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7 회: 88 음란 미용실 II -- >
"으, 으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엉겁결에 입 안 깊숙이 받아들인 그녀는 두 손으로 고환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나름의 펠라티오 기교를 펼치기 시작했다.
"으, 으윽!"
그녀의 펠라티오 기교는 눈이 시리다 못해 부실 정도로 현란 그 자체였다. 녀석 끄트머리 테두리를 빙 둘러 훌치는 감칠맛 나는 기교는 그렇다 치더라도 기둥을 가로로 물고 하모니카를 불듯 자근자근 깨물어주다 어느 순간 뾰족하게 세운 혀끝으로 끄트머리 정중앙에 새치름히 균열이 나 있는 틈새를 후비듯 파헤칠 때는 220볼트 전기에 감전이라도 된 듯 온 몸 구석구석 찌릿찌릿한 전율이 번지는 듯했다.
"윽!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니군요!"
그때 나는 종횡무진(縱橫無盡),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연신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있었다.
그만큼 그녀의 펠라티오 기교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구석이 있었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그렇게 리듬을 타듯 하며 입 안에 가둔 낯선 남자의 분신을 뜨겁게 담금질해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이었다. 그녀가 내 분신은 내뱉으며 뭔가를 간절하게 주문했는데 그건 곧 내 무관심, 무신경, 무성의를 질책하는 듯한 서운함이 잔뜩 묻어 있었다.
"이봐요, 가만히 있지만 말고 거, 거길 만져줘요!"
다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 나는 서둘러 가운을 등 위로 걷어 올렸다. 그리곤 둥그스름한 반구(半球)의 모양새를 하고 있는 희디흰 둔부를 쓰다듬듯 문지르고는 이내 계곡 쪽으로 오른손을 밀어 넣었다.
"흑!"
순간, 그녀는 뜨겁게 달아오른 온 몸을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처럼 휘며 축축하다 못해 끈적거리는 신음과 함께 사시나무 떨듯 파르르 떨어댔다, 계곡 쪽으로 파고든 내 손이 세로줄 결대로 아래서 위로 훌칠 때는 하반신을 요동치듯 꿈틀거렸다.
이미 그녀의 아랫도리 꽃잎계곡은 한바탕 소나기라도 내린 듯 흥건하다 못해 질펀하게 젖어 있었다.
나는 의외다 싶을 정도로 뜨겁게 반응하는 그녀의 아랫도리 율동을 눈으로 즐기는 것만으로도 환상이 따로 없다 싶었다. 손끝에 이끼처럼 엉겨 붙는 미끈거리는 감촉이 그랬고 차진 고무처럼 달라붙는 부드러운 촉감이 그랬다.
"아가씨, 다릴 더 벌려 봐요!"
그녀는 내가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듯 뽀얀 엉덩이를 내 쪽으로 더 바싹 붙이고는 가랑이를 한껏 벌려주었다.
상체를 그녀의 등 위로 파묻다시피 한 나는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꽃잎계곡 깊숙이 밀어 넣은 다음 욕정으로 뜨겁게 들끓고 있는 속살을 마구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흑, 나 몰라! 너무 짜릿해요!"
그녀는 쉼 없이 들락거리는 손가락 추임새에 동조라도 하듯 뽀얀 엉덩이를 신들린 듯 전방위로 꿈틀거렸다.
"이건 조임이 장난이 아닌데요."
그랬다. 손가락 끝을 사정없이 휘감아 돌리는 듯한 속살의 조임 현상이 여간 예사롭지 않았다.
3
한동안 그 자세로 뜨거운 신음을 흘리던 그녀가 갑자기 내 아랫도릴 덮치듯 하며 잽싸게 올라탄 건 잠시 후였다
"안 되겠어요! 더는 못 참겠어요!"
말 끝나기 무섭게 다짜고짜 내 양 다리 위로 걸터앉다시피 한 그녀는 젖가슴을 내 가슴팍에 짓이기듯 바짝 밀착시키고 얼굴을 목덜미에 묻은 채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그렇게 속삭였다.
순간, 나는 허벅지며 사타구니에 착 감겨드는 무성한 체모의 감촉과 미끈거리는 느낌에 더없는 흥분을 느꼈다. 특히 그녀가 미친 듯이 하반신을 꿈틀거릴 때마다 분신에 들러붙는 차 진 감촉에 허리가 절로 요동을 쳤다.
"아가씨, 엉덩일 조금만 들어요."
그러자 그녀가 두 팔로 내 목을 감으며 엉덩이를 약간 들어 올렸다.
순간, 한 손으로 분신을 그러쥔 나는 그녀의 속살 입구에 끄트머리를 살짝 끼우며 말했다.
"됐어요! 이제 내려앉아요."
"아, 어쩌죠?"
그녀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문 채 미간을 찌푸렸다.
"뭐가요?"
"아무래도 많이 버거울 것 같아요!"
"설마요?"
