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달콤 새큼한 유혹-352화 (352/477)

< -- 352 회: 108 아내 친구 위로섹스 -- >

1

시도 때도 없이 끓어오르는 몹쓸 욕정 때문에 아내 친구와 가장 원초적인 섹스를 치르게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건 가을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10월 중순 어느 날이었다.

그날 나는 저녁을 먹고 느긋한 기분으로 거실 소파에 앉아 식후 담배 맛을 즐기며 TV를 보고 있었고, 아내는 몸의 오밀조밀한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민소매 원피스 차림으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나는 재떨이에 담배 재를 떨다말고 무심결에 마누라에게 눈길이 쏠렸다.

'어라!'

불현듯 묘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었다. 분명 내 아내인데 오늘따라 왠지 낯설다는 느낌을 쉽게 지울 수가 없었다.

나는 두서 너 번 눈을 끔벅거렸다. 착시 현상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 순간 나는 무릎을 탁 쳤다. 나를 헷갈리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아내의 옆모습이었다.

'아아!'

나는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2년이란 시간 동안을 같이 살아오면서 오늘 처음 보는 듯한 아내의 옆모습이 나를 흥분케 했던 것이다.

'죽이는데!'

오뚝한 콧날에 앙증맞은 입술 거기다 긴 목선 바로 밑에 봉긋 솟아있는 젖가슴 그리고 군살 하나 없는 아랫배와 잘록한 허리를 떠받치고 있는 멜론형의 탱탱한 엉덩이가 나를 혹하게 만들었다.

나는 담뱃불을 끄고 슬그머니 일어나 냉장고로 가는 척 하다 곧바로 아내 등 뒤에 바짝 다가섰다. 그리곤 아내의 긴 목덜미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개처럼 킁킁거리며 두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어머, 왜 이래요~!"

아내는 화들짝 놀라긴 했지만 그다지 싫지는 않는지 코맹맹이 소리로 애교를 떨어댔다.

"자기 옆모습이 하도 예뻐서 그런다, 왜!"

여자는 자고로 매력적이니 예쁘다느니 하는 말에 자신도 모르게 약해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남편이 은근슬쩍 야릇한 작업을 걸면서 예쁘다는데 거부하거나 싫은 내색을 할 리가 있겠는가.

나는 탱탱한 볼륨감으로 엉겨 붙는 엉덩이 살집을 즐기며 이미 하늘을 찌를 듯 단단하게 발기된 아랫도리 자존심으로 엉덩이 계곡을 쿡쿡 찔러댔다. 아랫도리로 번지는 짜릿짜릿한 쾌감이 그저 그만이었다.

그러자 아내는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아양을 떨었다.

"아이~! 누가 오면 어쩌려고 그래! 현관문 안 잠갔단 말이야!"

"밤 10시가 넘었는데 누가 온다고 그래!"

"아이~! 그래도 모르는 일이잖아!"

말이야 맞는 말이지만 나는 아랫도리 흥분 때문에 그냥 묵살해 버렸다.

"신경 꺼! 아무도 안 와! 아니 올 사람도 없어!"

그게 내 방심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한 건 잠시 후였다.

나는 아내 팬티를 단숨에 발목까지 끌어내리며 말했다.

"엉덩이 뒤로 빼고 엎드려 봐!"

"어머~, 어머~! 정말 못 말려!"

한쪽 발을 바닥에서 떼며 고개를 뒤로 돌려 살짝 눈을 흘기는 아내에게 나는 윽박지르듯 단호하게 말했다.

"갑자기 하고 싶어 미치겠는데 별 수 있어! 어서 자세나 잡아!"

그러자 아내는 발정난 개처럼 어딘가를 뚫고 싶어 안달을 부리는 나를 가엾게 여겼는지 선뜻 엉덩이를 뒤로 빼고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개수대를 잡고 허리를 숙여주었다.

"자기, 빨리 끝내야 돼!"

아무래도 잠그지 않은 현관문이 마음에 걸리는 듯했다.

"자긴 안 할 거야?"

원피스를 허리 위로 걷어 올리며 물었다.

"나중에 할래."

"흐흐! 그게 맘대로 될까 몰라!"

나는 엉덩이 콘테스트 같은데 내놔도 하나도 꿀리지 않을 아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슬슬 문지르며 천천히 눈높이를 엉덩이 계곡에 맞추었다.

그때 마누라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재차 아까 한 말을 되풀이 했다.

"자기야~, 빨리 끝내야 돼!"

"아, 알았어!"

대답은 쉽게 했지만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여느 때와 다른 색다른 흥분을 즐기면서 최고조의 쾌감을 끌어올리고 싶었다.

나는 두 손으로 우윳빛 피부에 팽팽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허벅다리 안쪽을 쓰다듬으며 얼굴을 엉덩이 계곡에다 바짝 들이댔다.

그러자 아내가 낌새를 채고 대뜸 엉덩이를 주저앉히며 말했다.

"아이~, 자기야~! 거기 빨지 말고 그냥 하면 안 돼?"

