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79 회: 86 욕정의 끝자락 -- >
"왜 누나?"
눈을 떤 나는 피사의 사탑처럼 한쪽으로 비스듬히 솟구쳐 있는 분신을 내려다보며 능청스럽게도 그렇게 물었다.
진서 누나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내가 아랫배에 힘을 줄 때마다 방아깨비처럼 버섯머리를 끄덕거리는 분신을 넋 나간 듯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머, 어머! 이 정도일 줄이야! 하늘이나 알고 땅이나 알았을까 몰라. 세, 세상에! 여태 이, 이걸 달고 있었다니! 아우, 나 못살아! 이걸, 이걸 나더러 먹으라는 거니? 난 못해. 사이즈 초과야. 무리야 무리. 이걸 어떻게 먹어."
헛소리인지 횡설수설인지 모를 말을 연신 중얼거리면서도 눈빛만은 뭔가를 노리듯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누나, 언제까지 보기만 할 거야? 아까는 누나 맘대로 한다했잖아. 아무 소리 안 할 테니 누나하고 싶은 대로 해. 삶아먹든 구워먹든 찜을 해먹든 통째로 바비큐를 하던 어서 해. 우리 누나 언제 올지 모르잖아."
그제야 진서 누나는 상황파악이 되었는지 서둘러 족히 어른 손 한 뼘은 되고도 남을 분신 기둥을 한 손으로 감싸듯 거머쥐었다.
"헉!"
"앗, 뜨거!"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이 거의 동시에 단말마에 가까운 비명 같은 소리를 토해냈다.
나는 분신 기둥을 포근하게 감싼 채 아래위로 문지르는 진서 누나의 자위질에 숨이 턱턱 막혔다.
그때 진서 누나가 신 내림이라도 받았는지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먹을 거야. 먹을 거야! 이 까짓 거 못 먹을 이유가 없어."
나는 아랫도리를 앞으로 버팅이며 진서 누나의 욕정에 부채질을 해댔다.
"누나, 먹어. 먹으려고 꺼낸 거잖아. 그냥 아무 생각 말고 맛있게 먹어. 나, 누나 먹는 거 똑똑히 쳐다볼 거야."
"그래, 이 나쁜 자식아! 이것도 물건이라고 달고 다니니 … 한입도 안 되는 걸 달고 다니면서 유세는 왜 떨어."
"하긴, 누나 체질에는 새 발의 피지. 그러니 얼른 먹기나 해."
"그래, 이 나쁜 자식아 먹는다, 먹어!"
그 말을 끝으로 진서 누나는 내 분신을 두 손으로 단단히 고쳐 잡고 크게 벌린 입술 사이로 버섯머리부터 천천히 밀어 넣기 시작했다.
"헉! 누, 누나!"
나는 두 손으로 진서 누나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바르르 떨어댔다.
아닌 게 아니라 뜨거운 열기가 확 끼치는가 싶은 순간 깊이를 알 수 없는 늪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아찔한 쾌감이라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렇듯 졸지에 진서 누나의 입속으로 사라져버린 내 분신은 진서 누나가 주도하는 오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진서 누나의 오럴 테크닉은 한마디로 현란 그 자체였다. 때로는 오밀조밀하면서도 격렬하게, 때로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은근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으으, 누나!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진서 누나는 아무 대꾸도 없이 마치 신들린 듯 머리를 아래위로 움직이며 말랑말랑한 혀로 내 분신을 녹여버리겠다는 듯이 휘감아 돌리고 있었다.
나는 머릿속이 하얗게 타버리는 듯한 아찔한 쾌감 속에서 미친 듯이 바동거리며 진서 누나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데 급급해 했다.
그럴수록 진서 누나는 오럴 섹스의 진수를 보이기라도 하듯 기둥을 가로로 물고 하모니카 불듯 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옥수수 알갱이를 뜯어먹듯 이빨로 자근자근 깨물기까지 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꼿꼿하게 세운 혀끝으로 끄트머리 정중앙을 파헤치듯 휘젓다 어느 순간에 가서는 있는 힘껏 쪽쪽 빨아 당기기까지 했다.