"아니에요. 이런 크기는 난생처음이에요. 그래서 많이 두려워요. 하지만 억지로라도 해보고 싶어요."
말 떨어지기 무섭게 그녀가 잘록한 허리를 천천히 주저앉혔다.
"악!"
분신이 뜨거운 늪지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하는 순간, 그녀는 단말마 비명을 지르며 내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으며 이빨자국을 찍었다.
"윽!"
나 또한 그녀의 속살 깊숙이 물구나무를 서는 순간, 나도 모르게 땀으로 흥건한 그녀의 젖가슴 계곡에 얼굴을 파묻었다.
'뭐야? 너무 좁은 거 아냐?'
아닌 게 아니라 아랫도리를 뒤덮다시피 하는 아찔한 옥죔 기운에 온 몸이 불판 위의 오징어처럼 오그라드는 듯했다.
"아, 너, 너무 버거워요! 움직일 수가 없어요! 어쩌죠?"
그녀는 숨소리만 거칠게 몰아쉴 뿐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나 또한 모질게 물고 늘어지는 기똥찬(?) 속살 기운에 엉덩이를 들썩거릴 엄두도 못 내고 있었다.
"으으, 나도 그래요!"
하지만 조물주가 남자와 여자를 만들 때 음양(陰陽)의 심오함이나 절묘함을 간과할 리는 만무한 법,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바람 한 점 드나들 수 없을 정도로 맞물린 속살에 느슨한 기운이 느껴졌다.
"아가씨, 이제 움직여 봐요! 나도 살살 치받을 테니까."
심호흡으로 긴장을 추스른 나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사타구니를 슬그머니 치올렸다.
"그래요, 될 것 같아요. 이봐요, 키스하고 싶어요! 아니, 제가 할 게요!"
내 입술을 일방적으로 덮친 그녀는 내가 입술을 슬그머니 열어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혀를 쑥 밀어 넣고 입안 구석구석 헤집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엉덩이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사타구니에서 울려 퍼지는 둔탁한 파열음은 가히 정염에 불을 지르고 관능에 집착하게 만들 만큼 요상하기 이를 데 없었다.
잠시 후, 나는 그녀의 뜨거운 혀를 강하게 빨아들이면서 그녀의 요분질에 박자를 맞추는 허리 율동을 서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거의 실신에 가까운 쾌락에 마냥 허우적거리며 연거푸 뜨거운 욕정의 흔적을 봇물 터지듯 열어젖히기 시작했다.
"아! 나, 방금 이상했어요! 오르가슴을 느낀 모양이에요! 그렇죠?"
그녀의 눈동자 초점은 이미 흐릿하게 풀려 있었다.
"다행이군요."
"아. 이렇게 빨리 느낀 적은 없었어요! 아까처럼 더 깊숙이 찔러주세요! 어서요!"
"이렇게 말이죠?"
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하며 아랫도릴 사정없이 치올렸다.
"그래요! 잘하고 있어요! 계속해줘요! 계속!"
그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듯 고개를 뒤로 꺾다시피 젖힌 채 아우성을 쳐대고 있었다.
이제 그녀의 엉덩이는 아예 퍼질러 앉은 자세에서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고 있었다.
"아, 나 몰라! 끝에 닿았어!"
"으으, 그만 깨물어요! 끊어질 것 같아요!"
그랬다, 분신을 사정없이 물고 늘어진 상태에서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듯 세차게 흡입하는 속살 기운은 실로 장난이 아니었고 죽음이 따로 없을 정도였다. 그렇듯 그녀의 속살 구조는 기묘하기 짝이 없었다.
"이, 이봐요, 내가 왜 이러죠?"
"뭐가요?"
"안에서 뜨거운 뭔가가 부글부글 끓는 거 같아요! 어머, 또 이상해요! 세상에, 이런 적이 없었는데 …. 흑! 나, 해요! 이봐요, 제발 나 좀 진정시켜 줘요! 제발!"
또 한 번의 극적인 오르가슴에 몸을 부르르 떤 그녀가 나를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건 어느 정도 헐떡거리는 숨을 추스른 후였다.
"이봐요, 일어나요! 우리 방으로 가요!"
"방이라뇨?"
"여기선 자세가 불편해서 안 되겠어요! 어서요!"
그런데 그녀는 내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는데도 내 아랫도리 분신을 놓지 않고 있었다. 아니, 더 가관인 것은 방으로 들어가서도 그걸 손에서 떼지 않았다. 하물며 가운을 벗을 때도 그 손은 분신을 움켜쥐고 있었다.
"이게 그렇게 마음에 들어요?"
"나도 모르겠어요. 이걸 왜 놓고 싶지 않는지. 아마 처음 보는 명품이라 그런가 봐요."
"명품이라니 왠지 찬사처럼 들리는군요."
"찬사 받을만한 물건이니까요. 어머, 이게 갑자기 왜 이래요? 안에서 마구 꿈틀거려요!"
"후후, 힘을 주면 다 그래요. 그래, 이젠 어떻게 할 셈인가요?"
