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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새큼한 유혹-280화 (280/477)

< -- 280 회: 86 욕정의 끝자락 -- >

"위에서 하는 게 누나 취향인 모양이지?"

"취향이라기보다는 주특기로 보는 게 났지 않을까? 얘, 빨랑 떨어져 드러누워."

"예슬!"

나는 냉큼 떨어져 나와 누나가 누웠던 그 자리에 반듯하게 드러누웠다. 진서 누나가 피사의 사탑처럼 비스듬히 각을 세우고 있는 내 분신을 탐욕스럽게 노려보며 서서히 내 아랫도리 위로 기마자세를 취했다.

"이를 어째! 보면 볼수록 겁난다, 얘. 하지만 이런 물건은 위에서 먹어야 제격이란 말이지."

나는 당장이라도 밑으로 쏟아져 내릴 듯이 출렁거리는 진서 누나의 젖가슴을 두 손으로 거머쥐며 말했다.

"누나, 이왕 먹는 거 배 터지게 먹어."

"얘는, 이럴 땐 사실대로 말하는 게 맛깔스럽잖니. 이왕이면 아랫도리가 터지게 먹으라고 하면 어디가 덧나니?"

"하긴, 그래, 누나 아랫도리가 터지게 먹어."

진서 누나가 인상을 찌푸리며 나무라듯 했다.

"얘는, 살살 좀 해. 유방 터지겠다, 얘, 아무리 탐스러워도 그렇지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주물탕을 놓으면 안 되잖니?"

"실수!"

사실 좀 심하긴 했다. 손가락으로 쥐어뜯을 듯이 했으니 말이다.

"그래, 실수한 거야. 자, 그럼 정식으로 이 누나가 위에서 널 먹을 테니 정신 바짝 차리고 위로 치올리는 거 타이밍 잘 맞춰야 해."

"염려 붙들어 매시고 얼른 먹기나 하시지."

"얘,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 아까처럼 무대포로 싸지르면 그냥 죽을 줄 알아. 아니지, 그냥 빼버릴 거야. 그나저나 아깐 정말 식겁했다 얘. 양이 얼마나 많은지. 아우, 아까처럼만 싸준다면 상이라도 주고 싶다, 얘."

"무슨 상을 줄 건데?"

"유학 갈 때까지 수시로 이 누나 속살을 먹을 수 있는 상."

"정말?"

"얘는, 속고만 살았나. 남자만 일구이언(一口二言) 하지 말라는 법 없잖니."

적절한 표현인 만큼 나는 진서 누나를 믿고 싶었다.

그때 누나는 한 손으로 내 분신 기둥을 잡고 도끼자국 틈새에 버섯머리 끄트머리를 잇대듯이 살짝 끼우고 있었다.

"아우, 이걸 받아낼 수 있을까 몰라! 나쁜 자식, 대충 키울 것이지 무식하게 키워가지고 고민되게 만들게 뭐람."

진서 누나는 막상 먹으려고 하니 몹시도 부담스러운지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탱글탱글하니 아물어 있는 진서 누나의 젓꼭지를 땅콩 껍질 까듯 손가락으로 비벼대며 한소리 했다.

"누나는, 조물주가 다 되겠금 만들어 놨으니까 얼른 먹기나 해."

"그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뭐. 얘, 그럼 먹는다."

마침내 진서 누나는 결심을 굳힌 듯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꼿꼿하게 세운 허리를 천천히 주저앉혔다.

순간 내 두 귀로 진서 누나의 도끼자국이 모세의 기적처럼 스르르 열리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건 너무 한 거야! 얘, 이를 어째? 불방망이가 들어차는 거 같아! 아, 너무 아파! 찢어지는 거 같아. 아, 아냐! 신경 쓰지 마. 가뿐하게 먹어 줄 테니까 그냥 네 할 일이나 생각하고 있어."

진서 누나는 너무 아프다고 하면 내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빼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진서 누나의 속살은 내 분신을 야금야금 먹어치우고 있었다.

"누, 누나! 누나 구멍은 진짜 멋져. 너무 빡빡하게 무는 거 있지."

정말이지 머릿속에 안개가 잔뜩 드리워진 것처럼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아득해지는 기분이 전부였다. 한마디로 대단한 옥죔이었다.

진서 누나가 두 팔로 내 가슴을 짚으며 말했다.

"얘는, 이게 다 네 탓이야. 아우, 도대체가 아픈 건지 좋은 건지 분간이 안 돼. 얘, 아직 치올리면 안 돼! 알았지?"

"누, 누나. 걱정 붙들어 매고 누나나 계속해. 으으, 피가 안 통하는 것 같아, 누나."

나는 고개를 슬쩍 들어 도킹 과정에 들어간 아랫도리를 내려다보았다. 이제 겨우 반 정도만 삼켜진 상태였다.

"얘, 더는 못하겠어. 자신이 없어. 아냐, 용량 초과야. 얘, 어쩌면 좋으니? 이걸 다 먹어야하는데 … 꼭 통째로 보쌈을 해야 하는데 …. 아, 하나님 제발! 이걸 먹게 해주세요. 어머, 벌써 끝에 닿은 것 같아. 어머, 나 몰라! 이 나쁜 놈아, 가만있지만 말고 어찌 해보란 말이야."

그제야 나는 진서 누나가 일부러 내숭을 떤다거나 엄살을 피우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까는 다 들어갈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그때 진서 누나는 내 가슴팍을 열손가락으로 쥐어뜯고 있었다.