"누, 누나! 그, 그만! 더는 안 돼! 안 된단 말이야!"
나는 하늘이 노랗게 물드는 느낌과 함께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 급기야 두 손으로 진서 누나의 얼굴을 억지로 떼어내고 말았다.
사실 이대로 가다간 아랫도리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폭죽 터지듯 터질 것만 같아서 내 스스로 제동을 걸었던 것이다.
그러자 진서 누나가 번들거리는 입술을 혀로 핥으며 나를 올려다보고는 서운하다는 듯이 말했다.
"얘는, 그냥 터뜨리면 되지 빼긴 왜 빼니? 목구멍 때리는 거 느끼고 싶었단 말이야."
순간 나는 세상에 이런 색정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가끔은 수줍어하는 구석이 있는 평소의 진서 누나로 보이지 않았다.
"누나, 그건 다음에 하면 되잖아."
"하긴 오늘만 날이 아니니까. 얘, 이젠 내 차례잖니."
"누나, 거기 빨리고 싶은 거지?"
"당근!"
"그럼 어서 자세 잡아."
"굿!"
나는 말 떨어지기 무섭게 입고 있는 옷가지를 매미 허물 벗듯 단숨에 훌러덩 벗어던지며 뒤로 벌러덩 드러누워 가랑이를 활짝 열어젖히는 진서 누나를 내려다보며 탄성부터 질렀다.
"우와, 누나 몸 죽인다. 완전히 쭉쭉 빵빵이네. 아우, 저 유방 좀 봐, 그냥 펑 터질 것 같잖아. 누나, 정말이지 유방도 유방 나름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거 있지. 근데 누나, 거기 뭔 털이 그리 많아. 밀림 저리 가라야. 진짜 쿠션 하나는 죽이겠는데 그래."
사실 진서 누나의 알몸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을 만큼 완벽한 몸매였다. 옷을 입고 있을 때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특히나 백옥 같이 희디흰 피부 때문인지 도톰한 불두덩 위로 촘촘히 자라 있는 털 군락이야말로 먹물을 풀어놓은 듯했다.
나는 연신 꼴깍 꼴깍 침을 삼키며 그냥 그렇게 서 있기만 했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분간도 분간이지만 왠지 모르게 망설여지는 순간이었다.
"얘는, 감상은 두고두고 할 수 있잖니. 어서 덤비기나 해. 수단껏 요령껏 요리하란 말이야."
진서 누나는 색기가 묻어나는 눈웃음을 치며 나더러 어서 자세를 잡으라는 듯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좋아! 누가 각오해. 그냥 죽여줄 테니까."
진서 누나가 엉덩이를 들썩거리다말고 시계방향으로 빙그르르 돌려대며 아우성을 쳤다.
"얘는, 바라는 바니까 죽이든 살리든 맘대로 해! 맘대로! 꼴리는 대로 하란 말이야!"
"누나, 우리 69 어때?"
왠지 그러고 싶었다.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말도 있듯 사이좋게 서로의 은밀한 부위를 희롱하며 기분 좋게 즐기는 것도 기념비적인 이벤트가 될 것 같아서였다.
진서 누나가 그걸 왜 몰랐지 하는 표정으로 대뜸 맞장구를 쳤다.
"식스나인 말이니? 그래, 굿 아이디어! 그걸 왜 미처 몰랐을까 몰라. 얘, 뭐하니 꾸물거리지 말고 그냥 거꾸로 올라타. 빨랑!"
"예슬!"
3
진서 누나는 내가 69 자세로 체중을 싣자마자 뭐가 그리도 급한지 두꺼비 파리 채듯 내 분신을 덥석 그러쥐고는 냅다 버섯머리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나는 아랫도리로 쏠리는 감미롭기 짝이 없는 마찰에 나도 모르게 진서 누나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성긴 털에 뒤덮여 있는 돌기와 꽃잎을 한입 가득 베어 물었다.
바로 그 순간, 진서 누나는 아랫도리를 뭐같이 떨어대며 버섯머리를 내뱉고는 큰소리로 말했다.
