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75 회: 85 음행(淫行), 심야 우등고속 -- >
나는 자존심 끄트머리로 애처로울 정도로 바르르 떨고 있는 허벅다리 안쪽을 문질렀다. 그녀의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둔부가 가파른 전율과 함께 꿈틀거렸다.
그녀의 뜨거운 반응에 제정신이 아닌 나는 그녀의 젖가슴 계곡을 혀로 핥아 올리며 끄트머리로 도끼자국을 아래위로 훑어주었다.
"끄응!"
순간, 그녀의 입에서 참기 힘든 듯한 신음소리가 진득하니 흘러나왔다.
어느새 나는 끄트머리로 꽃잎을 살짝 벌린 다음 속살 입구에 살짝만 끼우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녀는 감질나게 구는 내 희롱에 자극이 됐는지 숨소리가 갑자기 가빠지기 시작했다. 이미 그녀의 두 눈은 주체할 수 없는 욕정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내가 계속 그 짓거리를 해대자 그녀가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는지 두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고는 두 손으로 내 엉덩이를 움켜쥐고 밑으로 끌어내리는 동시에 사타구니를 쳐올렸다.
그 바람에 내 자존심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뜨겁게 달아오른 속살 깊숙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윽!'
목구멍을 왈칵 넘어오려는 신음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어금니를 야무지게 깨문 나는 한 손으로 내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 역시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바람 한 점 드나들 수 없을 만큼 빡빡하게 맞물린 자존심과 속살이라 우리는 한동안 하반신을 굳힌 채로 서로를 멀뚱멀뚱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런 옥죔이라니 놀랍군요!"
잠시 후, 나는 적잖은 경이감에 신들린 듯 중얼거렸다.
"… 이 정도로 가득 들어찰 수 있나 싶어요!"
그녀도 퍽이나 신기한지 화답을 하듯 속삭였다.
"그럼 속궁합이 어떤지 한번 맞춰 볼까요?"
어느 틈에 그녀의 속살은 약간 느슨해져 있었다.
"그래요, 얼마나 좋은지 알고 싶어요!"
말 끝나기 무섭게 그녀가 먼저 둔부를 시계방향으로 빙그르르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순간, 나는 감칠 맛나게 돌아가는 엉덩이 율동에 맞추어 허리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었다.
생각 같아서는 격정의 피스톤 운동을 행사하고 싶었지만 버스 안이라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게 더한 자극으로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이봐요, 너무 좋아요! 이런 느낌 정말 처음이에요!"
그녀도 색다른 흥분을 느꼈는지 이번에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둔부를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나도 질세라 그녀의 젖꼭지를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며 엉덩이를 반대방향으로 돌려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잘록한 허리를 활처럼 휜 채 두 다리로 내 허리를 바짝 옥죄었다.
"아, 너무 짜릿해요! 어쩌면 좋아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봐요, 이제 가볍게 찔러주세요!"
말 끝나기 무섭게 나는 그녀의 젖가슴 계곡에 얼굴을 파묻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 거의 소리가 안 나게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장화를 신고 진흙탕 속을 걷을 때 나는 소리와 흡사한 질척거리는 소음이 약하게 꼬리를 물었다.
"이봐요, 나 미치겠어요!"
그녀가 열 손가락으로 내 머리카락을 쥐어흔들며 난리법석을 떨었다.
나는 더 미칠 지경이었다. 뜨거운 속살을 들락거릴 때마다 엄청 짜릿한 쾌감이 등줄기를 사정없이 훑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하반신은 흘러넘친 흔적으로 난장판을 이루고 있었다.
"언제 했어요?"
소리 소문 없이 터진 흔적이라 하도 신기해서 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그녀가 처음으로 눈을 살짝 흘기며 속삭였다.
"모르겠어요. 나도 언제 그랬는지 기억이 없어요."
"거참, 신기한 속살이군요!"
내가 남 얘기하듯 하자 그녀가 뜬금없는 말을 툭 내뱉었다.
"이봐요, 입으로 해주고 싶어요!"
"왜죠?"
그런데 그녀의 대답이 가관이다 못해 황당했다.
"첫 사정이니까요."
"네?"
순간, 나는 눈을 부릅뜨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그녀가 엉덩이를 살짝살짝 쳐올리며 말했다.
"내키지 않음 안에 해도 돼요."
"아뇨, 버스 안에서 펠라티오 섹스를 만끽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네요. 대신 다 삼키는 겁니다."
"그럴 참이었어요. 피부 미용에 좋으니까요."
그 말에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럼 …."
내가 자존심을 거두어들이자 그녀는 냉큼 내 아랫도리로 손을 뻗어 자존심을 잡으며 처음으로 코맹맹이 소리로 애교를 떨었다.
"대단해요~! 이걸 내가 느꼈다니 꿈만 같아요~!"
3
내가 의자를 뒤로 최대한 젖히고 눕기가 무섭게 그녀가 내 다리 사이로 냉큼 들어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는 잽싸게 내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발목까지 끌어내리고는 뭐가 그리 급한지 서둘러 내 자존심을 덥석 움켜잡고 끄트머리 테두리부터 혓바닥으로 할짝할짝 핥기 시작했다.