"얘는, 아까는 아까고 지금은 지금이잖니."

"좋아, 나중에 딴소리 안 할 거지?"

"그래, 그래. 안 할 테니 제발 어찌해 봐. 답답해서 미치겠단 말이야."

나는 못내 감질을 내며 안타까워하는 진서 누나를 더는 그냥 못 본 체 할 수가 없었다.

"그럼 누나, 어금니 깨물고 몸에 힘을 빼."

"그건 왜?"

"그냥 하라면 해."

"아, 알았어. 시우야, 제발! 이 누나 속살을 그걸로 꽉 채워줘 … 제발!"

그때 난 두 손을 진서 누나의 허리와 엉덩이 경계선에 뻗고 있었다. 그리고 손아귀에 탄력 있는 살점이 들어차는 순간 잽싸게 밑으로 끌어내리듯 주저앉히며 동시에 아랫도리를 사정없이 치올렸다.

"아!"

진서 누나의 입에서 비명횡사 때나 나올 뻔한 단말마적 비명이 터진 건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윽!"

나 역시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분신은 물론이고 아랫도리를 통째로 감아 돌리는 듯한 아찔한 감각에 그만 짧게 끊어지는 비명을 내질렀다.

바람 한 점 드나들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도킹을 이룬 우리는 옴짝달싹은커녕 손가락 발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돌처럼 굳어 있었다.

진서 누나는 실신이라도 한 듯 내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은 채 고양이 앓는 소리를 힘겹게 흘리고 있었고. 나는 머릿속에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어금니를 꽉 깨문 채 시체놀이 하듯 가만히 있었다.

그 와중에 나는 분신을 포근하게 감싸는 은근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감촉을 만끽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평생토록 빼내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 이대로 영원을 향해 내처 달려가고 싶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진서 누나의 속살이 은근슬쩍 이완되는 느낌을 안겨주고 있었다.

"나쁜 자식, 어쩜 그럴 수 있니?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렇지. 무식한 놈. 아냐, 잘 했어. 그 바람에 이렇게 이걸 통째로 보쌈 했잖니. 얘, 이제 될 것 같아. 슬슬 돌려봐."

"그럼 누나가 먼저 시계방향으로 돌려봐. 난 반대 방향으로 돌릴 테니까."

"이렇게 말이니?"

어느 틈에 진서 누나의 엉덩이는 맷돌처럼 원을 그리고 있었다. 하여 나도 박자를 맞추며 반대방향으로 엉덩이를 돌려주었다.

진서 누나의 속살 내공은 한마디로 기똥차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란 그 자체였다. 조일 때와 풀 때를 내 반응에 맞추어 자유자재로 펼치는 그런 속살이었다.

우리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성적 동물이기를 일찌감치 포기한 채 오로지 동물적 본능에 집착하고 싶은 욕망만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잠시 후, 우리는 거의 동시에 화려한 폭발과 함께 온 삭신이 녹아내리는 쾌감에 그냥 그렇게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정말이지 필설로도 표현할 수 없는 치명적인 섹스였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극악무도한 섹스였다.

***

소영 누나가 집으로 돌아온 건 정확하게 진서 누나랑 샤워를 하면서 후배위로 누나를 즐겁게 해준 다음 나는 내 방에서 누나는 소연 누나 방에서 잠에 곯아떨어져 있을 때였다.

나는 잠결에 소연 누나가 진서 누나에게 하는 말을 어렴풋이나마 들을 수 있었다.

"얘, 우리 시우 잘해 주디?"

순간 나는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설마?"

하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 세상이거늘!

진서 누나의 말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얘, 말도 마. 그냥 죽는 줄 알았지 뭐니."

소연 누나는 좀처럼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얘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천하의 김진서가 죽기까지야."

"소연이 너, 시우 거시기 본 적 있어?"

"아니, 갑자기 왜 거시기 타령이니?"

"할 만하니까 하지. 그게 말이야. 아우, 난 말 못해. 말했다간 천기누설을 그냥 까발리는 것 같아서 말 못해."

"얘는, 내 은혜를 모르는 소리 할 거야?"

"하긴, 하여간 그게 말이야. 한마디로 조물주 실패작인 거 있지."

"조물주 실패작이라니? 그게 무슨 뜻이니?"

"내 말은 … 그런 대물이 없다는 얘기야. 길이면 길이 굵기면 굵기 … 거기다 테크닉까지 에이 뿔인 거 있지."

"그, 그 정도였니?"

"하여간 소연이 너, 진짜 억울하겠다."

"억울해도 할 수 없잖니. 그게 운명이고 숙명인 걸."

"그래, 그런 의미로 우리 나이트 어때? 혹시 모르잖니 킹카에다 대물이 걸릴지."

"그래, 나라고 그런 대물 맛보지 말란 법도 없지."

나는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잠속으로 빠져들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미친 것들!'

그날 이후 나는 유학 비행기를 탈 때까지 일주일에 두 번은 정기적으로 진서 누나랑 아랫도리를 짜 맞추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다. 그건 진서 누나랑 첫 섹스를 주도란 장본인이 소연 누나와 진서 누나 둘 중 누구냐는 것이었다.

언젠가 진서 누나에게 단도직입으로 물었으나 그때 진서 누나는 무덤에까지 가지고 갈 비밀이라면서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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