"얘, 얘, 털 빨면서 속살 활짝 벌리고 … 손가락 … 손가락… 흑!"
나는 진서 누나가 원하는 게 뭔지를 알고 냅다 좌우 대칭으로 맞물려 있는 도끼자국을 활짝 열어젖힌 다음 까슬까슬한 털 한 무리를 쪽쪽 빨아대며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선홍색 속살 깊숙이 밀어 넣었다.
"어머, 나 미쳐!"
진서 누나가 몸을 에스자로 뒤틀며 마치 걸신이라도 들린 듯 내 버섯머리를 잘근잘근 깨물며 두 손으로는 쌍방울을 공기놀이 하듯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경우인지 아랫도리로 뭔가가 부글부글 끊는다 싶더니 어느 순간 버섯머리 끄트머리로 짜릿하면서도 찌릿한 기운이 물밀듯이 들이치는 게 아닌가 말이다.
"윽! 누, 누나, 나 이상해. 쌀 것 같아."
나의 외침에 진서 누나가 잽싸게 분신을 내뱉더니 한 손으로 기둥을 말아 쥐고 아래위로 훑어대며 다급하게 말했다.
"그냥 싸. 첫물은 빨리 싸는 게 다음을 위해 좋은 거야. 얼른 터뜨려. 누나 얼굴에 싸달란 말이야. 어머, 이게 막 부풀어 오른다, 얘! 아우, 세상에! 이런 물건이 다 있다니!"
바로 그 순간 나는 출구를 알 수 없는 미로를 헤매는 듯한 아득한 느낌과 동시에 아랫도리를 나도 모르게 사정없이 열어젖혔다.
그런데 진서 누나의 반응은 가히 자극적이었다.
"뭐가 이리 세니? 아, 세상에! 많이도 싸네. 엄마야! 자꾸 터지네. 얘, 얘 … 그, 그만 싸!"
나는 계속 꼬리를 물며 물세례를 퍼붓는 와중에도 아우성을 쳐대는 진서 누나의 질펀한 사타구니를 미친 듯이 게걸스럽게 빨아대고 있었다.
그때 진서 누나는 한 번의 사정을 끝낸 내 분신을 어린애 다루듯 어르고 있었다. 한 손으로는 기둥을 아래위로 훌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쌍방울을 포근하게 감싼 채 주물럭거리고, 입술로는 버섯머리 테두리를 빙둘러가며 핥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당연히 한 풀 꺾인 몰골로 서서히 죽어가야 할 내 분신이 마치 재충전이라도 된 양 거들먹거린다 싶더니 급속도로 단단해지고 있었다.
그게 진서 누나는 신기했던 모양인지 탄복인지 감동인지 모를 탄성을 질러댔다.
"어머, 이게 왜 이러니? 아까보다 더 커지고 있어. 그, 그뿐이 아냐. 아까보다 더 단단하고 뜨겁다, 얘.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다니! 세상에!"
"누나는, 그래도 명색이 영계 거시긴데 이 정도는 돼야 하는 거 아냐?"
나는 왠지 모르게 우쭐해지는 기분이었다.
"그, 그래. 영계 물건은 어디가 달라도 달라. 인정할 게. 이 누나가 인정할 테니까 아까처럼 손가락으로 속살을 들락거리며 톡 튀어나온 거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어 줘. 어서!"
"예슬!"
나는 다시 진서 누나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해달라는 대로 해주었다. 손가락에 놀아나는 야들야들한 속살도 속살이지만 탱글탱글한 감촉이 그대로 느껴지는 콩알 크기의 돌기야말로 나를 더없는 무아지경으로 내몰고 있었다.
그래선지 내 분신은 철판이라도 뚫어버릴 기세로 양껏 팽창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진서 누나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분신을 내뱉으며 대뜸 한마디 했는데 바야흐로 누나의 성적 취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얘, 위에서 할래."
나는 여성 상위로 날 먹겠다는(?) 진서 누나의 순수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진서 누나랑은 첫 섹스지만 이참에 당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흔쾌히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