다.

"미, 미안해요! 너무 탐스럽고 먹음직스런 유방이라 나도 모르게 …."

그러자 그녀가 대뜸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

"경애 유방은 별로인 모양이죠?"

"후후! 인정할 건 인정하라는 투군요."

그건 사실이었다. 평소에도 적잖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아내의 유방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초절정 유방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손바닥에 그득 들어차는 풍만한 살집도 살집이지만 말캉말캉하면서도 팽팽한 볼륨감이 예사롭지 않은 젖가슴이었다.

"아님 말고요. 아아, 이런 느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제발 날 이대로 내버려 두지 말아요, 동준 씨~! 제발 거칠게 다뤄주세요! 동준 씨에게 강간당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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