"그렇게 묻는 게 어디 있어요? 당연히 손님이 절 리드해 … 어머!"
귀엽게 눈을 흘기는 그녀를 두 팔로 달랑 안아 든 나는 하얀 시트가 깔려 있는 침대 한가운데에 반듯하게 눕혔다.
"다릴 최대한 벌려 봐요!"
"이렇게 말인가요?"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녀는 두 다리를 거의 일직선으로 벌렸는데 선홍색을 띠고 있는 속살이 다 보일 정도였다.
"부드러운 게 좋아요, 거친 게 좋아요?"
"… 거, 거칠게요."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면서도 사뭇 흔들리고 있는 눈망울은 거칠게 다루어 달라는 바람이 잔잔한 파문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그래도 괜찮겠어요?"
"아파도 참을 게요."
"그럼 아랫도리에 힘을 빼세요."
마침내 탱탱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그녀의 가랑이를 차고앉다시피 한 나는 두 손으로 탱글탱글한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봐요, 애무는 그만 하고 바로 넣어 주세요! 제발!"
그녀가 하반신을 안쓰러울 정도로 파르르 떨어대며 애원했다.
하지만 나는 선뜻 깃발을 꽂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자고로 뜨겁게 달아오른 여자의 몸은 뜸을 들이듯 감질나게 만들면 만들수록 감치는 맛이 더 한층 배가되기 마련이었다.
해서 이번에는 흥건하게 젖은 꽃잎계곡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뾰족하게 세운 혀끝으로 세로줄 결을 아래위로 오르내리는 건 기본이고 단단하게 도드라져 있는 클리토리스를 혀끝으로 할짝거리다 급기야는 이빨로 자근자근 깨물어주었다.
"흑, 미칠 것 같아요! "
그럴 때마다 그녀의 달뜬 신음소리는 좁은 방안을 마구 휘저었고, 잘록한 허리는 한바탕 춤을 추듯 좌우로 비틀렸고, 뽀얀 엉덩이는 신들린 듯 아래위로 들썩거렸다.
그 와중에 그녀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젖가슴 계곡에 찍어 누르듯 하며 마구 흔들고 있었다.
나는 숨이 막혔지만 얼굴에 전해지는 전율인지 경련인지 모를 사타구니 떨림에 그저 망연자실한 기분이었다.
"이봐요, 제발 넣어주세요! 미치겠단 말이에요! 어서요!"
그녀가 아랫도리를 바동거리며 채근했다.
그제야 때가 이르렀다는 생각을 한 나는 보란 듯이 무방비 상태로 드러난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곤 미끈하게 빠진 그녀의 두 다리를 양 어깨에 하나씩 얹고는 무릎을 세우며 두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그러쥔 다음 당장이라도 내 분신을 집어삼킬 듯이 활짝 열려 있는 속살 입구에 끄트머리를 살짝 끼우고는 허리에다 바짝 힘을 넣어 천천히 밀어 넣었다.
"아!"
"윽!"
순간,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동시에 단말마 비명을 지르며 극적인 삽입의 순간을 함께 했다.
그때 나는 뜨거운 속살이 안주는 아기자기한 경련에 극도의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 너무 벅차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이봐요, 이제 움직여줘요! 제발, 나 좀 어떻게 해줘요!"
어느새 그녀는 두 눈을 희번득 치켜 뜬 채 연신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속살 구석구석을 쉼 없이 들락거리는 내 아랫도리 피스톤 운동에 그저 황홀해 하는 표정이었다.
***
밖에는 어느새 비가 그쳐 있었다.
남녀 간의 섹스가 다 그렇듯 그 아무리 정신적 교감이 우선되었다 하더라도 그 열정적 쾌감이나 흥분은 한낱 순간에 지나지 않는 허무로 남기 마련이다.
"우리 아무 것도 묻지 않기로 해요."
문득 오늘의 돌발 섹스를 그냥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상의 해프닝으로 치부해 달라는 뜻으로 들린 건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꼭 묻지 마, 섹스를 강조하는 것 같군요."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 없이도 쉽게 육체적으로 의기투합 할 수 있는 게 남녀 사이의 섹스가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오늘 즐거웠습니다.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기념비적인 날로 기억될 겁니다."
"가끔 손님이 그리워질 겁니다."
"그 말은 다음을 기약해도 좋다는 뜻인가요?"
"글쎄요."
"기대를 해도 좋다는 뜻인가요?"
"이런 말을 하고 싶군요.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는 말, 말이에요."
"그럼 일주일에 한 번 여길 출입할 수 있는 자격을 주시겠습니까?"
"꼭 그러고 싶으세요?"
"당신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그러고 싶습니다."
"진심인가요?"
"진심입니다."
"그래요. 우리 서로 싫증을 느낄 때까지 서로를 느끼기로 해요. 정신이 아닌 육체로 말이에요."
그녀는 예의 살가운 눈웃음으로 나를 가볍게 끌어안고 이마에다 입술을 맞추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