"윽!"
나는 아랫도리를 덮치는 뜨거운 열기도 열기지만 끄트머리 쪽에 몰리는 짜릿한 쾌감에 엉덩이를 마구 들썩거렸다.
버스 안에서 펠라티오 서비스를 받아보기는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절대적이었다. 아니, 치명적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펠라티오 테크닉은 눈이 부실 정도로 현란했다. 기둥을 아래서 위로 핥아 올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손으로 기둥을 아래위로 문지르며 입안에 삼킨 고환 주머니를 마치 공기놀이 하듯 이리저리 굴리기까지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거의 돌아버릴 지경이라 나도 모르게 그녀의 긴 머리채를 움켜잡고 미친 듯이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녀가 이번에는 이빨로 끄트머리를 잘근잘근 깨물면서 한 손으로는 구슬을 쥐고 한 번은 강하게 한 번은 약하게 만지작거렸다.
급기야 나는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아찔한 자극에 부르르 떨면서 낮게 속삭였다.
"이런 펠라티오 처음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그녀지만 왠지 그 한마디는 해야 될 것 같았다.
그때 그녀는 촉촉하게 젖은 눈길로 나를 지그시 올려다보고 있었는데 야릇한 미소를 입가로 흘리고 있었다.
"다행이네요."
그러고는 다시 고개를 숙여 자존심을 덥석 물고는 있는 힘껏 빨아 당겼다. 그 흡입력이 어찌나 강한지 아랫도리가 통째로 뽑히는 것만 같았다.
"으으, 이거 원!"
순간, 나는 그녀의 머리를 움켜잡고 밑으로 내리눌렀다. 그 바람에 자존심 끄트머리가 그녀의 목구멍 너머까지 들이치고 말았다.
"크, 큭!"
그런데 그녀는 한마디로 대단했다. 숨이 컥컥 막히는 사레가 들렸음에도 자존심을 내뱉기는커녕 더 깊이 밀어 넣고 옥죄듯 감싸고 있었다.
'이, 이럴 수가!'
순간, 나는 감동의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해서 코끝이 찡해 왔다.
"미, 미안해요."
그녀에게는 변명으로 들린다 해도 그 말은 하고 싶었다.
그러자 그녀가 별 소릴 다한다는 듯 내 자존심을 입술로 질끈 문 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자존심이 급속도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 이봐요! 나, 이상해요!"
나는 손잡이를 꽉 움켜쥐고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질렀다.
그러자 그녀가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존심을 반쯤 내뱉고 손으로 문지르며 끄트머리 부위만 입안에 넣다 뺐다 하는 짓을 반복했다.
바로 그 찰나, 자존심 끄트머리로 짜릿하면서도 찌릿한 몹쓸 기운이 용오름처럼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젠장, 이거 장난이 아닌데 그래!'
나는 어금니를 바짝 깨물고 속으로만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때 그녀는 기괴스런 신음을 흘리며 폭죽 터지듯 하는 내 분신들을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죄다 받아내고 있었다.
나는 까무러칠 것 같은 지독한 쾌감에 부르르 떨어대며 그녀의 머리를 잡고 아래위로 흔들었다.
그런데 그녀는 여전히 집요하다 할 정도로 내 자존심을 바짝 물고 빨아 당기는 감동의 서비스를 서슴지 않고 있었다.
나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쾌감에 눈을 질끈 감고 사타구니를 요동치듯 들썩거렸다.
그럴수록 그녀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받아먹겠다는 듯 내 자존심을 쥐어짜듯 흔들며 빨아 당기고 있었다. 한마디로 치명적인 펠라티오 서비스였다.
잠시 후, 그녀가 얼굴을 들고 나를 올려다보며 소곤거리는 톤으로 물었다.
"괜찮았어요?"
그녀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 있었고 머리카락은 잔뜩 헝클어져 있었다.
나는 오른손 엄지를 세우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녀가 냉큼 일어나 몸을 포개며 속삭였다.
"키스해줘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는 그녀의 입술을 덮치듯 포개고 걸신들린 듯 쪽쪽 빨아주었다. 밤꽃 냄새가 입 안 가득 퍼지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혀가 내 입안으로 쑥 들어왔다. 나는 혀끝으로 몇 번 휘감아 돌리고는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혀를 있는 힘껏 빨아 당겼다.
그러자 그녀는 쥐어짜내는 듯한 끈적끈적한 신음을 흘리며 내 목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이번에는 내가 혀를 밀어 넣었다,
그러자 그녀가 당한 만큼 되돌려 주겠다는 듯이 내 혀를 뿌리째 뽑아버릴 듯 강하게 빨아 당겼다.
나는 그녀의 목을 끌어안고 사타구니를 위로 쳐올렸다.
우리는 한동안 혀가 얼얼할 정도로 깊고 깊은 키스를 만끽했다. 그리고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의 동시에 의자에 나란히 누워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