"아, 알았다니까 그러네. 그러니 어서 가랑이나 벌려 봐! 침이라도 발라야 덜 아플 거 아냐!"

나도 모르게 짜증 섞인 말이 툭 내뱉어졌다.

"자기는~, 진작 그렇게 말하지. 그럼 조금만 빨아야 돼!"

아내는 어지간히 흥분하지 않으면 아랫도리가 쉽게 젖지 않는다는 자신의 체질을 알고 있는 듯했다.

어느 틈에 아내의 엉덩이는 제 위치를 찾았고 가랑이는 빨기 쉽게 적당하게 벌어져 있었다.

나는 숨을 멈추고 두 손으로 엉덩이 계곡을 활짝 벌렸다. 빨갛게 잘 익은 석류 빛 속살이 보란 듯이 함초롬히 드러났다.

"역시 우리 마누라 속살은 죽여준다니까!"

침이 절로 꼴깍 삼켜졌다.

"아아~, 자기는~! 매번 그 소리야~!"

아내는 엉덩이와 허벅다리를 부르르 떨어대며 코맹맹이 소리로 한껏 애교를 떨었다.

나는 도톰한 불두덩 위로 무성하게 우거져 있는 새까만 음모를 한 입 가득 베어 물고 쪽쪽 빨아 당겼다. 잇새에 감기는 부드러우면서도 까슬까슬한 감촉이 그리 좋을 수가 없었다.

"하아! 침만 바른다고 했잖아~!"

아내의 엉덩이가 요동치듯 심하게 꿈틀거렸다. 자신도 모르게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떨쳐버릴 수 없는 흥분을 느낀 듯했다.

나는 한 손으로 얼른 면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내리며 길게 빼문 혀끝으로 후텁지근한 열기가 충만해 있는 도끼자국에 바짝 밀착시킨 채 아래서 위로 핥아 올리기 시작했다.

혀끝에 찰거머리처럼 들러붙는 말랑말랑한 감촉에 나는 머릿속이 어찔어찔 했다. 하루건너 희롱하는 속살이지만 오늘따라 유별나게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하아, 자기야! 그, 그만 하고 어서 넣기나 해! 현관문 안 잠갔단 말이야~!"

아내는 허리를 상하좌우로 비틀면서도 또 현관문 타령을 했다.

그 순간 여자 육감은 조물주도 두 손 두 발 든다는 우스갯소리가 내 머릿속을 스쳤다.

"제기랄!"

나는 투덜거리며 한 손에 자존심을 쥐고 일어났다. 그리곤 찍어 바른 침으로 번드르르 윤기를 머금고 있는 도끼자국에다 끄트머리를 살짝 끼웠다. 한방 블루스로 푹 찌를 속셈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세상이 이런 개 같은 경우라니!

그러니까 내가 아내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잡고 막 허리에 힘을 잔뜩 넣어 속살 깊숙이 뿌리를 내릴 바로 그 찰나였다.

온몸에 전율과 소름이 동시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경악과 충격이 내 뒤통수를 사정없이 때렸다.

헉! 뭐, 뭐야!'

하마터면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을 뻔했다. 정말이지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 치고는 기겁을 열 두 번해도 시원찮을 정도였다,

아닌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현관문 쪽으로 시선을 던진 바로 그 순간, 내 두 눈과 딱 맞닥뜨린 두 눈이 있었으니 이 얼마나 극적이고 야릇하고 신통방통한 조화란 말인가!

그때 그녀는 아연실색(啞然失色), 오른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두 눈을 부릅뜬 채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 나 역시 온몸을 뻣뻣하게 굳힌 채 망연자실(茫然自失)한 표정으로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내 자존심은 여전히 아내의 도끼자국에 끄트머리만 살짝 끼워져 있었다.

그런데 웃기는 건 그녀였다. 아무리 우연이라 해도 못 볼 것을 목격했으면 당연히 도망을 쳐야 그게 정상이고 예의일 텐데 뭔가에 홀린 듯 아니, 뭔가에 집착하는 듯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삽입 직전의 내 자존심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었으니 정말이지 내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머리를 두 팔 사이에 넣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아내가 뭔가를 채근했다.

그때까지 아내는 그녀가 눈을 똑바로 뜨고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우리의 아랫도리를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는 듯했다.

"아이~! 자기, 뭐해~?"

"그, 그게 … 아, 안 되겠어. 갑자기 기분이 영 안 나!"

나는 얼른 발목에 걸려있는 팬티와 바지를 끌어올려 배꼽 쪽으로 곧추서 있는  자존심을 대충 가린 다음 잽싸게 몸을 틀어 바로 뒤에 있는 안방으로 줄행랑을 쳤다.

"왜~? 별꼴이네. 하고 싶다고 할 때는…. 카악! 나 몰라!"

아내의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천둥치는 소리만큼이나 크게 들렸다.

그때 나는 문에 바짝 귀를 갖다 대고 밖의 동정을 헤아리고 있었다.

"얘는, 뭘 그리 놀라니?"

시침을 뚝 떼는 그녀의 목소리가 내 귀에는 내숭으로 들렸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